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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렛 사람 예수 (마태2:23)1)

나사렛이란 동리에 와서 사니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러라 (마태2:23).

   마태2:23은 많은 성경 독자들을 당혹케 해온 구절이다. 구약 성경 어디를 보더라도 ‘메시야가 나사렛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라고 예언한 문구는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나사렛’이란 지명조차 구약 성경에는 언급된 적이 없다. 그럼 먼저 마태2:23 본문을 우리 말로 다시 옮겨 보기로 하자 (사역).

나사렛이라고 하는 동네로 와서 살았다. 이리하여 선지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신 바, ‘그는 나사렛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라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다.

  구약 성경으로 가기 전에 먼저 신약 성경 안에서 예수님이 ‘나사렛 사람’이라고 불린 경우를 살펴보기로 하자. 마태2:23에서 ‘나사렛 사람’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Ναζωραιο?(‘나소라이오스’)이다. 이 명칭(Ναζωραιο?)은 신약 성경에 모두 13회 (마태2:23; 26:71; 누가18:37; 요한18:5, 7; 19:19; 사도행전2:22; 3:6; 4:10; 6:14; 22:8; 24:5; 26:9. 사본간에 표기상 약간 차이점이 있는 마가10:47; 누가24:19을 포함하면 모두 15회) 나타나는데, 약간 달리 표기된 Ναζαρηνο?(‘나사레노스’)와 마찬가지로 항상 예수님을 가리킬 때 사용된다. Ναζαρηνο?(‘나사레노스’)는 신약 성경에 모두 6회 (마가1:24; 10:47; 14:67; 16:6; 누가4:34; 24:19. 마가10:47; 누가24:19의 경우, 어떤 사본들에는 Ναζωραιο?으로 표기됨) 나타난다. 따라서 Ναζωραιο?(‘나소라이오스’)와 Ναζαρηνο?(‘나사레노스’)의 두 가지 형이 합하여 신약 성경의 19 곳에 출현하는 셈이다.

   한편 동네 이름으로서의 ‘나사렛’(Ναζαρεθ과 Ναζαρετ 두 가지 표기법이 나타남)은 신약 성경에 모두 12회 출현한다 (마태2:23; 4:13; 21:11; 마가1:9; 누가1:26; 2:4, 39, 51; 4:16; 요한1:45, 46; 사도행전10:38). 헬라어 Ναζαρεθ이나 Ναζαρετ을 히브리어로 다시 옮길 경우 ???????(나쯔랏)이 될 것이다.

   마태2:23을 민수기6:1-23의 나실인(??????)과 연관시켜 해석하고자 하는 이들도 있으나, 예수님이 ‘나실인’으로 지내셨다는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를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오히려 예수님은 ‘음식에 있어서 절제 생활을 한’ 세례자 요한과는 대조적으로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라는 비난을 들으신 적도 있다 (마태11:16-19).

   아마도 마태는 메시야를 가리켜 ‘한 가지’라고 부른 이사야의 예언(“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이사야11:1)을 염두에 둔 것 같다. 여기서 ‘한 가지’란 히브리어 ‘네째르’(?????)를 번역한 것인데, 나사렛의 히브리어 발음 ‘나쯔랏’(???????)과 유사하기 때문에 그 연관성이 지적된 것이다. 이사야의 예언(11:1)에서 ‘네째르’가 메시야 예수님을 가리키는 것이 분명하므로, 마태는 이를 약간 변형시켜 ‘나사렛 사람’ (히브리어로 ????, ‘노쯔리’ 또는 ?????, ‘나쯔라티’)이라는 칭호를 예수님에게 주며, 이를 헬라어로는 Ναζωραιο? (‘나소라이오스’)라고 음역한 것이다. 이상의 추측이 사실이라면, 히브리인의 문학에서 결코 드물지 않은 ‘말장난’이 여기에도 적용된 것이다.

   구약 성경에는 메시야를 가리켜 말할 때, ‘가지’(‘네째르’, ?????) 말고도 이와 비슷한 낱말들(우리 말로는 ‘가지,’ ‘싹,’ ‘순(筍)’ 등으로 번역됨)이 몇 차례 언급된 적이 있다. 히브리어로 ‘호테르’(?????, 이사야11:1), ‘쩨마흐’(?????, 이사야4:2; 예레미야23:5; 33:15; 스가랴3:8; 6:12)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리고 메시야는 이사야53:2에서 ‘연한 줄기’(?????, ‘요네크’)와 ‘마른 땅의 뿌리’(?????, ‘쇼레쉬’: 여기서는 ‘줄기’로 번역할 수도 있슴)와 비유되기도 하였다.

   마태가 다른 곳들과는 달리 2:23에서는 ‘한 선지자’(단수)가 아니라, ‘선지자들(복수)을 통하여 말씀하신 바’라고 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그는 비단 이사야의 예언(11:1)만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그와 비슷한 내용의 모든 메시야 예언(이사야4:2; 53:2; 예레미야23:5; 33:15; 스가랴3:8; 6:12 등)을 염두에 두고 마태2:23을 기록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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