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연옥과 지옥은 공통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습니다.

 

2017. 11. 4. 1:41
URL 복사

 

 
 

연옥과 지옥은 공통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가장 자랑스러운 전통 중 하나는 우리보다 앞서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희생하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축일 미사를 비롯한 모든 미사의 성찬기도에서 산 이들 뿐 아니라 죽은 이들도 기억합니다. 또한 묵주기도를 바칠 때에 매 단마다 연옥이 영혼, 특히 가장 외로운 영혼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장례 때나 기일에 연도를 바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로 알고 있지요! 그리고 위령성월에는 앞서 가신 모든 영혼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다른 때보다 더 열심히 희생하고 기도합니다.

우리가 죽은 이를 위하여 기도한다는 것은 연옥이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연옥이란 이 세상에서 지은 죄에 대해 용서는 받았으나 그 죄에 대한 보상을 다하지 못한 영혼이 주님 곁으로 가기 위하여 남은 보상을 다하는 곳을 말합니다. 일반사회에서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감옥생활을 하거나 일정한 벌금 또는 봉사활동을 해야 정상적인 시민생활을 하게 되는 것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연옥이 있다는 것은 커다란 위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일 연옥이 없다면 우리가 이 세상 삶을 마감할 때 영원한 구원과 영원한 저주 밖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중에 “나는 반드시 천국행”이라고 장담할 사람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요. 그리고 천국에 갈 자신이 없다고 해서 지옥에 가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러기에 연옥은 우리에게 있어서 구원을 보장하는 커다란 위안이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연옥에서 단련을 받고 정화된 다음에 주님 곁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될 거라는 희망을 갖습니다.

연옥과 지옥은 공통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습니다. 공통점은 고통스럽다는 것인데, 이는 특별히 하느님과 함께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고통(失苦)입니다. 반대로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지옥이 영원한 벌을 받아야하는 곳인 반면 연옥은 한시적으로 정화되는 곳이라는 점입니다. 지옥에 있는 영혼에게는 희망 없이 절망만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연옥에 있는 영혼은 아무리 큰 고통 중에 있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주님과 함께 영원히 행복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습니다. 따라서 하느님 나라가 완성되는 공심판 후에는 연옥이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연옥에 있는 영혼이 구원 받을 것은 확실하지만 연옥의 상태에서 스스로 자기의 잠벌을 감면할 할 수는 없습니다. 마치 감옥에 있는 사람들이 복역 생활을 하는 것 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 있는 우리가 연옥 영혼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은 그 영혼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공로이기도 하고 우리 자신을 위한 매우 뜻깊은 선행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연옥 도리를 거부하거나 믿지 않는 사람들(특히 개신교인)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연옥이란 말 자체가 성경에 언급되지 않았고, 예수님께서도 연옥이란 단어를 사용하신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잘 읽어보면 이미 구약시대에 죽은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풍습이 있었고, 예수님께서도 연옥에 관한 언질을 주신 대목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죽은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속죄 제물을 바쳤다는 내용이 나옵니다.(2마카 12,43-45 참조)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성령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현세에서도 내세에서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마태 12,32)라고 말씀하심으로 연옥을 암시하셨습니다. 위의 두 구절은 구원받을 영혼이 이 세상을 떠나서 하느님의 영광에 동참하기 전에 머무는 곳이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들입니다.

우리는 연옥 도리를 통하여 하느님의 정의와 자비를 깊이 묵상하고 하느님께 끝없는 감사와 찬미를 드려야 하겠습니다.


“주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지옥 불에서 구하시며, 연옥영혼을 돌보시되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구원송)

가톨릭전례학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탄명성교회 앱을 아이폰, 아이패드 등 iOS 계열 휴대폰에서 사용하기 file 관리자 2014.10.16 17130
공지 동탄명성교회 모바일 홈페이지 어플리케이션 file 관리자 2014.10.15 17070
153 [글자] 히브리어 알파벳 문자(그래픽) file 갈렙 2016.05.14 1338
152 [그림파일] 2015년 목회달력(교회력에 따른) file 갈렙 2014.12.29 10613
151 [그림] 종려주일 및 예루살렘 입성 file 갈렙 2024.03.27 33
150 [그림] 삼위일체를 설명하는 그림들입니다. file 갈렙 2017.06.15 578
149 [규칙]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경기노회 노회규칙 갈렙 2018.03.22 422
148 [귀신의 실체] 제사할 때 누가 오는가?_박효진장로간증 갈렙 2016.02.18 1942
147 [귀신] 다음의 일들이 계속해서 반복해서 일어나고 오래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면 귀신의 역사를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갈렙 2019.07.06 378
146 [귀신] 내 속에 있는 악한 영을 나로부터 분리시키려면 갈렙 2019.06.09 484
145 [국민일보] 유권보다 말씀이 중요해… 美 한인교회 당회, 동성애 인정 교단 탈퇴 file 갈렙 2015.04.02 2078
144 [구약] 출애굽시대의 애굽왕 바로들 file 갈렙 2018.11.30 759
143 [구약] 제사장의 24반차(반열) file 갈렙 2018.11.30 1365
142 [구약] 구약의 5대 제사의 종류(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와 화제 요제 거제 전제) 갈렙 2019.04.10 3228
141 [교회와신앙] 현대에 와서 방언은 사라질 것일까?_김동찬목사 file 갈렙 2015.07.22 2213
140 [교회사] 회당예배의 순서 중 기도문(쉐모네 에스레) 갈렙 2017.02.10 1192
139 [교회사] 환난전휴거론(세대주의)는 어떻게 해서 시작되었고 발전되었는가? 갈렙 2017.09.06 335
138 [교회사] 해방전 북한 교회 2천69곳/기독총연 자료집서 밝혀 갈렙 2018.05.06 355
137 [교회사] 한국교회의 재건과 분열 갈렙 2018.05.06 342
136 [교회사] 칼빈과 칼빈 추종자들의 광란의 역사_심상용 갈렙 2017.07.08 236
135 [교회사] 칼빈과 세르베투스 file 갈렙 2020.05.11 313
134 [교회사] 종교개혁의 선구자 위클리프 , 그는 누구며 무슨 일을 했는가? 갈렙 2017.07.08 327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47 Next
/ 47
방문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