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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의 새롭게 읽는 한국교회사] (65) ‘기독교도연맹’ 조직과 기독교 탄압

입력 : 2012-06-03 18:13
[이상규의 새롭게 읽는 한국교회사] (65) ‘기독교도연맹’ 조직과 기독교 탄압 기사의 사진
親日전력자들 회유와 협박으로 가입시켜

북한에서의 기독교 탄압은 어용조직을 통해 보다 조직화되기 시작한다. 그 조직이 기독교도연맹(基督敎徒聯盟)이었다. 일제가 조선을 지배할 때 기독교를 가장 저항적인 세력으로 인식했듯이 북한의 공산정권도 그러했다. 일제가 일면 회유, 일면 탄압의 이중 정책으로 기독교의 무력화를 시도했듯 북한의 공산정권도 회유와 탄압을 병행했다. 처음에는 탄압 일변도였으나 탄압만으로는 한국 기독교를 장악할 수 없다고 보아 공산정권을 지지할 어용단체를 구상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평양 기림시 소재 고정교회 목사였고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서기장인 강양욱(康良煜)을 이용했다.

강양욱은 처음 평양의 유력한 목회자들을 끌어들이려 했으나 실패하자 함경도의 조희렴(曺喜炎) 목사 등을 발기인으로 하여, 1946년 가을 곽희정(郭熙貞) 이웅(李雄) 신영철(申英徹) 심익현(沈益鉉) 나시산(羅時山) 배덕영(裵德永) 김치근(金致根) 등을 중심으로 소위 ‘기독교도연맹’이라는 어용단체를 조직하였다.

시기는 불확실하지만 1946년 11월3일 주일선거 이전에 조직된 것으로 보인다.

강양욱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전국의 기독교인들은 위대하신 김일성장군을 중심으로 함께 뭉쳐야 한다”는 내용을 방송(1948년 11월)하고 기독교도 연맹가입을 촉구했으나 지지를 얻지 못했다. 평양시내 교역자 중에는 가입하는 이가 거의 없었다. 이렇게 되자 일제 때 신사참배 강요에 굴복했던 목사나 친일파 목사와 장로를 회유와 협박으로 가입케 하였다. 강양욱과 함께 연맹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심익현은 일제하에서는 친일조직인 기독교내선친목회(基督敎內鮮親睦會) 회원이었고 신사참배가 가결될 당시는 신사참배 즉시 실행을 특청했던 인물이었다. 강양욱은 황해도 지방의 목사이자 1942년 장로교 총회장을 역임한 김응순(金應珣), 전(前) 중국 산동지방 선교사로 일했던 박상순(朴尙純), 그리고 당시 저명한 부흥사이자 교계 원로였던 김익두(金益斗) 목사를 감언이설로 꾀어 연맹에 가입시켰다.

11월28일에는 기독교도연맹 중앙대회를 평양 신양리(감리)교회에서 개최하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때 강양욱 강석록 김은석 김응순 김치근 김태은 변봉조 배덕영 박건수 박성채 박상순 이피득 조희렵 최수걸 하지산 등 15명을 중앙위원으로 선임했다. 상임위원은 강양욱 김임길 김치근 박건수 박기천 배덕영 박상순 등이었다.

1946년 11월3일 선거를 앞두고 ‘북한오도 연합회’는 주일에 실시되는 선거에 불참할 것을 결의했으나, 기독교도연맹은 주일날 실시되는 선거에 솔선참가 한다는 등 4개항의 결의문을 발표하였다.

1. 우리는 김일성 정부를 절대 지지한다.

2. 우리는 남한정권을 인정치 않는다.

3. 교회는 민중의 지도자가 될 것을 공약한다.

4. 그러므로 교회는 선거에 솔선참가 한다.

북한 공산정권은 이 결의문을 각 교회에서 교인 앞에 낭독하도록 했으나 평안남북도의 교회들은 불응했다. 이때로부터 기독교도연맹을 통한 교회의 탄압이 노골화되었다. 한편 기독교연맹을 반대하는 이북오도연합노회의 회장 김진수(金珍洙) 목사 이하 주요 간부인 김인준(金仁俊) 김철훈(金哲勳) 이유택(李裕澤) 허천기(許天機) 김길수(金吉洙) 목사 등 강경파 목사들을 일제히 검거하였다. 그리고 평양숭실학교 대강당에 평양시내 각 교회 목사와 장로들을 소집하여 강양욱의 사회로 김응순 목사, 김익두 목사로 하여금 강연을 통해 기독교도 연맹가입을 설득케 했다. 그러나 효과가 없자 수개월 후에 평양남문밖교회에서 평양시내 목사 장로들을 다시 소집하여 기독교 연맹가입을 요구하였다. 처음에는 교직자만 가입케 하였으나, 1948년 이후에는 일반신자들의 가입을 강요했다. 면, 군, 도 연맹을 조직한 후 1949년에는 각도 대표로 소위 기독교도연맹 총회를 결성하였다. 총회장은 김익두 목사, 부회장은 김응순 목사였다.

연맹 총회는 연맹에 가입치 않는 자에 대한 목회금지건을 재확인 했다. 1949년 4월 평양 연화동교회에서 모인 노회에서는 기독교도연맹 가입원서를 준비해 두고 가입원서에 서명 날인한 목사, 장로만 노회원으로 받아들이고 가입을 거부한 노회원들은 제명하기로 가결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평양 노회원중에서 60여명의 목사 장로들이 제명되었다. 평양노회가 주기철 목사를 위시하여 신사참배를 반대한 노회원을 제명했던 것과 똑같은 전철을 답습한 치욕적인 조치였다. 김익두 목사는 이북5도 기독교도연맹 총회장이란 이름으로 제명장(除名狀)까지 발송했다. 북한이 발간한 ‘조선중앙연감’에 의하면 가입연맹원수는 8만5118명(1948년 9월1일 현재)에 달했다. 평신도도 포함되었지만 거의 전 교역자가 망라되었다고 한다.

강양욱은 연맹에 가입하지 않는 자들을 탄압했는데, 이때 투옥된 이들이 김진수(金珍洙) 목사를 비롯하여 김화식(장대현교회), 김인준(평양신부교회), 김길수(신암교회), 김철훈(산정현교회), 정일선(산정현교회), 장윤성(황해도), 지형순(기림리교회), 장도신(고정교회) 박경구(황해도 장연교회) 이정심(함경도 청진중앙교회) 이성주(평북정주) 목사, 김의근(신리감리교회) 백인숙(산정현)전도사, 유계준(산정현교회) 방계성(산정현교회) 장로 등이 있다. 이들은 결국 순교자의 길을 갔다.

기독교도연맹은 공산정권에 의해 조정된 교회분열과 파괴를 위한 어용조직에 불과했다. 기독교도연맹은 현재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란 이름으로 존속하고 있다.

<고신대 교수·역사신학>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6123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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