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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은 한 순간이 아니라 과정이다. 일종의 경주와도 같은 것이다. 그러니 도중에 무슨 일을 만날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그 누구라도 피해갈 수 없는 난관이 있다. 그것은 최소한 2가지다. 이 세력이 얼마나 강한지 우리를 중도에 탈락을 시켜버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종교개혁신앙인 "오직 믿음"과 "만세전의 예정"은 이것을 얼마나 커버해 줄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는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가?

 

 

1. 들어가며

어제 우리는 구원이 한 순간이 아니라 일종의 과정인 것을 살펴보았다. 그렇다. 구원은 일종의 경주와도 같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런 조건없이 우리를 경주자로 불러주신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초청하여 아무런 조건없이 경주자로 세워주시는 것이다. 사실 사람으로 오신 하나님께서는 구약시대와는 달리 구원을 향한 모든 제한조건을 철폐하셨다. 이는 누구나 구원의 경주에 다 참여할 수 있게 하여, 그 누구도 심판대 앞에서 억울함이 없게 하시려는 이유에서다. 그리하여 성육신하신 하나님께서는 부활승천이후 아무 조건 없이 누구나 복음을 듣고 회개하여 구원을 받으라고 하셨다. 이것이 눅14장에 나오는 천국혼인잔치의 비유다(14:15~24). 그렇다. 이제는 어떤 혈통적인 조건이나, 성별적인 조건 그리고 직업조건이나 신분조건에 상관없이 누구든지 구원의 경주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3:11 거기에는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할례파나 무할례파나 야만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차별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계시니라

11:12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2. 구원을 방해하는 2가지 세력들

하지만 구원의 골인지점을 통과하는 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그 길은 좁은 길이라고 하셨기 때문이다(7:13~14). 특히 모든 성도는 경주하는 동안 모든 난관들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터와 칼빈과 같은 종교개혁자들이 문제였다. 이 난관을 통과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쉽게 통과할 것처럼 말했다. ‘오직 믿음이라는 도구와 만세전 예정이라는 교리로서 말이다.

하지만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가? ‘오직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한다고 하셨다(7:21). 그렇지 못한 자는 구원의 골인지점을 통과할 수 없다고 하셨다. 그리고 만세전의 개인구원예정에 따라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고군분투하며 죄와 싸우고 시험과 시련을 통과하여 열매를 맺는 자라야 한다고 하셨다(8:34, 7:19~20). 그러므로 구원은 결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특히 믿는 자들이라도 적어도 2가지 큰 난관을 통과해야 구원을 얻을 수가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까지 성도의 구원의 경주를 방해하고 있는 세력, 2가지는 무엇인가? 결론적으로 하나는 자기 안에 들어 있고 또 하나는 자기 밖에 있는 것이다. 먼저 자기 안에 들어있는 것부터 살펴보자. 그것은 우리 육체 안에 들어있는 것으로서, 죄로 오염된 본성(죄성)이다(12:1). 이것은 아담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서(5:12),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없어지는 놈은 아니다. 우리 육체 속에 들어있는 이 죄성은 우리의 육체가 깨지는 그날까지 우리를 괴롭힐 것이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이렇게 말했다.

7:18-20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19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20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그렇다면 내 속에 들어있는 죄는 우리를 어떻게 넘어뜨리는 것인가? 그것은 여러 가지 탐심에 빠지게 하여 죄짓게 만드는 것이다(요일2:15~16). 그러니 물질에 약한 자는 물질에 대한 욕망에 넘어지게 할 것이다. 한편 명예욕과 권력욕에 약한 자는 그것 때문에 넘어지게 할 것이며, 음란에 약한 자는 음란 때문에 넘어지게 할 것이다. 그렇다고 낙심할 필요는 없다. 믿는 모든 성도들에게 죄된 본성보다 더 강력한 성령을 보내주셨으니 말이다(16:7). 세상에 있는 이보다 우리 안에 있는 이가 더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요일4:4). 성령충만을 받으면 육체의 소욕을 이길 수가 있다(5:16). 그러니 일평생 성령충만을 받으라(5:18).

또한 성도의 구원을 방해하는 또 두번째의 요소가 있다. 그것은 외부적인 요소다. 그것은 우리의 대적마귀다. 마귀가 자신의 부하들인 귀신들을 총동원하여 우리를 배후조종하여 넘어지게 한다. 그래서 귀신들은 오늘도 끊임없이 집어삼킬 자들을 찾아다니고 있다(벧전5:8). 최소 6천년 이상을 살아온 그들은 우리를 어떻게 넘어뜨리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귀신들은 맨 처음에 우리에게 생각부터 집어넣는다. 그리고는 행동하게 한다. “마귀가 벌써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13:2)”라고 성경은 말해준다. 그러니 생각을 쉽게 귀신에게 넘겨주어서는 아니 된다. 귀신들이 우리의 생각을 틈탈 때 그 순간이 매우 중요하다. 그때 예수의 이름으로 꾸짖는 자가 결국 승리한다. 악한 생각과 죄된 생각이 들거들랑 즉시 쫓아버리라.

그러나 안타깝게도 종교개혁자들은 이러한 죄된 본성과 귀신의 공격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게 했다. 오직 믿음만 있으면 이길 수 있다고 가르쳤고, 만세전의 예정만 있으면 시험을 잘 통과할 것이라고 가르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니었다. 이러한 2가지 방해요소 때문에 얼마나 많은 성도들이 지금도 구원의 경주에서 탈락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므로 성도라도 죽는 그날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자기 안에 내재된 죄된 본성과 밖에 있는 귀신들과 피흘리까지 싸워야 한다(12:4). 결국 이 싸움에서 승리하는 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죄나 귀신에게 자신을 내주는 자는 결국 영원한 불못에 들어갈 것이다(21:8,고전6:9~10). 우리들 중 그 누구도 거룩함이 없이는 주를 보지 못할 것임을 직시해야 한다(12:14).

 

3. 예수께서 말씀하신 구원은 대체 어떤 것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구원의 경주에서 끝내 승리할 수 있을까? 우선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구원관부터 교정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구원의 경주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살펴보아야 한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 구원에 관하여 잘못 알려진 2가지 주의사항을 더 살펴보고자 한다. 어제는 구원에 관해 잘못 알려진 것으로서, 첫째, 구원은 믿기만 하면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배웠으며, 둘째, 만세전에 예정된 개인구원은 없다고 배웠다. 오늘은 셋째와 넷째 주의사항을 살펴보도록 하자.

셋째, 칭의(稱義)는 구원의 완성이 아니며, 칭의는 구원의 노정에서 첫 시작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또한 사람이 의롭다함을 얻는 것도 믿음만이 아니라 회개를 동반한다는 사실이다. 그렇다. 사람이 의롭게 됨으로 구원의 노정에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구원을 시작했을 뿐 완성된 구원을 얻은 것은 아니다. 로마서와 갈라디아서에서 말하고 있는 칭의가 구원의 여정을 출발하는 자들에게 주시는 말씀이라면(3:19~5:11, 2:11~21), 야고보서의 칭의는 참된 믿음을 가진 자라면 자신의 달려갈 길을 다 마친 후에 믿음의 행위들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다(2:14~26). 또한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사람이 칭의를 얻는 것은 믿음만이 아니라 거기에는 회개도 동반된다는 사실이다(18:9~14). 신약성경에서 유일하게 칭의를 얻은 자라고 말씀하고 있는 한 사람이 등장하는데 그는 눅18장의 기도의 비유에 등장하는 세리다(18:13~14). 그런데 그는 예수님의 속죄가 아니면 절대 다른 곳에서 자신이 지은 죄를 용서받을 길이 없다는 것을 믿었다. 뿐만 아니라, 철저히 자신이 죄인인 것을 시인하고 애통해했다. 그렇다. 구원의 노정에 들어서게 하는 칭의도 회개가 동반되는 것이거늘 어찌 구원을 다 이루어 가는데 회개가 필요하지 아니하겠는가!

넷째, 이미 얻은 구원이라도 얼마든지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구원은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 칭의를 받은 자라도 얼마든지 지옥에 떨어질 수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 구원이란 성부께서 만세전에 어떤 개인을 예정하신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누구든지 예수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믿되 그 믿음을 끝까지 지키며 회개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구원하기로 예정한 것이다. 그러므로 믿는 자라도 중도에 얼마든지 탈락할 수 있다. 초대교회의 성도들 중에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경우를 기억하는가?(5:1~11) 그 부부는 분명 믿는 성도였지만 성령을 속이다가 그만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곧바로 지옥에 떨어진 대표적인 예다. 그리고 사도바울은 디모데전서와 디모데후서에서 믿음을 가졌던 사람이었지만 결국에는 파선했던 성도의 이름을 기록하고 있다(딤전1:19~20, 딤후3:5~8). 그리고 히브리서의 기자는 출애굽 1세대들이 출애굽하여 광야까지는 나왔으나 하나님을 시험하고 원망불평하다가 끝내 회개치 못하고 광야에 엎드려져 죽었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3:7~4:1). 믿는 성도라도 이처럼 죄를 짓다가 공변된 보응을 받아서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수도 있음을 두려워하라는 것이다(4:1~7). 이어 예수님의 동생 유다는 이들이 다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다(1:5~7). 그렇다. 누구든지 복음을 듣고서, 믿고 회개한 자는 하늘의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된다. 하지만 죄와 마귀에게 결국 지는 자는 그의 이름이 생명책에서 지워질 수도 있다(3:5). 구원은 안전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구원은 끝까지 믿음의 경주를 잘 행한 자들에게 주어지는 것이지 믿고 가만히 기다리는 자에게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도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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