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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강해 10 라오디게아 교회
2020. 8. 30. 16:00

복사https://blog.naver.com/esedae/222075041429

[출처] 요한계시록 강해 10 – 라오디게아 교회|작성자예레미야

요한계시록 3장 14-22절    방월석 목사

 

에베소 교회가 처음 사랑을 잃어버린 교회, 서머나 교회가 죽도록 충성한 교회, 버가모 교회와 두아디라 교회가 발람의 교훈과 이세벨의 교훈으로 상징되는 이단을 용납한 타협한 교회 사데 교회가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3:1)라는 책망을 들은 죽은 교회, 빌라델비아가 열린문의 축복(3:8)을 약속받은 교회라면, 아시아 7교회 가운데 마지막 교회인 라오디게아 교회는 하나님보다는 사람이 중심(Man-centered)이 된 인본주의적인 교회입니다.

 

 

‘라오디게아’라는 지명의 헬라어 ‘라오디케이아’는 본래 백성이라는 뜻을 가진 ‘라오스’와 다스린다는 뜻을 가진 ‘디케’라는 단어를 합성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사람이 다스린다(people ruling, democracy)’라는 뜻입니다. 이런 이름처럼 라오디게아 교회는 예수님을 문밖에 내어 보내고 사람이 중심이 되어(man-centered) 운영되던 교회입니다. 요즘, 열린 예배, 구도자 중심 예배라고 해서 하나님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된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희한한 주장을 하는 교회들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라오디게아 교회의 특징인 것입니다.

 

아시아 7 교회 가운데 서머나 교회와 빌라델비아 교회가 책망없이 칭찬만 받은 교회라면 라오디게아 교회는 칭찬없이 책망만 받은 교회입니다. 지난 시간에 살펴본 것처럼, 책망없는 칭찬만 받았던 서머나 교회와 빌라델비아 교회는 가난한 교회요, 핍박받는 교회라는 특징이 있었다면, 이와는 반대로 소아시아 무역의 중심지에 있었던 라오디게아 교회는 7 교회들 가운데서도 가장 부유한 교회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런 물질적인 풍요가 오히려 저들을 영적으로 가난하고 눈먼 자가 되게 하였다 하십니다(17). 이제는 구체적으로 라오디게아 교회에 주신 예수님의 말씀들을 살피면서 신앙적 교훈을 생각해봅니다.

 

수신자 – 라오디게아(14)

 

라오디게아는 빌라델비아 동남쪽 약 72 킬로미터, 에베소에서는 동쪽으로 약 160 킬로미터에 위치한 라이커스(Lycus) 계곡에 있는 여러 도시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라오디게아는 소아시아 지역의 교통과 무역의 중심지로 북쪽으로 10킬로미터 지점에는 온천으로 유명한 히에라볼리가 있고, , 동쪽으로 14킬로미터 지점에는 골로새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런 라오디게아를 소아시아 제일의 부자 도시로 만든 데는 뒤에서도 설명하겠지만, 교통의 중심지라는 지리적인 요건을 활용한 금융업과, 이곳에서 생산된 목화와 양의 털과 가죽을 이용해 만든 옷들과 또 약효가 좋기로 소문난 안약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 이런 물질적인 풍요로 인해 오히려 이곳에 세워진 라오디게아 교회는 영적인 빈곤을 경험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2. 예수님의 자기 계시(14하)

 

“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아멘이시오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오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가 가라사대”하십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아멘과 충성되고 참된 증인 그리고 창조의 근본으로 자신을 계시하십니다.

 

a. 먼저, ‘아멘이시오’에 해당되는 ‘호 아멘’을 직역하면 ‘아멘인 자’라는 뜻인데, 구약에서는 이것이 하나님을 일컫는 명칭 가운데 하나입니다(사 65:16). ‘아멘’은 진실하다, 진리이다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성자 하나님으로 진실하고, 진리 그 자체이신 분이며, 또 하나님의 뜻에 ‘아멘’하신 분, 다시 말해 하나님의 말씀에 죽기까지 순종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뜻보다는 사람의 생각을 앞세웠던 라오디게아 교회를 책망하기 위해 예수님이 스스로를 아멘으로 계시한 것입니다.

 

b. 두 번째 “충성되고(faithful), 참된 증인(True witness)”으로 계시하십니다. 충성되고(faithful)는 이 땅에서 3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신 예수님의 사명자로서의 자세를 설명하는 말씀이고, 참되다(true)는 말씀은 예수님이 전하신 메시지가 참된 진리(true)였음을 드러낸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28장 18절부터 20절까지는 ‘지상 대명령’이라고 해서 부활하신 주님이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최우선적으로 감당해야 할 사명을 설명하신 말씀입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하시며 선교의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빌라델비아 교회는 이런 증인(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했기에 예수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았지만(8), 라오디게아 교회는 이런 증인(선교)의 사명을 외면하고 자기만족에 빠져 있었기에 책망을 받은 것입니다.

 

c. 세 번째, “창조의 근본이신 이(The originator or source of creation)”이라 하십니다. 이는 예수님이 창조자라는 선언인데, 요한복음 1장 3절에서는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하시고, 골로새서 1장 16절에서도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었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물질적인 풍요에 취해 돈이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의 삶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채워주시는 창조주가 되신다는 사실을 망각한 라오디게아 교회를 책망하기 위해, 예수님이 스스로를 ‘창조의 근본’으로 계시하신 것입니다.

 

3. 책망(15-17)

 

서머나, 빌라델비아 교회가 책망없이 곧 바로 칭찬을 들은 교회라면, 라오디게아 교회는 책망만 들은 교회입니다.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한 책망의 말씀이 15절부터 17절까지 길게 이어지고 있는데 하나씩 살펴봅니다.

 

a. 먼저,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더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더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더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치리라.”(15,16)하십니다. 이 말씀은 물이 부족했던 라오디게아가 북쪽에 있는 히에라볼리에서 생산되는 뜨거운 온천수와 동쪽 골로새에서 바바산의 눈이 녹아 흘러내린 얼음처럼 차가운 물을 끌어다 사용했던 역사적인 배경과 연관이 있는 말씀입니다.

 

라오디게아에서 북쪽으로 10 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 히에라볼리의 현재 명칭은 ‘목화의 성’이라는 뜻을 가진 ‘파묵칼레’인데, 이곳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터키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터키를 소개하는 영상을 보면 언덕 위에 하얀 눈이 덮인 것처럼 보이는 노상 온천장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 그곳이 바로 파묵칼레, 히에라볼리입니다. 라오디게아가 바로 이곳에서 솟아난 온천수를 토관으로 연결해 도시로 끌어와 사용했는데, 히에라볼리에서는 뜨거웠던 온천수가 토관을 통해 10 킬로미터 떨어진 라오디게아에 도착할 때쯤이면 미지근한 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런가하면 만년설이 뒤덮인 바바산에서 흘러내린 골로새 지역의 차가운 물도 역시 토관을 통해 서쪽으로 14 킬로미터 떨어진 라오디게아 지역에 도착할 때쯤이면 태양 빛에 물이 데워져 본래의 차가움을 잃어버리고 미지근한 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히에라볼리에서 솟아나는 온천수와 만년설이 녹아내린 골로새의 물 모두가 미네날이 풍부해서, 뜨겁고 차가운 상태에서는 마시는 것이 어렵지 않았지만 미지근한 상태가 되면 구역질이 날 정도로 먹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설악산의 유명한 오색약수를 미지근한 상태로 먹는다고 하면 어떤 느낌일지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더웁지도 아니하도다”하십니다. 미네랄이 섞인 미지근한 물(오색약수?)처럼 라오디게아 성도들의 행위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했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뜨거운 물이라면 차를 마시거나, 목욕을 할 때 사용할 수 있겠지만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가운 물이라면 한낮의 더위를 식혀주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겠지만 차갑지도 아니하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미지근한 상태에다가 세상 욕심이라는 미네랄까지 잔뜩 섞여 있으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치리라”(16하)하신 것입니다. 차든지 더웁든지 해야 합니다. 그래야 쓰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미지근하여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치리라”(16하)는 심판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렇다면 성도들이 가져야 할 차가움이란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된 냉철한 판단력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히 4:12)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좌우에 날선 검과 같은) 말씀으로 무장된 냉철한 판단력을 가지고 세상을 보고, 또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가 하면 성도들이 가져야 할 뜨거움이란 19절에서도 다시 언급되지만 성도들이 지니고 있어야 할 열심(zeal)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도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열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헛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성도들은 머리는 냉철하고 가슴은 뜨거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하고, 또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다음으론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이것을 실천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것이 반대가 되면 문제가 되는 겁니다. “가슴은 냉냉한데 머리는 뜨겁다.” 혹은 “뜨거운 가슴 때문에 머리까지 뜨거워졌다.” 이러면 문제가 발생하는 겁니다. 열정이 너무 지나쳐 상식적인 판단도 내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바로 광신도인 겁니다. 이런 광신도들 때문에 지금 한국교회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겁니다. 뜨거운 가슴과 함께 냉철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어야 비로소 하나님이 쓰실만한 일꾼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b. 두 번째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 ”(17상)하십니다.

 

AD 17년 당시 소아시아 지역에 큰 지진이 일어나 라오디게아도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이때 로마의 황제가 지진으로 폐허가 된 도시를 재건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이를 정중히 거절할만큼 라오디게아는 부유한 도시였습니다. 문제는 이런 물질적인 풍요가 영적인 삶을 황폐케 만드는 저주로 작용했다는 겁니다.

 

성경에는 부자 됨의 저주(the curse of the prosperity)에 관한 말씀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물질적인 풍요가 오히려 저주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신명기 8장 11절부터 14절까지의 말씀입니다. 신명기 8장을 보면 가나안 입성을 앞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세는 다음과 같은 경고의 말씀을 남겼습니다.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게 되지 않도록 삼갈찌어다.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또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하십니다. 물질적인 풍요가 하나님을 잊게 만들 수 있다는 경고인 것입니다.

 

예수님도 “ -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마 19:23,24)하셨고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마 6:24)하셨습니다. 소아시아 도시들 가운데 가장 부유했던 라오디게아 교회가 바로 부자 됨의 저주가 임했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는 겁니다.

 

c.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 ”(17상) 이 말씀은 라오디게아 교회가 스스로에게 내린 평가입니다. 요즘 형통복음, 축복복음을 주장하는 교회들처럼 라오디게아 교회도 부자되는 것이 곧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증거라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해 예수님은 “ -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도다.”(17하)라고 선언하십니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울지 모르지만, 영적으로 곤고하고(wretched), 가련하고(miserable), 가난하고(poor), 눈 멀고(blind), 벌거벗은(naked) 모습을 보지 못한다고 평가하신 것입니다.

 

내가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 삶의 궁극적인 심판자는 예수님 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서머나 교회는 물질적으로는 가난했지만 실상은 부요한 자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2:9). 하지만, 라오디게아 교회는 물질적으로는 부했지만, 실상은 가난한 자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17). 겉으로 보이는 허상이 아니라, 예수님이 평가하시는 우리의 적나라한 모습, 실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4. 권 면 (18-20)

 

18절부터 20절까지는 차지도 더웁지도 아니하며(15,16), 영적으로 가난하고, 눈멀고, 벌거벗은 라오디게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종의 처방전과 같은 권면의 말씀이 나옵니다.

 

a. 먼저, 물질적으로는 풍요하지만 영적으로는 가난하고, 벌거벗고, 눈먼 라오디게아 교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처방전으로 “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18)하십니다.

 

여기서 말씀하는 금과 옷과 안약은 사실 라오디게아를 소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만든 3가지 원인이기도 합니다. 라오디게아는 소아시아의 교통 요지에 위치한 도시로 지금의 홍콩, 싱가폴과 같은 금융허브의 역할을 담당했는데, 이로 인해 라오디게아는 돈을 대출해주는 많은 은행들이 있었고 이 은행에는 사데에서 생산된 금화와 같은 현금이 풍부했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 라오디게아는 목화와 양모의 주산지로 이를 이용해 만든 면직과 모직 옷들이 유명했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이곳에서 만든 안약이 약효가 좋아서 로마 전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 안약을 사기 위해 이곳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본문을 보면 예수님이 마치 라오디게아 거리에 늘어선 상점에서 옷과 안약을 진열해놓고 이것을 사라고 외치는 가게의 주인들처럼, 내가 주는 금과 흰옷과 안약을 사라고 외치고 있다는 겁니다. 물질적인 것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예수님이 주시는 영적인 축복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먼저, “불로 연단한 금을 사라”(18)하십니다. 금은 믿음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이 믿음은 연단을 통해서 얻어지곤 합니다. 베드로전서 1장 7절에서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하십니다. 모세가 미디안 광야 40년의 연단을 통해, 의인 욥이 재산과 가족과 건강을 잃어버리는 연단을 통해 큰 믿음의 사람이 된 것처럼, 우리도 정금과 같은 믿음을 얻으려면 많은 연단을 거쳐야 한다는 겁니다.

 

두 번째, “흰옷을 사라”하십니다. 여기서의 흰옷은 예수님이 주시는 의의 옷입니다. 하나님이 범죄한 아담과 하와의 수치를 가려주기 위해 짐승을 잡아 가죽옷을 입혀주신 것처럼,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의 희생으로 우리가 값없이 흰옷을 사서 입게 된 것입니다.

 

세 번째,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하십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안약을 사서 눈에 바름으로 영적인 분별력을 가진 사람이 되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영적 분별력을 위해 예수님이 주시는 안약은 신약과 구약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알 때 비로소 우리의 영적인 눈이 밝아져 우리 자신의 적나라한 모습뿐 아니라 세상을 밝히 볼 수 있는 겁니다.

 

b. 두 번째 권면은 “열심을 내고 회개하라”(19)입니다.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하십니다. 이 말씀을 뒤집어보면, 우리가 열심을 내고 회개하게 만들려고 예수님이 책망과 징계를 내리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칭찬없이 책망만 들은 교회이지만, 사실 이런 책망은 저들을 미워하시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사랑하시기 때문에 주신 것이라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지금 나귀의 입을 열어 한국교회를 책망하시는 것도 아직 한국교회를 사랑하시기에 주시는 책망으로 여겨야 합니다.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히 12:8)하십니다. 책망과 징계를 은혜로 여기고 회개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겁니다.

 

c. 마지막 권면은 교제를 회복하라(20)입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로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하십니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사람이(라오스) 다스린다(디케)’는 그 뜻처럼 하나님이 중심이 된 교회가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 된 교회입니다. 예수님을 문밖에 밀어내고 사람들끼리만 교제를 나누는 인본주의적인 교회입니다. 이런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해 예수님이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린다.”하신 것입니다. 이제라도 문을 열고 예수님을 모셔 예수님과 교제를 나누며, 사람이 중심이 된 교회가 아니라, 예수님이 중심이 된 교회로 바꾸어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렇게 말씀하신 겁니다.

 

5. 이기는 자에게 주시는 복(21)

 

여기서의 이긴 자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긴 모든 성도들을 의미하는데 저들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리라”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장차 주님이 다시 오실 때, 주님과 함께 세상을 심판하며(고전 6:2,3), 왕같은 제사장으로서 천년왕국의 기간 동안 주님과 함께 통치에 참여할 것을 약속하신 말씀인 것입니다.

 

6. 결 론(22).

 

“네가 차든지 더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16),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18).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로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20)하십니다. 아시아 7교회를 통해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22).

[출처] 요한계시록 강해 10 – 라오디게아 교회|작성자 예레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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