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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시야왕이 던져주는 우상숭배의 교훈

남유다의 제16대왕이었던 요시야왕의 이야기는 우상숭배에 관한 많은 영적 진리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그는 만 8세의 어린 나이에 왕위로 올랐다(왕하22;1). 왕이 무엇을 하는 직책인지도 모르는 나이에 말이다. 그렇지만 그도 어느 정도 나이에 이르자 서기관 사반에게 대제사장 힐기야더러 성전을 수리하라고 명령한다(왕하22:3~7). 그런데 그것이 자신의 저주받은 인생을 축복의 인생으로 바꾸어주는 계기가 될 줄은 자신도 몰랐던 것이다. 그때 대제사장 힐기야는 성전을 수리하다가 거기에서 여호와의 율법책을 발견하게 된다. 그 율법책은 모세가 기록한 것으로서, 제사장들과 이스라엘 장로들이 매 칠년 면제년의 마지막 절기인 초막절에 백성 앞에서 낭독하도록 되어 있었다(31:9~11). 하지만 요시야왕의 조부였던 므낫세는 얼마나 악한 왕이었는지 하나님 보시기에 가증한 일을 일삼았던 인물이었다(왕하21:1~9). 그러자 경건한 제사장들이 그 율법책을 성전세 넣은 헌금함 속에 감춰버렸다. 므낫세 왕이 그의 아버지였던 히스기야왕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갔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의 부친 히스기야가 다 헐어버린 산당들을 또다시 세웠고, 바알과 같은 이방신들을 위해 제단들을 쌓아올렸으며, 하늘의 일월성신을 경배하며 섬겼을 뿐만 아니라, 성전 안에 아세라 목상까지 세워둔 채 이방신들을 정성껏 섬겼다. 이러한 가문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사실 요시야왕도 처음에는 자신이 왕이 된 지 16년이 다 되어가도록 우상숭배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재앙을 초래하는지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서기관 사반에 의해서 율법책의 말씀을 듣는 순간, 너무나 놀랐다. 조상들의 우상숭배 행위로 인해 나라가 망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자 요시야는 왕좌에서 내려와 자신의 옷을 찢어가면서 회개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백성들인 이스라엘백성들과 왕이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고, 그들에게 제사지냄으로 말미암아 얼마나 큰 하나님의 분노를 일으켰는지를 눈물로 회개했던 것이다(대하34:27). 그리고 그는 나라 안에 있는 모든 우상들을 다 찾아서 가루로 빻아서 없애버렸으며, 특히 성전 안에까지 파고든 우상들을 다 제거하고 성전을 청소하였다. 더욱이 그는 율법에 기록된 말씀대로 유월절 절기를 지키게 되었는데, 요시야왕 때처럼 성대하게 유월절을 전국적으로 지켰던 때는 그 이전에도 없었고 그 이후에도 없었다고 기록하고 있다(대하35:18).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도 이제 남유다 백성에게 내리려고 했던 진노를 거두시는 것이 마땅하지 않은가? 하지만 요시야왕의 철저한 회개와 우상철폐에도 불구하고 여호와께서는 유다를 향하여 당신의 타오르는 진노를 거두시지 아니하셨다(왕하23:26~27). 왜냐하면 므낫세왕이 저지른 우상숭배의 죄와 더불어 요시야왕의 아들들이 저지른 우상숭배의 죄를 더 이상 그냥 좌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어떻게 되었는가? 요시야왕의 아들 때에 이르러, 남유다는 바벨론제국에 의해 완전히 망하게 되고 예루살렘은 폐허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우상숭배의 죄가 얼마나 큰 저주를 불러오는지 새삼 깨닫지 아니할 수 없다.

2.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우상을 숭배할까?

  그렇다면,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우상숭배의 요소가 과연 하나도 없을까? 사실 종교개혁이후 오늘날 믿는 성도들에게는 요시야왕이 발견했던 율법책보다 더 값진 신구약성경책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본보기를 보면서도 우습게 넘겨버린다. 왜냐하면 자기는 율법의 모든 저주를 속량하신 예수님을 믿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자신은 저주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믿음을 갖고 있는 자라면, 모든 인류의 죄와 저주를 속량하기 위해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시었고, 그분이 예루살렘의 골고다 언덕 위 십자가에서 저주의 형벌을 받으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첫째 오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으로 인해, 믿기만 하면 모든 저주가 다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둘째 오해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으로 인해 우리와 우리의 자손이 받을 모든 형벌이 다 사라졌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의 대속이 곧 인류의 모든 저주를 다 속량했기 때문에 인류의 모든 저주도 그때 같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틀린 것이다.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우리의 모든 저주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은 죄를 회개함으로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둘째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의미를 믿는다면 그것은 오직 자기만을 저주로부터 해방시켜 줄 뿐, 자기 자손의 죄까지도 해방시켜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분은 알고 있는가? 자기자신이 모르고 있을 뿐, 실제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으면서도 알게 모르게 우상숭배를 하고 있다면 그 사람이 어떻게 되는지를 말이다. 그도 마찬가지로 그 죄를 회개하지 않는다면 우상숭배의 저주를 다 받아야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이라도 마땅히 받아야 할 복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부르짖어 기도해 봐도 응답이 없는 것이다. 성경을 읽어보라! 그래서 내가 무슨 우상숭배의 죄를 짓고 있는지를 꼭 발견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비록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있다 하더라도, 우상숭배의 죄를 회개하지 않음으로 인해 그 저주를 고스란히 받아야 하며, 그 끝은 결국 지옥에 떨어지는 것임을 알라!

또한 우상숭배의 저주가 내가 회개했다고 해서 내 후손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도 아니 된다. 오늘날 대다수의 믿는 성도들은 자기가 예수를 믿게 되면, 모든 율법의 저주는 자기 대()에서 끝나버려서자기도 우상숭배의 저주에서 해방되고, 자신의 후손들까지도 우상숭배의 저주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할지라도, 자신이 짓고 있는 우상숭배의 죄를 회개하지 않았다면 우상숭배의 저주는 고스란히 자기가 받게 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우상숭배의 요소를 발견하여 회개할 수 있다면, 그는 자신의 우상숭배의 죄만 용서받을 뿐이지, 결코 자신의 후손들을 율법의 저주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은 아니다. 그들도 그들이 직접 우상숭배의 죄를 회개할 때, 우상숭배의 저주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다(18:1, 19~20).

성경을 보라. 우상숭배의 죄는 자손 3-4대까지 넘어간다고 하나님께서 분명하게 말씀하지 않았는가?(20:4-5, 34:6-7). 내가 예수님을 믿고 우상숭배의 죄를 회개했다고 하더라도, 내 자식이 내 아버지나 내 할아버지께서 저지른 우상숭배의 죄악 때문에 얼마든지 저주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그렇다. 내가 비록 예수님을 믿고 회개했다 하더라도 내 자식이 회개하지 않는다면 내 조상들이 지은 우상숭배의 저주가 내 자식에게 고스란히 나타나게 될 것이다. 한 마디로 회개하지 않은 우상숭배의 죄는 자기 자신이 그 저주를 받을 뿐만 아니라 자기 후손 3~4대까지 그대로 넘겨준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도 회개해야 하고, 내 자손도 계속해서 회개해야 한다. 누구든지 회개하지 않는다면 우상숭배의 저주는 계속 이어져 갈 것이니 말이다.

3. 왜 사람들은 우상을 숭배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왜 오늘날 사람들은 이렇게 무서운 우상숭배의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고 살고 있는 것일까?

  첫째, 요시야왕의 조부 므낫세처럼 자신이 무슨 죄를 저지르고 있는지 그리고 우상숭배의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지를 전혀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므낫세왕은 남왕국에서 아주 선한 왕이었던 히스기야왕의 아들로 태어났다. 하지만 전술하다시피 그는 히스기야왕이 제거한 모든 우상들을 다시 성전 안까지 들여왔다. 성전 안에도, 남유다왕국에 전역에도 우상을 위한 제단을 세웠고 또한 그것에게 제사드리며 그것들을 섬겼다. 그것이 어떤 죄이고 어떤 결과를 낳게 되는 줄을 그는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아마도 그러한 이방신들을 섬기는 것이 나라의 안정과 자기 자식들을 위해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누군가 그에게 우상숭배의 죄가 얼마나 큰 죄악인지 가르쳐주는 이가 없었다는 점이며, 자신도 그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예는 천주교의 경우도 거의 비슷하다. 천주교인들은 자신들이 마리아나 성인이나 성상, 화상을 섬기는 것이 우상숭배인 줄을 전혀 모르고 있다. 그것이 자기와 자기의 자손에게 유익할 줄 알고 있는 것이다. 천주교인들은 우상숭배를 하고 있음에 불구하고 자기들이 우상숭배를 하고 있는 것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그들에게 마리아는 오직 은총의 중재자이다. 그래서 그들은 공의로운 예수님께서 직접 기도하지 않고 자애로운 마리아에게 기도를 바치는 것이 더 낫다는 로마카톨릭의 교리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라.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 이외에 어찌 인간이 인간의 기도를 받고 그 기도에 응답해줄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므낫세왕처럼 성경을 모르고 교리만 따르고 있으니 자기들이 얼마나 심각한 우상숭배를 하고 있지는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의 개신교회의 성도들도 상황은 이와 비슷하다.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으니 어떤 우상숭배의 죄를 저지른다 해도 그것이 자신의 구원을 무효화시킬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짓고 있는 죄가 정말 나쁜 것이라면 하나님께서 언젠가 자기에게 회개시킬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자신이 짓고 있는 것이 우상숭배의 죄인지조차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추도예배나 장례예배가 변형된 우상숭배이며, 돈과 명예와 물질과 인기와 쾌락을 추구하는 것도 우상숭배의 일종인지 모르고 있는 것이다(고전10:13~33, 6:24, 3:5). 그러다가 회개치 못하고 지옥에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어느 누가 추도예배, 장례에배드리는 것이 변형된 우상숭배라는 것을 알았겠는가? 거의 대부분의 성도들은 지금도 이 사실을 모른 채 추도예배, 장례예배를 열심히 드리고 있다. 그것도 어떤 장례식에는 시체를 거룩한 교회 안에게까지 가져다 놓고 예배를 드리고 있다. 구약성경을 보라. 시체를 만진 자는 7일간 부정하다고 했다(19:11~22, 9:6~10). 그러니 시체를 가까이 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사람이 죽으면 24시간에 안에 그냥 매장해버린다. 그런데 죽은 자를 교회 안에다가 가져다 놓고 그 앞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으니 그것이 바로 우상숭배가 아니고 또 무엇이겠는가? 모양이 예배를 닮았다고 해서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가 되는 것이 아니다. 생각해보라. 예수께서는 육체가 죽은 자는 영이 죽은 자에게 장사하라고 말씀하셨다(9:60). 그럼에도 죽은 자를 놓고 예배드리고 있으니 과연 누가 와서 그 예배를 받겠는가?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시니 귀신들이 와서 그 예배를 받는 것이다(고전10:20). 이처럼 자신이 행하는 것이 분명 우상숭배인데 개신교인들도 그것이 우상숭배인 줄을 모르고 있다. 결국 이러한 사실을 회개치 못하고 죽으면 그도 지옥에 떨어진다(21:8).

  둘째, 요시야왕의 경우처럼 우상숭배의 저주가 자손 3~4대까지 내려간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자기만 회개할 뿐 우상숭배의 심각성을 자기 후손에게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20:5). 요시야왕은 자신의 조상들이 우상숭배한 것을 회개했다. 그래서 저주가 당대에는 임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저주가 아예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요시야왕의 선왕인 그의 부친과 조부가 저지른 우상숭배의 죄로 인해 그 나라에 하나님의 진노가 쏟아지기 일보직전이었다. 하지만 요시야왕의 철저한 회개는 진노를 멈춰 서게 했다. 하지만 우상숭배의 저주는 3~4대까지 내려간다고 하지 않았던가? 비록 요시야왕이 자신은 그 우상숭배의 저주를 받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는 자식들에게 우상숭배의 심각성을 전해주었어야 했다. 그가 이러한 사실을 일부러 전해주지 아니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요시야왕의 아들들은 부모로부터 우상숭배의 심각성에 대해 듣지 못했던 것 같다. 아니면 들었어도 그것을 무시해버리고 우상숭배를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요시야왕의 뒤를 이은 그의 둘째아들 17대 여호아하스, 첫째아들 18대 엘리야김(여호야김)과 손자 19대 여호야긴, 셋째아들 20대 시드기야 모두는 그들의 3~4대 조상이었던 므낫세왕이 저지른 우상숭배를 자기들도 또다시 행하고 말았다. 그래서 요시야왕 때에 끊어진 우상숭배의 저주를 고스란히 받고 만다. 비록 요시야왕이 회개했다 하더라도 므낫세왕의 4대 후손인 요시야의 아들들이 우상을 숭배하는 바람에 그들은 무참하게 죽임당했으며, 두 눈이 뽑혀 포로로 잡혀가기도 했으며, 그들의 다스리던 나라도 완전히 멸망당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우상숭배의 결과요 3~4대까지 이어지는 우상숭배의 저주인 것이다.

성도들이여, 이제는 결단코 우상숭배하지 말라. 제발 우상숭배의 심각성을 알고 깨달으라. 이제는 우상숭배로부터 확실하게 벗어나야 한다. 우상숭배!, 내가 예수믿고 회개했으니 이제 내 대()에서 끝났다고 안심하지 말라. 내 자식에게도 우상숭배의 심각성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그들이 저주를 받느냐 축복을 받느냐는 그들이 회개하느냐가 회개하지 않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다. 히스기야왕의 아들 므낫세의 경우를 보라. 요시야왕의 세 아들들과 손자의 경우를 보라. 우상숭배의 심각성을 모르니 자식이 금방 돌변하여 우상숭배의 죄악을 저지르지 아니했던가? 그래서 남유다마저 멸망으로 치닫지 않았던가?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인해, 한 나라가 파멸할 때까지 그 저주가 끊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이제는 바로 나와 여러분이 이러한 우상숭배로부터 철저히 벗어나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나만이 아니라 우리의 후손에게도 이러한 우상숭배의 심각성을 꼭 전달해주도록 하자.


정병진목사(alleteia@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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