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9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한국이슬람대 설립도 못 하고 법인세 45억 내는 이유는…

 

사우디가 자금 지원 약속 깨 착공 미루다 토지 수용

보상금에 세금 부과

재단, 소송 냈지만 패소

'한국이슬람대학'이 국내 이슬람 지식인 양성을 목적으로 30여년 전 경기 용인시에 13만평 규모로 세워지기로 했다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변심으로 무산된 사실이 법원 판결로 뒤늦게 밝혀졌다. 한국과 사우디 정부 양측으로부터 학교 설립을 위임받은 재단법인 한국이슬람교는 학교는 못 세우고 거액의 법인세만 물게 된 상황이다.

이 대학 건립 계획이 처음 수립된 것은 이슬람교가 국내에서 막 자리를 잡기 시작했던 1980년. 그 해 5월 최규하 대통령은 사우디에서 칼리드 당시 국왕과 만나 한국은 학교 부지를, 사우디는 공사비를 담당하는 조건으로 한국이슬람대학을 만들기로 했다. 한국이슬람교는 정부로부터 경기 용인시에 학교 부지 43만여㎡(약 13만평)를 제공받은 뒤 기공식까지 열었고, 당시 문교부로부터 대학 설립계획도 승인받았다. 부지 규모는 고려대 안암캠퍼스(48만여㎡)와 비슷한 크기다.

하지만 공사비를 대기로 했던 사우디 정부가 약속한 자금을 지원하지 않으면서 착공은 기약 없이 미뤄졌다. 학교 부지는 갖은 수난에 시달렸다. 1995년 토지 원 소유주들이 소송을 내 부지 중 약 5만5,000㎡(1만6,000여평)를 돌려주게 됐다. 남은 땅도 2003년 보전녹지지역으로 지정돼 건물을 올리는 것조차 불가능해졌다. 2005년에는 산림청이 인근 토지를 전부 휴양림 조성사업 부지로 지정하면서, 용인시는 재단에 보상금 134억여원을 주고 학교 부지를 가져갔다.

난관은 이어졌다. 2010년 용산세무서가 보상금에 대해 법인세와 양도소득 가산세를 부과해 45억여원을 징수해간 것이다. 비영리 법인이 부동산 등을 3년 간 원래 사업 목적에 쓰지 않으면 법인세를 부과하는 규정에 따른 조치였다. 재단 측은 "사우디 정부가 공사비를 주지 않아 원래 사업 목적에 사용할 수 없었다"며 소송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고법 행정3부(부장 이태종)는 26일 한국이슬람교가 용산세무서를 상대로 낸 법인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법인세법상 건축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정당한 사유의 유무는 변수가 되지 않는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이슬람교 관계자는 "소송 내용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내부 협의가 끝나지 않아 아직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현재 남은 보상금으로 경기 연천군에 원래 부지의 절반 정도인 28만여㎡의 땅을 매입해 학교 부지 명목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성택기자 [email protected]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탄명성교회 앱을 아이폰, 아이패드 등 iOS 계열 휴대폰에서 사용하기 file 관리자 2014.10.16 17203
공지 동탄명성교회 모바일 홈페이지 어플리케이션 file 관리자 2014.10.15 17090
694 하란은 에블라 왕국에 속해 있었다_박윤식목사(구속사시리즈) file 갈렙 2021.04.16 373
693 회의론자들도 동의하는 예수 부활의 9가지 사실 갈렙 2017.03.27 374
692 바벨탑은 인류문명의 불꽃인가, 반역의 상징인가? file 갈렙 2021.04.11 375
691 창세기 연대기의 정확성과 족장들의 긴 수명 (Meeting the ancestors) 갈렙 2021.04.12 375
690 [노아홍수] 인디언과 노아 홍수 이야기 file 갈렙 2021.03.25 379
689 [성경] 히브리서 성경(36권) 목차 갈렙 2020.03.11 382
688 [성경암송] 성경암송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file 갈렙 2017.09.08 383
687 잘못된 환난전 휴거설은 언제 누구로부터 시작되었나? 갈렙 2021.03.02 383
686 현대 이스라엘 사람들의 결혼식은 어떻게 진행될까? file 갈렙 2022.09.04 383
685 [상식] 미국헌법 전문(1787년) 갈렙 2018.05.14 384
684 개역한글판 성경의 관주 검토 갈렙 2020.12.05 384
683 2023년 유대 달력 file 갈렙 2023.09.20 384
682 [교회사] 해방전 북한 교회 2천69곳/기독총연 자료집서 밝혀 갈렙 2018.05.06 385
681 [기도] 바울의 기도 갈렙 2019.08.24 386
680 구약시대에는 귀신들이 없었는가? 갈렙 2018.01.30 388
679 저주란 무엇인가? 갈렙 2021.06.19 388
678 [천주교] 대사(大赦, Indulgentia) = 면벌 혹은 대사부 교리 file 갈렙 2019.10.14 389
677 제3의 성전이 예루살렘 모리아산에 세워질 것인가__브래드TV 갈렙 2018.06.26 390
676 [인물] 장 깡뱅(존 칼빈)(1509~1564)의 생애와 사상 file 갈렙 2020.05.14 390
675 니므롯과 바벨론 종교 (손종태목사) file 갈렙 2021.04.12 391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47 Next
/ 47
방문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