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선택받은 자만 들어가는가?”
“구원받아 천국에 들어갈 사람은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정해져 있을까?”
“창세전에 세워진 진짜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어떤 것이었을까?
“성경과 복음과 하나님에 대해서 모르던 자라도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까?”
정병진목사
목 차
1. 천국(天國)에 들어갈 자는 처음부터 따로 정해져 있을까?
2. 빗나간 칼빈의 예정론
3. 하나님의 구원계획
4. 누가 과연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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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국(天國)에 들어갈 자는 처음부터 따로 정해져 있을까?
창조주 하나님께서 하늘에 마련해 두신 천국은 과연 누가 들어갈 수 있을까? 혹시 거기에 들어갈 사람은 처음부터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누구든지 들어갈 수 있는 것인가?
그런데 그 비밀은 지금으로부터 2천년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로소 공개되었다는 사실을 당신은 알고 있는가! 감추어져 있던 하나님의 비밀한 구원경륜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비로소 이 세상에 공개된 것이다.
1)천국참여의 비밀은 천국잔치의 비유에 다 들어 있었다.
누가 천국에 참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예수께서 말씀해주신 비유들 가운데에서 나온다(눅14:15~24, 마22:1~14). 우선 누가복음에 나오는 천국잔치의 비유를 살펴보자.
눅14:15~24 함께 먹는 사람 중의 하나가 이 말을 듣고 이르되 무릇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을 자는 복되도다 하니 16 이르시되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청하였더니 17 잔치할 시각에 그 청하였던 자들에게 종을 보내어 이르되 오소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나이다 하매 18 다 일치하게 사양하여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밭을 샀으매 아무래도 나가 보아야 하겠으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19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소 다섯 겨리를 샀으매 시험하러 가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20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장가 들었으니 그러므로 가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 21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고하니 이에 집 주인이 노하여 그 종에게 이르되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맹인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하니라 22 종이 이르되 주인이여 명하신 대로 하였으되 아직도 자리가 있나이다 23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타리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24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전에 청하였던 그 사람들은 하나도 내 잔치를 맛보지 못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A.D.33년 어느 날 예수께서 이스라엘의 종교지도자들 그룹의 하나인 바리새인의 어떤 지도자자가 예수님을 식사에 초대했다. 그때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나아와 “장차 하나님의 왕국에서 떡을 먹을 모든 자는 복 있는 자입니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비유를 들어 천국잔치에는 누가 참여하게 되는지를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 그것이 바로 이 “천국잔치의 비유”이다.
먼저 이 본문에 등장하는 잔치 주인부터 살펴보자. 이 본문의 평행본문인 마태복음(마22:1~14)에 의하면, 이 잔치는 왕이 마련한 잔치로서, 왕이 자신의 아들을 위해 준비한 혼인잔치이다. 때문에 이 잔치주인은 하늘의 왕이신 ‘하나님’을 가리키며, 그의 아들은 ‘예수님’을 가리킨다.
2)천국에 초대된 세 종류의 사람들
이 비유에 보면, 세 부류의 사람들이 천국으로 초대되고 있다. 첫 번째 부류는 잔치가 준비되기도 전에 미리 초청장을 받았던 예정된 자들이다(눅14:16~17). 사실 왕은 이들과 함께하는 아들의 혼인 잔치를 준비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 잔치에 초청받은 이들은 이 잔치에 합당한 자격과 조건을 갖춘 사람들이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실제 ‘유대 종교지도자들’인 백성의 장로들인 바리새인들과 대제사장들을 가리킨다(마21:23,43). 두 번째 부류는 첫 번째 부류의 사람들이 이리 저리 핑계를 대면서 잔치에 참여하기를 거부하자, 그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초대된 다른 부류의 사람들로서, 이들은 이 잔치에 참석할만한 어떤 조건도 갖추지 못한 ‘비천한 신분의 유대인들’을 가리킨다. 본문에 의하면 이들은 성 안에 거리와 골목에 버려진 이들로서 “가난한 자들과 불구자들과 소경들과 다리 저는 자들(눅14:21)”이었다. 이들은 당시 이스라엘 종교지도자들이 멸시 천대했던 ‘세리들’과 ‘창녀’와 ‘죄인들’을 상징한다 하겠다(마21:31~32, 눅15:1~2).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 부류로 초대된 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두 번째 부류의 사람들로도 채워지지 않은 그 잔치자리에 마지막으로 초대받은 자들이다. 이들은 주인이 자신의 종들을 멀리 성 밖으로 보내서 데려온 자들로서, 그 잔치와는 아무 상관없지만 강권하여 채워진 ‘이방인들’을 상징한다(마21:10, 눅14:23). 그러므로 잔치 참여자를 분류해보면 크게 보았을 때에는 ‘유대인들’과 ‘이방인들’로 구분할 수 있겠고, 작게 본다면 ‘유대종교지도자들’과 ‘가난하고 소외된 유대인들’ 그리고 ‘이방인들’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정작 이 천국잔치에 참여하는 자는 원래 초대되었던 자는 참여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 잔치에는 절대 참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여겨지던 비천한 신분의 사람들과 그 잔치하고는 아무런 상관없는 성밖의 행인들이 참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잔치에 참석하는 자가 역전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주님께서도 이 천국 잔치의 비유를 말씀하실 때에 결론적으로 이렇게 언급하셨다. “청함(초청함)을 받은 자는 많겠지만 택함(선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마22:14)” 이와 같은 사실은 천국잔치에 참여할 자는 애초부터 정해진 자가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준다.
2. 빗나간 칼빈의 예정론
1)칼빈주의의 예정론의 핵심
여러분이 혹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누가 구원을 받게 되는지 들을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 내용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점은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이런 내용일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칼빈주의자들이 말하는 예정론의 핵심적 사항들이다.
“하나님께서 만세전에 그의 기쁘신 뜻에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을 자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를 미리 정해 놓으셨다.” “그런데 이 예정은 창세전에 불변적으로 확정된 것이어서 영원히 바꿀 수도 없다.” “그래서 한 번 구원받은 사람은 영원히 구원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구원받기로 예정된 자의 구원은 영원히 안전하며 끝까지 보장된다.”
그렇지만 과연 이러한 주장이 맞는 것일까? 만약 이것이 틀림없는 주장이라고 한다면, 구원받기로 예정된 자라면 매우 기뻐할 것이다. 왜냐하면 아무 자격도 없던 사람인데도 만세 전의 하나님의 예정에 따라 구원받고 천국에 들어갈 것이라 예정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 보았는가? 만약 당신이 멸망으로 들어가기로 예정된 자라고 한다면 당신은 어떤 마음이 들겠는가? 매우 비탄에 빠질 것이 분명하다. 천국에 가고 싶어도 하나님께서 예정해 놓지 아니했으니 구원받기 위한 그의 어떤 노력도 다 쓸 데 없기 때문이다. 진정 이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이처럼 불공평한 대우가 또 어디에 있겠으며 이렇게 억울한 일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정론자들은 하나님은 그분 자신이 원래 선하신 분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을 멸망으로 예정해 놓으셨다고 하더라도 그 분의 행위가 선하기 때문에, 그러한 예정에 대하 왈가불가해서는 아니 된다고 변명의 말을 늘어놓는다. 진짜 그럴까?
2)칼빈주의의 예정론은 어떻게 해서 나왔을까?
그렇다면 왜 개혁교회를 표방하는 칼빈주의 예정론자들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주후 4세경으로 올라가야 한다. 그때 신학자 어거스틴(Augustine, A.D.354-430)이 이런 주장을 제기한다. “하나님께서는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기도 전에, 구원받을 자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를 이미 예정해 놓으셨다” 이것을 우리는 “이중예정”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신학사상은 중세시대에 들어와서는 잠잠해졌지만, 16세기 종교개혁시대에 들어오자 다시 화두로 재등장한다. 결국 이러한 신학사상은 종교개혁자 존 칼빈(John Calvin, A.D.1509-1564)에 의해 어느 정도 완성을 보게 되는데, 그의 신학사상은 그가 쓴 <기독교강요>(A.D.1559년) 제3권 21~24장에 나와 있으니 꼭 한 번 읽어보기 바란다.
그로부터 5년 뒤 칼빈은 몸이 쇠약해질 쇠약해진 가운데 온갖 질병에 시달리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그 뒤에 칼빈의 신학사상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그의 신학사상은 약 50년 뒤 도르트 회의(A.D.1618)를 거쳐 개혁교회의 정통신학으로 자리잡게 되는데, 우리는 그들을 “칼빈주의자”라고 부른다. 칼빈주의자들은 칼빈의 예정론 교리를 5개의 영역으로 묶어 발표하였는데 그것을 일컬어 “칼빈주의 5대교리”라고 부른다. 칼빈주의 5대교리는 사람들이 이 교리를 쉽게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 TULIP이라는 글자로 표현되고 있는데, 첫째, 전적 타락(Total Depravity), 둘째, 무조건적 선택(Unconditional Election), 셋째, 제한 속죄(Limited Atonement), 넷째, 불가항력적 은혜(Irresistible Grace), 다섯째, 성도의 견인(Perseverance of the Saints)이 그것이다.
이 교리들 중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무조건적 선택 가운데 ‘예정’에 관한 부분과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라는 ‘성도의 견인(堅忍)’ 교리 부분에서다.
3)하나님의 구원경륜에서 빗나간 칼빈주의 예정론
그러나 앞에서 언급했듯이 하나님의 작정과 예정에 관한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말씀(눅14:15~24, 마22:1~14)은 이러한 주장과는 사뭇 다르다.칼빈이 주장했던 예정론은 빗나갔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뒤에 가서 살피겠지만 첫째, 만세전에 하나님께서 그의 기쁘신 뜻을 따라 예정을 하신 것은 누구는 구원하기로 예정하고 누구는 버리기로 예정하신 것이 아니기 때문이요. 둘째,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개인에 관한 구원계획이라기 보다는 민족적인 구원계획 즉 유대인과 이방인에 대한 구원계획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거대한 구원계획(구원작정)도 민족이나 개인의 초청 응답의 여하에 따라 언제든지 취소되거나 달라질 수 있음을 성경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3. 하나님의 구원계획
1)하나님의 구원계획이 서서히 드러나다
혹시 당신은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관해 어떻게 들어보았는가?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사도들을 통하여 만세전에 감추어있었던 하나님의 구원계획이 무엇이었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다(엡3:9,11).
엡3:9,11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11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
그럼, 실제로 “하나님의 구원계획”이란 어떤 것이었을까? 사실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 전까지는 완전히 계시되지 않았다. 단지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몇몇 족장들이나 선지자들에 의해 어렴풋하게 나타났을 뿐이다. 그러한 계획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으로부터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었다(B.C.2091년경). 하나님께서는 우상숭배를 통해 영원한 멸망으로 치닫고 있던 아브라함에게 나타나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말씀해 주셨기 때문이다(창12:1~3, 22:16~18).
창12:1-3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이 구원계획에 따르면, 누구든지 하나님을 믿고 그분을 따라가게 되면 아브라함의 씨(후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브라함의 후손인 히브리인들을 포함한 모든 이방민족들까지 복을 받게 하실 것이라고 하였다(창12:1~3, 갈3:6~7).
하지만 아브라함의 후손이었던 유대인들은 이러한 복을 이방인에게까지 포함시키는 데 매우 인색하였다. 자기들만 선택된 민족으로 복받기를 원했던 것이다. 특히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도하고 있던 백성의 장로들이나 대제사장 같은 종교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복에서 철저히 이방인들을 제외시켜 버렸다. 또한 그들은 유대인이라 해도 세리와 창녀같은 죄인들과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 병들어 신음하는 자들까지 그 복에서 다 빼 버렸다.
2)예수님으로 인하여 천국 참여자에 대한 정확한 그림이 그려지다.
하지만 그때부터 2천년이 지난 B.C.6년경, 드디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씨로서 인류를 구원할 메시야를 이 세상에 보내주신다. 그때 메시야가 유대인의 혈통에서 태어나셨다. 하지만 당시 이스라엘의 종교지도자들 그룹은 예수님의 오심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출현으로 말미암아 그동안 자기들이 누리던 기득권을 박탈당할까봐 걱정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예수께서는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되어야 할 하나님의 성전이, 대제사장들과 결탁한 자들 곧 돈바꾸는 자와 비둘기와 소와 양들을 팔아 이익을 챙기는 장사치들로 가득 찬 것을 보시고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그들의 상들을 둘러 엎으시고 소와 양들을 쫓아버리셨기 때문이다.그러자 이를 지켜 본 대제사장 그룹이 가만히 있지를 않게 된 것이다.
또한 거룩한 하나님의 율법말씀을 해석해주고, 백성들에게 자신이 행한 것이 죄인지 아닌지를 분별해주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도 군중들이 예수님에게 가서 말씀을 들으려 한다는 것을 알고는, 위기의식을 느낀 나머지 대제사장그룹과 함께 예수님을 배척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에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대제사장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한다.
그때 예수께서는 이스라엘의 종교지도자 그룹인 백성의 장로들과 대제사장들을 향해, 먼저 천국잔치에 초청함을 받았으나 오히려 그 잔치에 들어가기를 거부하는 자들이 그들이라고 비유로서 책망하셨다(마21:3~32). 이어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구원계획이 오히려 이스라엘의 종교지도자들의 거부로 지연되고 있음을 아시고, 구원의 초청대상을 다른 사람에게까지 확대해 나가실 것이라 하셨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가난하고 병들고 신음하던 사람들이 살고 있는 갈릴리로 당신의 사역지를 정하셨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귀신을 쫓아내시고 병들을 치료하시며 그들에게 천국복음을 전파하신다.다시 말해, 예수께서는 천국복음을 아예 ‘이스라엘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정하신 것이다(마15:24). 이들이 바로 눅14장과 마22장의 천국비유에서 나오는 ‘두번째 그룹에 해당하는 자들로서, 천국잔치에 참여하고 싶어도 자격과 조건을 갖추지 못해 참여하고 못하고 있던,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받는 계층의 사람들을 가리킨다.
3)이방인들의 천국참여는 천사들에게도 공개되지 아니했던 것이다.
한편, 예수께서 소외된 유대인 계층에게 천국복음을 전파하고 있는 동안 그를 놀라게 하는 사건이 일어난다(마15:21~28, 막5:25~34). 그것은 어떤 이방여인의 엄청난 믿음의 고백에서 시작된다. 예수께서 어느날 우상을 섬기고 있는 이방인 지역인 두로와 시돈지역에 가셨을 때였다. 수로보니게 족속으로서 이방여인이었던 어떤 가나안 여인이 소리를 지르며 예수님께 도움을 청했다. 그녀는 귀신들린 자신의 딸을 고쳐달라고 하였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녀에게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제자들도 “주님, 저 여자가 소리를 지르오니 보내버리소서.” 했다. 그리고 주님께서도 그녀를 향해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고 하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여자는 예수께 절을 하며 또 다시 간청했다. “주여, 저를 도와주소서. 나를 도와줄 분은 오직 당신 밖에 없나이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이렇게 모진 소리를 했다.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막7:27),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다” 자신을 개만도 못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시만 그녀는 또 다시 말했다. “주여, 당신의 말씀이 옳습니다마는 개들도 자기의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나이다.” 주님은 그 이방여인의 믿음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러자 주님은 즉시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셨다.
한편 예수님의 공생애 초반에도 예수님의 마음을 흔들어놓는 사건이 있었다(마8:5~13). 예수께서 갈릴리 가버나움에 있을 때에 그 지역에 파병 나온 로마의 한 백부장의 종이 중한 병에 들었다. 그러자 백부장은 자신의 하인을 고쳐달라고 예수님께 부탁을 한다. 그는 유대민족을 사랑하여 가버나움에 회당을 지어준 사람이었기에 주님께서도 가서 고쳐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이내 백부장은 친구들을 보내어 이렇게 말했다.“주여, 수고하지 마옵소서.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다만 말씀으로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하옵소서. 나도 남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병사들이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도 저더러 오라 하면 오나이다(눅7:6~8)” 그때 주님께서 무어라 감탄하셨는지 아는가? 그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잠깐 인용해 보자.
마8:10-12 예수께서 들으시고 놀랍게 여겨 따르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이렇게 큰)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 11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동서로부터 많은 사람들(이방인들)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 12 그 나라의 본 자손들(유대인들)은 바깥 어두운 데(지옥에) 쫓겨나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그렇다. 육신을 입고 오신 하나님은 이방인들의 믿음을 보시고 놀라워하셨다. 즉 유대인들에게는 없는 절대적인 믿음과 구원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그들에게 있음을 보신 것이다. 그래서 유대종교지도자들에게 부여한 천국초청우선권을 폐지시켜 버렸다. 주님을 보면서도 천국잔치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때로부터 예수께서는 구원의 초청 대상을 모든 사람에게로 활짝 열어놓으셨다. 그것은 이방인들도 함께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되고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하늘의 기업을 잇는 자가 되게 하시겠다는 것이다(엡3:6). 이것은 천사들도 살펴보기를 원하는 것이었으나 예수님께서 비로소 공개하신 것이다(벧전1:10~12 엡3:9~10). 이방인들도 이제는 누구든지 천국잔치에 참여할 때가 되었음을 선포하신 것이다. 그때부터 천국은 침노를 당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바로 만세전에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예정하신 하나님의 구원계획인 것이다(엡3:11,9, 1:3~7).
4. 누가 과연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까?
자, 이제 묻겠다. 당신은 누가 과연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가? 예수님은 그곳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오히려 그곳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고, 오히려 그 잔치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고 여겨지던 비천한 신분의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그 잔치에 참여한다고 말씀하신다.
1)칼빈주의자들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하나님의 구원계획
칼빈주의자들은 개인에 관해 창세전부터 불변하는 하나님의 선택이 먼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때 하나님으로부터 예정된 사람만이 점차로 구원을 받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예수께서 말씀하셨고 그리고 사도 바울이나 사도 베드로에 의해서 언급된 말씀들을 보면 사실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첫째, 하나님께서는 사람에 대한 구원계획을 미리 정해놓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구원 안으로 초청하는 대상은 만세전에 예정해놓았던 자가 아니라 누구든지 주님의 초청에 응하는 자이다(마22:14). 혹 먼저 초청을 받았다 하더라도 끝까지 주님의 초청을 거부한다면 그 사람은 제외될 것이다(마22:8, 눅14:24, 롬11:20, 벧전1:10~12). 사람이 구원을 받는 것은 하나님께서 구원받을 자를 만세전에 예정해 놓으셨기 때문에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신 하나님의 초청에 응함으로써 구원받는 것이다.
둘째, 하나님의 구원에 관한 예정은 개인에 관한 예정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민족에 관한 예정이 있을 뿐이다(마21:31~32, 43, 마22:8~10, 요10:16, 엡3:2,5~6, 9). 만약 하나님의 구원계획이 있다면, 천국을 거부하는 유대인들은 못 들어가게 되고, 오히려 천국을 환영하고 받아들이는 버림받은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들어갈 것이라는 계획만이 있을 뿐이다(엡3:5~6,9).
엡3:5~6,9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셨으니 6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 ... 9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그리하여 예수님 이후의 모든 시대는 구원이 전 민족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유대인이건 이방인이건 민족과 혈통에 상관없이 구원의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초청에 응한 자가 구원으로 들어가는 것이다(계3:20, 22:17). 이는 곧 만세전에 예정된 자가 어느 날 주께 나와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구원의 소식을 듣고 그 초청에 응하는 자가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만세전에 구원하기로 택정해 둔 개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유대인과 이방인에 관한 구원의 큰 계획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오신 뒤 2천년이 지난 지금의 시대에는 모든 이방인들에게도 구원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 하나님께서 다 준비해 놓고 부르시는 초청에 응하기만 하면 누구든지 다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요10:16, 마11:12).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받으며 진리에 이르기를 원하신다(딤전2:4). 다만 이러한 구원계획을 듣고서도 천국에 들어가기를 거절하는 자만이 못 들어갈 뿐이다.
2)지금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초대하고 있다.
오늘도 당신을 위해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을 외면하지 말라. 당신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지 말라. 우리가 육체가 죽지 않는 한 우리에게는 항상 기회가 주어져 있음을 알라. 주님은 오늘도 이 글을 통하여 당신을 구원으로 초청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 이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따라 당신의 마음을 열고 예수님을 당신의 구주와 주인으로 기쁘게 맞아들인다면 당신에게 한량없는 구원의 은총이 지금 부어질 것이다.
계3:20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자신이 혈통적으로 하나님의 선민인 유대인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천국을 보장받는 것이 아니다. 또한 자신의 신분이 괜찮다고, 권력을 가졌다고, 가방끈이 길다고 해서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모든 것을 준비해 놓고 부르시는 초청을 듣고 그분에게로 나아가는 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다. 혹시 당신이 남들보다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자인가? 아니면 부자인가? 상관없다. 이전까지 주님을 전혀 모르고 살아왔는가? 하나님을 멀리하고 하나님과 반대의 길을 걸어갔던 자인가? 전혀 상관 없다. 과거의 이력이 구원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지금이 중요하다. 지금 당신이 이 천국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당신의 삶의 주인으로 맞아들인다면 당신은 얼마든지 천국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준비해놓으신 당신을 향한 천국잔치 소식이다. 천국은 누구라도 사모하고 환영하는 자에게 열려져 있다. 자격이 없고 부족하다 해도 천국복음을 듣고 천국에 들어가기를 사모하는 자에게 천국은 주어진다. 모든 것을 다 갖추어놓으신 하나님의 날개 아래 들어가면 그것으로 끝이다. 다른 조건은 없다. 그러면 당신도 언젠가 저 하늘에 준비된 천국에 들어가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