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24 22:28

마가복음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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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Mark ) 
 
 
신약 성경 중 두 번째 나오는 책이며 복음서 중 가장 짧은 책이다. 그렇지만 복음서 가운데 가장 먼저 기록된 책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 견해이다.

저자 : 성경 본문에서는 저자가 누구인지 말해 주지 않지만 마가 요한에 의해 기록되었다는 설이 전통적인 견해이다.

히에라폴리스의 감독 파피아스에 의하면 마가는 베드로의 통역자이자 동역자(벧전 5:13)로 베드로가 예수님에 대해 가르친 말씀을 기억하여 정확한 순서대로는 아니지만 정확하게 그 내용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레니우스에 의하면 마가가 베드로가 죽은 후 베드로의 설교 요지를 기록했다고 말한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는 베드로의 동역자였던 마가가 베드로 생존시에 베드로가 복음을 전했던 로마의 사람들을 격려하고자 마가복음을 썼다고 보았다. 오리겐도 마가복음은 베드로의 가르침을 따라 마가가 기록했다고 해석하였다.

 
그런데 마가의 저작설을 의심하는 견해도 있다. 쿠르트 니더빔머(Kurt Niederwimmer)는 마가복음에 대한 파피아스의 주장은 2세기경 소아시아 지방의 영지주의자들을 대항하는 과정에서 파피아스가 고안해 낸 문학적인 허구에 불과하다고 이해한다. 파피아스는 그가 말하는 요한이 누구였는지도 알지 못했을 뿐 아니라 마가복음서의 진짜 저자가 누구였는지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마틴 헹겔(Martin Hengel)은 니더빔머의 주장에 대해 반대의 견해를 피력하였다. 헹겔은 마가가 헬라어와 아람어를 알았던 유대인 출신의 그리스도인이었을 것으로 보며 예루살렘에 살았던 마가 요한이라고 본다. ‘마가에 의한 복음’(카타 마르콘; 헬)이란 마가복음의 제목형태로 보아서도 일찍이 이 복음서를 필사했던 사람들이 마가복음이 마가에 의해 쓰여졌음을 증거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기록 연대 :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나 제롬, 오리겐 등은 마가복음이 베드로가 순교하기(AD 64년) 이전에 기록되었다고 본다. 베드로가 마가복음을 쓰는 데 관여했으며 그것을 교회에서 사용하도록 인준했다고 말함으로써 마가복음의 저작이 실제로 베드로가 살아있을 동안에 되어진 것으로 보았다.

그렇지만 전통적으로 취하는 견해는 베드로가 순교한 후인 AD 65년 이후 예루살렘이 멸망한 AD 70년 이전 어느 중간 시기에 기록했다는 설이다. 이에 대한 근거는 마가복음이 베드로 사후에 기록되었다는 이레니우스의 주장과 마가복음 13장이 예루살렘 멸망에 대한 예언이라고 보는 것이다. 마가복음 자체에서도 내적 증거를 살펴볼 수 있다. 베드로의 실수와 실패가 자세하고 솔직하게 기록된 점이라든가 고난과 박해에 대한 기록이 복음서 전체에서 보여지는 점 등에서도 이런 견해를 지지한다고 본다.


기록 목적과 배경 : 마가복음을 일반적으로 AD 65년 이후 AD 70년 이전에 기록한 것으로 보며 마가복음의 독자를 로마의 이방인 성도들로 볼 때 마가복음을 기록한 목적 중 하나는 로마 황제의 박해로 순교에 직면하는 고난 속에서 살아가는 성도들을 격려하여 소망 가운데 믿음을 지키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마가는 로마 성도들이 당하는 고난이 예수 그리스도가 이미 말씀하셨던 것들이라는 것(막 10:30; 13:1-13)과 그들이 당하는 고난의 삶이 예수 그리스도가 친히 당하셨던 고난과 같은 것임을 알리고(막 14-15장) 성도들이 여전히 제자로서의 삶(막 8:34-38)을 살아가도록 격려하기 위해서였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으므로(막 16:1-14) 박해와 고난 속에서도 복음을 위해 살아야 할 당위성을 제시하기 위함이었다(막 16:15-20).


또한 그들의 지도자였던 베드로도 순교하고 예수님이 승천하신 지도 30여 년이 지나고 예수님을 직접 따랐던 사도들도 세상을 떠나는 시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승리의 생애를 체계적으로 후세에 전해야 할 필요도 마가복음을 쓴 동기 중 하나였다.


기록 장소 : 마가복음의 기록 장소가 로마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 유세비우스 등에 의한 고대의 기록에서 마가복음이 로마에서 기록되었음을 증거한다.
복음서 내에서도 로마에서 기록되었음을 찾아볼 수 있다. 마가는 군대 용어(레기온, 막 5:9; 브라이도리온, 15:16)나 법정 용어(채찍질, 막 15:15), 화폐단위(데나리온, 막 12:15; 고드란트, 막 12:42)나 특정 용어를 라틴어로 쓰거나 헬라어나 아람어로 다시 해석해 주고 있다(막 3:17; 5:41; 7:11, 34; 9:43; 10:46; 14:36; 15:22, 34).

 
고드란트나 브라이도리온이라는 용어는 유대인들이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라 라틴 로마 세계에서 사용하는 단어였다. 또 마가가 쓴 복음서에는 시간 측정에 있어 유대인의 시간 계산법을 따르지 않고 로마인들의 시간 계산법을 따라 쓰고 있다(막 6:48; 13:35).


또 마가복음 외에 다른 신약 성경의 외적 증거에서도 로마에서 기록한 증거를 보게 된다. 디모데후서 4:11에서는 바울이 마가를 로마로 초청한 기록이 있으며 베드로전서 5:13에 보면 마가는 베드로와 함께 로마에 있었음을 알게 된다.


그런데 마가의 로마 저작설을 부정하는 학자들도 있는데 어떤 학자는 갈릴리에서 마가복음을 썼다고 주장한다. 마가가 예루살렘 멸망전에 예수님의 재림이 갈릴리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보고 성도들을 갈릴리로 모으고자 갈릴리 내에서나 갈릴리에서 가까운 곳에서 복음서를 썼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일생과 사역이 갈릴리 중심으로 되다는 점과 갈릴리에 높은 비중을 두고 기술한 내용이 갈릴리 저작설을 증거한다고 주장한다(막 14:28; 16:7 등). 또 어떤 학자는 마가가 갈릴리 북쪽에 위치한 남부 시리아 지방에서 복음서를 썼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여러 견해가 있지만 갈릴리 저작설과 시리아 저작설보다는 성경 내·외적 증거에 의해 마가복음의 로마 저작설이 유력하다고 본다.


마가복음의 신학적 메시지
그리스도론 : 예수님은 마가복음 처음부터 하나님의 아들로 소개되고 있다(막 1:1). ‘하나님 아들’이란 말이 마가복음에 5회 정도 나타나고 있는데(막 1:1; 3:11; 5:7; 14:61; 15:39) 이것은 마가의 그리스도론을 잘 보여준다. 이 말은 예수님 자신이 쓰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확증된 것이며(막 1:11; 9:7) 귀신(막 3:11; 5:7)이나 백부장의 고백(막 15:39)에서도 확인된다. 그리고 예수님의 권위적인 가르침(막 1:22, 27)과 질병의 치유(막 1:30-31, 40-42; 2:3-12; 3:1-5; 5:25-34; 7:31-37; 8:22-26; 10:46-52), 귀신(1:23-27; 5:1-20; 7:24-30; 9:17-27), 자연의 지배(4:37-39; 6:35-44, 47-52; 8:1-10), 죽음(5:21-24, 35-43)에 대한 예수님의 주권적인 능력에 의해서도 확증되었다.

 
마가복음에서 ‘그리스도’란 칭호는 7회 나타나는데(막 1:1; 8:29; 9:41; 12:35; 13:21; 14:61; 15:32) 이것은 언제나 예수님의 메시아성과 관련되며 예수님 자신의 자발적인 발언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없다. 마가는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에 대해 귀신들도 잠잠해야 하며(막 1:25, 34; 3:12) 그분의 기적이 알려져서는 안된다는 예수님의 요구를 역설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막 1:44; 5:43; 7:36; 8:26). 또한 예수님이 누구신가에 대한 베드로의 고백에 대해 제자들에게조차 침묵을 지키라는 예수님의 요구를 강조하여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예수님의 지상 사역의 목적과 반대가 되는 유대인들의 잘못된 메시아 사상 때문에 그렇게 하신 것이었다.


마가는 예수님이 ‘인자’라는 칭호를 즐겨 사용하셨음을 기록하고 있다. 본서에 14회나 사용된 이 칭호는 수난과 관련하여 9회(막 8:31; 9:9, 12, 31; 10:33, 45; 14:12, 21, 41), 재림과 관련하여 3회(막 13:26, 29, 32) 사용되었다. 인자 칭호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뜻을 좇아 순종하여 수난을 받아야 하고(막 10:45) 죽어야 하며 다시 부활할 것이라는 가르침에 적합한 것이었다.


그리고 마가는 예수님의 인성을 강조하는 표현들을 많이 사용하였다. 슬퍼하시고(막 7:34; 8:12) 이상히 여기시고(막 6:6) 불쌍히 여기시고(막 6:34) 사랑하시며(막 10:21) 노여워하실 뿐만 아니라(막 3:5; 10:14) 주무시고(막 4:38) 피곤하시며(막 6:31) 주리시는(막 11:12) 등 인간의 연약함을 지니신 분으로 묘사하였다. 이러한 예수님의 인성은 종의 사상의 근거로 마가복음이 ‘종의 복음’이라 불리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하나님 나라 : 마가복음에서 보여지는 기본 사상 중 하나는 ‘하나님 나라’로 14회나 사용되었다. 이 표현은 누가복음에는 32회, 마태복음에는 ‘하늘 나라’라는 표현으로 33회, 요한복음에는 2회 정도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하나님 나라 사상은 공관복음서에 나타나는 공통 사상이다. 마가는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막 4:3-9, 26-29, 30-32)을 말하는 동시에 미래에 도래할 하나님 나라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막 1:15). 그리고 그 나라는 급격히 임하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막 9:1).
이러한 하나님 나라 개념은 로마의 박해 아래 놓여있던 초대교회의 종말 사상을 보여 주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왕으로 지배하시는 영역으로, 그 나라에 들어간다는 것은 하나님의 지배 아래 자신을 전적으로 위탁하며 하나님의 다스리심에 순종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가 회개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곳임을 나타내고 있다(막 1:15; 마 4:17).

 

마가복음의 특징
이 복음서의 내용은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기초가 되었다. 마가복음 661절 가운데 마태나 누가에 의해 인용되지 않은 구절은 31절뿐이다.
직접 목격한 자처럼 생생하게 표현되었다. 풍랑 사건에서 예수님이 배의 고물에서 주무셨다는 기록(4:38), 젊은 부자 관원을 사랑하셨다는 기록(10:21), 어린이들을 그의 팔로 안으셨다는 기록(9:36; 10:16) 등이 그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아람어로 기록했다. 마가만이 ‘달리다굼’(5:41), ‘에바다’(7:34)라는 표현을 썼으며,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바’(14:36)라고 부르셨다고 기록했다.


‘그리고’와 ‘곧’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원문에서 마가복음 3장 전체 35절 가운데 29절이 ‘그리고’와 함께 시작한다. 또 ‘곧’이란 단어는 마가복음에서 41회나 쓰였으며, 1장에서는 10번이나 등장한다(1:10, 12, 18, 20, 21, 23, 28, 29, 30, 42).
예수님의 이적 행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가복음에는 예수님의 비유가 5개 등장하는 데 비해 예수님의 이적 본문은 18개나 등장하고 있다. 그 가운데 벳새다 소경치유 사건은 마가복음에만 나온다(8:22-26).


예수님의 고난이 강조되고 있다. 그를 죽이려는 공모가 일찍부터 등장하고(3:6), 예수님도 자신의 수난을 세 번이나 예고하셨다(8:31; 9:31; 10:32 이하). 예루살렘 입성(11장), 만찬과 체포(14장), 빌라도의 심문과 처형(15장), 부활(16장) 등 마지막 사역에 비중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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