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9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한국이슬람대 설립도 못 하고 법인세 45억 내는 이유는…

 

사우디가 자금 지원 약속 깨 착공 미루다 토지 수용

보상금에 세금 부과

재단, 소송 냈지만 패소

'한국이슬람대학'이 국내 이슬람 지식인 양성을 목적으로 30여년 전 경기 용인시에 13만평 규모로 세워지기로 했다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변심으로 무산된 사실이 법원 판결로 뒤늦게 밝혀졌다. 한국과 사우디 정부 양측으로부터 학교 설립을 위임받은 재단법인 한국이슬람교는 학교는 못 세우고 거액의 법인세만 물게 된 상황이다.

이 대학 건립 계획이 처음 수립된 것은 이슬람교가 국내에서 막 자리를 잡기 시작했던 1980년. 그 해 5월 최규하 대통령은 사우디에서 칼리드 당시 국왕과 만나 한국은 학교 부지를, 사우디는 공사비를 담당하는 조건으로 한국이슬람대학을 만들기로 했다. 한국이슬람교는 정부로부터 경기 용인시에 학교 부지 43만여㎡(약 13만평)를 제공받은 뒤 기공식까지 열었고, 당시 문교부로부터 대학 설립계획도 승인받았다. 부지 규모는 고려대 안암캠퍼스(48만여㎡)와 비슷한 크기다.

하지만 공사비를 대기로 했던 사우디 정부가 약속한 자금을 지원하지 않으면서 착공은 기약 없이 미뤄졌다. 학교 부지는 갖은 수난에 시달렸다. 1995년 토지 원 소유주들이 소송을 내 부지 중 약 5만5,000㎡(1만6,000여평)를 돌려주게 됐다. 남은 땅도 2003년 보전녹지지역으로 지정돼 건물을 올리는 것조차 불가능해졌다. 2005년에는 산림청이 인근 토지를 전부 휴양림 조성사업 부지로 지정하면서, 용인시는 재단에 보상금 134억여원을 주고 학교 부지를 가져갔다.

난관은 이어졌다. 2010년 용산세무서가 보상금에 대해 법인세와 양도소득 가산세를 부과해 45억여원을 징수해간 것이다. 비영리 법인이 부동산 등을 3년 간 원래 사업 목적에 쓰지 않으면 법인세를 부과하는 규정에 따른 조치였다. 재단 측은 "사우디 정부가 공사비를 주지 않아 원래 사업 목적에 사용할 수 없었다"며 소송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고법 행정3부(부장 이태종)는 26일 한국이슬람교가 용산세무서를 상대로 낸 법인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법인세법상 건축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정당한 사유의 유무는 변수가 되지 않는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이슬람교 관계자는 "소송 내용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내부 협의가 끝나지 않아 아직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현재 남은 보상금으로 경기 연천군에 원래 부지의 절반 정도인 28만여㎡의 땅을 매입해 학교 부지 명목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성택기자 [email protected]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탄명성교회 앱을 아이폰, 아이패드 등 iOS 계열 휴대폰에서 사용하기 file 관리자 2014.10.16 16990
공지 동탄명성교회 모바일 홈페이지 어플리케이션 file 관리자 2014.10.15 16989
933 느디님 사람들 file 갈렙 2024.03.28 8
932 [분향단, הַקְּטֹרֶת하케토렡 מִזְבַּח미즈바] file 갈렙 2024.03.11 10
931 유대인의 성인식(이스라엘의 성인식) file 갈렙 2024.04.20 10
930 희년의 성서적 의미 file 갈렙 2024.03.03 12
929 사우디아라이바아에 있는 제벨 라오즈 산이 시내산인 것을 밝혀낸 론 와이어트 박사(Ron Wyatt, 1933-1999) file 갈렙 2024.04.05 13
928 론 와이어트는 '도굴꾼'이었을까? file 갈렙 2024.04.05 14
927 [퍼온 글] 속죄소에 흘려진 예수님의 피 file 갈렙 2024.02.24 15
926 하나님께서 임재할 성막 안의 기구 제작(출애굽기 37:1-29) file 갈렙 2024.03.05 15
925 [그림] 종려주일 및 예루살렘 입성 file 갈렙 2024.03.27 16
924 “동방서 종교개혁 시작될 것” 수메르어 세계적 권위자 강신택 박사 file 갈렙 2024.03.05 17
923 [거룩한 향, קְטֹרֶת케토렡] file 갈렙 2024.03.11 18
922 [마카베오 하권 제2장] 하나님의 법궤와 분향단을 예레미야가 골고다의 동굴 속에 숨겼다(마카베오 하권 제2장 1~8절) file 갈렙 2024.04.05 20
921 우림(אורים)과 둠밈(תומים), 히브리어 성경과 헬라어 성경 속에서 그 뜻을 찾아보다 - 성경사전 file 갈렙 2024.03.26 21
920 613가지의 율법(주제별로 구분) 갈렙 2024.02.12 21
919 인더스 문명과 신화의 재해석 - 김수로, 허황옥의 쌍어문과 바빌론의 어신 file 갈렙 2023.12.25 22
918 왜 우리 나라에서는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을 '하나님'이라고 번역했을까? file 갈렙 2023.11.18 26
917 613가지 율법 전문(하라와 하지말라) file 갈렙 2024.02.12 31
916 요한계시록 그림 관련 자료 file 갈렙 2024.02.28 31
915 사도도마 가락국 발자취 따라가 볼까_2012.06.20 경북매일신문 file 갈렙 2023.12.21 33
914 모세 오경에 기록된 율법 613가지(창,출,레.민,신) 갈렙 2024.02.12 3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7 Next
/ 47
방문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