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5월 27일(수) 수요기도회설교(부활절후일곱째주일)
[제  목] 다니엘강해(12) 숫양과 숫염소 그리고 숫염소의 작은 뿔에 관한 환상과 그 의미
[찬  송] 찬 197장 은혜가 풍성한 하나님은, 찬 176장 주 어느 때 다시 오실른지, 찬 191장 내가 매일 기쁘게
[말  씀] 단8:1~27(구약 1247면)

[키워드] 숫양,숫염소,메대와바사,헬라제국,알렉산더,셀류쿠스,안디오커스에피파네스,맛다디아,마카비반란,2300주야,히틀러
 

 

1. 서론

다니엘서는 어떤 책인가?

첫째, 다니엘서는 역사서. 원래 히브리 성경에서는 역사서에 속해 있다.

둘째, 다니엘서는 예언서. 그러나 70인역을 따르는 우리말 성경에서는 대선지서로 분류한다. 예수님께서도 다니엘을 정치가(왕궁자문위원, 정치가, 꿈해설자)로 보지 않고, 선지자로 보았기 때문이다(24:15)

셋째, 다니엘서는 묵시서. 꿈과 환상을 통하여 종말론적인 메시야의 승리를 계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2. 개론

1)저자

다니엘(B.C.620~530)서의 저자는 다니엘이다. 그 이유는 첫째, 책 제목이 다니엘이기 때문이다. 둘째, 24:15에서도 다니엘을 선지자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2)기록연대

다니엘이 마지막 묵시를 본 것은 힛데겔 강가였다(10:4). 그가 마지막으로 묵시를 받은 때가 바사왕 고레스 제3(B.B.536)이라고 했고, 다니엘의 사망연도가 그 뒤로 6년을 지난 B.C.530년을 감안한다면, 다니엘서의 저작 연도는 B.C.536~530년 사이일 것이다.

3)내용

다니엘서는 다니엘이 남유다 제18대왕 여호야김 3년에 바벨론에 제1차로 포로로 잡혀가, 70년을 지내고, 바사제국의 고레스왕(B.C.551~530) 때까지 왕궁자문위원 및 국무총리를 역임하면서 경험한 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종이자 선민의 후예로서 성취하였던 빛나는 신앙승리사건종말론적 역사전개과정에 대한 묵시들이 들어 있다.

선민의 정체성이 흔들릴 때에 여호와의 절대신앙과 정체성을 잊지 않고 고백한 이들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4)구조

다니엘서는 크게 다니엘 생애의 주요 사건들과 간접 묵시들을 다루는 전반부 제1-6다니엘을 향해 직접 주어진 4대 묵시들을 기록한 후반부 제7-12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다니엘서의 예언들을 지칭함에 있어서는 계시(Revelation) 또는 예언(Prophecy) 등의 일반적 용어보다는 묵시(Apocalypse)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한다. 이는 그 역시 미래의 일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적 선포인 예언이면서도 주로 종말론과 관련된 사항들을 기이하고도 난해한 상징적 이미지들을 통하여 제시하는 그 기본 주제와 표현 기법상의 고유한 문학적 특징을 우선적으로 강조하여 지칭하는 용어이다. (전반부 제1-6장은 먼저 다니엘과 그의 신앙 동료들이 이스라엘 포로 시대에도 빛나는 신앙 승리의 삶을 살았음을 보도한다. 저 유명한 다니엘 등의 소년 시절의 왕실 제사 음식 거부 사건(1), 다니엘의 세 친구의 느부갓네살의 금신상 거부로 인한 풀무불 처형 사건(3), 다니엘의 사자굴 처형 사건(6) 등은 물론 대제국의 그 숱한 지혜자들이 단 한 사람도 풀 수 없었던 느부갓네살의 두 차례의 꿈에 대한 다니엘의 해석(2,4)벨사살을 향한 신비 문자 해독 사건(5) 등도 사람은 오직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과 지혜로만 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빛나는 신앙 승리 사건(信仰 勝利 事件)이었다. 이 다니엘 전반부의 신앙 승리 사건 기록은 웅장한 스케일과 긴박감, 그리고 극적 반전과 통쾌한 결말 등의 특징을 가지는 구약 성경에 기록된 가장 역동적인 사건 모음집이라 아니할 수 없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다니엘의 신앙 승리가 인생의 어느 한 시기에 국한된 일이 아니라 거의 90여년에 이르는 결코 짧지 않은 다니엘의 생애 전체를 일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니엘 리포트 다니엘 생애의 주요 신앙 승리 사건 보도가 주를 이루는 전반부에는 느부갓네살의 광채가 특심하고 그 모양이 심히 크고 두려운 한 신상’(A great and awesome statue)의 꿈에 대한 해석으로서, 다니엘이 간접적으로 받은 묵시도 기록되어 있다. 이는 세상 끝날까지 이 세상에 등장할 각 주요 제국들을 중심으로 한 역사 전개의 과정의 틀에 대한 계시라는 그 기본 내용과 각 부위별로 재료가 다른 한 기이한 신상과 보이지 않는 신비한 힘에 의해 공중에 뜨인 한 돌에 의한 그 신상 전체의 순간적이고도 전면적인 파괴라는 신선하고도 깊은 상징성을 가진 이미지들의 등장이라는 그 기본 표현 기법에 있어서 후반부의 묵시들과 일관성을 보이고 있다.

후반부 제7-12에는 다니엘이 그 생애에 걸쳐서 직접 받은 예언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4대 묵시가 기록되어 있다. 바다에서 나온 네 짐승의 묵시(7), 을래 강변에서의 숫양과 숫염소의 묵시(8), 칠십 이레의 묵시 (9), 그리고 힛데겔 강가에서 받은 여러 왕들의 묵시(10~12) 등이 이어진다. 이들은 각각 가리키는 시대와 대상의 범위에서는 서로 차이가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향후 이 땅에 등장할 대제국들을 중심으로 하여 세상 끝날 마침내 선민을 위한 영원한 구원이 실현될 때까지의 하나님의 역사 전개의 기본 과정을 여러 각도에서 함께 보여주고자 한다는 점에서는 일치하고 있다. 이 다니엘서 후반부의 예언들은 하나님의 구원 계시가 미비된 구약 시대라는 시대적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세의 하나님의 사람들의 대환난과 세상 끝날 직전의 사탄의 무리들과의 결정적 전쟁 발발 그리고 하나님의 최후의 대심판을 경유한 현 세상의 종결과 영원한 선민의 구원과 축복의 나라의 도래라는 성경 종말론(聖經 終末論)의 기본요소를 망라하고 있다. 또한 신약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는 이 세상의 끝날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이나 요한계시록 등과 완벽한 일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칠십 이레와 마지막 한 주간, 말세의 한 대핍박자 또는 적그리스도의 등장과 그를 중심으로한 하나님의 백성의 환난 등은 신약계시록에서도 문자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

 

 

 

3. 한 숫양과 숫염소의 연이은 득세와 숫염소의 한 작은 뿔의 신성모독의 환상(8:1~14)

1)본문내용(8:1~14)

첫째, 벨사살 3년에 받은 일련의 환상을 시작하는 말(1~2)

둘째, 두 뿔을 가진 한 숫양의 등장과 득세(3~4)

셋째, 한 뿔 가진 숫염소의 숫양 축출과 강성한 두 염소의 한 뿔의 꺾임과 네 뿔의 발현(5~8)

넷째, 훗염소의 새 네 뿔들 중 한 뿔에서의 한 작은 뿔의 발현과 극도의 강성 및 신성모독(9~12).

다섯째, 천사들의 작은 뿔의 악행 기간에 대한 계시(13~14)

 

 

2)영적 교훈

첫째, 하나님께서는 충성된 삶을 사는 자에게 당신의 뜻을 계시하여 주신다(1~2).

둘째, 하나님의 백성들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하나님은 더욱 그들과 가까이 계신다(1).

셋째,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이 고난을 당할 때 버려두지 아니하고 함께 하시고 보호해주신다(1).

넷째, 성도의 발을 땅을 딛고 있어도 그의 눈을 하늘을 향해 열려 있어야 한다(2).

다섯째,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찾고 구하는 자에게 나타내 주신다(2).

여섯째, 탐욕은 인간의 내면을 변질시키고 악하고 잔인한 맹수와 같이 만들어 버린다(3~14).

일곱째, 하나님은 말씀하실 뿐만 아니라 말씀을 그대로 이루시는 분이다(3~8).

여덟째, 세상 역사는 절대주권자이신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에 따라 이루어진다(3~8).

아홉째, 세상 권세가 허망하듯 그에 얽매인 자도 허망하게 될 뿐이다(4~8).

열째, 악인의 강포함은 번영의 수단이 라니라 패망의 씨를 뿌리는 것이다(4).

열한째, 세상 나라는 어느 나라든 모두 마지막 날에 맞이하게 된다(5~8).

열두째, 우리 성도들이 소망할 영원한 나라는 하늘나라요 하나님의 나라다(5~8).

열셋째, 방종은 암뤼 강한 자라도 쉽게 쓰러뜨리는 큰 힘을 가지고 있다(8).

열넷째, 악인들은 끝없이 악을 고집하는데 이것은 그들이 심판을 모르기 때문이다(9~14).

열다섯째, 가장 하나님께서 싫어하는 죄악은 자신을 하나님과 같아지려고 하는 것이다(9~14).

열여섯째, 악인들이 아무리 강성하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눈에는 하나의 작은 뿔에 불과하다(9).

열일곱째, 어떤 이는 장차 일의 그림자요 예표들이 있다(7:8).

열여덟째, 악령들과 악인들은 반드시 성도들을 핍박하고 괴롭힌다(9).

열아홉째, 성도들을 결코 환난과 고통과 역경, 고난을 두려워해서는 아니 된다(9~12).

스무째, 어디에나 적그리스도의 예표론자들이 숨겨져 있다(12).

스물한째, 적그리스도는 신앙인의 신앙관을 이용하여 불같은 시련을 내려보내어 성도의 신앙을 유린시키려고 한다(9~12).

스물두째, 성경은 역사에 대한 폭넓고도 올바른 관점을 성도에게 제공해 주어야 한다(9~12).

 

 

4. 하늘의 음성의 명령에 의한 가브리엘의 숫앙과 숫염소 및 그 한 작은 뿔의 환상 해석(8:15~27)

1)본문내용(8:15~27)

첫째, 하늘의 음성의 가브리엘을 향한 해석 설명(15~16)

둘째, 천사장 가브리엘의 다니엘을 향한 접근과 숫양과 숫염소의 일련 환상의 기본 의미 설명(17~19).

셋째, 일련의 환상의 세부 내용 해석과 선민핍박기간으로 귀결되는 2,300주야 환상의 간수 명령(20~26).

넷째, 다니엘 자신의 충격과 환상의 신비 진술로써 숫양과 숫염소 및 한 작은 뿔의 환상을 끝맺는 말(27).

 

2)영적 교훈

첫째, 말씀을 깨달아 알기를 원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깨달음의 지혜도 주신다(15).

둘째, 인간이 가지는 한계를 정확히 알 때 교만이라는 죄를 버릴 수 있다(17).

셋째, 언제라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세와 겸손히 자기를 낮출 때에 하나님의 뜻을 더 온전하게 알 수 있다(17).

넷째, 인간은 분명한 한계가 있는 인간에 불과하다(17~19).

다섯째, 범사에 기한이 있듯 우리의 인생이나 나라의 삶도 분명 정한 때와 끝이 있다(17~18).

여섯째, 정한 때를 살고 있는 우리 자신들은 언제나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여, 그 해야 할 사명을 다해야 한다(17~19).

일곱째, 정해진 끝이 있기에 성도들은 감당하는 신앙의 인래도 동시에 의미가 있게 된다(17~19).

여덟째, 하나님께서는 인내하는 자를 자랑하시고 기뻐하신다(17~19).

아홉째, 믿음은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도 하나님의 빛된 역사를 탄생시키고 만다(20~25).

열째, 하나님께서 있어서 성도들보다 더 큰 관심의 대상은 없다(20~25).

열한째, 백성의 지도자와 백성 간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20~25).

열두째, 악이 세력이 거세수록 그의 심판의 날이 가까운 것이다(24~25).

열셋째, 인간이 겸손해지려면 혹독한 핍박과 대적에 대한 소요를 이겨냈을 때다(24~25).

열넷째, 적그리스도의 권세와 그를 통한 핍박은 오직 하나님의 권세로 맞서야 한다(24)>

열다섯째, 세상 종말에 나타날 적그리스도는 신성모독자일 것이며, 우상숭배를 강요할 것이다(24).

열여섯째, 성도를 핍박하는 자는 반드시 그 댓가를 지불받게 된다(27).

열일곱째, 성도는 하늘을 소망하는 자들이지만 이 땅에서 해야 할 일을 잘 감당할 자이기도 핟(27).

열여덟째, 우리가 세상 종말에 관한 묵시를 다 아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27).

열아홉째, 자기와 자기가 소속된 공동체에 대한 이상은 그것을 보기도 어렵지만 해석(방언통역 및 예언)하실 때에는 반드시 성경의 관점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27).

 

 

 

< 다니엘 8:1~27에 나오는 명령과 선포 >

1)감사와 회개

주여, 전능한 하나님께서는 개인과 국가에 대한 장래를 다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세상 모든 제국의 흥망성쇠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세상의 권세는 아무리 크다해도 금새 안개처럼 사라지고 풀같이 쇠잔해진다는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오직 하나님의 권세와 그의 왕국만이 영원하다는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성도들이 핍박을 받는 것은 매우 정상이라는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하나님은 처음이요 마지막이며, 시작과 끝이며, 알파와 오메가인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인류와 역사의 끝에 관한 계획은 만세전부터 이미 때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손에 들려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누구라도 하나님의 백성을 억울하게 만들어버리면 그는 반드시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어떤 예언자이든지 자기와 자기민족에 관한 고난의 예언을 받았을 때에는 기진맥진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2)장자권 누림의 결단

주여, 이제는 고난 중에서 좌절하지 않겠나이다.

주여, 이제는 고난 중에서 포기하지 않겠나이다.

주여, 이제는 고난 중에도 감사를 잊지 않겠나이다.

주여, 이제는 고난 중이라도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를 간구하겠나이다.

주여, 이제는 핍박자들 앞에 설지라도 결코 주눅 들지 않겠나이다.

3)장자권의 누림, 명령과 선포

이제까지 나로 하여금 당장 눈앞에 펼쳐진 고난에 겁먹게 하고 자포자기하게 만들려는 악한 영들은 결박을 받아라.

이제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하나님을 개인의 역사의 주관자로 믿지 못하게 하는 악한 영들은 떠나가라.

내 영혼아, 깰지어다! 내 영혼아, 깰지어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과 만물의 역사를 주관하심에 감사할지어다.

4)오늘의 말씀의 핵심

1. 메대와 바사 제국을 멸망시킨 왕은 헬라제국의 알렉산더 대왕이었구나.

2. 알렉산더 대왕이 죽자 헬라제국은 부하장수들에 의해 4개국으로 분열되고 말았구나.

3. 셀류커스 왕조의 8번째왕 안티오커스4세 에피파네스가 바로 다니엘 8장에 나오는 헬라제국의 작은 뿔로서 적그리스도의 모형을 갖춘 자였구나.

4.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힌 자는 어찌하든지 반드시 심판을 받고야 마는구나.

5. 헬라제국 때부터 종말 때까지 있을 사탄마귀와 악인들에 의한 핍박의 시기는 2,300주야로구나.

5)훈련의 기본원칙 열 번 복창

단순, 반복, 지속, 강행

6)장자권의 발동, 명령과 선포 일곱 번 복창

있을지어다. 그대로 되니라, 좋았더라’ ‘복이 있을지어다.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안디오커스 에피파네스]

다니엘 8 : 15-27

외경인 마카비서에서는 당시 정황과 관련하여 병행되는 사건을 대단히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는데 본문 이해에 도움을 주는 것이기에 여기서도 참고로 관련된 내용 일부를 인용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그 후 안티오쿠스 왕은 온 왕국에 영을 내려 모든 사람은 자기 관습을 버리고 한 국민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방인들은 모두 왕의 명령에 순종했고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도 왕의 종교를 받아들여 안식일을 더럽히고 우상에게 제물을 바쳤다. 왕은 또 사신들을 예루살렘과 유다의 여러 도시에 보내어 다음과 같은 칙령을 내렸다.

유다인들은 이교도들의 관습을 따를 것, 성소 안에서 번제를 드리거나 희생제물을 드리거나, 술을 봉헌하는 따위의 예식을 하지 말 것, 안식일과 기타 축제일을 지키지 말 것, 성소와 성직자들을 모독할 것, 이교의 제단과 성전과 신당을 세울 것, 돼지와 부정한 동물들을 희생제물로 잡아 바칠 것, 사내아이들에게 할례를 주지 말 것, 온갖 종류의 음란과 모독의 행위로 스스로를 더럽힐 것, 이렇게 하여 율법을 저버리고 모든 규칙을 바꿀 것, 이 명령을 따르지 않는 자는 사형에 처한다.

에피파네스는 그의 온 왕국에 이와 같은 명령을 내리고 국민을 감시할 감독관들을 임명하고 유다의 여러 도시에 명령을 내려서 각 도시마다 희생제물을 바치게 했다. 많은 유다인들이 율법을 버리고 그들에게 가담하여 방방곡곡에서 나쁜 짓을 마구 저질러졌다. 그 밖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숨을 곳을 찾아 피난을 갈 수밖에 없었다.

백사십오년 기슬레우월 십오일(B.C.1671215)에피파네스는 번제 제단 위에 가증스러운 파멸의 우상을 세웠다. 그러자 사람들은 유다의 근방의 여러 도시에 이교 제단을 세웠고 집 대문 앞에나 거리에서 향을 피웠다. 율법서는 발견되는 대로 찢어 불살라 버렸다. 율법을 지키거나 심지어 율법책을 소지하고만 있어도 누구든지 왕명에 의해서 사형을 당하였다. 그들은 여러 도시에서 권력을 휘두르며 왕명을 위반한 이스라엘 사람들을 매달 잡아들여 모질게 학대하였다. 그들은 여러 도시에서 권력을 휘두르며 왕명을 위반한 이스라엘 사람들을 매달 잡아들여 모질게 학대하였다. 매달 이십오일에는 옛 제단 위에 새로 세운 제단에 희생제물을 바쳤다. 자기 아이들에게 할례를 받게 한 여자들은 법령에 따라서 사형에 처해졌고 그 젖먹이들도 목을 매달아 죽였다. 그뿐 아니라 그들의 가족과 그 아이들에게 할례를 베푼 사람까지 모두 죽였다.” (마카베오상 1:41-61)

 

이상의 기록을 통해 안티오쿠스4세 에피파네스가 얼마나 선민들의 신앙 정체성을 짓밟고 훼손하였는지를 헤아릴 수 있다. 실로 그것은 선민들에게 있어 전무후무하다 일컬을 만큼 잔인하며 혹독한 박해였다. 이외에도 그는 톨레미 왕조를 지지하던 이스라엘의 대제사장 오니아스 3를 살해하고, 그 대신에 야손이라는 사람을 대제사장으로 임명했다. 그러나 얼마 후 또한 그를 폐하고 레위지파가 아닌 베냐민 지파 출신인 메넬라우스라는 자를 대제사장에 임명하기까지 하였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헬라화 정책에 반대하는 유대인들이 안식일에 일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전쟁이나 싸움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용하여 안식일에 군대 2만을 예루살렘에 풀어 닥치는 대로 살해하게 하였다.

이에 마카비 형제들을 중심으로 하여 대대적인 반란이 B.C. 166년부터 일어났다. 이들은 안식일에도 전쟁을 한다는 기치를 내세우고 극렬한 저항 운동 및 게릴라 전술을 이용하여 안티오쿠스의 정권을 압박했다. 드디어 B.C. 164년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죽게 되었고 유다인들은 독립을 얻어냈으며 이스라엘 땅으로부터 셀류쿠스 왕권을 완전히 몰아내는 데 성공하였다.

안티오쿠스의 박해와 마카비 전쟁에 관한 내용 전모는 앞서 제시한 구약 외경 가운데 하나인 마카비상하에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학자들은 다른 여러 외경과 달리 이 마카비서의 내용은 역사적으로 상당히 정확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다.

8:23 그 얼굴은 뻔뻔하며 속임수에 능하며 (1777 am a222, 아즈 파님 우메빈 히도트), 본문은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의 기질적 특징을 진술하고 있다. 먼저 '그 얼굴은 뻔뻔하며 에 해당하는 '아즈 파님'은 매우 강렬하고 냉정한 얼굴 표정을 의미한다. '아즈'는 매우 단단하거나 강한 상태를 강조하는 어원에서 유래한 단어로서, 노여움이 '혹독' 하거나(49:7), 용모가 '흉악한 (28:50) 상태 등을 지칭한다. 이러한 의미를 지닌 단어로 그 얼굴의 특징이 묘사된 에피파네스 4세에 대해 대다수 학자들은 그의 성정이 매우 난폭하고 포악하며, 그의 기질이무자비하고 냉정하여 자신을 반대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혹독하게 처형한 폭군이었다고 설명한다.앞서 제시한 것처럼 톨레미 왕조를 지지하던 유대의 대제사장 오니아스 3(Onias III)를 무참히 살해한 것, 유다인들이 안식일에는 일하지도 전투에 나가지도 않는다는 것을 역이용하여 안식일에 그의 군대 2만 여명을 예루살렘에 풀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그들을 죽이도록 지시한 것은 이를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에피파네스의 이러한 무자비한 측면은 종말의 때에 출현할 적그리스도의 면모를 예표하며 그로 인해 성도들이 얼마나 크나큰 시련, 혹독한 박해를 당할 것인지를 또한 예표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그가 속임수에 능한자였다는 것의 우메빈 히도트는 문자적으로 수수께끼들을 잘 깨우친다.(LXE, understanding riddles)’, 또는 은밀한 것들을 잘 깨우친다(YLT, understandinghidden things)’는 의미이다. 개역 개정판 성경이 속임수로 번역한 히도트는 본서 5:12에서다니엘이 은밀한 말을 분명하게 해석한다고 진술할 때, 은밀한말을 지칭하는 아람어 아히단(TIN)’의 히브리어 대응어로서, 수수께끼 (14:12), 어려운 문제(왕상 10:1), 비밀한 말(78:2), 오묘한 말(1:6) 등을 의미한다. 그리고 개역 개정판 성경에서 능하다는 의미로 번역한 우메빈의 원형 (2)’은 본장 16절에서 깨닫게 하다'는 의미로 번역되었고, 또한 본문의 능동태 분사형 메빈(2)’은 본장 27절에서 깨닫는 사람으로 번역되었다. 따라서 대부분의 학자들은 본문의 우메빈 히도트에 대하여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가 국정의 어려운 문제들을 잘 해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우드(Wood)는 안티오쿠스가 특별히 그런 문제에 탁월한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 어구는 보다 직접적으로 적그리스도를 예견하는 구절이라고 주장한다(살후 2:9; 13:7).

그러나 밀러(Miller)NIV가 이 어구를 음모(책략)의 대가(a master of intrigue)’로 번역한 것과 관련하여, 당시 안티오쿠스가 국제 관계에서 책략에 매우 뛰어난 통치자였다고 주장하며, 여타의 많은 학자들도 이 견해에 동의를 표한다. 루카스(Lucas)는 안티오쿠스의 그러한 정치적 능력이 자신의 마음속에 엄청난 오만을 불러일으켰으며, 급기야는 25절에 나오는 것처럼 만왕의 왕을 대적하는 데까지 이르게 하는 교만의 근거가 되었다고 한다.

외경 마카비상 6:116에는 그의 죽음에 대한 비교적 상세한 묘사가 나온다. 그는 페르시아 지역의 엘리마이스라는 성에 귀중품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그 성을 함락시키러 원정을 떠났지만, 실패하여 크나큰 비통함에 잠겼다. 또한 그 성 함락 실패와 더불어 그의 부장 리시아가 유대인들과의 전투에서 크게 패하였고 유대인들이 성전을 탈환하여 우상을 부수고 성곽을 높이 쌓았다는 전갈이 그에게 전해지자, 이미 바벨론 쪽에 피신해 있던 그는 이 두 가지 견디기 힘든 사건으로 인해 크게 낙심하고 비통에 잠겨 오랜 날들을 보내다가 병상에 누워 일어나지 못했으며 자신이 과거 이스라엘 성전에 대해 행한 몹쓸 짓을 후회하면서 죽어갔다.

그런데 외경 마카비하 9:1-29에는 그의 죽음에 대한 또 다른 기록이 있다. 그는 페르시아의 페르세폴리스라는 성의 신전에서 귀중품들을 약탈하려고 했으나 그곳 주민들의 강력한 저항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그리하여 악바타나에 도착했을 때 유대에서는 그의 군대가 유대인 마카비 전선에 패했다는 또 다른 충격적인 전갈이 왔다. 그리하여 그는 유대인들에게 반드시 복수하고 말겠다는 결의로 병거를 타고 전속력으로 달리게 했다. 그는 그 병거 위에서 예루살렘에 도착하기만 하면 그곳을 유대인들의 공동묘지로 만들어버리겠다고 말했다.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하나님이 그를 심판하셔서, 그의 내장이 뒤틀리고, 격심한 복통이 그를 괴롭게했다. 그래도 그는 유대인들에 대한 모독스런 발언을 계속했고, 불같이 화를 내면서 병거를 더 빨리 몰도록 독촉했다. 그러나 그는 그 질주하는 병거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뼈가 부러져 들것에 실려 갔는데, 그의 몸에는 구더기가 들끓고, 살은 썩어 들어갔다. 자신의 몸에서 나는 악취를 맡으면서 그는 자신이 하나님에 대해 범했던 죄들을 생각하고 후회하기 시작했고 회개하는 발언을 했지만, 하나님의 정의의 심판은 그를 용서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이국의 산골에서 비참하게 죽었다.

이렇듯 마카비상 6장과 마카비하 9장의 다른 진술에 대해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Josephus)는 이 둘을 조화시켜 에피파네스가 엘리마이스라는 성을 공격했다 실패한 후 부하들의 유다에서의 패배 소식을 듣고 유다로 가던 중 극심한 복통을 일으키고 병거에서 떨어져 그 후유증으로 죽었다고 말한다. 어떤 입장을 취하든지 이 내용들은 모두 안티오쿠스에 피파네스 4세가 전쟁터에서 전사하거나 왕궁 내에서 암살당한 것이 아니라 사고를 당하여 죽었으며, 그 자신은 자신의 죽음이 하나님의 심판임을 분명히 인식하였다고 전함으로써 본문의 내용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참고자료]

마카베오기 상권 1

1. 키팀 땅 출신의 마케도니아 사람으로, 필리포스의 아들인 알렉산드로스는 페르시아인들과 메디아인들의 임금 다리우스를 쳐부순 다음, 그 대신 왕위에 올랐다. 그 이전에 알렉산드로스는 그리스를 다스리고 있었다.

2. 그는 많은 전쟁을 치르고 요새들을 점령하고 세상의 임금들을 죽였다.

3. 알렉산드로스는 땅 끝까지 진격하여 많은 민족에게서 전리품을 차지하였다. 세상이 그 앞에서 평온해지니 그는 마음이 우쭐하고 오만해졌다.

4. 그가 막강한 군대를 모아 여러 지방과 민족과 통치자를 굴복시키자, 그들은 그에게 조공을 바쳤다.

5. 그 뒤에 알렉산드로스는 앓아 눕게 되자 죽음이 닥친 것을 알고는,

6. 젊은 시절부터 함께 자란 대장군들을 불러, 죽기 전에 자기 나라를 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7. 알렉산드로스는 열두 해를 다스리고 죽었다.

8. 그의 장군들은 저마다 자기 영토를 다스렸다.

9. 그들은 그가 죽은 뒤에 모두 왕관을 쓰고, 그들의 자손들도 그 뒤를 이어 오랫동안 그렇게 하였다. 그들은 세상을 악으로 가득 채웠다.

10. 그들에게서 죄의 뿌리가 나왔는데, 그가 안티오코스 임금의 아들로서 로마에 인질로 잡혀갔던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이다. 그는 그리스 왕국 백삼십칠년에 임금이 되었다.

11. 그 무렵에 이스라엘에서 변절자들이 생겨 많은 이들을 이러한 말로 꾀었다. ", 가서 우리 주변의 민족들과 계약을 맺읍시다. 그들을 멀리하고 지내는 동안에 우리는 재난만 숱하게 당했을 뿐이오."

12. 이 말이 마음에 들어,

13. 백성 가운데 몇 사람이 임금에게 기꺼이 나아가자, 그는 그들에게 이민족들의 규정을 따라도 좋다는 허락을 내렸다.

15. 할례 받은 흔적을 없애고 거룩한 계약을 저버렸다. 이렇게 그들은 이민족들과 한통속이 되어 악을 저지르는 데에 열중하였다.

16. 안티오코스는 자기 왕국이 튼튼해지자, 이집트 땅까지 지배하여 두 나라의 임금이 되려고 작정하였다.

17. 그는 강력한 군대와 병거와 코끼리, 그리고 큰 함대를 이끌고 이집트로 쳐들어갔다.

18. 그가 이집트 임금 프톨레마이오스와 전투를 벌이자, 프톨레마이오스는 그 앞에서 몸을 돌려 달아나고, 많은 사람이 부상을 입어 쓰러졌다.

19. 안티오코스는 이집트 땅의 요새 성읍들을 점령하고 그 땅에서 전리품을 거두었다.

20. 백사십삼년에 이집트를 쳐부수고 돌아가면서, 안티오코스는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21. 그는 거드럭거리며 성소에 들어가 금 제단, 등잔과 그것에 딸린 모든 기물,

22. 제사상과 잔, 대접과 금향로, 휘장과 관을 내오고, 성전 정면에 씌워져 있던 금장식을 모두 벗겨 냈다.

23. 또 은과 금, 값진 기물들과 깊숙이 간직되어 있던 보물들을 찾아냈다.

24. 그는 마구 살육을 저지르고 오만불손한 말을 한 다음, 그 모든 것을 가지고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

25. 이스라엘 곳곳에는 큰 슬픔이 일어

26. 지도자들과 원로들은 탄식하고 처녀 총각들은 기운을 잃었으며 여인들의 아름다움은 사라져 갔다.

27. 신랑들은 모두 탄식을 쏟고 신방에 앉아 있는 신부들은 슬픔에 잠겼다.

28. 땅도 그 주민들 때문에 떨고 야곱의 온 집안은 수치로 뒤덮였다.

29. 이태 뒤 임금이 유다의 성읍들에 조공 징수관을 파견하니, 그자가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예루살렘에 들어왔다.

30. 그가 평화로운 말로 주민들을 속이자 그들은 그를 믿었다. 그러나 그는 갑자기 그 도성을 습격하여 큰 타격을 입히고 이스라엘 백성을 많이 죽였다.

31. 또한 이 도성을 약탈한 다음 불을 지르고 집들과 주위의 성벽을 허물었다.

32. 그의 군대는 또 여자들과 아이들을 포로로 잡고 가축을 빼앗았다.

33. 그러고 나서 그들은 튼튼한 성벽을 높이 쌓고 견고한 탑을 세워 다윗 성을 재건하고, 자기들의 성채로 삼았다.

34. 그리고 죄 많은 족속과 변절자들을 그 안에 배치시켰다. 이들은 거기에 굳게 자리 잡은 뒤,

35. 무기와 양식을 저장하고 예루살렘에서 거둔 전리품을 쌓아 두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큰 위협이 되었다.

36. 그곳은 성소를 위협하는 복병이 되고 이스라엘을 늘 괴롭히는 흉악한 원수가 되었다.

37. 그들은 성소 둘레에서 무고한 피를 흘려 성소를 더럽혔다.

38. 그들 때문에 예루살렘의 주민들이 달아나 예루살렘이 이민족들의 거처가 되고 제고장 사람들에게 낯선 곳이 되어 버렸다. 예루살렘의 자녀들이 제 땅을 버리고 떠나갔다.

39. 예루살렘 성소는 광야처럼 황폐해지고 축제일은 슬픔으로 변하였으며 안식일은 조롱거리가 되고 그 명예는 치욕이 되어 버렸다.

40. 그 수치는 이제 지난날의 영광만큼이나 커지고 그 고고함은 슬픔으로 바뀌었다.

41. 임금은 온 왕국에 칙령을 내려, 모두 한 백성이 되고

42. 자기 민족만의 고유한 관습을 버리게 하였다. 이민족들은 모두 임금의 말을 받아들였다.

43. 이스라엘에서도 많은 이들이 임금의 종교를 좋아하여, 우상들에게 희생 제물을 바치고 안식일을 더럽혔다.

44. 임금은 사신들을 보내어 예루살렘과 유다의 성읍들에 이러한 칙서를 내렸다. 유다인들이 자기 고장에 낯선 관습을 따르게 할 것.

45. 성소에서 번제물과 희생 제물과 제주를 바치지 못하게 하고, 안식일과 축제를 더럽힐 것.

47. 이교 제단과 신전과 우상을 만들고, 돼지와 부정한 짐승을 희생 제물로 바칠 것.

48. 그들의 아들들을 할례 받지 못하게 하고, 온갖 부정한 것과 속된 것으로 그들 자신을 혐오스럽게 만들도록 할 것.

49. 그리하여 율법을 잊고 모든 규정을 바꾸게 할 것.

50. 임금의 말대로 하지 않는 자는 사형에 처할 것.

51. 임금은 자기의 온 왕국에 이렇게 모든 칙령을 내리고, 온 백성을 감시할 감독관들을 세웠다. 또 유다의 성읍들에는 각 성읍에서 희생 제물을 바치라고 명령하였다.

52. 백성 가운데 많은 이들이 저마다 율법을 저버리고 감독관들에게 동조하여, 이 땅에서 나쁜 짓들을 저질렀다.

53. 감독관들은 이스라엘인들이 숨을 곳을 찾아 온갖 피난처로 떠나가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54. 백사십오년 키슬레우 달 열닷샛날, 안티오코스는 번제 제단 위에 황폐를 부르는 혐오스러운 것을 세웠다. 이어서 사람들이 주변의 유다 성읍들에 제단을 세우고,

55. 집 대문이나 거리에서 향을 피웠다.

56. 율법서는 발견되는 대로 찢어 불태워 버렸다.

57. 계약의 책을 가지고 있다가 들키거나 율법을 따르는 이는 누구든지 왕명에 따라 사형에 처하였다.

58. 그들은 이렇게 모든 성읍에서 달마다 눈에 띄는 대로 이스라엘인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곤 하였다.

59. 매달 스무닷샛날에는 번제 제단 위에 있는 단에서 희생 제물을 바쳤다.

60. 제 아이들에게 할례를 베푼 부인들은 왕명에 따라 사형에 처하고,

61. 그 젖먹이들은 그들의 목에 매달았다. 그들의 집안 사람들과 또 아이들에게 할례를 베푼 이들까지 매달았다.

62. 그러나 이스라엘에는 부정한 것을 먹지 않기로 굳게 결심한 이들도 많았다.

63. 그들은 음식으로 더럽혀지거나 거룩한 계약을 모독하느니 차라리 죽기로 작정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죽어 갔다.

64. 크나큰 진노가 이스라엘 위에 내린 것이다.

 

 

[참고자료]

마카베오기 상권 6

1. 안티오코스 임금은 내륙의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다가, 페르시아에 있는 엘리마이스라는 성읍이 은과 금이 많기로 유명하다는 말을 들었다.

2. 그 성읍의 신전은 무척 부유하였다. 거기에는 마케도니아 임금 필리포스의 아들로서 그리스의 첫 임금이 된 알렉산드로스가 남겨 놓은 금 방패와 가슴받이 갑옷과 무기도 있었다.

3. 안티오코스는 그 성읍으로 가서 그곳을 점령하고 약탈하려 하였으나, 그 계획이 성읍 주민들에게 알려지는 바람에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4. 그들이 그와 맞서 싸우니 오히려 그가 달아나게 되었다. 그는 크게 실망하며 그곳을 떠나 바빌론으로 향하였다.

5. 그런데 어떤 사람이 페르시아로 안티오코스를 찾아와서, 유다 땅으로 갔던 군대가 패배하였다고 보고하였다.

6.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앞장서 나아갔던 리시아스가 유다인들 앞에서 패배하여 도망치고, 유다인들이 아군을 무찌르고 빼앗은 무기와 병사와 많은 전리품으로 더욱 강력해졌다는 것이다.

7. 또 유다인들이 안티오코스가 예루살렘 제단 위에 세웠던 역겨운 것을 부수어 버리고, 성소 둘레에 전처럼 높은 성벽을 쌓았으며, 그의 성읍인 벳 추르에도 그렇게 하였다는 것이다.

8. 이 말을 들은 임금은 깜짝 놀라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던 대로 일이 되지 않아 실망한 나머지 병이 들어 자리에 누웠다.

9. 그는 계속되는 큰 실망 때문에 오랫동안 누워 있다가 마침내 죽음이 닥친 것을 느꼈다.

10. 그래서 그는 자기 벗들을 모두 불러 놓고 말하였다. "내 눈에서는 잠이 멀어지고 마음은 근심으로 무너져 내렸다네.

11. 나는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네. 도대체 내가 이 무슨 역경에 빠졌단 말인가? 내가 이 무슨 물살에 휘말렸단 말인가? 권력을 떨칠 때에는 나도 쓸모 있고 사랑받는 사람이었는데 …….

12. 내가 예루살렘에 끼친 불행이 이제 생각나네. 그곳에 있는 금은 기물들을 다 빼앗았을뿐더러, 까닭 없이 유다 주민들을 없애 버리려고 군대를 보냈던 거야.

13. 그 때문에 나에게 불행이 닥쳤음을 깨달았네. 이제 나는 큰 실망을 안고 이국 땅에서 죽어 가네."

14. 그는 자기의 벗들 가운데 하나인 필리포스를 불러 그에게 온 왕국을 맡겼다.

15. 그리고 왕관과 자기 옷과 인장 반지를 주면서, 자기 아들 안티오코스를 잘 이끌고 키워 임금이 되게 해 달라고 하였다.

16. 안티오코스 임금은 그곳에서 백사십구년에 죽었다.

17. 리시아스는 임금이 죽은 것을 알고, 자기가 어릴 때부터 키워 온 안티오코스 왕자를 그 뒤를 이어 임금으로 세우고, 그 이름을 에우파토르라고 하였다.

18. 한편 성채에 있던 자들은 성소 주변에서 이스라엘인들을 가로막고, 온갖 못된 짓을 꾀하며 이민족들을 지원하였다.

19. 그래서 그들을 없애 버리기로 작정한 유다는 그들을 포위하려고 온 백성을 불러 모았다.

20. 이렇게 백오십년에 유다인들은 함께 모여 그들을 포위하였다. 유다는 투석기와 다른 공격 기구들을 만들었다.

21. 그런데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이 포위망을 뚫고 나가자, 이스라엘에서도 몇몇 사악한 자들이 그들과 합류하여,

22. 임금에게 가서 말하였다. "임금님께서는 언제까지 정의의 실행을 미루시면서 저희 형제들의 원수를 갚아 주지 않으려 하십니까?

23. 저희는 임금님의 아버지를 기꺼이 섬기고 그분의 말씀에 따라 살아왔으며 그분의 명령을 따랐습니다.

24. 그 때문에 저희 동족이 성채를 포위하고 저희와 사이가 나빠졌습니다. 더구나 그들은 저희를 닥치는 대로 죽이고 저희 재산을 강탈하였습니다.

25. 그들은 저희뿐 아니라 자기들과 경계를 이루는 모든 지역에까지 손을 뻗쳤습니다.

26. 보십시오. 오늘도 그들은 예루살렘에 있는 성채를 점령하려고 진을 쳤습니다. 또한 성소와 벳 추르도 요새로 만들었습니다.

27. 서둘러서 그들을 먼저 막지 않으시면, 그들은 이보다 더 큰 일을 저지를 것이며, 그렇게 되면 임금님께서도 그들을 제지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28. 이 말을 듣고 임금은 화가 나서, 자기의 벗인 군대 장수들과 기병대 장수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29. 다른 여러 나라와 바다의 여러 섬에서도 용병들이 그에게 왔다.

30. 그의 군대 수는 보병 십만, 기병 이만, 그리고 전투에 익숙한 코끼리가 서른두 마리였다.

31. 이들은 이두매아를 지나 벳 추르를 향하여 진을 치고 여러 날 동안 싸우며 공격 기구들을 만들었다. 그러나 유다인들도 나가서 그 기구들을 불태우며 용감하게 싸웠다.

32. 유다는 성채를 떠나 임금의 진영 맞은쪽 벳 즈카르야에 진을 쳤다.

33. 그러자 임금은 아침 일찍 일어나 급히 군대를 이끌고 벳 즈카르야로 가는 길을 따라 진군하였다. 그의 군대는 전투 대열을 갖추고 나팔을 불었다.

34. 또 코끼리들을 잘 싸우게 하려고 포도즙과 오디 즙을 보여 자극시키고 나서,

35. 그 짐승들을 전열에 나누어 배치하였다. 그들은 코끼리마다, 쇠사슬 갑옷으로 무장하고 머리에는 청동 투구를 쓴 보병 천 명을 배열시켰으며, 또 코끼리마다 정예 기병 오백 명도 배치하였다.

36. 코끼리가 있는 곳에는 어디나 기병들이 먼저 가 있었고, 코끼리가 이동하면 함께 이동하여 코끼리를 떠나는 일이 없었다.

37. 코끼리 등에는 단단한 나무 탑을 얹어 덮고, 그것들을 특별한 기구로 고정시켰다. 나무 탑에는 전투를 벌이는 군대의 병사 네 명과 인도 사람 하나가 타고 있었다.

38. 임금은 나머지 기병들을 군대의 양 날개 이쪽저쪽에 배열하여, 전열의 보호를 받으며 적을 혼란시키게 하였다.

39. 태양이 금과 구리로 된 방패들을 비추니, 타오르는 횃불처럼 산들이 번쩍였다.

40. 임금의 군대가 일부는 높은 산에, 일부는 평지에 퍼져 당당하고 질서 정연하게 전진하였다.

41. 그 수많은 군사의 고함 소리와 행진 소리, 그리고 무기가 부딪치는 소리를 듣고 사람들은 모두 떨었다. 그 군대는 실로 매우 크고 강하였다.

42. 그러나 유다와 그의 군대가 다가가 싸우자, 임금의 군대에서 병사 육백 명이 쓰러졌다.

43. 하우아란이라고 하는 엘아자르는, 코끼리들 가운데 임금의 갑옷으로 무장하고 다른 어느 코끼리보다 큰 코끼리를 보고, 거기에 임금이 타고 있으리라 여겼다.

44. 그는 자기 백성을 구하고 제 이름을 영원히 남기기 위하여 목숨을 바치기로 하였다.

45. 그가 용감하게 전열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오른쪽과 왼쪽에 있는 자들을 쳐 죽이자, 적이 양쪽으로 갈라졌다.

46. 그는 코끼리 아래로 들어가 그것을 밑에서 찔러 죽였다. 그러나 코끼리가 자기를 덮치며 땅에 쓰러지는 바람에 그도 그 자리에서 죽었다.

47. 유다인들은 임금의 군대가 강력하고 그 사기가 높은 것을 보고 그들에게서 물러났다.

48. 임금의 군대 일부는 유다인들을 쫓아 예루살렘으로 올라오고, 임금 자신은 유다 땅과 시온 산을 향하여 진을 쳤다.

49. 그때에 그가 벳 추르 주민들과 화친을 맺자 그들이 성읍에서 나왔다. 이 땅에서 안식년을 지내느라고 양식이 없어서 더 이상 포위를 버티어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50. 임금은 벳 추르를 점령하고 그곳을 지킬 수비대를 두었다.

51. 그리고 여러 날 성소 앞에 진을 치고 그곳에 공격 탑들과 공격 기구들, 곧 분화기와 투석기, 그리고 화살을 쏘는 기구와 돌팔매 도구를 가져다 놓았다.

52. 유다인들도 공격 기구들에 대항하는 기구들을 만들어 여러 날 싸웠다.

53. 그런데 그해는 일곱째 해인 데다가, 이민족들에게서 유다로 피난 온 이들이 남은 저장 식량까지 다 먹어 버렸기 때문에, 곳간에는 양식이 떨어졌다.

54. 그리하여 굶주림을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되자, 그들은 저마다 제집으로 흩어져 가고 성소에는 몇 사람만 남았다.

55. 한편 리시아스는 이러한 보고를 들었다. 안티오코스 임금이 죽기 전에 필리포스에게 자기 아들 안티오코스를 키워 임금으로 세우라고 분부하였는데,

56. 이 필리포스가 임금과 함께 출정하였던 군대를 이끌고 페르시아와 메디아에서 돌아와 정권을 잡으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57. 그래서 리시아스는 급히 철군하기로 작정하고 임금과 군대 지휘관들과 병사들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날이 갈수록 약해지고 양식도 얼마 남지 않았을뿐더러, 우리가 포위하고 있는 저곳은 매우 튼튼합니다. 게다가 우리는 나라 일까지 수습해야 합니다.

58. 그러니 이제 저 사람들과 화해하고, 그들과 또 그들의 온 민족과 화친을 맺읍시다.

59. 그리고 그들이 전처럼 자기들의 관습대로 살아가도록 해 줍시다. 우리가 저들의 율법을 폐기하였기 때문에, 저들이 화가 나서 이 모든 일을 한 것입니다."

60. 이 제안이 임금과 장수들의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임금은 유다인들에게 사람을 보내어 화친을 제의하고, 유다인들은 그것을 받아들였다.

61. 그리고 임금과 장수들이 그들에게 맹세하자 마침내 그들이 요새에서 나왔다.

62. 그러나 임금은 시온 산으로 들어가 그곳의 요새를 보고는, 자기가 맹세한 약속을 저버리고 그 둘레의 성벽을 헐어 버리라고 명령하였다.

63. 그리고 서둘러 그곳을 떠나 안티오키아로 돌아갔다. 그는 필리포스가 그 성읍을 장악한 것을 보고, 그와 싸워 무력으로 그 성읍을 점령하였다.

 

 

 

[참고자료]

마카베오기 하권 9

1. 그 무렵 안티오코스는 불명예스럽게 페르시아 지방에서 철수하게 되었다.

2. 그는 페르세폴리스라는 곳으로 들어가 신전을 약탈하고 그 성읍을 장악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사람들이 일어나 무기를 들고 대항하자, 안티오코스는 주민들에게 쫓겨 수치스러운 퇴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3. 그가 엑바타나에 있을 때, 니카노르와 티모테오스의 군대에 일어난 일이 보고되었다.

4. 화가 치밀어 오른 그는 자기를 패주시킨 자들에게 받은 피해에 대한 화풀이를 유다인들에게 하리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목적지에 이를 때까지 쉬지 말고 병거를 몰라고 병거병에게 지시하였다. 그러나 하늘의 심판이 그와 함께 가고 있었다. 그는 거만을 떨며, "내가 예루살렘에 다다르기만 하면 그곳을 유다인들의 공동묘지로 만들겠다." 하고 말하였다.

5. 그러나 모든 것을 보시는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보이지 않는 치명타를 그에게 가하셨다. 그 말을 끝내자마자 그는 내장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속으로 지독한 고통을 겪게 되었다.

6. 괴이한 형벌을 수없이 가하여 다른 이들의 내장에 고통을 준 그에게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7. 그러나 그는 오만함을 조금도 버리지 않고, 오히려 더욱 거만해져서 유다인들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더 빨리 가라고 지시하였다. 그러다가 내달리는 병거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너무 세게 떨어져 몸의 뼈마디가 모두 어긋났다.

8. 조금 전까지 초인적 교만으로 바다 물결에 명령할 수 있다고 여기고 산들의 높이를 잴 수 있다고 생각하던 그가, 이제는 땅바닥에 떨어져 들것에 실려 가게 되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능력이 모든 이에게 밝히 드러나게 되었다.

9. 이 사악한 자의 눈에서는 구더기들이 기어 나오고,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살아 있기는 하지만 살은 썩어 문드러져 갔다. 그 썩는 냄새가 온 군대를 참을 수 없게 만들었다.

10.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늘의 별까지 딸 수 있다고 여기던 그였지만, 이제는 냄새 때문에 아무도 그를 옮길 수조차 없게 된 것이다.

11. 마침내 기가 꺾인 그는 거만함을 거의 다 버리고, 하느님의 채찍질로 점점 심해지는 고통 속에서 깨달음을 얻기 시작하였다.

12. 자기도 제 몸에서 나는 냄새를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되자 이렇게 말하였다. "하느님께 복종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자기를 하느님과 동격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13. 그리고 그 더러운 자는 자기에게 자비를 베푸실 리 없는 주님께 맹세하며,

14. 자기가 빨리 가서 무너뜨려 공동묘지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한 거룩한 도성에 자유를 선포하고,

15. 묻어 줄 가치조차 없다고 여겨 아이들과 함께 들짐승과 새들의 먹이로 던져 버리겠다고 하던 유다인들을 모두 아테네인들과 똑같이 대우하고,

16. 전에 자기가 노략질하였던 거룩한 성전은 가장 좋은 예물로 꾸미고 모든 거룩한 기물을 몇 갑절로 되돌려 주며 희생 제물을 마련하는 비용을 자기 수입에서 지불하고,

17. 그뿐만 아니라 자신도 유다인이 되어, 사람이 사는 곳이면 어디나 가서 하느님의 권능을 선포하겠다고 하였다.

18. 그러나 하느님의 의로운 심판이 그에게 내려 고통이 조금도 그치지 않자, 그는 희망을 포기하고 유다인들에게 아래와 같은 탄원 형식의 편지를 썼다. 그 내용은 이러하다.

19. "임금이며 장수인 안티오코스가 훌륭한 유다 시민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내며 건강과 번영을 빕니다.

20.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들이 잘 지내고 여러분의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고 있으면, 하늘에 희망을 두는 나로서는 하느님께 크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21. 나는 지금 병상에 누워 여러분이 나에게 보여 준 호의를 애정 어린 마음으로 회상하고 있습니다. 나는 페르시아 지방에서 돌아오는 길에 몹쓸 병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나는 모든 이를 위한 공공의 안전을 생각해야 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22. 나는 이 병에서 회복되리라는 큰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의 처지에 절망하지 않습니다.

23. 나는 부왕께서 저 위쪽 지방으로 원정을 가실 때에 후계자를 지명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24. 그것은 예기치 못한 사태가 일어나거나 불길한 소식이 전해졌을 때, 나라의 백성들이 누구에게 국사가 맡겨졌는지를 알고서 동요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25. 그뿐만 아니라 나는 인접한 나라의 통치자들과 내 왕국의 이웃들이 기회를 엿보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저 위쪽 지역으로 서둘러 떠날 때에 내 아들 안티오코스를 왕위 계승자로 임명하였습니다. 나는 그를 여러분 대다수에게 자주 맡기고 부탁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쓴 내용을 내 아들에게도 써 보냈습니다.

26. 이제 나는 여러분에게 부탁하고 간청합니다. 여러분이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받은 혜택을 기억하시고, 여러분 모두 지금의 호의를 나와 내 아들에게 계속해서 보여 주십시오.

27. 그가 내 정책을 이어받아 여러분을 친절하고 관대하게 대하여 줄 것으로 나는 확신합니다."

28. 이렇게 하여 살인자이며 신성 모독자인 그는 다른 이들에게 가한 것과 같은 극도의 고통을 겪으며 이국의 산속에서 매우 비참한 죽음으로 삶을 마쳤다.

29. 그 주검은 그의 친구 필리포스가 거두어 갔다. 그런데 필리포스는 그의 아들 안티오코스를 두려워하여 이집트로 프톨레마이오스 필로메토르에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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