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다시 교회 다닌다면, '작지만 건강한 교회'로"

EYCK, 1,329명 종교의식 설문…"교회 대형화·재정·건축 등 문제"

최승현 기자   기사승인 2017.08.09  20:28:40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한국 청년들이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로 '대형화'를 꼽았다. 청년들은 이상적인 교회상으로 '작고 건강한 교회'를 선호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가 종교의식 설문 조사를 했다. 한국정책리서치에 의뢰한 이번 조사는 5월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1,32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자 1,329명 중 20~30대는 전체 89.3%를 차지했다. 개신교인은 전체 응답자의 67.3%였고, 32.7%는 무교거나 타 종교인이었다.

전체 응답자를 상대로 한국교회 문제점을 물은 결과, '교회 대형화'(16.3%)를 가장 먼저 꼽았다. 이어 '불투명한 재정 구조'(14.1%), '지나친 전도 활동'(13.2%), '과도한 교회 건축'(13%), '세습'(12.7%), '교회 내 계급 문제'(12.2%), '목회자 자격'(11.4%) 등이었다. 복수 선택이 가능한 질문이었는데, 그만큼 한국교회가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고 본 것이다.

개신교인이라고 응답한 전체 67.3% 중 55.3%만이 현재 교회에 출석하고 있으며, 나머지 12%는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가나안 교인'이라고 답했다.

현재 교회에 출석 중이라는 이들은,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문제점으로 '비민주적 의사 구조'와 '예배 설교 분위기'(19.6%)를 공동 1위로 꼽았다. '발전적이지 않은 목회자'(18.5%), '여성·장애인·성소수자 등에 대한 차별·혐오적 발언', '제정, 특정한 항목 중심의 지출'(11.5%)이 뒤를 이었다. '과도한 교회 건축'(8.3%)과 '지나친 전도 강요'(7.9%)도 언급됐다.

이상적인 교회상으로 '작지만 건강한 교회'(47.9%)를 꼽았다. '예배 분위기가 좋은 교회'(17.6%), '민주적 의사소통이 가능한 교회'(17.2%)가 뒤를 이었다. '전도에 힘쓰는 교회'는 3.4%로 가장 낮은 응답을 기록했다.

교회 안 나가는 이유
'얽매이기 싫어서', '시간 없어서'
'목회자 불신'

가나안 교인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교회에 나가지 않는 이유로 '얽매이기 싫어서'(29.9%), '시간이 없어서'(27.4%)라고 응답했다. '목회자 불신'(13.4%), '교인에게 실망'(8.3%) 등의 이유도 있었다.

교회를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 49.4%가 '개인 사정'이라고 답했다. '교회 문제로 떠났다'는 취지의 응답도 45.4%나 됐다. '교인들의 신앙고백과 삶의 괴리가 커서'(18.6%), '독단적이고 권위적인 담임목사'(9.9%), '교회 내 갈등·분란'(7%), '헌금 강요'(7%), '교회 건축'(2.9%) 순으로 나타났다.

"다시 교회를 다닌다면 어떤 교회에 가겠느냐"는 질문에 43%가 '작지만 건강한 교회'에 가겠다고 답했다. '예배 분위기가 좋은 교회'(24.1%), '민주적 의사소통이 가능한 교회'(15.8%), '정치 및 사회 참여를 하는 교회'(9.5%) 순으로 나타났다. '전도에 힘쓰는 교회'는 0.6%에 그쳤다.

취업·돈 문제가 가장 큰 고민
종교, 게임보다 일상생활 영향력 낮아
종교계 도움 바라지 않는다 42.9%

종교 유무와 상관없이 던진 공통 질문에서는, 취업이 어려운 사회적 현실을 엿볼 수 있었다. '청년들의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돈(30%)'이라고 응답했다. 친구(20.8%), 모임(12%), 부모(9.9%), 유명인·연예인(9%), 게임(6%) 순으로 나타났다. 종교는 4.4%에 그쳤다.

'종교가 사회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66%(아주 많이 23.8%, 많이 42.2%)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 9.5%(조금 7.6%, 없다 1.9%)보다 약 7배 높았다.

'종교가 사회·정치 문제에 참여하는 게 어떤가'라는 질문에 32.9%(별로다 18.8%, 아주 별로다 14.1%)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35%(아주 좋다 12%, 좋다 23%)는 긍정적으로 봤다. '종교가 청년들의 삶에 영향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 48.8%(조금 23.3%, 없다 15.5%)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30.3%(아주 많이 9.3%, 많이 21%)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설문에 응한 이들은 한마디씩 남겨 달라는 마지막 질문에 다양한 제언을 던졌다.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사회적 불의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 △성소수자와 무슬림도 존중해야 한다 △종교의자유를 존중해야 한다 △종교인 과세가 필요하다 △사회 구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요청이 있었고, 교회 내 활동에 대해서는 △예수 믿지 않으면 지옥 간다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헌금 강요가 없어져야 한다 △교회 내의 피로도가 너무 높다 △봉사를 신앙의 잣대로 삼아서는 안 된다 △직분을 돈 받고 줘서는 안 된다의 요청이 있었다.

목회자에게는 △불륜과 성추행을 그쳐야 한다 △일탈을 저지른 목회자를 심판해야 한다 △교인이 목사의 종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설교를 통해 자신을 정당화하고 교인들을 세뇌하려고 하면 안 된다 △매년 승급 및 강등 시험, 논문 발표 등이 필요하다 △세습이 금지되어야 한다는 요청이 있었다. 개인의 신앙에 대해서는 △개인주의를 벗어나야 한다 △기복주의 신앙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설문 조사를 기획한 EYCK 남기평 총무는 8월 9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청년들이 교회에 생각보다 관심이 없다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종교가 권력과 유착해 온 것에 대한 반감일 수도 있다. 어떻게 하면 청년들이 다시 교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지 목회자들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탄명성교회 앱을 아이폰, 아이패드 등 iOS 계열 휴대폰에서 사용하기 file 관리자 2014.10.16 17109
공지 동탄명성교회 모바일 홈페이지 어플리케이션 file 관리자 2014.10.15 17068
233 바벨탑과 니므롯_김희보(총신대 신대원 교수) file 갈렙 2021.04.11 347
232 2017년 트럼프의 예루살렘선언_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다 file 갈렙 2018.07.03 347
231 2023년 유대 달력 file 갈렙 2023.09.20 344
230 [안식교]초대교회의 안식일 예배가 일요일 예배로 바뀌게 된 사연은 무엇입니까? file 갈렙 2018.04.14 343
229 창세기 사건들과 관련된 족장들의 연대와 나이에 관한 연구_이강래 file 갈렙 2021.04.12 342
228 [신학] “야고보서는 통일성 갖춘 ‘명령의 책’이다” _기독신문사(2018-02-11) file 갈렙 2018.02.20 342
227 [성지] 라오디게아교회_라이프성경사전 file 갈렙 2020.10.03 341
226 새 예루살렘 성의 12 기초석들 file 갈렙 2021.09.22 339
225 [펌글] 동성애 합법화는 막아야 한다_고형석목사 file 갈렙 2017.10.06 338
224 열왕기하성경공부(1~17장) 엘리사의 활약부터 이스라엘 멸망까지 갈렙 2021.07.11 337
223 안상홍의 유월절 교리는 비성경적인 교리다 갈렙 2021.11.20 336
222 [교단총회]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동성애와 동성혼 합법화 반대 및 신학대학생과 교직원 채용금지 file 갈렙 2017.09.22 335
221 [교회사] 한국교회의 재건과 분열 갈렙 2018.05.06 334
220 [절기] 초실절에 대해서(2) file 갈렙 2018.04.09 334
219 [교회사] 환난전휴거론(세대주의)는 어떻게 해서 시작되었고 발전되었는가? 갈렙 2017.09.06 334
218 민주개혁과 북한교회의 좌우분열해방공간의 겪은 북한교회의 분열과 아픔 file 갈렙 2018.05.05 333
217 [주일] 유세비우스의 교회사에 나타난 "주의 날"에 대한 기록 갈렙 2018.04.09 333
216 하란은 에블라 왕국에 속해 있었다_박윤식목사(구속사시리즈) file 갈렙 2021.04.16 332
215 힌놈의 골짜기(게헨놈, Gehennom) file 갈렙 2023.02.25 331
214 유대(Judea)의 헤롯 사두정치(Herodian Tetrarchy)와 헤롯 아르켈라오스(Herod Archelaus)의 폭정(Tyranny) file 갈렙 2022.10.10 331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47 Next
/ 47
방문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