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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국에 상급이 있는가?

변 종 길 (고려신학대학원 신약학)

 

요즈음 천국에 상급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신실한 성도들조차도 과연 천국에 상급이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런 의문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것이며, 성도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과연 천국에 가면 상급이 있는 것이며 또 상급에 차이가 있는 것일까?

 

상급의 차이?

천국의 상급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만일 그런 차별이 존재한다면 그런 곳을 과연 천국이라 할 수 있겠는가? 라고 반문한다. 천국에는 차별도 없고 시기심도 없고 위화감도 없는 곳, 완전히 평등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천국에 가서도 그런 차별이 존재한다면 천국은 천국답지 못하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성경에서 ‘상’이란 말은 모든 성도들이 공평하게 받는 ‘구원 자체’ 또는 ‘천국 자체’를 의미하며, 성도 각자가 다르게 받는 ‘차등 상급’은 아니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금 면류관’을 받고, 다른 사람은 ‘개털 모자’를 받는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은 얼핏 듣기에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이 세상에서 차별받고 서러움 받으며 한평생을 살았는데 천국에 가서 또 다시 차별을 받는다면 곤란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금 면류관’과 ‘개털 모자’ 이야기도 우습고, ‘맨션’과 ‘초가집’ 이야기도 우습다. 그러나 우리는 이 문제를 그렇게 감정적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다. 성경을 펴서 차근차근히 살펴보고 성경을 따라 생각해야 한다. 과연 성경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하늘에 상이 많다

신약 성경에 보면 ‘상’에 대해 말하고 있는 구절들이 많다. 예수님 때문에 욕을 얻어먹고 핍박을 당하는 천국백성을 향해 예수님은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 너희 상이 큼이라.”고 말씀하신다(마 5:12). 여기서 ‘상’(misthos, 미스또스)은 원래 노동자에게 노동의 대가로 지급하는 ‘임금, 삯’(pay, wages)이란 뜻인데, 또한 어떤 일에 대한 대가로 갚아주는 ‘보상’(reward, recompense)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것이 구체화될 때에는 보상(報償)으로 갚아주는 ‘상’(賞, a reward)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상’을 모든 성도들이 동등하게 받는 ‘구원’이나 ‘영생’의 의미로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하늘에서 너희 상이 크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크다’(polus, 폴뤼스)는 말은 원래 ‘많다’는 뜻이다. 상이 ‘많다’는 것은 ‘적다’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즉, 상을 많이 받는 사람도 있고 적게 받는 사람도 있다는 말이다. 어떤 사람의 주장처럼 ‘천국 자체’를 ‘상’(보상)이라고 했다면 ‘많다’고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 약속된 ‘많은 상’은 예수님 때문에 욕을 얻어먹고 핍박을 당할 때에 주어지는 보상이다. 이것을 ‘천국 자체’로 본다면 우리의 ‘행위’로 천국에 들어간다는 행위구원이 되고 만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영접하는 자는 선지자의 상을 받을 것이요, 의인의 이름으로 의인을 영접하는 자는 의인의 상을 받을 것이요,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고 하셨다(마 10:41-42) 여기에 보면 각자 자기가 행한 대로 받는 ‘상’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냉수 한 그릇으로 얻는 ‘상’은 ‘구원’이나 ‘영생’이 아니다. 만일 그렇다면 자기의 ‘선한 행위’로 구원받는다는 말이 될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상’은 각자의 선행에 대해 하나님께서 갚아주시는 보상으로서의 ‘상’이란 뜻이다. ‘구원’과는 구별되는 별도의 ‘상급’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의 기쁘신 뜻

그 외에도 성경에는 ‘상’에 대해 말하고 있는 구절들이 아주 많다. 그 중에는 물론 천국에 들어가는 것, 영생 얻는 것 자체를 ‘상’ 또는 ‘보응’으로 말하는 경우가 있다(계 11:18, 롬 2:6-7). 이 경우의 ‘상’ 또는 ‘보응’은 구원이나 영생과 동일시할 수 있다. ‘영생’ 또는 ‘구원’은 모든 성도들이 받는 ‘기본적인 상’이며 ‘제일 큰 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미 외에 구원받은 자가 각자 행함에 따라 받게 될 ‘상’ 또는 ‘보상’에 대해서도 많이 말하고 있다(마 6:1, 눅 6:35, 고전 3:8, 14-15, 9:17,18, 고후 5:10, 빌 3:14, 히 10:35, 11:26, 계 22:12; 또한 마 16:27, 막 10:40, 롬 14:10-12 등). 이 ‘상’ 또는 ‘보상’은 사람마다 다르며, 각자의 행함을 따라 하나님이 주신다.

이렇게 상급에 차이가 나는 것은 하나님의 기쁘신 뜻이며 하나님의 공의에 부합한다. 천국에서는 모든 것이 다 똑같으며 상급의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인간의 생각을 따른 것이며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거부하는 것이 된다. 마치 공(功)을 많이 세운 신하에게 임금이 상을 내리려 할 때, 신하들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된다는 이유로 상을 반대하는 것과 같다. 그런 신하는 임금의 호의와 기쁜 뜻을 무시하는 대죄를 짓게 된다.

 

영광에 있어서의 차이

그러나 우리가 선한 일을 했으니 마치 마땅히 상을 받을 권리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런 것은 가톨릭의 공로사상이다. 상은 ‘권리’(權利)가 아니라 주는 자의 ‘호의’(好意)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명하신 일을 다 한 후에 “우리는 무익한 종입니다.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라고 고백하여야 한다(눅 17:10). 마치 상을 받는 신하가 “성은이 망극합니다. 신은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이처럼 ‘상’은 어디까지 하나님의 은혜이며 선물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천국에서 받게 될 상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성경은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물론 예수님을 믿는 자는 모두 다 천국에서 영생과 구원을 누리고 또 천국의 기쁨과 주님과의 복된 교제를 누릴 것이다. 이것은 모든 성도들이 다 받는 공통의 상이다. 그러나 그 외에 각자 행한 대로 받는 상(보상)이 또 있다.

이 상에 대해서는 우리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며 또 굳이 알려고 할 필요도 없다. 이에 대해 화란의 개혁주의 신학자 헤르만 바빙크(Herman Bavinck)는 그의 「개혁교의학」 제4권 제일 마지막에서 각자 ‘영광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구원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다. 그러나 빛남과 영광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par. 580) 이처럼 우리는 예수님의 피로 구원받아 다 천국에 가지만, 각자 행한 일을 따라 하나님의 인정과 칭찬과 영광이 있을 것이다. 이것으로 족하며 이에서 지나치는 것은 인간의 사변이며 교만이다.

[출처] 천국에 상급이 있는가? |작성자 chang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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