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70년 로마군의 예루살렘점령 사건
< 유대가 로마에게 점령당한 이야기 >
1. 유대와 로마 전쟁(66-73년)
유대가 로마에게 완전히 점령을 당하게 된 것은 유대인의 반란때문었습니다. 유대인들은 계속되는 로마 점령군의 안하무인격인 태도에 증오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에 가이사랴에서 반 유대인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때에 유대인들은 로마군대에게 가서 반 유대인 운동을 진압해 주기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로마군대들은 반 유대 운동에 대해 개입하지 않고 수수방관만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당시에 지방 총독으로 있었던 로마의 게시우스 플로루스(Gesius Florus)는 주후 66년에 성전에서 17달란트를 강탈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이러한 총독의 신성모독적인 태도를 조소했습니다. 이에 격분한 로마 총독은 가이사랴에서 2개 대대를 예루살렘으로 파견했습니다. 그러나 폭도들에 의해 1개 대대는 흩어지고 말았고, 1개 대대만 안토니오 요새에 남아서 저항하고 있었으며, 총독은 가이사랴로 후퇴하고 말았습니다.
이때를 틈타서 예루살렘을 점령한 유대인들은 성전에서 로마 황제에게 봉헌하던 제물을 중지시켰고, 이를 말리려던 대제사장은 암살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시리아에 있던 로마 총독 제스티우스(Gestius)가 군대를 이끌고 진격해왔습니다. 그러나 그들도 역시 유대인들에게 패배하고 시리아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2. 유대인들은 곧 닥쳐올 로마군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젊은 사제인 요세푸스를 예루살렘에서 갈릴리로 파견하여 전열을 정비하게 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네로 황제는 가장 용맹한 베스파시안(Vespasian) 장군을 지휘관으로 파견했습니다. 그때에 베스파시안은 그의 아들 티투스(Titus)와 함께 팔레스타인으로 건너왔습니다. 그때에 베스파시안은 안디옥에서, 그리고 티투스는 이집트로부터 군대를 이끌고 예루살렘을 향해 진군했습니다.
그들의 첫번째 공격 지역은 젊은 사제 요세푸스가 있던 북부 지방인 갈릴리였습니다. 갈릴리의 유대인들은 47일간 항쟁하다가 그들 앞에 굴복하게 되었고, 젊은 사제인 요세푸스는 베스파시안이 장차 로마 황제가 될 것이라는 예언을 하여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때에 요셒푸스는 로마 사령부에 머물면서 유명한 "유대전쟁사"를 기록했습니다. 혁명 당원(열심당)의 지도자였던 요한네스는 예루살렘으로 도망하였고, 67년에 갈릴리 전체가 로마의 손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3. 예루살렘에서는 요한네스와 기오라가 유대 군대를 이끌었고, 전쟁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요단에 있는 페트라로 도망쳤습니다. 이때에 예수님이 하신 예루살렘 멸망을 믿었던 기독교인들도 예수님의 지시를 따라서 페트라로 피신함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에(69년), 베스파시안 장군은 요셉푸스의 예언대로 로마의 황제로 추대되어 로마로 돌아갔습니다. 그때에 그의 아들인 티투스가 남아서 예루살렘과의 전쟁을 지휘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티투스는 70년에 4개 군단과 강력한 지원군을 이끌고 예루살렘 성을 점령했습니다. 이때에 예루살렘 성이 함락된 상황은 예수님께서 마 24장에서 미리 예언하셨던 것과 같았습니다. 이때에 수많은 유대인들이 죽임을 당했으며, 예루살렘 성전은 불에 타고 보물은 약탈당했으며, 유대 지도자 요한네스와 기오라는 로마로 압송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마사다에서 죽기로 항전했던 유대 전사들도 마침내 73년(또는 74년 초)에 점령당하고 말았습니다.
4. 전쟁 후에 로마 황제 베스파시안은 유대를 사마리아에서 분리시켜 황제의 식민지로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로마 총독이 다시 가이사랴에서 집무하게 되었으며, 이 곳에 로마의 제 10군단이 상주하게 되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지게 되자, 제사장을 비롯한 사두개인들은 모두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율법학자를 중심으로 한 회당이 유대인의 종교와 삶의 중심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장차 예루살렘 성과 성전이 무너지게 될 것을 미리 예고하셨습니다. 그후에 로마는 유대인의 종교를 인정하고 유대인의 회당을 보호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얌니아에서 사제와 장로들은 회원이 되지 못했으며, 오직 율법 학자들로 구성된 산헤드린에서 유대인의 모든 정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