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6.05.24 10:42
약보다 울금 한 스푼
노란 빛깔의 울금은 카레의 원료인 강황과 함께 우리에게 어느덧 친숙한 식재료가 되었다. 하지만 카레를 먹는 것만으로는 울금의 진정한 효과를 누리지 못한다. 베스트셀러 《약보다 울금 한스푼》의 저자 서재걸 박사는 울금에 함유된 ‘커큐민’의 놀라운 효능을 얘기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울금이 가진 놀라운 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많은 식품이 만병통치약이라고 주장하는 시대에 하버드대 의대 출신의 자연의학 명의인 서재걸 박사는 왜 ‘울금’에 주목했을까? 그는 무엇보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특별하고 다양한 장점을 가진 식품이라고 울금을 치켜세운다. 소화작용을 돕고 지방세포의 분해를 활성화해 체중 감소에 탁월하며, 당뇨병과 암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공통된 견해라는 것. 국내외에 발표된 수천 개의 논문도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서 박사는 “이 정도 되면 먹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약을 먹을 바엔 울금부터 먹어보자. 식품이기 때문에 아무리 먹어도 약이 초래할 수 있는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서문에서 강조했다.
서 박사가 체험한 울금의 효능
서 박사는 ‘해독의 제왕’이라고 불린다. ‘해독’을 주제로 다수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만의 건강법을 전파하면서 생긴 별명이다. 그의 다양한 이야기 중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혹사 당한 간에 최고의 해독 비법은 황금의 가루인 울금차’라는 대목이다. 서 박사는 8년 전 울금의 효능을 직접 경험했다. 미국 유학 시절 음식이 맞지 않아 몇 달간 지속된 소화장애가 울금을 섭취한 지 일주일 만에 개선됐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울금만 먹었을 뿐인데 체중이 줄고 요요현상도 없었으며, 밀가루와 기름진 음식들로 인해 생긴 피부 트러블도 말끔히 사라졌다. 무엇보다 환자들에게 권하면서 위염이 없어진 사람, 불규칙한 생리가 규칙적으로 변한 사람, 관절통이 없어진 사람 등 임상사례를 경험했다.
값은 저렴하지만 효과는 확실
사람 몸에 좋은 식품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소화기관에 도움을 주는 음식만 꼽아도 양배추, 브로콜리, 홍삼 등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서 박사는 그중 으뜸은 울금이라고 한다. 대사장애 개선을 위해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할 때는 안전성과 기능성, 효능, 가격 등이 기본 요건인데, 그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것이 울금이라고 한다. 울금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항산화·항염 작용이 입증됐으며, 대사장애에 도움이 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식품으로 인정받았다. 다른 약용식품에 비해 섭취했을 때 부작용이 적어 안전성 면에서도 안심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기 시작해 구하기도 쉬워졌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해 모든 건강식품 리스트 중 가장 상위에 올려놔도 손색없다.
울금은 치료의 시작이자 끝
한편 울금은 작은 줄기 하나, 뿌리 한 알에도 수백, 수천 종류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이런 성분이 상호작용해 다양한 약리작용을 펼친다. 약이 아니므로 어떤 증상을 치료한다기보다 우리 몸을 가장 좋은 상태로 회복시켜 준다. 몸 상태가 좋아지면, 우리 몸이 스스로 치료를 한다. 증상은 사라지고, 몸에는 활력이 생긴다.
또한 울금은 혈액을 빨리 돌게 한다. 울금에 들어 있는 커큐민을 섭취하면 유산소운동 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울금을 먹으면 살이 빠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운동할 수 있는 사람은 운동을 하고, 도무지 운동할 시간이 없는 사람은 음식으로라도 보충해야 한다.
카레가 주식인 인도에서는 치매 환자와 암 환자가 유난히 적다. 세계 각국에서 행해진 연구를 통해 울금에 함유된 커큐민이 이 같은 결과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추론을 얻었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1995년 문부성, 후생성, 과학기술청에서 주관 실시하는 ‘암 극복 10개년 프로젝트’에 울금이 포함되어 정책적으로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울금은 대체 뭘까
앞서 울금과 울금에 포함되어 있는 커큐민 성분의 장점에 대해 말하면서 도대체 ‘울금이 뭐지?’라는 궁금증을 가진 사람도 많을 것이다. 간단히 얘기하면 카레의 재료인 강황이 바로 울금이다. 울금과 강황은 모양과 성질이 조금 다르지만, 둘 다 생강과의 뿌리 작물이고 쓴맛이 나며 노란색을 띤다는 공통점이 있다. 흔히 인도에서 재배된 것은 '강황', 우리나라에서 재배된 것은 '울금'이라고 구분하는데, 영양학적 차이는 거의 없다. 그래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강황과 울금을 동일한 것으로 규정하고 두 이름을 병행해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서 박사는 진도에서 생산되는 울금을 고집한다. 환자들에게도 국산 울금을 권하고 있다. 연구결과 우리나라에서 겨울철에 재배되는 울금이 수입산 강황보다 커큐민 함량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산 강황은 커큐민 합량이 0.4~0,6%인 반면, 진도 울금은 1%가량으로 월등히 높다.
이럴 때 울금을 먹어라
- 늘 뱃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된다.
- 먹는 것에 비해 살이 더 찌는 것 같다.
- 몸이 늘 부어 있고 무거운 느낌이다.
- 항상 피곤하고 지친 기분이 든다.
- 여기 저기 반복적으로 아프다.
- 당뇨가 있거나, 없어도 감정기복이 심하다.
- 손발 저림 증상이 있다.
- 자주 어지럽고 피곤하다.
- 기름진 식사를 자주 하는 편이다.
- 술을 일주일에 3회 이상 마신다.
- 음식 조절을 잘 못 한다.
- 운동을 거의 안 하는 편이다.
- 피부나 관절 등에 염증이 있다.
- 최근 갑자기 기억력이 떨어진 것 같다.
- 심혈관 질환이 있다.
1~5개는 건강유지 단계며, 5~10개는 질병의심 단계다. 10~15개는 질병진행 단계로 울금을 적극적으로 섭취하고 의사를 찾아야 한다.
과학으로 밝혀진 울금의 효능 10가지
울금은 세계 의료계에서 주목받는 아주 특별한 건강식품이다. 울금의 약리 성분인 커큐민에 대한 수천 편의 논문이 발표되어 울금의 효능이 검증됐으며, 실제로 많은 환자가 울금을 통해 건강을 되찾고 있다.
1. 심장을 보호한다
혈액 내의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2. 면역기능을 향상시킨다
울금은 소화흡수를 돕고 독소 배출을 촉진한다.
3. 암의 위험성을 감소시킨다
암세포의 새로운 혈관 형성을 억제하고, 세포자살을 유도해 암세포 증식을 막는다.
4. 동맥염 등의
만성염증을 완화시킨다. 울금의 가장 탁월한 효능은 염증을 없애는 것이다.
5. 혈압을 떨어뜨린다
당뇨 환자에게 커큐민을 복용하게 했을 때 중성지방, 요산, 내장지방, 총 체지방을 줄여주어 동맥경화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6. 우울증을 막아준다
뇌에서 분비되는 유기화합물의 분비를 활성화한다. 기분을 좋게 하는 도파민과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킨다. 행복한 기분을 들게 하고 정신을 또렷하게 만들어준다.
7. 소화장애를 개선한다
혈액순환을 촉진하기 때문에 위에 영양과 산소 공급이 잘 되게 한다. 이로써 위장은 자연스럽게 튼튼해진다.
8. 염증과 싸운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강력한 항염작용으로 관절염, 류머티즘, 통풍 등 염증질환에 탁월하며 통증도 감소한다.
9. 뇌기능을 향상시켜 치매를 예방한다
커큐민은 뇌의 필수영양소라 할 수 있는 DHA 합성을 증가시켜 뇌에 영양공급을 활성화해준다. BDNF라는 성장호르몬에 영향을 주어 뇌 기능을 향상시키고, 커큐민이 베타아밀로이드가 혈관에 쌓이는 것을 막아 노인성 치매를 예방한다.
10. 노화를 방지하고 수명을 연장한다
울금에 들어 있는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은 몸에서 만들어지는 활성산소와 노폐물, 독소 제거에 도움을 준다. 특히 커큐민의 지방연소 효과와 혈관청소, 답즙분비 촉진 기능은 몸안에서 강력한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
울금 초보자의 울금섭취법 3가지
울금은 쓰다. 카레 맛을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일단 약이라고 생각하고 먹어야 몸에 좋다. 대신 많이 먹을 필요는 없다. 가루로 먹기 울금을 섭취하는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은 울금가루를 먹는 것이다. 티스푼으로 1스푼씩 하루 3번 울금가루를 먹으면 된다. 가루약처럼 입에 털어넣고 물과 함께 마셔도 되지만 우유 등 유제품은 울금의 흡수를 돕고 쓴맛도 중화시켜 1석2조다.
차로 마시기 울금가루 1티스푼을 물 1컵에 타서 하루 세 번 차로 마신다. 겨울에는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고, 여름에는 시원한 물에 타서 음료 대신 마신다. 울금은 식사와 상관없이 아무 때나 먹을 수 있으므로 나름대로 시간을 정해 먹는 것이 좋다. 해독울금오일로 먹기 울금가루차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작용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울금오일을 권한다. 평소 몸에 좋은 지방 섭취가 부족한 사람, 지방을 전혀 먹지 않는 사람, 변비가 있고 늘 피곤한 사람은 오일을 권한다. 해독울금오일은 껍질째 간 사과에 울금가루와 콩가루, 올리브오일을 넣어 만든다. 커큐민은 지용성이라 물에 잘 녹지 않는데 이때 올리브오일과 콩가루를 더하면커큐민의 흡수율를 높일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사과를 반 갈라 씨를 제거하고 강판에 곱게 한다. 이 사과와 울금가루, 콩가루, 올리브 오일을 넣고 잘 섞어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한다. 한 번 먹을 때 약 50mL씩 먹는데, 소주잔 한 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루 한 번 먹는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5/24/201605240106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