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Genesis )
창세기는 모든 교리와 신앙의 모태가 되는 책이다. 히브리어 원전의 명칭은
본서의 첫 말인 ‘태초에’(베레쉬트; bere’shit)이다. 히브리인은 성경의 첫 단
어를 따서 책이름으로 했기 때문이다. ‘창세기’(Genesis)란 명칭은 70인역의
창세기 2:4의 ‘게네소스’(genesos)에서 유래했다.
창세기의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천지 창조(창 1-11장)와
선민의 족장사(창 12-50장)이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시작의 책’으로 천지의
시작, 인류의 시작, 선민의 시작, 그리고 죄와 구속의 시작 등이 중심 사상이
다.
창세기는 하나님이 존재하며 이스라엘의 조상들에게 말씀과 행동으로 그분
자신을 계시하셨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여 기록되었다. 또한 하나님의 존재
를 논증하기보다는 단순히 만물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존재한다고 주장한
다.
창세기 신학의 핵심은 확실히 하나님께서 지상의 모든 족속에게 복을 주기
위한 수단으로 이스라엘을 세우신 일이다. 이 책은 신정(神政), 곧 모든 피조
물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권의 확립이라는 오경의 주요 주제에 대한 서론을
이루고 있다. 그것은 신정 확립의 배후에 있는 기원(origin)들, 특히 아브라
함의 후손이 가나안 땅에 거하리라는 복의 약속을 보여 준다. 창세기의 구조
창세기의 구조는 첫 번째 부분과 각각 표제를 가진 나머지 11개의 부분으로
구별된다. 창세기의 구조를 특징짓는 주요 어휘는 ‘ … 의 계보가 이러하니라’이다. 계
보(창 5:1)라는 단어는 ‘톨레도트’(toledoth)로, 종종 ‘세대, 후예, 자손’ 등으로
번역되었다. 이 단어는 전통적으로 각 부분의 표제어로 간주되었다. 이러한 견해에 따르면 창세기는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창조(1:1-2:3), 하늘과 땅의 계보(2:4-4:26), 아담의 계보(5:1-6:8), 노아의
계보(6:9-9:29), 셈, 함, 야벳의 계보(10:1-11:9), 셈의 계보(11:10-26), 데라의
계보(11:27-25:11), 이스마엘의 계보(25:12-18), 이삭의 계보(25:19-35:29), 에
서의 계보(36:1-8), 에돔 족속의 조상 에서의 계보(36:9-37:1), 야곱의
계보(37:2-50:26)
창세기의 저자 : 비록 창세기에 분명한 주장이 기록되지 않고 있지만, 유대
인과 기독교 전통들은 구약 첫 5권의 저자를 모세로 받아들이고 있다. 소수
의 설명적인 구절들이 후대에 더하여졌을 것이지만(창 12:6; 14:7 참고), 창
세기의 어떤 것도 모세 후기의 기원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
성경은 모세와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만남은 반드시 계시로 주어졌을 것이
라고 말한다(출 33:11; 민 12:8을 대조해 보라).
또한 창세기에 계시된 많은 역사적인 사실들이 모세 시대에 기록된 형태로,
구전의 전통으로 보존되었던 것을 하나님의 지도하에 모세가 성실하게 기
록하였다는 것도 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창세기의 연대는 약 BC 1400년
경, 출애굽기 연대의 거의 마지막일 것이다.창세기의 기록자는 두 사람인가?
창세기에는 창조 기사가 두 번 나오는데 창조의 순서가 다르다. 1장에서는
식물(창 1:11-13), 동물(창 1:20-23), 사람(창 1:26-31)의 순서로 되어 있지만,
2장에서는 사람(창 2:7), 식물(창 2:9), 동물(창 2:19)의 순서로 되어 있다. 어
떤 이들은 이러한 차이점은 서로 다른 사람이 쓴 것이 편집되었기 때문이라
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차이점은 창세기 1장이 인간의 주소지인 지구를 중심으
로 창조를 묘사하고 있는 반면, 2장은 그 초점을 인간 창조에 두고 있다는
차이일 뿐이다. 창세기 1장에서는 7일 동안의 창조가 순서대로 연대기적으
로 서술(창 1:1-2:3)된 반면, 2장에서는 이것이 빠져 있고 오히려 주제별로
질서 있게 정리되어 있다. 2장에서는 시간적인 연속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
2장에서 중요한 것은 인간이다. 다른 모든 것은 인간과의 관계 안에서 소개
될 뿐이다. 이는 마치 전체 풍경을 촬영한 후, 다시 줌(zoom)을 이용하여 촬
영자가 원하는 특정한 풍경을 보다 상세히 촬영하는 것과 같다. 히브리 문
학에서는 이러한 식의 대구적 묘사가 비교적 자주 나타나는 편이다
. 이처럼 인간에 대한 배려는 창세기 2장에서 남자와 여자의 창조 과정이 자
세하게 묘사되며 남자와 여자를 위한 하나님의 특별한 배려가 강조되고 있
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창세기의 특징 : 1. 창세기에는 철저한 유일신관이 계시된다. 히브리인의 조상 아브라함은
이 유일신관을 견지했고, 이를 지키면서 다신교 세계를 유랑하였고, 그 신관
을 그의 자손에게 전했다. 그 자손들도 오랜 시기를 통해 이를 고수하면서
전세계에 전하였다.
2. 신앙을 위한 족장사이다. 히브리인에 있어 선이란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이고, 악이란 하나님을 떠나 이방 신들을 좇는 일이었다. 그리고 이 사
상이 모세의 율법에서 성문화되고, 사사 시대와 열왕 시대를 통해 발전되며
선포되었던 것이다.
3. 언약 사상의 발전이다. 하나님의 계시는 언약을 통해 나타났고, 히브리인
의 신앙은 그 언약을 준수함으로 나타났다. 언약들은 아담과의 언약(창
2:16-17), 노아와의 언약(창 9 : 8-17), 아브라함과의 언약(창 12:1-3; 15: 4-5;
17:1-8) 등이다. 이 언약은 모세의 율법에서 집대성하여 구약이 만들어진다. 4. 죄의 기원과 구속의 언약이다. 죄란 인간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것이고
, 구속이란 범죄한 인간을 위해 하나님이 구속자를 약속하신 것이다(창 3:1
-21). 이렇게 기원한 죄는 원죄란 형태로 전 인류에게 보편화되었다(롬
5:12-21). 또 죄와 구속의 사실은 반복하는 실패와 그때마다 구원하신 사실(
에덴의 범죄, 대홍수 등)에서 확증되었다.
창세기의 주제: 창세기 전체는 복과 저주라는 주제로 귀결된다. 복의 약속은
족장들에게 후손을 줄 것이며 그 후손들에게는 땅을 줄 것이다. 반면에 저
주는 후손을 불화하게 하며 상속권을 박탈할 것이다. 나중에 예언자들과 역
사가들은 이 주제를 확장시켜 미래의 사건들에까지 적용하였다.
구약성경에서 ‘저주하다’라는 동사는 어떤 움직임이나 다른 능력들에게 장
애물 또는 활동 금지령을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한 능력은 하나님이나
그에 의하여 특별한 힘을 부여받은 하나님의 사자에게만 임한다. 저주는 복
의 장소 또는 복을 받은 사람들로부터의 단절을 포함한다. 창세기의
서막(1-11장)은 처음 범죄로부터 비롯된 저주에서 가나안에 대한 저주에 이
르기까지를 매우 탁월하게 묘사하고 있다.
반면에 ‘복을 주다’(축복을 나타내는 단어이기도 함)는 기본적으로 ‘부요하
게 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창세기에서 사용된 복의 약속은 크게 가나
안 땅에서 얻을 후손과 관계가 있다. 복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께서 해주신
축복의 약속은 땅과 족장의 다산(fertility, 多産)과 관련된 풍요를 포함했다.
복은 또한 하나님의 인정하심을 반영했다. 따라서 그것은 궁극적으로는 영
적인 것이었다.
복과 저주의 대조는 인간의 신앙에 의한 순종이나 불신앙에 의한 불순종을
반영하며 하나님의 승인이나 부정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장별 창세기 연구1장 : 창조 - 하나님이 물질적인 우주를 창조하시고 또 형성하신다. 하나님의 형상 - 하나님은 사람을 자신의 형상과 모양대로 만드시기로 결정
하신다.
2장 : 아담, 하와 - 하나님이 아담을 창조하시고 그를 에덴에 두신다. 그 뒤 하나님은 아담의 갈빗대에서 하와를 창조하신다.
3장 : 유혹, 죄와 죽음 - 하와가 유혹을 받고 아담과 함께 금지된 과일을 먹
는다.
하나님은 아담, 하와, 또 뱀에게 심판을 선언하신다. 4장 : 가인, 아벨 -가인이 아벨을 죽이고 쫓겨난다. 라멕은 하나님이 내리시
는 징벌까지 멸시한다.
5장 : 족보 - 아담의 계보가 노아에 이르기까지 열거된다.
6장 : 노아, 홍수 - 하나님은 땅에 충만한 죄를 심판하기로 결정하신다. 노아는 방주를 짓도록 명령을 받는다.
7장 : 홍수 - 홍수는 모든 호흡하는 생물들을 멸한다.
8장 : 아라랏, 제사 - 물이 마르고 노아와 그의 가족은 방주를 떠나서 번제로
하나님께 예배드린다.
9장 : 무지개 - 하나님은 결코 또 다른 천재지변적인 홍수로 멸하지 않겠다
는 약속의 징조로 무지개를 만드신다.
함은 벌거벗은 아버지 노아의 은밀함을 폭로한다.10장 : 국가들 - 야벳, 함, 셈의 계보들이 열거된다.
11장 : 바벨, 족보 - 언어들이 바벨에서 혼잡하게 된다. 셈의 계보가 아브라
함에 이르기까지 열거된다.
12장 : 가나안, 사라 - 아브람이 하나님에 의해 약속들을 받고 가나안으로
옮겨간다.
그는 잠시 애굽으로 내려가고 사래에 대해서 거짓말을 한다.13장 : 롯 - 아브람과 롯이 헤어진다.
아브람은 롯에게 정착할 곳을 선택하도록 하고 롯은 요단 평야를 선택한다. 14장 : 멜기세덱 - 롯과 평야의 사람들이 침략한 군대에 의해 포로로 잡힌다
.
아브람은 그들을 구조하고 또 멜기세덱에 의해 축복을 받는다.15장 : 언약, 믿음 - 하나님은 아브람과 ‘피의 언약’을 맺으심으로써 그의 약
속들을 확증하여 주신다.
하나님은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을 예언하신다.16장 : 하갈, 이스마엘 - 사래는 그녀의 종 하갈을 아브람에게 두 번째 아내
로 준다.
사래는 하갈을 학대한다. 이스마엘이 출생한다. 17장 : 할례, 아브라함 - 하나님은 아브람과 사래 사이에서 자녀가 태어날
것을 약속하신다.
그들의 이름이 아브라함과 사라로 바뀌어진다. 할례가 아브라함 언약의 징
표로서 확립되어진다.18장 : 기도, 천사 - 방문객인 천사들이 소돔의 멸망을 예언한다. 아브라함은 소돔에 있을 의인들을 위해서 기도한다.
19장 : 소돔과 고모라 -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한다.
롯은 도피하나 그의 딸들을 통하여 모압 족속과 암몬 족속의 조상이 된다.20장 : 선지자 - 아브라함이 다시 그와 사라와의 관계에 대해서 거짓말한다. 하나님이 사라와 아브라함을 보호하신다.
21장 : 이삭, 이스마엘 - 이삭이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태어난다. 하갈과 이스
마엘을 내보낸다.
22장 : 시험, 순종, 믿음 - 아브라함은 이삭을 제물로 드릴 정도로 하나님께
기꺼이 순종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23장 : 헷 족속 - 사라가 죽고 매장된다. 아브라함은 매장지를 위하여 땅을
산다.
24장 : 리브가 - 아브라함은 이삭의 신부를 구하기 위해서 종을 보낸다.
25장 : 야곱, 에서 - 아브라함이 죽는다. 이스마엘의 아들들이 열거된다. 야
곱과 에서가 태어난다.
26장 : 아비멜렉 - 이삭이 그의 아버지의 죄를 반복하며 또 그의 아내에 대
해 거짓말한다. 이삭이 아비멜렉과 협정을 맺는다.
27장 : 장자권, 초태생 - 야곱이 에서의 장자권을 얻고 또 이삭이 장자의 축
복을 그에게 주도록 속인다.
28장 : 벧엘 - 야곱은 신부를 구하기 위해서 밧단아람으로 간다. 하나님은 꿈에서 야곱과 더불어 아브라함 언약을 확증한다.
29장 : 결혼 지참금, 첩 - 야곱은 라헬을 아내로 얻기 위해 7년 동안 그의 삼
촌 라반을 위해서 일하나, 속임수로 레아와 결혼하게 되고, 또 7년 동안 일
의 삯으로 라헬 또한 아내로 얻게 된다. 여종들 실바와 빌하가 레아와 라헬과 함께 동반한다.
30장 : 라반 - 야곱의 가족이 늘어난다. 하나님이 야곱의 양떼를 축복하신다. 31장 : 드라빔, 우상 - 야곱이 그의 가족과 양떼와 더불어 도망간다. 라반이
추적한다. 두 사람이 협정을 맺는다.
32장 : 선물, 이스라엘 - 야곱은 선물들을 보내 에서 만날 준비를 한다. 야곱이 얍복강에서 하나님과 씨름한 후 그의 이름이 이스라엘로 바뀐다.
33장 : 화해 - 야곱이 에서를 만난다. 두 사람이 화목케 된다.
34장 : 디나 - 야곱의 딸 디나가 세겜에서 강간을 당한다. 그녀의 형제들이 속임수를 쓰고, 그 성의 남자들을 죽인다.
35장 : 우상 - 야곱이 벧엘에서 집안의 이방 신들을 제거한다. 하나님이 그의 아들들에게 언약을 확장하신다.
36장 : 족보 - 에서의 후손들이 열거된다.
37장 : 요셉, 애굽 - 요셉, 야곱의 사랑하는 아들이 그의 꿈으로 인해 형들의
질투를 자아낸다. 요셉은 형제들에 의해서 노예로 팔려간다.
38장 : 다말 - 유다는 그의 죽은 아들의 아내인 다말에 의해 쌍둥이를 낳는
다. 그녀는 메시아 계보에 속하게 된다.
39장 : 유혹, 감옥 - 요셉은 주인의 아내의 유혹을 거절한다. 그는 감옥에 들
어가게 된다.
40장 : 꿈해석 - 바로의 술 맡은 관원장과 떡 맡은 관원장의 꿈을 요셉이 해
석한다.
41장 : 꿈, 총리 - 다가올 기근에 대한 바로의 꿈이 요셉에 의해 해석된다. 요셉이 기근을 대비하기 위해서 애굽의 총리가 된다.
42장 : 곡식, 돈 - 요셉의 형제들이 곡식을 사기 위해서 애굽에 내려왔으나
요셉은 그들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는 그들의 돈을 은밀하게 곡식 자루에 넣어보낸다
.43장 : 베냐민, 만찬 - 요셉의 형제들이 베냐민을 데리고 다시 애굽으로 왔
으나 요셉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얘기하지 않는다.
44장 : 은잔 - 요셉은 자신의 은잔을 그들의 짐에 숨겨놓아 형제들이 다시
애굽으로 돌아오도록 만든다.
45장 : 형제 상봉 - 요셉은 그의 형제들에게 자신을 드러내고 또 모든 가족
을 애굽으로 데려오도록 얘기한다. 야곱은 요셉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46장 : 족보 - 애굽에 내려간 70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의 이름이 나온다. 47장 : 고센, 토지법 - 바로가 야곱을 만나고 또 가족이 고센에 정착하도록
허락한다. 요셉은 바로를 위하여 애굽의 모든 땅을 산다.
48장 : 에브라임, 므낫세 - 야곱이 요셉과 그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
를 축복한다.
49장 : 축복 - 야곱이 그의 12 아들 각각을 축복한 후 죽는다.
50장 : 가나안 - 요셉은 야곱을 미이라로 만들고 또 그를 매장하기 위해서
가나안으로 돌아간다. 요셉은 형제들에게 하나님의 약속을 재확인시킨 뒤 죽는다
창세기의 끝 출애굽기의 시작 : 창세기는 아담, 아브라함, 이삭, 야곱으로 이
어지는 계보를 통해 언젠가는 전 인류를 구원할 ‘약속의 씨’가 준비되고 있
음을 보여 준다.
그래서 창세기는 야곱이 아들들을 축복하며 언약의 씨가 오실 것을 대망하
는 것으로 그 막을 내리고 있다. 놀라운 것은 장자인 르우벤에게 장자의 명
분이 돌아가지 않았다는 점이다(창 49:3-4). 그는 야곱의 침상을 더럽혔기에
(창 35:22), 그리고 차자인 시므온과 셋째인 레위는 살인을 주장했던 사람들
이었기에(창 34:25 이하) 장자의 축복에서 제외되었다. 장자의 축복은 요셉
에게로, 치리자의 축복은 유다에게로 넘어갔다. 창세기 38장의 내용을 기억
할 때 유다의 계보에서 실로(Shiloh, 평강의 왕)가 탄생하리라는 예언은 더
욱 놀라울 뿐이다(창 49:10). 야곱은 이러한 소망으로 인해 가나안 땅에 묻
힐 것을 유언했으며, 요셉은 자신의 시신을 애굽에 묻지 말 것을 당부한다(
창 50:25). 이는 하나님께서 애굽에 소망을 두지 않도록 하신 것이다. 출애굽
기는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다.
창세기의 역사적인 중요성 : 족장들의 설화 속에 나오는 상술들은 중동의,
특히 마리와 누지에서, 수천 개의 토판들의 발굴들에서 충분히 증거하는 것
과 같이 BC 2100-1800년의 사회적인 상태와 관습들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
다. 예를 들면, 창세기에서 발견되는 이름들은 이 시기에 이용되던 보편적인
것들이었고, 상속의 권리의 증거로서 가족신을 소유하는 것이다. 장자권을
흥정할 수 있는 가능성(창 25:29-34), 불임의 아내가 남편에게 여종을 선물
하는 것(창 16:1-3; 30:3-4, 9) 등은 모두 당시의 역사적인 배경에 완전히 들
어맞는 것이다. 더 나아가 요셉 설화의 배경인 애굽에 대한 상술들은 역사
적으로도 증명된 것들이다. 또한 고고학적인 발견들은 성경의 기록들이 고
대에 있었던 실재라는 것을 우리들에게 확신시켜 준다. 창세기에 기록된 이
야기들은 비평가들에 의해서 확증되었듯이 수백 년 또는 심지어 수천 년 후
에 거의 지어낼 수조차 없는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창세기에 나타난 오실 구세주의 모습창세기에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 유다 등의 이름이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마태복음 1장에 나오는 예수님 족보 속의 인물들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
창 12:1-3), 이삭(창 28:10-14), 유다(창 49:10) 그리고 수백 년 후의 다윗(삼
하 7:5-17)을 통해서 구세주가 오실 것을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실 구세주를 보내려고 계획하셨던 것이다. 창세기에는 예수님이 어떤 모습으로 오실지 짐작할 수 있는 몇 가지 이야기
가 있다. 아담과 하와의 아들 아벨은 형 가인에게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
는데 죽임을 당했다.
예수님께서도 아무런 잘못이 없으셨지만 죽임을 당하셨다. 또한 노아의 방
주가 그의 가족을 홍수 속에서 구했듯이, 예수님께서도 하나님의 가족인 모
든 죄인들을 구원하셨다. 요셉도 예수님의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요셉은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옥에 갇혔지만 ‘벗어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이것은
마치 이사야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모습과 같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
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사 53:7). 또한 요셉은 형제들을 용서했고 흉년이 들었을 때
에 그들을 구했다. 예수님 역시 자신을 멸시했던 사람들을 용서하셨고 죄의
형벌에서 그들을 구원하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