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도운동가들과 그들의 근본적인 문제점

2012년 11월 29일 (목) 00:10:16

교회와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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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한국기독교사연구소(소장 박용규 교수)가 2012년 11월 26일 서울 잠원동 신반포중앙교회에서 개최한 ‘한국교회 이단사이비운동 비평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논문입니다. 한국교회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신사도운동가들, 특히 소위 ‘캔자스시티 예언가들’로 불리는 대표적인 사람들을 실명으로 비판하고, 그들의 주장을 성경적으로 반박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되리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이승구 교수 / 합동신학대학원 조직신학

 

오늘날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신사도운동에 대해서 우리는 장로교회가 가지고 있는 개혁신학적 입장에서 과연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 먼저 어떤 사람들이 소위 신사도운동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람들인지에 대한 사실 파악부터 하고, 그들의 주장과 문제점을 살펴 본 뒤, 개혁신학적인 문제제기를 해 보기로 하자.

 

1. 신사도운동가들은 누구인가?

 

신사도운동과 관련해서 우리는 먼저 피터 와그너(C. Peter Wagner)를 들 수 있다. 그는 미국 풀러 신학교 교회성장학과 교수였다가(1971~2001) 그곳을 떠나 새로운 일을 하라는 어떤 소위 “선지자”의 예언에 따라 새로운 일을 하면서 신사도운동의 대표적 활동을 하는 인물이다. 1993년에 Global Harvest Ministries를 시작해서 2011년까지 총재로 있었고, 현재는 Global Spheres를 위한 부총재(Vice-President)요 사도적 대사(Apostolic Ambassador)라고 자칭하면서 이 운동을 하고 있다. 각 지역의 영들과 싸우는 영적 전쟁 개념을 강조하면서 널리 알리고,1)

 

이에 따라서 영적 도해를 하여 각 지역을 사로잡고 있는 영과 투쟁해야 한다고 하며, 이런 영적 전쟁을 위한 기도에 대해서 강조하며,2) 오늘날에도 선지자가 있음을 강조하기도 하고,3) 오늘날도 성경적 권세를 지니고 교회를 통치하는 사도들이 있다고 하면서 현대의 사도들이 어떤 존재인지를 밝히며 강조하여4)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식에 대한 독특한 통치 신학(dominion theology)을 제시하면서5) 여러 면에서 신사도운동을 주도하는 인물이다.

 

오늘날 신사도운동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인 국제 기도의 집(IHOP)의 마이크 비클(Mike Bickle)이 이런 운동을 하게 된 것도 그와 관련된 어거스틴이라는 예언자와 관련된다. 공식적인 신학 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그는 1982년까지 미주리 주의 세인트 루이스에서 일반적인 목회 사역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 때에도 그의 주변에는 예언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는 그들로부터 예언을 종종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1982년 6월에 어거스틴이라는 한 선지자가 찾아와서 마이크 비클에게 중요한 말을 했다. 마이크 비클은 그 선지자가 무슨 말을 했는지 자세하게 말하지는 않지만, 그 내용은 "주께서 당신의 길을 전환시킬 것입니다. 주께서는 당신을 새로운 방향으로 보내실 것입니다"라는 지시적 예언을 주면서 캔자스시티로 이사할 것을 권유하였다고 한다.6) 이에 근거하여 그는 1982년 11월에 캔자스시티로 가서 the Kansas City Fellowship (이것이 지금은 Metro Christian Fellowship으로 불려진다)이라는 교회를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7)

 

이 교회는 1990년에 존 윔버(John Wimber) 중심의 빈야드교회연합(the Association of Vineyard Churches)에 가담하여 1996년까지 같이 활동했다고 한다. 이 기간 동안에 그는 Bob Jones, Paul Cain, John Paul Jackson 같은 소위 “캔자스시티 예언가들”(Kansas City Prophets, KCP)과 관련을 가지면서 그들을 지원했고, 그들의 지원을 받았다고 한다. 이들에 대해서는 그들과 함께 수년 동안 같이 사역하다가 이런 사역에 대해 회의하면서 직접 보고 들은 사실들을 기록하여 미국의 교회들에게 공개한 어니 그루엔(Ernie Gruen)이라는 사람의 문서 때문이다. 1990년에 어니 그루엔이 배포한 문건의 명칭은 "Documentation of the Aberrant Practices and Teaching of the Kansas City Fellowship"(Grace Ministries)이다.

 

캘리포니아의 패사데나(Pasadena)에 있는 추수반석교회(Harvest Rock Church)의 안재호 목사도 이 운동의 중요한 일원이다. ‘체안’(Che Ahn)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그는 피터 와그너가 조직한 12사도회의 초기 멤버이며, 2008년에 있었던 타드 벤틀리(Todd Bently)의 사도 임직식에서 피터 와그너(Peter Wagner)와 함께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던8) 신사도운동의 대표적인 소위 ‘사도’이다. 그는 현재 약 500명의 신사도운동교회 지도자들이 연합되어 있는 HIM(국제추수선교회, Harvest International Ministries)을 자신의 친구인 루 잉글(Lou Engle)과 함께 이끌고 있으며, 특히 피터 와그너의 리더쉽 연구소 WLI (Wagner Leadership Institute)의 대표 강사로 활동하면서 신사도운동의 핵심 개념인 임파테이션에 대해서 강의한다.

 

당시 목사였던 체안은 자신의 친한 친구 루 잉글과 함께 1994년 토론토 에어포트 교회의 John Arnott이 인도하는 빈야드 컨퍼런스에 참여하였다가 웃음 임파테이션을 동일하게 경험했다고 한다.9) 빈야드 집회에서는 갑자기 사람들이 술에 취한 듯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드러누워 방언을 하거나, 울거나, 짐승 소리를 내거나, 주체하지 못하고 한없이 낄낄거리거나 하는데, 체안 목사에게는 웃음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특히 1995년 자신의 교회에서 John Arnott 초청집회를 열어 더욱 큰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다고 한다.

 

빌 존슨(Bill Johnson, 1951~ )은 하나님의 성회의 목회자의 아들로 자라나 목사가 되어 1979년에 Mountain Chapel in Weaverville, California의 담임목회자로 사역하고 있었는데 1987년에 John Wimber가 인도하는 집회(conference)에 참여했었고, 1995년에는 토론토 블레싱에 참여하여 그와 같은 사역을 하기로 헌신을 다짐했다고 한다.10) 1996년에 아버지 목사인 Melvin Earl Johnson (1929-2004)이 1968-82년까지 목회하던 캘리포니아 주 레딩(Redding)에 있는 Bethel Church의 목사로 청빙 받았고 여기서 부흥을 위한 조건을 발견했다고 한다. 1,500명 교인들로 구성된 이 교회는 “하나님과의 초자연적인 만남이 자주 일어나고, 이적이 자주 일어나며, 회중들이 영적 성장에 대한 전염성 강한 열정을 지닌 교회”라고 빌 존슨 자신이 소개 한 바 있다.11) 이 교회와 연관된 <초자연적 사역 학교>(School of Supernatural Ministry)에는 370개국에서 온 1200명 학생들이 등록해 있다고 한다.12)

 

기도와 날마다 일어나는 이적에 관심을 가진 그는 <<기적의 삶>>이라는 책을 썼고,13) 특히 치유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치유 사역하는 그는 신사도운동(the Apostolic Network of Global Awakening)과 연관되어 국제적, 초교파적 치유 사역과 임파테이션 사역을 하는 랜디 클락과 함께 치유에 대한 책을 쓰기도 했다.14)

 

릭 조이너(Rick Joyner)는 모닝스티 사역(MorningStar Ministries)과 헤리티쥐 인터네셔날 사역(Heritage International Ministries)을 창설했고 이 단체들의 executive director이면서 남 캘리포니아 포트 밀(Fort Mill)에 있는 MorningStar Fellowship Church의 담임 목사이다.

 

릭 조이너는 1971년에 자신이 회심한 이후로 “미래의 어떤 일들을 정확히 미리 볼 수 있었다”고 말하며, “때때로 사람들을 볼 때에 그들이 가진 영적인 문제들이나 소명들을 볼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15) 또한 토론토 블레씽 등에서 일어나던 소위 거룩한 웃음과 동물을 흉내 내는 행위들 중의 어떤 것은 사단적인 것이고, 어떤 것은 단순히 인간적인 어리석음 이지만, 어떤 것은 진정 성령의 사역이라고 말한 바도 있다.16) 그는 우리의 삶의 구체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성경 외에 도움인 하나님의 음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교리를 수립하는 데는 오직 성경만이 사용된다. 그러나 우리에게 날마다의 인도와 주님의 전략적 의지를 게시하는 데는 ‘주의 음성’이 사용되는 것이다. 성경은 우리가 누구와 결혼해야 하는지, 어떤 직업을 택해야 하는지, 어디에 살아야 하는지 등 우리의 중요한 결정들 중 어떤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하나님의 음성이 필요하다].”17)

 

잭 디어(Jack Deere)는 텍사스 주 포트 워뜨(Fort Worth)에서 자라나 텍사스 크리스챤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고(B. A.), 청소년 사역을 하다가 달라스 신학교에 입학하여 석사 학위(Th. M.)와 박사 학위(Th. D.)를 했고, 1976년부터 달라스 신학교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여 달라스 신학교의 구약학 부교수(an associate professor of Old Testament at Dallas Seminary)까지 했었다(1976-87). 이 때도 목회에 대한 열정이 있어서 두 교회를 개척하고 목회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1985년 중반부터 빈야드 교회에 출석하던 영국 출신의 정신 분석학자인 존 화이트 박사와의 20분간의 그의 “생애를 바꾸는” 전화 통화(1986년 1월)와18) 집회에서의 만남(1986년 4월)을 통해서 존 윔버와 관련하게 된 잭 디어는 1986년 텍사스에서 열린 윔버 집회에도 참석했고,19) 존 윔버와 친구가 되고 결국은 윔버와 연관된 목사 중의 하나였던 Paul Cain과 친구가 되었고,20) 86-87년에 빈야드 교회를 여러 번 방문했다고 한다.21) 존 윔버의 사역을 통해서 카리스마적인 은사들을 체험했다고 하면서 이전의 신학적 입장을 버렸다고 선언하였고 이로 인해서 1987년 가을 학기에 달라스 신학교에서 해임되었다.22)

 

신학교에서 해임된 잭 디어는 1987년에 마이크 비클과도 교제를 가지게 되었고,23) 캘리포니아 주 애나하임(Anaheim, California)에 있는 빈야드 교회(the Vineyard Christian Fellowship Church)의 팀 사역에 합류하여24) 1992까지 목회했었다. 당시 그는 웨인 그루뎀(Wayne Grudem)과 함께 윔버식의 운동의 중심적 신학자로 활동했었다. 그 후 그는 자신의 사역과 저술 활동을 위해 빈야드 교회를 떠났고 1994년부터 96년까지는 몬타나 주 회이트 피쉬(Whitefish)에 있는 제일장로교회(the First Presbyterian Church)에서 목회했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 2004년 봄에 텍사스 노뜨 리취랜드 힐스(North Richland Hills)에 개척한 웰스프링 교회(Wellspring Church)의 목사로 있으면서 여러 모임에 성령의 은사에 대한 강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잭 디어 자신은 존 윔버와 존 화이트 박사 그리고 폴 케인이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들이라고 말한다.25)

 

존 윔버와의 연관성을 통해서 체험한 것에 근거하여 그는 하나님께서 오늘날 일으키시는 기적들과 성령의 능력에 대해서 매우 큰 강조를 하고 있다.26) 예수님과 사도들이 이적을 행하고 놀라운 일들을 했었는데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같은 성령이 계시니 그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27) 과거에도 이적들로서 신자들을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오늘날도 같은 이적들로서 신자들을 인도하실 것이라는 것이다.28)

 

또한 그는 하나님께서 지금도 성경을 통해서 만이 아니라 일상적인 삶에서의 인상들과 들을 수 있는 음성과 꿈과 환상 등을 통해서 자기 백성들에게 말씀하신다고 한다.29) 그는 하나님의 계속되는 계시(continuous revelation from God)를 강조하는 것이다.30) 그는 심지어 자신이 운동하면서 웨스턴 발라드를 들을 때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이 말씀하신다고 하기도 한다.31) 또한 자신의 멘토로 생각하는 Paul Cain이 하늘의 큰 TV 모니터 같은 것을 통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메시지를 받는다고 말하기도 한다.32) 그는 심지어 오늘날에도 원사도들에게는 못 미치지만 낮은 질의 사도직이 오늘날도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다.33) 그는 오늘 날에는 성경만이 특별 계시라고 주장하는 이들을 성경 이신론자들(Bible deists)이라고 부르면서 이런 성경 이신론자들은 우상 숭배자들이라고 주장한다.34) 그 이유는 이들 그가 “성경 이신론자들”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성경을 숭배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35)

 

잭 디어는 자신이 끈기 있는 성경 연구를 통해서 오늘날도 성령의 사역이 계속된다는 입장에 이르게 되었다고 주장한다.36) 그런데 그의 글을 읽은 많은 사람들은 그의 논의는, 자신의 성경적이라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성경에 근거한 논의가 아니고 자신의 경험에 근거한 논의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게 된다고한다: “…안타깝게도 그는 그의 논의를 뒷받침해 주는 것은 종교적 경험 자체라는 인상을 독자들에게 강하게 남기고 있다.”37)

 

참으로, 잭 디어 자신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나 자신의 경험이 맥아더나 그와 연관된 연구자들과는 정 반대의 결론에로 나를 인도한 것이다.”38)

 

자신을 사도라고 주장하는 가장 대표적인 사람의 하나로 Bill Hamon이 있다.39) 자신들을 통하여 주시는 계시가 성경을 보충한다고 말하지만, 결국 성경과는 대립되는 말을 한다. 그의 독특한 교리 가운데서 “하나님의 아들들의 나타남”(the "Manifest Sons of God")에 대한 교리는 새로운 뛰어난 초자연적인 열적 능력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나타나 온 땅을 열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 정복할 것이고, 이것이 그들의 하나님의 아들 됨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를 요엘의 군대(Joel’s Army)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들은 그리스도 재림 이전에 이미 온전케 되어 영광스러운 부활체를 입을 것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그들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온 땅을 정복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때로는 그리스도는 물리적으로 재림 하지 않고 우리들 안에서 재림하신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따라서 들림을 받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아니라 사악한 자들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이들 외에도 오늘날 이들로부터 또는 자칭 사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로는 다음 같은 이들이 있다: Apostle and Overseer John Eckhardt of Impact Network, Crusaders Ministries in Chicago, Illinois; Apostle Chuck Pierce of Glory Of Zion Ministries International and Global Harvest Ministries; Apostle Jim Laffoon of the International Apostolic Team of Morning Star International; Apostle George Otis, Jr. of The Sentinel Group, producer of the Transformations video series; Apostle & Senior Pastor Dutch Sheets of Springs Harvest Fellowship of Colorado Springs, CO, Fuller Seminary and Dutch Sheets Ministries; Wesley and Stacey Campbell, Jim Goll, Mike and Cindy Jacobs, Rick Ridings, John and Paula Sandford, Michael and Andrea Schiffmann, Gwen Shaw, Sharon Stone, Tommy Tenney, Hector Torres, Peter and Doris Wagner, 그리고 Barbara Wentroble.40)

 

오늘 날 신사도운동가들이 자주 언급하는 선지자들은 다음과 같다: 자칠 “열방을 위한 여선지자”(prophetess to the nations)라고 하는 Prophetess Cindy Jacobs of Generals of Intercession and Women's Aglow Fellwoship; Prophet Mike Bickle formerly of the Kansas City Prophets and now of Friends Of The Bridegroom and International House Of Prayer; Prophetess Mary Crum of Life Center Ministries and Christian International Ministries Network; Prophetess & Senior Pastor Barbara Yoder of Skekinah Christian Church of Ann Arbor, MI.

 

이상에서 살펴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까이는 존 윔버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의 받은 영향들로부터 우리는 잘 파악할 수 있다. 그러므로 80년대의 윔버 식의 운동이 90년대와 21세기에 와서 좀 더 심각한 형태로 변형되어 나타난 것이 신사도운동이라고 할 수 잇을 것이다.

 

그러나 19세기-20세기 은사 운동의 변천 과정을 살펴 본 이들은 이런 운동이 사실 이전 시기, 특히 1940년대의 부흥사 가운데서 신명기 11:10-21과 야고보서 5:7-8에 근거하여 “늦은 비” 은혜를 강조하던 사람들의 운동과 유사하며 그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41) 그런 사람의 선구자로 성결교 설교자로서 “늦은 비 언약”(The Latter Rain Covenant)를 말하며 강조한 웨슬리 마이란드(Wesley Myland, 1858-1943)를 언급할 수 있다.42) 그를 따라서 당시의 많은 사람들이 오순절은 이른 비였다면 마지막 세대에 그리스도 재림 전에 늦은 비 은혜를 주셔서 최종적 추수를 준비하게 하시는 것이라는 주장을 했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들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고, 이들의 영향 아래 있는 분들이 신사도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그런 활동을 하는 사람으로는 소위 큰 믿음 교회의 변승우 씨를 들 수 있다. 물론 그는 와그너의 주장 가운데서 전략적 수준의 영적 전쟁, 영적 도해, 소속 교회들에게 십일조를 받는 사도 네트워크에 대해서 성경적인 것이 아니라고 비판합니다.43) 그러나 그는 가장 최근에 낸 책인 <터>에서 오늘 날도 사도가 존재한다는 것을 강하게 말한다:

 

“다행히도 이 분야의 선구자인 케네스 해긴, 밥 존스, 피터 와그너, 릭 조이너, 빌 해몬, 뎅빗 캐니스트러시, 후안 까를로스 오르띠즈 등 많은 분들의 수고에 의해 오늘 날도 사도가 존재한다는 것이 충분히 성경적으로 증명되었고, 점점 더 많은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가 오늘날도 존재한다는 것을 성경으로 쉽게 증명할 수 있습니다.”44)

 

그는 어린양의 12사도가 아닌 바울도 사도였으므로 다른 사도가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며(47), 에베소서 4:11-12을 언급하면서 그리스도의 몸이 세워지는 것은 아직 다 끝나지 않은 것이므로 “사도는 오늘날도 여전히 필요합니다”고 주장한다(48). 그리고는 케네스 해긴의 <나는 환상을 믿습니다>의 말과 릭 조이너의 <1세기 교회사>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특히 에베소서 4:13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령이 충만한 데까지 교회가 아직 이르지 못했으므로 “사도직이 오늘날도 존재함이 분명합니다”고 주장한다(51). 또한 데살로니가 전서 2:7의 “우리”에 소위 사도가 아닌 이들도 들어 있으므로 사도는 그들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고 논의한다(52-53). 이와 같은 자의적인 해석으로 오늘날 사도가 있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운영하는 성령신학교는 사도와 선지자를 길러 낸다고 말한다(75).

 

그는 또한 성경 이외에 예수님의 계시가 주어진다고 여러 번 말합니다. 1987년에 케네스 해긴에게 나타나 주신 계시를 그는 성경적이기 때문에 받아들인다고 하고(55), 자신이 기도회를 인도할 때 “성령께서 자신의 영에 분명하게 말씀하셨다”고 한다(124, 275). 그러므로 자신이 성경적이라고 강하게 말하고 있어도(277-78), 그는 성경에 새로운 계시를 더하여 생각하는 것이다.

 

2. 일반적 문제점들

 

기본적으로 와그너와 그의 동료들은 세대주의 신학에 근거하면서 그것을 자신의 의도에 맡도록 적절히 변경하면서 논의하고 있음을 의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서, 와그너는 신약 시대를 율법 시대와는 다른 “은혜의 시대”라고 언급하면서 그런 상황에서 예언자는 과연 어떤 존재인지를 묻는다.45)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두 종류의 대적자를 얻게 된다고 생각된다. 하나의 대적자들은 그의 세대주의적 해석에 반대하는 언약 신학적 대적자들이다. 또 하나는 그의 수정에 반대하는 세대주위적 대적자들이다.

 

와그너와 이 운동가들의 좀더 심각한 일반적 문제는 “성경적”이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그들이 이 말에 대해 부여하고 있는 그들 나름의 독특한 함의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이 말하는 “성경적”이라는 말에 대해서 그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명확히 알 때까지는 선듯 동의할 수 없게끔 하는 논술을 그들이 하고 있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적이라는 말에 대해 그 의미를 일일이 생각해 보아야 하는 이상한 주장과 논의를 제시하는 이들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왜 이들에 대해서 이단자들이 “성경적”이라고 말할 때 느끼는 불안을 가지도록 생각하고 논술하는 것일까? 이것이 가장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이는 결국 그들의 성경 주해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문제를 노출시켜 주는 것이다. 주해를 이상하게 하기 때문에 그들이 “성경적”이라고 하는 것은 그 주해의 내용을 가지고 따지면 결국 성경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에베소서 4:11 이하에 근거해서 교회의 직분을 말한다고 하면서 그 본문과 상관없는 것들을 때때로 삽입하는 것들에서 잘 나타난다. 예를 들자면, 와그너는 전도자를 언급하면서 “약 150년 전에 찰스 피니(Charles Finney)가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렇게 폭넓게 주목받지 못했었다”고 말한다(13). 여기서 잘 알 수 있듯이 와그너는 초대 교회의 전도자들에 대해 관심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 전도자들에게 관심이 있는 것이다.

 

더 심한 것은 그 본문이나 다른 성경 구절에 있지도 않은 “중보자”(intercessors)라는 직분을 그가 삽입하고 있는 점이다. 그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서로를 위해 기도한다는 일반적인 의미에서 이 말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독특한 직분으로 이를 언급하면서 이는 “1970년대에 이르러서야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직분이다”고 말하고 있다(13). 오늘날 중보자들로서 그들이 많이 언급하는 사람들은 다음 같은 사람들이다: 알리스 스미스(Intercessor Alice Smith of the US Prayer Center, America's National Prayer Committee, International Reconciliation Coalition and International Spiritual Warfare Network) 그리고 피터 와그너의 부인인 도리스 와그너(Intercessor Doris Wagner,co-founder of Global Harvest Ministries). 와그너는 이런 것이 에베소서 4:11에 있지 않음을 알면서도 “그러나 중보자는 촉매제처럼, 예언자와 사도들의 길을 예비하는 지극히 중요한 기능을 감당하는 주목할 만한 직분이기 때문에 꼭 언급하고 싶다”(14)고 말하면서 이를 목사, 교사, 예언자, 사도와 함께 교회의 “5중 직분”이라고 언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와그너가 말하는 교회의 5중 직분이(10-14, 29, 37) 엄밀히 성경에 근거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자신의 경험에 근거한 것임이 잘 드러나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와그너뿐만이 아니라 그를 따르는 다른 이들도 이와 같은 다섯 직분에 대한 같은 이해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57-59, 73, 107, 126). 그들은 이런 이해를 와그너로부터 배워 같이 공유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이와 같은 논의는 이런 용어를 사용 할 때 그들이 성경의 본래적 의미보다는 오늘날 그들이 이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는 자신들의 경험에 근거한 논의를 하고 있다는 것도 잘 드러내는 것이다. 이와 같이 철저히 성경에 근거해 있지도 않고, 교회사적 전통에 근거하지 않은 개념들을 일정한 무리의 사람들이 공유하면서 다른 이들에게 마치 그것이 성경적인 것인 양 제시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깊이 숙고해 보라.

 

톰 해몬(Tom Hamon)은 오늘날 예언이 있을 수 있음을 말하면서 에베소서 1:17 말씀을 인용하고 있다(123f.). 이 본문이 말하는 “지혜와 계시의 정신”이 과연 소위 제한된 의미의 예언자들에게 있는 것이라는 의도로 바울이 말하는 것인가? 오히려 모든 그리스도인은 다 지혜와 계시의 정신으로 충만하여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도록 해야 할 것을 이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본문을 주로 목회자와 소위 예언자들에게 이를 제한하여 생각하는 것은(124, 136) 이들이 가진 성경 주해의 자의성을 잘 드러내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3. 근원적인 문제

 

그러므로 이들의 근원적인 문제는 역시 오늘날에도 예언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직접적인 계시가 주어진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와그너 등의 목소리는 오늘날 가장 세련된 형태로 제시되고 있는 직통 계시파의 목소리라고 할 수 있다. 와그너 자신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예언을 다음과 같이 정의해 왔었다: “예언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특정한 구성원들에게 허락하시는 특별한 능력으로, 거룩하게 기름 부으신 선포를 통하여 그 분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즉각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다.”46) 그리고 와그너에 의하면, “예언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이것은 예언자가 받은 은사”라는 것이다(50).

 

와그너는 이런 예언이 오늘날에도 있다고 생각하며 1999년에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2,500명의 소위 예언자들과 예비 예언자들을 모아 전국 예언자 학교(the National School of the Prophets)를 개최하기도 하였다고 한다(41).

 

와그너는 여러 형태의 계시가 더 더해질 것이라고 제시한다. 특히 현재로서는 자신이 전도자의 은사와 직분에 대한 이해가 별로 없지만 “하나님께서 가까운 장래에…전도자들에 대한 새롭고 놀라운 통찰을 계시하실 것이라는 잠재된 예감이 [자신] 안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31). 그리고 그는 “교회에 예언자들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훨씬 더 건강하다”고 단언한다(49).

 

톰 해몬(Tom S. Hamon) 역시도 같은 견해를 표한다: “…예언이 없다면 [교회가] 마땅히 드러나야 할 건강한 모습을 보여 줄 수 없다.”(132) 또한 와그너는 또한 오늘날에도 있는 이 예언자들과 (후에 언급될) 사도들이 교회의 기초하고 주장한다(49). 와그너는 이와 같이 하나님의 계시가 지속적으로 주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스테판 만스필드(Stephen L. Mansfield)는 이렇게 까지도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개인적인 예언자들만이 아니라, 예언하는 사람들을 일으키고 계신다. …지혜로운 목회자들의 사역은 진정한 예언적 교회가 이 세대에 일어나리라는 소망을 품을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이유다”(74f.).

 

캔자스시티의 국제 기도의 집(International House of Prayer: IHOP) 대표로 있는 마이크 비클은 자신이 목회하는 메트로 교회(Metro Christian Fellowship)에는 예언적인 꿈, 이상, 그리고 환상을 보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말한다(79).

 

한국 교회는 이런 주장에 대해서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 우리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유념해야 하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성경 이외에 하나님의 직접적인 계시가 오늘날에도 지속적으로 계속된다는) 이런 생각은 그 동안 장로교 신학(개혁 신학)과 정통 신학에서 일반적으로 주장해 온 바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진술 가운데서 1항 마지막에 있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자신의 뜻을 계시해 주시던 과거의 방식들은 이제 중지되어 버렸다”는 진술과 6항 중에 진술된 “이 성경에다 성령의 새로운 계시에 의해서든 아니면 인간들의 전통에 의해서이든 아무 것도 어느 때를 막론하고 더 첨가할 수가 없다”는 말과 이런 주장들을 비교해 보라.47) 이와 같은 노선에서 성경적인 개혁신학자들은 아주 온건한 형태의 예언 인정의 논의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하여 왔다.48) 이런 문제에 대한 좋은 개혁신학자의 한 사람인 로버트 레이몬드 교수의 강한 입장을 들어 보라:

 

“하나님께서 오늘날도 예언자들과 방언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말씀하신다고 믿는 것은 그만큼 그가 성경을 하나님으로부터 온 말씀으로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며 따라서 오직 성경의 위대한 종교 개혁적 원리를 버려 버린 것이다.”49)

 

그는 다른 개혁 신학자들과 함께 “신약 선지자들의 영감은 그쳐졌으므로, 선지자직도 그쳐졌고,” “선지자적 직임은 가르치는 직임 속으로 편입되어졌다”고 한다.50) 한마디로 개혁파 신학에서는 오늘날에는 선지자(예언자)가 없고 성경에 의존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여 온 것이다.51) 물론 오순절파에서는 오늘날도 예언이 있다는 식의 주장을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계속 주장해 왔다. 그러므로 이 책의 주장은 정통파 교회, 적어도 장로교회의 가르침과는 대척적인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장로교 신학(개혁 신학)의 입장에서는 이 책의 주장을 비성경적이며 반성경적인 주장이라고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 성경에 다 어떤 계시의 내용을 더 하려고 하는 이런 주장은 그런 식의 잘못을 범하는 다른 이들과 근본적으로 다를 바 없는 잘못을 범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와그너 등은 그들이 말하는 예언이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이 시대에는 예언의 양상이 변했다는 점을 말한다(21).52) (구약의 참 선지자의 예언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지만 이 시대에는 참 선지자의 예언도 꼭 성취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그 논의에 선 듯 동의할 수 있는 이가 얼마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또한 와그너는 Y2K에 대한 예언자들의 예언이 전대미문의 가장 성공적인 예언이었다는 세속 학자인 테드 다니엘스(Ted Daniels)의 말을 인용하면서 결론 내리기를 예언은 조건적이라고 주장한다(47). 이 말은 와그너가 테드 다니엘스의 비유적인 말을 과연 바르게 이해하고 하는 말인지를 묻게 하는 말일뿐만 아니라, 예언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변명조의 말로 들리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와그너가 다니엘스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고 인용하고 있는 것인지는 다니엘스가 하는 말인 “우리는 엄청나게 쏟아 부었는데 (즉, 2,000년의 시작을 위해 대비했는데), 결과적으로 구원을 받고 살아남았다는 겁니다.”는 말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의 문제와 관련된다. 과연 YTK에 예견된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이 예언자들의 말을 듣고 미리 준비해서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결국 와그너 자신이 잘 말하듯이 그들은 “핑계를 댄다는” 반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47). 또한 예언이 조건적이라고 하면서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선포한 말씀을 바꾸신다고 표현하는 것(47)이 사람들에게 성경으로 바르게 이해하도록 하는데 과연 도움이 될 것인가? 오히려 하나님에게는 변함이 없으심을 분명히 하고, 하나님께서 구약에 선포하도록 하신 말씀 안에 회개하면 주께서 돌이키실 것이라고 신인동성론적 표현이 나타나고 있음을 분명히 하는 것이 더 옳지 아니한가?53)

 

사실 이들은 소위 예언을 하는 이들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 예를 들어서 그들은 예수 믿기 이전에도 일종의 영적 감지력을 지닌 사람들일 경우가 많음을 만스필드는 이 책에 실린 자신의 글에서 잘 지적하고 있다(59f.). 또한 이들은 흑백논리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말하다(61). 더구나 이들은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서는 자신들에게 떠오르는 모든 것을 예언의 말씀으로 쏟아 낼 수 있지만, 자기 삶에 대해서는 아무리 사소한 문제라도 하나님의 음성을 전혀 들을 수 없다”고까지 말한다(63). 마이크 비클도 이런 이들의 많은 문제를 잘 지적하고 있다(92). 그렇다면 모든 이들이 이런 이들에게 “너 자신이나 고치라”라고 말하지 않겠는가?

 

또한 마이크 비클은 소위 예언하는 이들의 말에 거짓말이 많다는 것과 회중 가운데 상당한 사람들이 이들에게 조종당한다는 느낌을 받는 데 지쳐 있다는 것도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잘 알고 있다(85). 그러므로 이들은 소위 예언자라고 하는 이들과 부딪히는 많은 경험을 하였고 또 지금도 그런 일을 경험하는 것이다(88). 사실 이 책이 쓰여진 이유가 바로 그런 이들과 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야 하는 지를 보여 주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 자체가 이런 직통 예언파의 내재적 문제를 잘 드러내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마이크 비클의 다음 말을 생각해 보라: “…예언하는 사람들이 교회 사역을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사역도 마찬가지로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90). 이외에도 이 저자들은 소위 예언자라고 하는 이들이 나타내는 수많은 문제를 잘 알고 있다(111).

 

톰 해몬(Tom S. Hamon)도 소위 “(오늘날에 있다고 하는) 예언은…동시에 교회에서 가장 카다란 잠재적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121)고 하며, 또한 소위 예언된 것들 가운데서는 “거짓 말씀이나 해로운 말씀이 있었다고”(133) 솔직하게 인정하고 있다(121). 그러므로 우리는 이 저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문제를 잘 알면서도 이런 이들을 예언자라고 하면서 그들이 교회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 집단은 과연 무엇을 추구하는 것일까? 성경의 명백한 가르침과 교회의 오랜 성경적 전통을 벗어나 이와 같이 나아가려고 하는 이들의 문제점은 조금이라도 성경과 성령의 가르침에 민감한 이들은 다 잘 알게 될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잘 읽으면 우리는 소위 예언한다는 이들을 그렇게 두려워 할 필요가 없음을 잘 알게 된다. 그들이 실질적으로 계시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아님을 직감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이 잘 증언하고 있듯이 소위 예언한다고 하는 이들은 문제가 많으며,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고, 문제를 일으키기 쉬운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문제는 어떻게 하면 그들을 이런 헛된 추구로부터 돌이켜서 하나님을 성경적으로 바르게 섬기도록 할 것인가 하는 목회적인 문제인 것이다.

 

4. 좀 더 심각한 문제

 

그러나 와그너 등의 주장은 이전의 직통 계시파보다 그런 입장의 전제에 좀더 철저한 면도 지니고 있다. 그것은 그들이 1990년대 이후를 신사도적 종교개혁(New Apostolic Reformation) 시대라고 규정한다는 것이다(25).54) 그리고 그들은 이것이 16세기 종교개혁 보다 더 근본적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바로 이런 입장에서 와그너는 사도들은 “1990년대에 이르러서야 교회에서 활동하는 공식 직분으로서 올바른 위치를 차지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14, 17쪽도 보라). 또한 앞부분에서도 “우리가 수백 년 교회사에서 처음으로 교회의 성경적 직분 체제를 다시 한 번 주목하고 있다”(10)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 우리는 종교 개혁자들과 함께 의아함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와그너 등이 말하는 사도라는 말은 좀 더 새로운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와그너 등의 주장의 좀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여겨진다. 일반적인 직통 계시파는 1세기의 사도들의 독특한 지위를 인정하면서 예언 사역이 지속된다고 주장해 왔는데 비해서, 이제 와그너 등은 그럴 뿐만 이 아니라, 그 예언 사역과 건강한 관계를 지니고 있는 오늘날의 사도들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예언자들을 ‘실라’로 규정하고 그와 바울 같은 관계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와그너는 자신에 대해서 척 피어스(Chuck Pierce)가 예언자로 있고 자신은 그와 바울-실라의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한다(33). 그리고 자신을 “사도이자 교사”라고 말한다(39).

 

또한 와그너는 자신의 이런 입장에 근거하여 1999년부터 최소한 일 년의 두 번씩 “예언하는 장로들의 사도 협의회”(The Apostolic Council of Prophetic Elders) 모임을 개최하고, 자신이 이 집단의 사도로서 의장직을 감당한다고 말한다(33f.). 물론 와그너는 자신의 사도직인 수평적 사도(horizontal apostle) 또는 회의를 주재하는 사도(presiding apostle)이며, 이 사람들의 모임을 제외하면 어떤 개별적인 예언자들에 대해서 아무런 ‘수직적’ 혹은 지속적인 사도 직분을 강당하지 않는다“고 밝힌다(34). 그렇다면 구태여 사도라는 말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를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와그너 등은 사도라는 용어의 사용을 피하려 하지 않는 듯이 보인다.

 

와그너는 약 2001년부터 둘째 사도적 세대(The Second Apostolic Age)가 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55)

 

5. 근원적 문제 제기: 사도시대와 우리시대의 구별의 필요성

 

1) 신약시대의 교회와 우리시대 교회의 차이

이와 같은 와그너 등의 생각을 보면서 우리가 심각하게 물어야 할 것이 있다. 사도시대의 교회와 우리의 교회는 과연 전혀 차이가 없는 것일까?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첫째로, 사도시대의 교회에는 사도들이 생존해 있던 교회인데 반해서, 우리 시대에는 그 사도들이 우리에게도 사도이나 그들은 이미 우리와 함께 있지 아니하고 우리 주님과 함께 “하늘”에 있다는 차이가 있다. 사도들이 생존하여 함께 하던 때에는 사도가 말로나 글로 가르친 것이 곧바로 하나님의 계시였었다. 주님의 가르침을 사도들을 통해 주시는 것이기 때문이다.56) 그러므로 “그들은 그들이 말로 하든지 글로 하든지 자신들이 가르치는 것이 성령님의 영감으로 되는 것임을 의식하고 있었다.”57)

 

그러나 우리 시대에는 오직 이미 성경에 기록된 것만이 사도적 가르침이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1세기의 그 사도들은 처음 교회의 사도들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교회의 사도들이기도 한 것이기 때문이다.58) 따라서 둘째로, 사도시대의 교회는 하나님의 계시가 아직도 주어지던 시대였는데 반해서, 우리 시대에는 주의 재림 때까지는 더 이상 새로운 계시가 없는 시대이다. 이 시기는 “특별 계시의 시기가 닫혀진 때”이다.59) 바빙크가 잘 말하고 있는 바와 같이, “그 때 성경이 종결되어…특별 계시(revelatio specialis)의 새로운 구성적인 요소들이 지금은 더 이상 첨가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살아 계시고 그의 사역은 성취되었으며 그의 말씀은 완성되었기 때문이다.”60) 그러므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는 성경에 성문화된 계시가 하나님의 말씀이다. 따라서 셋째로, 사도시대의 이적과 기사들은(τε τέρατα καὶ σημεία) 사도들을 통해 주시는 계시를 확증해 주는 사도적 이적(apostolic miracles)인데 비해서, 우리 시대의 이적은 우리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주어지는 것이지 사도적 이적과 같이 계시를 확증해 주며 선포의 내용을 하나님께서 하늘로부터 보장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와 같은 차이를 분명히 하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분명하며, 사도행전에 나타난 교훈을 우리들의 교회에 적용하는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것이 된다. 이와 같은 차이를 유념하지 않는 이들은 사도행전의 교회가 계시를 받았으며, 성령의 가르치심과 직접적 인도하심에 근거해서 살아갔으므로 우리도 그런 성령님의 직접적 가르치심을 항상 기대할 수 있고, 또 그리해야 한다는 잘못된 주장을 할 것이다. 그러나 레이몬드가 잘 지적하고 있는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오늘날도 예언자들과 방언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말씀하신다고 믿는 것은 그만큼 그가 성경을 하나님으로부터 온 말씀으로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며, 따라서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이라는 위대한 종교 개혁적 원리를 버려 버린 것이다.”61)

 

또 이와 같은 차이를 분명히 의식하지 않는 이들은 사도시대의 교회에 있었던 이적과 기사 위주의 사역을 해야 하고, 그것이 참으로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라고 잘못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예를 들어 말하자면, 우리 시대의 교회에서는 누가 성령님을 속이고 교회의 일을 이 세상적으로 하려는 것인지를 본문의 베드로와 같이 100% 단언할 수 있는 이도 없다. 베드로는 그 일을, 칼빈이 단언하듯이, “성령님의 계시에 의해서”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62)

 

그러나 오늘날에는 성령님의 그런 계시가 있지 아니하다. 그리고 그렇게 성령님과 교회 공동체를 속이는 자에게 죽음을 말할 때에 그런 일이 발생하는 일도 없는 것이다.63) 이는 성령의 힘이 없어져서가 아니라 우리들은 베드로와 같은 사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도에게는 사람의 마음을 살필 수 있는 능력을 주께서 주셨던 것이다.64)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런 능력을 주지 않으셨다. 또한 우리는 사도들과 같은 성격의 “표적과 기사”를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다. 그런 것은 “신적 계시의 신뢰성에 대한 표로서 의도된” 것이고, 따라서 “특별 계시의 시기가 끝 날을 때에 자연스럽게 그쳐진 것이다.”65) 이처럼 우리는 사도시대의 교회와 우리들의 교회의 시대적, 구속사적인 차이를 분명히 의식하고 주장해야 한다.

 

2) 우리시대의 “사도적 교회”(Apostolic Church)

그러나 우리들의 교회는 사도시대의 교회와 우리들의 교회 사이에는 연속성이 있고, 또 반드시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 그런 뜻에서 우리들의 교회가 바른 교회이려면 반드시 “사도적 교회”(Apostolic Church)이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오늘 우리들 가운데 1세기 사도와는 다른 사도들이 있지 않고, 성경이 정경으로 완성되기 전처럼 성령님께서 친히 말씀으로나 꿈으로나 이상(vision) 가운데서 직접 계시하시고 그의 뜻을 보여 주시는 일이 없다.66)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1세기의 사도들이 바로 우리의 사도들이기 때문이다.67) 그런 점에서 우리 시대의 교회는 사도시대의 교회와는 다르다.

 

이런 점에서 사도들의 교회와 우리들의 교회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사도시대의 교회는 아직도 계시가 주어지는 교회였고, 우리들의 교회는 이미 주어진 계시에 근거하는 교회인 것이다. 우리 시대의 교회는 이런 현저한 차이들을 염두에 두기에 우리들이 다른 것을 생각해 내거나 창안해 내기보다는 1세기의 사도들이 가르친 그 사도적 가르침(apostolic teaching)에 근거하여, 그 사도적 가르침을 보존하고 유지하며 선포하고, 성령님께서 영감하여 그 사도적 가르침의 내용을 성경으로 기록해 주신 것을 존중해야만 한다. 왜냐 하면 “사도적 가르침은 사도들을 통해서 전해 주신 주님의 가르침이므로 권위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 사도적 가르침은 신약 성경으로 기록된 형태를 가지게 되었다.”68) 그러므로 이렇게 성문화된 성경에 근거한 사도적 가르침에 충실한 교회가 오늘날의 사도적 교회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 교회는 교회라는 이름을 가졌으나 사도적 교훈을 벗어난 교회요, 배교한 교회이다. 브루스도 사도적 가르침에 계속해서 충실한 교회들만이 사도적 계승을 하는 교회임을 강조한다.69)

 

그러므로 이 시대의 사도적 교회는 우리들을 통해 무슨 새로운 계시를 주께서 내려 주시리라고 생각하거나, 사도 행전에 나타나는 사도시대의 교회에 같은 성령의 직접적 지시하심이나 사도적 이적이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 우리들의 교회도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가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오늘 우리의 입장에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가는 것에 대해서는 말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점을 유념해야만 한다. 오늘날의 사도적 교회는 지금도 교회 안에 성령님께서 현존해 계셔서 우리를 다스리신다는 것을 믿으며, 따라서 교회를 존중하고 교회와 관련하여 무슨 일을 할 때 두렵고 떨리는 심정으로 하여 교회 안에 역사하시는 성령님을 존중하고, 성령님께서 이미 기록된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우리의 구체적 정황에 적용하도록 하시는 바에 민감하여 그렇게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하여 가고, 교회의 여러 현안에 대해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지혜를 모아 가는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이다.70) 그러므로 “성경이 신실하게 강해되고, 신자들이 겸손한 마음으로 조명을 구하면, (삶의 방향에 대한)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71) 왜냐하면 “성령님께서 교회를 진리에 대한 이해와 순종의 길로 인도하시는 것은 새로운 계시를 통해서가 아니라, 지혜의 은사를 통해서 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다.72) 그리고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는” 것이다(딤후 1:14).

 

3) 성령의 능력 안의 우리들의 교회의 모습

그러므로 사도행전을 보면 처음 교회의 모습에서나 교회가 진전해 가면서 계속해서 성령님께서는 교회 안에서 교회를 인도해 가시는 분이셨고, 이러한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해 가는 사도적 교회는 ① 일차적으로 성령님의 역사 가운데서 주어진 성경에 주어진 사도적 전승을 중시하면서 ② 교회 안에 계시는 성령님의 현존을 인정하고 성령님의 인도에 따라서 열심히 가르치며 배우는 교회로 ③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서 선교적인 교회로, 그리고 ④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서 교회의 여러 현안 문제들에 대해서 성경과 성령님의 역사에 대한 해석에 근거하여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아 해결해 가는 교회로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도행전에 나타나고 있는 교회의 이런 모습은 오고 오는 세대의 모든 교회들에게 대해 규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도적 교회의 독특한 시대적 정황의 문제를 잘 고려하면서 (따라서 그 때 교회가 처한 정황과 우리들의 정황의 차이를 명확히 의식하면서도) 사도시대의 교회를 따라 가려고 하는 사도적 교회(apostolic church) 성령님의 현존과 능력의 나타나심을 성경 말씀을 사용하셔서 우리를 가르치시고 인도하시는 것과 다른 어떤 것에서 찾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고, 교회 안에서 역사하시는 분이 성령님이심을 생각하면서 성령님과 관련해서 두렵고 떨림으로 이 세상적인 방식으로 일을 처리해 가려 하지 않고 오직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그리스도의 주님 되심을 드러내고,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모든 나라와 민족들에게 증언하기 위해서 나아가는 선교적 공동체로 나타나며, 교회의 여러 문제 앞에서 성령의 가르치심을 따라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아나가는 일을 하여 성령님의 뜻을 찾아 갈 것이다.

 

6. 결론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직접적인 계시가 있다고 주장하며, 일단의 사람들이 사도협의회라는 이름으로 모인다는 것에 대해서 1세기의 사도들이 과연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더 나아가서 그 사도들을 불러서 위임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과연 어떤 태도를 취하실까?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들이 그렇게 느끼듯이 이런 식으로 지속하는 것은 결국 사도와 종교적 천재의 차이를 무시하는 것이지 않을까? 하나님 앞에 민감하고 기도를 열심히 하며 하나님의 뜻에 근거하여 우리 개인의 삶과 교회 공동체의 삶을 유지해 나간다는 것은 반드시 있어야 할 일이다. 그것에 반대할 그리스도인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좀 더 유의해야 하고 기도에 힘써서 매일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있는 모든 근거를 주께서는 이미 성경의 가르침과 내주 하시는 성령님으로 우리에게 주신 것이다.

 

1세기의 사도들이 죽은 이후에 또 다른 사도들이 주어질 것이라는 시사를 성경은 우리에게 주도 있지 않다. 오히려 1세기의 사도와 선지자의 터 외의 다른 터를 닦는 일이 있을 수 없는 것이라는 강한 경고가 성경에서 주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1세기의 시도들이 우리들의 사도들이며, 그 사도적 가르침에 근거해서 교회와 성도들이 세워져 있음을 강조해야만 한다. 성경적 사도적 가르침에 다른 것을 더하는 이들에게 저주를 선언하는 바울의 선포(갈 1장)가 두렵지 아니한가? 성경에 있는 사도들 외에 사도가 있다고 말하며, 어떤 식으로라도 자신을 사도작인 것으로 말하는 이들이 있다는 현실이 무시무시한 현실이다.

 

마찬가지로 이 사도들과 선자지들의 사역이 그쳐진 후에 또한 하나님의 직접적 계시가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하지 아니한 이들로 판단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들 시대에 성경의 명확한 가르침에서 이렇게 현저하게 벗어난 가르침들이 난무하며, 그것이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잇다는 것은 우리들이 살고 있는 시대의 영적인 어두움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이 쓰여진 이유 중의 하나도 소위 예언을 한다는 이들 사이의 혼란이 너무 심각하여 그들을 위한 일종의 영적 규약을 제시하고 자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25), 이런 예언이 지속적으로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이런 책 등이 그런 영적 혼란을 더 부추길 것을 왜 생각하지 못하는지 안타깝다.

 

오늘날의 혼란을 막고 영적인 어두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길은 성경이 말하는 사도적 가르침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사도적 가르침에 의하면, 성경의 가르침에 무엇이라도 더 하지 않으며 오히려 사도적 가르침에 자신들을 겸손히 복속시키는 일이다. 와그너와 이 책의 저자들에게, 또한 이런 책의 영향을 받는 이들에게 이런 비성경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서 오히려 성경의 가르침에 근거하여 사도와 선지자들의 터 위에 굳건히 서 있기를 강하게 요청한다. 그것이 성경을 영감하여 주신 성령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길이며 성령님께 온전히 순종하며 복속하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부디 바라기는 한국 교회와 세게 교회가 성경과 성령님의 가르침에 참으로 순복하여 주께서 교회를 위해 준비하신 모든 것을 풍성히 누릴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원한다.(*)

 

 

[미주]

1) C. Peter Wagner, Engaging the Enemy How to Fight and Defeat Territorial Spirits (Gospel Light, 1995); Confronting the Powers: How the New Testament Church Experienced the Power of Strategic-Level Spiritual Warfare (Ventura, CA: Regal Books, 1996), 21; idem, Spiritual Warfare Strategy: Confronting Spiritual Powers (Destiny Image Publishers, 2011); idem, Territorial Spirits: Practical Strategies for How to Crush the Enemy Through Spiritual Warfare (Destiny Image, 2012).

2) Wagner, Warfare Prayer: What the Bible Says about Spiritual Warfare, revised edition (Destiny Image, 2009).

3) Peter Wagner, et al., Pastors & Prophets (Colorado Springs, CO; Wagner Publications, 2000), 임종원 옮김, <목사와 예언자>, (서울: 도서 출판 진흥, 2004).

 

4) Wagner, Apostles and Prophets: The Foundation of the Church, revised edition (Ventura, CA: Regal, 2000); idem, Apostles Today: Biblical Government for Biblical Power (Ventura, CA: Regal Books, 2012).

5) Wagner, Dominion: How Kingdom Action Can Change the World (Chosen Books, 2008).

6) Cf. Mike Bickle, Growing in Prophetic: A Practical Biblical Guide to Dreams, Visions, and Spiritual Gifts (Lake Mary, Fla.: Creation House, 1996, revised edition, Charisma Media, 2008), 제1장.

7) Internet, "Mike Bickle," available at: http://en.wikipedia.org/wiki/Mike_Bickle_(minister).

8) Internet: “Todd Bentley Commissioned as an Evangelist,” available at: http://www.religionnewsblog.com/21710/todd-bentley-commissioned-as-an-evangelist-a-christian-role-playing-game.

 

9) 안재호, <성령의 불 속으로>, (서울: 베다니출판사, 2000): “그런데 집회 도중 어느 날이었다. 성령님께서 신선한 바람이 지나가는 것처럼 집회장소를 덮고 지나갈 때 어느 한쪽 부분에 앉았던 사람들이 일제히 웃는 현상이 일어났다. 내 친구 루는 흥분하여 팔꿈치로 나를 툭 치면서 소리쳤다."우리 쪽으로 오고 있어! 우리 쪽으로 오고 있다구! 그때 나는 '웃지 않을 거야!'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령님께서 우리들이 앉은 곳을 지나가셨을 때, 나는 무언가에 취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웃음은 20분간 계속되었다. 모든 것이 우스웠다. 아무도 우스운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도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머리가 벗겨진 사람이 내 앞에 앉았는데, 왠지 그의 대머리가 우습게 보였다. 나는 몸을 기울여 그의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는 상관치 않았다. 그 역시 내내 웃고 있었다. 그것은 내 존재의 모든 부분을 유쾌하게 하는 놀랍고도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그때 우울증이 치료된 것을 나는 나중에 알게 되었다.”

10) Cf. “Bill Johnson,” available at: http://en.wikipedia.org/wiki/Bill_Johnson_(pastor).

 

11) Bill Johnson, Face to Face with God (Charisma House, 2007), cited in “Bill Johnson,” available at: http://en.wikipedia.org/wiki/Bill_Johnson_(pastor): “... a church where supernatural encounters with God happen regularly, miracles are common, and the congregation has an infectious passion for spiritual growth."

12) C. Hope Flinchbaugh, "Ignite the Fire," Charisma (Lake Mary, Florida: Strang Communications, 2007-03-01).

13) Bill Johnson, A Life of Miracles: 365-Day Guide to Prayer and Miracles (Destiny Image, 2008).

14) Bill John Son and Randy Clark, The Essential Guide to Healing (Chosen Books, 2011).

15) Rick Joyner, The Harvest (New Kensington, Pa.: Whitaker House, 1989), 7.

 

16) Rick Joyner, in The Morning Star, Prophetic Bulletin, January 1995, 8: "One of the disconcerting aspects of this movement has been the animal sounds and mimics that some have felt compelled to make. There are 'signs and wonders,, and almost everyone is wondering about this sign. Some of it is demonic. Some of it is mere human foolishness. Some of it is really inspired by the Holy Spirit. There will always be tares in the wheat, but this is something that the Holy Spirit is doing, and it is important."(강조점은 필자의 것임)

 

17) Rick Joyner, A Prophetic Vision for the 21st Century (Nashville: Nelson Publishers, 1999), 79: “The Scriptures alone are used for establishing doctrine, while ‘the voice of the Lord’ is used to give us day-to-day guidance as well as revealing the strategic will of the Lord. The Bible does not address some of the most important decisions we must all make — whom we should marry, our choice of professions, where we should live.” 릭 조이너의 이런 생각에 반하여 성경은 우리의 삶에 대해서도 충분한 안내가 된다는 입장에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성경을 통해서 성령님의 인도를 받아 가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다음 책들을 참조하라. Garry Friesen, Decision Making and the Will of God (Multnomah Publishers, 2004); James C. Petty, Step by Step: Divine Guidance for Ordinary Christians (Presbyterian and Reformed Publishers, 1999); and Jay E. Adams, The Christian’s Guide to Guidance (Timeless Texts).

 

18) Jack Deere, Surprised by the Power of the Spirit (Grand Rapids: Zondervan, 1993), 13, 22. 잭 디어의 이 책에 대한 좋은 논의로 Richard L. Mayhue, Who Surprised Whom? The Holy Spirit or Jack Deere?” The Masters Seminary Journal 5/2 (Fall 1994): 123-40.

19) Deere, Surprised by the Power of the Spirit, 33.

20) Deere, Surprised by the Power of the Spirit, 37, 167.

21) Deere, Surprised by the Power of the Spirit, 33-37. 그와 윔버와의 관계성을 잘 알려면 다음을 보라: John Wimber and Kevin Springer, Power Evangelism, 2nd ed. (San Francisco: Harper and Row, 1992), 그리고 John Wimber and Kevin Springer, Power Healing (San Francisco: Harper and Row, 1987).

 

22) Deere, Surprised by the Power of the Spirit, 37-38.

23) Deere, Surprised by the Power of the Spirit, 38.

24) Deere, Surprised by the Power of the Spirit, 38; Deere, Surprised by the Voice of God (Grand Rapids: Zondervan, 1996), 38-39.

25) Deere, Surprised by the Power of the Spirit, 33-41.

26) Deere, Surprised by the Power of the Spirit (Grand Rapids: Zondervan, 1993). 이 책에 대한 좋은 서평으로 Craig Blomberg’s review of Surprised by the Power of the Holy Spirit, Themelios 21 (April 1996): 26-27을 보라.

 

27) Deere, Surprised by the Voice of God, 47.

28) Deere, Surprised by the Voice of God, 281; 362 n. 2.

29) Jack Deere, Surprised by the Voice of God (Grand Rapids: Zondervan, 1996).

30) Jack Deere, The Beginner's Guide to the Gift of Prophecy (Regal, 2008).

31) Deere, Surprised by the Voice of God, 128-29.

32) Deere, Surprised by the Voice of God, 352-53.

33) Deere, Surprised by the Power of the Spirit, 241-52.

34) Deere, Surprised by the Voice of God, 251-69.

 

35) Deere, Surprised by the Voice of God, 251: “The Bible deists of today worship the Bible.”

36) Deere, Surprised by the Power of the Spirit, 23.

37) Edith L. Blumhofer, “Dispensing with Scofield,” CT 38 (January 10, 1994): 57: “[H]e unfortunately leaves the reader with the impression that it is the religious experience itself that validates what he argues.” 또한 이를 인용하고 있는 Richard L. Mayhue, “Alarmed by the Voice of Jack Deere,” The Master’s Seminary Journal 8/2 (Fall 1997): 151-61, esp., 158도 보라. 또한 이를 처음 말하는 책이 얼마나 자신의 경험 위주로 말하고 있는 지에 대한 메이휴의 좋은 논의도 보라(Mayhue, Who Surprised Whom?, 130).

38) Deere, Surprised by the Power of the Spirit, 274: “My experience has brought me to the opposite conclusion than that of MacArthur and his researchers.”

 

39) Bill Hamon, Apostles, Prophets and the Coming Moves of God: God's End-Time Plans for His Church and Planet Earth (Destiny Image Publishers, 1997), 140.

40) 이 명단은 2004년 10월 10일에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있는 게이트웨이 교회(Gateway Church)에서 열린 Arise Prophetic Conference에서 발제한 C. Peter Wagner, “The Agenda & Teaching of the New Apostolic Reformation”(transcript)의 글에 서명하거나 참석한 사람들의 이름을 명기할 때 언급된 것을 가져 온 것이다.

41) 그런 생각들은 다음 같은 데서 언급되고 있다: Orrel Steinkamp, “The New Apostolic Reformation,” available at: http://members.ozemail.com.au/~rseaborn/New_Apostolic_Reformation.html; G. Richard Fisher, “The Higher Life of Rick Joyner: Chasing the Delusion of Power and Dominion,” available at:

http://www.pfo.org/r-joyner.htm.

 

42) Cf. Wesley Myland, The Latter-Rain Covenant (1910), cited in Orrel Steinkamp, “The New Apostolic Reformation,” http://members.ozemail.com.au/~rseaborn/New_Apostolic_Reformation.html.

43) 변승우, 터 (서울: 큰믿음 출판사, 2012), 65, 76.

44) 변승우, 터, 45.

45) Peter Wagner, et al., Pastors & Prophets (Colorado Springs, CO; Wagner Publications, 2000), 임종원 옮김, 목사와 예언자 (서울: 도서 출판 진흥, 2004), 13. 이하 이 책으로부터의 인용은 본문 속 ( ) 안에 면 수 만으로 표시하기로 한다.

46) Peter C. Wagner, Your Spiritual Gifts Can Help Your Church Grow (Ventura, CA: Regal Books, 1979, 1994), 229.

 

47) The 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 I. 1, 1 & I. 1, 6.

48) Cf. Richard B. Gaffin, Jr., Perspectives on Pentecost (Phillipsburg, N.J.: Presbyterian and Reformed, 1979), 65-67; R. Fowler White, "Richard Gaffin and Wayne Grudem on I Cor. 13:10: A Comparison of Cessationist and Nocessationist Argumentation," Journal of the Evangelical Theological Society 35, no. 2 (1992): 173-81; idem, "Gaffin and Grudem on Ephesians 2L20: In Defense of Gaffin's Cessationist Exegesis," Westminster Theological Journal 54 (Fall 1993): 303-20; O. Palmer Robertson, The Final Word (Carlislie, Pa.: Banner of Truth, 1993), 85-126; Edmund P. Clowney, The Church (Downers Grove, Ill.: IVP, 1995), 257-68.

49) Robert L. Reymond, A New Systematic Theology of the Christian Faith (Nashville, Tennessee: Thomas Nelson Publishers, 1998), 59.

 

50) Reymond, 84. Cf. David Clyde Jones, "The Gift of Prophecy Today," The Presbyterian Guardian (December 1974), 163-64.

51) John Murray, Collected Writings, 1:19-22.

52) 와그너는 Mike Bickle, Growing in the Prophetic (Orlando: FL: Creation House, 1996), 97을 인용하면서 이 논의를 하고 있다.

53)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이런 입장에서의 논의로 Paul Helm, The Providence of God (Leicester: IVP, 1993), 이승구 옮김 하나님의 섭리 (서울: IVP, 2004)를 보라.

54) 또한 다음 책도 보라. Peter C. Wagner, The New Apostolic Churches (Ventura, CA: Regal Press, 1998). 그는 이 책에서 이전에는 “교단주의 이후” (Post Denominationalism) 라는 용어를 실험적으로 사용했었는데 이제는 “신사도 종교개혁”(the New Apostolic Reformation)이라는 말을 찾았다고 하면서 그 이후로 이 용어를 사용한다(18).

 

55) C. Peter Wagner, Front page, International Coalition of Apostles.

56) Bruce, Acts, Greek Text Commentary, 100.

57) Louis Berkhof, Systematic Theology (Grand Rapids: Eerdmans, 1949), 585.

58) Berkhof, 585.

59) Berkhof, 148, 601. See also 박형용, 교회와 성령 , 54-64.

60) Herman Bavinck, Gereformeerde Dogmatiek, I (Kampen: J. H. Kok, 1928), 김영규 역 개혁주의 교의학 I (서울: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1996), 444.

61) Robert L. Reymond, A New Systematic Theology of the Christian Faith (Nashville, Tennessee: Thomas Nelson Publishers, 1998), 59.

 

62) Calvin, Acts, I:133.

63) 좀 다른 측면에서이기는 하지만 이런 점에 대한 지적으로 Marshall, Acts, 110f.을 보라.

64) Marshall, Acts, 112; Calvin, Acts, I:133.

65) Berkhof, 601. 비슷한 입장의 표명으로 Benjamin B. Warfield, Miracles: Yesterday and Today (Grand Rapids: Eedrmans, n. d.), esp., 25-26; Richard B. Gaffin, Jr., "A Cessationist View," in Are Miraculous Gifts for Today?, ed. Wayne A. Grudem (Grand Rapids: Zondervan, 1996), 25-64; idem., "A Cessationist Response to Robert L. Saucy," 149-51; Robert L. Reymond, What About Continuing Revelations and Miracles in the Presbyterian Church Today? (Phillipsburg, N.J.: Presbyterian and Reformed, 1977); idem, Systematic Theology, 409-13 등을 보라..

 

66) 오늘날에도 예언의 은사가 계속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Wayne Grudem 조차도 오늘날 그런 은사를 가진 이들이 절대적 신적 권위를 가진 것은 아니며, 그들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Wayne A. Grudem, The Gift of Prophecy in I Corinthians [Lanham, MD: University Press of America, 1982], 78-790. 그러나 이렇게 조심스럽게 말하는 것조차도 바르지 않은 것이다. 그루뎀의 견해에 반하는 개혁주의적 입장의 진술로 다음을 보라: Richard B. Gaffin, Jr., Perspectives on Pentecost (Phillipsburg, N. J.: Presbyterian and Reformed, 1979), 65-67; R. Fowler White, "Richard Gaffin and Wayne Grudem on I Cor. 13:10: A Comparison of Cessationist and Nocessationist Argumentation," Journal of the Evangelical Theological Society 35, no. 2 (1992): 173-81; idem, "Gaffin and Grudem on Ephesians 2:20: In Defense of Gaffin's Cessationist Exegesis," Westminster Theological Journal 54 (Fall 1993): 303-20; O. Palmer Robertson, The Final Word (Carlislie, Pa.: Banner of Truth, 1993), 85-126; Edmund P. Clowney, The Church (Downers Grove, Ill.: IVP, 1995), 257-68; Reymond, 55-59, 84.

 

67) Berkhof, 585.

68) Bruce, Acts, NICNT, 79; Bruce, Acts, Greek Text Commentary, 100; Ladd, "Acts," 1129.

69) Bruce, Acts, NICNT, 79.

70) 이하의 논의를 보라.

71) Cf. Baker, "Acts," 903. 오늘날 성령께서 어떻게 교회를 인도하시는가 하는 질문을 하고, 이에 대한 카리스마주의자들과 계시 연속주의자들의 대답을 거부하면서 제시하는 베이커의 이 말을 주의 깊게 들어야 할 것이다.

72) Edmund P. Clowney, The Church (Leicester: IVP, 1995),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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