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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한국교회가 조상 제사를 거부하고 추도예배를 드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간단하다. 성경은 섬김의 대상이 창조주 하나님 한 분이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출 20:3∼5). 즉 조상이 존경의 대상이 될 수는 있지만 죽은 사람이 섬김과 예배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고전 10:20).

다수의 비신자들은 조상 제사가 부모 공경이며 전통문화라고 반박한다. 하지만 정치적 정당성을 갖추기 위해 중국 유교에서 빌려온 외래문화의 일종으로 ‘사자(死者)에 대한 신앙·예배행위’라는 본질은 벗어날 수 없는 사실이다. 사실 유교 전통에서 제사는 상제(天)와 만나고 자연신과 소통하는 통로였다. ‘구중천(九重天)을 헤매던 주린 혼을 달래고 먹이고 섬기는’ 제사 속엔 조상을 잘 섬겨야 복을 받는다는 기복사상과 죽은 자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망자공포 사상이 들어 있다.

반면 성경은 하나님을 대신하는 형상이나 다른 신에게 예배하는 것을 우상숭배라고 분명하게 못 박고 있다. 물론 성경에서도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등 위대한 조상과 열조가 나오지만 초점은 조상의 주님이신 여호와 하나님께 맞춰져 있다.

이런 이유에서 경건주의와 복음주의로 무장했던 초기 선교사들은 조상숭배와 무속적 신앙문화를 단호하게 금지시켰다. 무속문화를 배격했던 데는 현실적인 문제도 걸려 있었다. 1890년대 당시 조정의 1년 예산이 452만 달러였는데 무당굿에 들어가는 비용이 국가 세입의 자그마치 5배가 넘는 2500만 달러 수준이었기 때문이다(‘Korea and Her Neighbours’, 1898). 이처럼 미신적 제의(祭儀)는 담배 도박 아편 등과 함께 민생을 어지럽히는 근본 원인으로 지목됐다.

조상 제사를 거부한 한국교회는 혈연관계의 연속성을 거부한다며 배척과 모함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이것은 훗날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복음주의적 정체성을 지키게 된 원동력이 됐다. 한국교회는 1890년대 말부터 조상숭배 대신 남은 자들의 신앙 결단과 재림, 부활을 기쁨으로 고대하는 차원에서 추도예배를 드리고 있다.

한국기독교학술원장 이종윤 목사는 “제사가 민족 고유의 전통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조선왕조를 정당화하기 위해 ‘부모 섬기듯 왕에게도 충성하라’는 유교라는 정치철학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예배의 대상은 하나님 한 분밖에 없는데 죽은 조상에게 복을 달라고 하는 것은 다분히 기복적이며 성경적이지도 않기에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더라도 이 부분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GoodNews paper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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