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9월 01일(수) 수요기도회설교(성령강림후열일곱째주일)
[제 목] 고린도전서강해(20) 교회 안에 주신 여러 직분의 은사들과 사랑의 은사
[찬 송] 찬 536장 죄짐에 눌린 사람은, 찬 540장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찬 544장 울어도 못하네
[말 씀] 고전12:28~13:13(신약 278면)
[키워드] 성령의은사,,직분의은사,교회의오중직분,사도,선지자,복음전하는자,목사,교사
1. 서론
가. 고린도전서의 기본 이해
본 서신은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여러 통의 서신 중 신약 성경에 보존된 두 편의 서신 가운데 제1서신으로서, 헬라어 원전의 제목은 ‘프로스 코린디우스 알파’ 이다. 이에 따라 한글 개역성경에서도 ‘고린도전서’로 명명되었다. 본 서신의 저자는 사도 바울(1:1,16:21)이다. 고린도전·후서의 기록 시기에 관한 학자들의 견해는 대체로 일치하는 바, 고린도전서는 바울의 제3차 전도 여행 기간(A, D, 53-58년) 중 에베소에 머물던 시기인 A.D. 55년 봄 무렵(16:5-8; 행 20:31)에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본 서신의 수신자는 바울이 제2차 전도 여행 때 개척한 곳이며, 로마의 속주(屬州) 중 아가야 지방의 수도인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이다. 그리고 본 서신의 내용은 고린도 교회의 영적, 도덕적 무질서에 대한 책망과 권면 및 교회 생활과 관련한 제반 질문 사항에 대한 목회적 답변을 기록하고 있다.
나. 고린도전서의 배경 이해
고린도전서는 교회의 영적 · 도덕적 무질서에 대한 책망과 권면 및 신앙생활 현안들에 대한 목회적 답변의 서신서라고 할 수 있다. 신약 성경의 모든 서신서들은 일차적으로 각 서신서의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각 서신이 어떤 수신자에게, 어떤 상황에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주어졌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그 서신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 작업이다.
먼저 수신자 문제와 관련하여, 본 서신은 바울이 제2차 전도여행 때(A.D.49-52년) 약 일년 반 동안 사역하며 개척한(행18:11)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을 일차적 수신 대상으로 하고 있다. 당시 고린도(Corinth)는 로마의 속주(屬州) 중 아가야 지방의 수도로서, 여러 가지 면에서 헬라의 가장 중요한 도시였다.
우선 고린도는 헬라의 상업 중심 도시였다. 헬라 본토와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잇는 좁은 지협(地峽)의 남쪽 2km 지점에 위치한 고린도는 수많은 여행자와 상인들의 필수적 통행로였다. 고린도는 좁은 지협 양쪽으로 동쪽으로는 겐그레아(Cenchrea) 항구를, 서쪽으로는 레게움(Lechaeum)이라고 하는 항구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두 항구를 통해 이탈리아, 스페인, 소아시아, 페니키아, 이집트 등지로부터 온 많은 양의 상품들이 유통되었다.
또한 고린도는 문화적으로 보면 비록 아테네와 같은 교육과 문화의 도시는 아니었으나 아테네와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헬라 문화의 특징적 요소들을 지니고 있었다. 헬라 철학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으며, 그 영향으로 지혜를 높이 평가하였다. 종교적으로도 치유의 신(神) 아스클레피우스(Asclepius), 태양의 신 아폴로(Apollo), 미(美)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 등을 숭배하는 12개의 신전이 위치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거대 상업 도시들이 으레 그렇듯이 고린도 역시 다양한 외부 문화에 개방적이었으며 어떤 부도덕한 풍습에 대해서도 통제를 가하지 않았다. 특히 성(性) 문제는 그 사회의 도덕적 척도라 할 수 있는데, 고린도는 성적으로 문란하기로 유명한 도시였다. 한 예로 고린도의 가장 높은 곳인 아크로 고린도에 세워진 아프로디테 신전에는 1,000여 명의 신전 여사제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종교의 이름으로 매춘을 자행하는 종교적 창녀들이었다. 고린도가 성적으로 얼마나 문란하였는지 ‘고린도화하다 (Corinthianize)’ 라는 말은 곧 ‘성적 부정을 행하다’ 라는 뜻으로 통용될 정도였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고린도 교회가 많은 도덕적인 문제에 직면한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신약 성경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바울은 본 서신 이전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는 내용이 포함된 서신을 보낸 바 있었다(5:9). 즉 바울이 본 서신을 기록하기 이전에도 고린도 교회에는 음행을 비롯한 윤리적 문제가 심각하게 표출되고 있었던 것이다. 본서를 기록할 당시 바울은 제3차 전도 여행을 이미 시작하여 에베소에서의 사역을 마무리할 즈음에 있었는데(16:8,9), 거기서 바울은 여러 경로를 통해 고린도 교회의 상황을 전해 들었다(1:11:16:17). 바울에게 들려온 고린도 교회의 상황은 이전에 비해 좋아졌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빠졌다는 것이었다. 고린도 교회에서는 음행 문제 뿐 아니라 심각한 분쟁까지 발생하였으며, 그 분쟁의 양상 또한 복잡하였다. 특정 사역자들의 인맥(人脈)을 중심으로 분파(分派)가 생기는가 하면, 또한 우상 제물을 먹는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의 차이로 또 패가 갈라져 다투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영적 은사를 받은 자들이 저마다 자기의 은사를 내세우며 자랑하였고 주의 만찬은 오용(誤用)되고 있었으며, 예배는 무질서하였다. 또한 교리적으로도 기독교 복음의 핵심인 부활을 부인하는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이 마치 독소처럼 교회를 오염시키고 있었다.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하여, 당시 고린도 교회의 형편과 특징을 두 문장으로 요약하여 제시할 수 있다. 즉 고린도 교회는 분명 지식이 풍족하며 영적 은사에 부족함이 없는 교회였다(1:5-7).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린아이와 같이 미성숙하고(immature) 신령하지 못한 (unspiritual) 교회였다(3:1-4).
바울이 본 서신을 기록한 목적은 이처럼 은사는 풍족하나 그리스도의 교회로서 여전히 미숙하고 육신적인 상태에 머물러 있는 고린도 교회의 오류들을 바로잡기 위해서이다. 바울은 교회의 분쟁, 성적 부도덕, 세상 법정에서의 소송, 결혼 및 이혼, 우상 제물의 식사, 주의 만찬, 영적 은사의 사용, 예배의 질서, 부활의 교리 등 고린도 교회가 당면한 제반 문제들에 대해 ‘목회적 관점(pastoral view)’에서 교훈을 제시하고 있다. 즉 고린도 교회 내에서 성도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여러 목회적 상황에 대해, 목회자의 심정(a pastor’s heart)을 가지고 진심 어린 책망과 권면 및 바른 진리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본 서신은 특정 상황(occasion)과 문화적 맥락(cultural context) 속에서 복음의 원리가 교회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바울은 1세기의 고린도 교회가 처한 제반 문제들에 대해 복음에 입각하여 그 해결 지침과 원리들을 제시한다. 바울이 본 서신에서 다루고 있는 문제 중 일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교회의 중요한 관심사들을 반영하고 있으며, 또 일부 문제는 당시의 문화적 상황 속에만 적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우상 제물의 취식 문제나 여성의 예배포 착용 문제는 오늘의 문화적 상황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 있어서는 바울이 고린도 교회의 영적, 도적적, 교리적 문제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복음의 원리는 시대와 문화의 변화에 관계없이 중요하다.
시대에 따라 교회를 분열시키고 오염시키는 문제들의 양상과 원인은 다양하다. 그러나 바울이 고린도 교회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하였던 복음의 원리들, 예를 들어 교회의 유일한 기초로서의 그리스도,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 성령의 전으로서의 성도의 몸, 교회의 성결을 유지하기 위한 권징(勸懲)의 시행, 지식에 앞선 사랑의 중요성, 다양한 영적 은사들을 사용하는 목적과 원리, 부활의 교리 등은 어떤 문화적 맥락 속에서도 일관되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본 서신은 불변하는(unchanging) 복음의 진리가, 변화하는(changing) 시대와 상황 속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에 대해 중요한 목회적 통찰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다. 고린도전서 내용분해(목차)
1) 인사말(1:1-3)
2) 고린도 교인들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1:4-9)
3) 고린도 교회의 파당과 분열(1:10-4:21)
A. 고린도 교회의 파당에 대한 보고(1:10-17)
B. 십자가의 미련한 지혜(1:18-25)
C. 하나님이 미련한 자들을 선택하심(1:26-31)
D. 인간의 지혜 대 하나님의 영과 능력(2:1-5)
E. 하나님의 지혜에 대한 성령의 계시(2:6-16)
F. 하나님의 종들의 사역을 평가함(3:1-17)
G. 자기 자신을 평가하는 법과 타인을 평가하는 법(3:18-4:5)
H. 십자가의 지혜의 모델로서의 사도들(4:6-13)
I. 그들의 아버지 바울을 본받으라는 호소(4:14-21)
4) 근친상간, 소송, 매춘(5:1-6:20)
A. 근친상간의 사례(5:1-8)
B. 교회 안에서 죄를 관용한 것에 대해 새롭게 경고함(5:9-13)
C. 소송들에 반대하는 권고(6:1-11)
D. 창녀를 찾아가지 말라는 권고(6:12-20)
5) 성관계, 이혼, 혼인에 대한 가르침(7:1-40)
A. 혼인 안에서의 성관계(7:1-5)
B. 미혼자들과 과부들의 독신 생활 및 혼인(7:6-9)
C. 그리스도인과 혼인한 사람들 및 비그리스도인과 혼인한 사람들에게 주는 이혼에 대한 가르침(7:10-16)
D. 논의의 기저에 있는 지도 원리: 현재 상태로 있으라(7:17-24)
E. 약혼자들과 과부들의 혼인의 적절성(7:25-40)
6) 우상에 바쳐진 음식에 대한 논쟁(8:1-11:1)
A. 우상에 바쳐진 음식 문제의 소개(8:1-6)
B. 동료 그리스도인들에게 미치는 위험으로 인해 그들의 행위를 논박함(8:7-13)
C. 그의 권면을 뒷받침하는 바울 자신의 예(9:1-27)
D. 광야에서의 이스라엘 역사에 나타난 부정적 예를 통해 고린도 교인들의 행위를 논박함(10:1-13)
E. 주의 만찬의 예를 통해 고린도 교인들의 행위를 논박함(10:14-22)
F. 이교도적 환경에서 우상의 음식 문제를 다루기 위한 실천적 충고(10:23-11:1)
7) 공적 예배에서 머리에 무언가를 쓰는 것(11:2-16)
8) 주의 만찬에서의 분열(11:17-34)
9) 공적 예배에서의 영적 은사의 사용(12:1-14:40)
A. 영적 은사의 소개(12:1-3)
B. 영적 은사의 다양성과 통일성(12:4-11)
C. 몸의 지체들의 다양성과 상호 의존성(12:12-31)
D. 사랑: 가장 좋은 길(13:1-13)
E. 방언과 예언의 대조(14:1-19)
F. 예언을 선호함(14:20-25)
G. 예배를 위한 규정과 영적 은사에 대한 결론적 가르침(14:26-40)
10) 부활(15:1-58)
A. 서론: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선포와 믿음(15:1-11)
B. 죽은 자들의 부활이 만일 사실이 아닐 경우의 결과(15:12-19)
C. 죽은 자들의 부활이 사실이므로 생겨나는 결과(15:20-28)
D. 죽은 자들의 부활이 만일 사실이 아닐 경우의 결과(15:29-34)
E. 부활의 육체적 성격(15:35-49)
F. 모두가 변화될 것임(15:50-58)
11) 연보에 대한 가르침과 여행 일정(16:1-12)
12) 끝인사(16:13-24)
라. 고린도전서의 내용
고린도전서의 내용은 1:1-9의 도입부, 1:10-15:58의 본론부, 그리고 제16장의 종결부로 구분할 수 있다.
1)도입부(1:1~9)
도입부에서는 당시의 일반적인 서신 형식을 따라 칭찬과 감사 등 통상적 인사를 담고 있으며, 종결부에서는 본론부에서 다 언급하지 못한 몇 가지 사항에 대한 간략한 언급 및 마지막 당부와 문안 인사를 담고 있다.
2)본론부(1:10~15:58)
그리고 본론부 1:10-15:58은 내용에 따라 다시 1:10-6:20까지의 전반부와 제7-15장까지의 후반부로 크게 양분할 수 있다. 먼저 전반부 1:10-6:20은 주로 고린도 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 즉 고린도 교회 내의 분쟁 및 도덕적 무질서에 대한 책망과 권면을 다루고 있으며, 후반부 제7-15장은 고린도 교회가 바울에게 서신을 통해 질문한 신앙 현안들에 대해 바울이 목회적 관점에서 답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A. 전반부(1:10~6:20)
전·후반부 두 부분으로 크게 양분한 본론부의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1:10-6:20은 1:10-4:21과 제5, 6장으로 다시 세분할 수 있는데, 이중 1:10-4:21은 고린도 교회의 분열과 분쟁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먼저 바울은 글로에의 집편으로부터 고린도 교회의 분열 소식을 전해들은 것을 밝히며,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전했던 자신의 고린도 전도사역을 회상시킨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지혜이자 능력으로서 성도에게는 오직 예수만이 자랑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리고 나서 고린도 교인들이 사도들의 인맥(人脈)을 따라 분파를 지어 다투는 문제가 얼마나 부당한 것인지를 지적하며 책망한다. 더 나아가 교회의 유일한 기초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성도 공동체는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는 성전이며 우주적 연합체라는 것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그들이 분파를 지어 서로 다투는 것은 결국 그들의 교만 때문임을 지적하며 부성애(父性愛)에 기초하여 분쟁을 종식할 것을 권면한다.
이어 제5, 6장은 고린도 교회의 윤리 문제, 곧 도덕적 무질서의 문제에 대한 책망과 권면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여기서 바울은 세 가지 문제, 곧 근친상간의 죄, 성도간의 문제를 세상 법정에 송사하는 문제, 그리고 음행 죄의 본질에 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심지어 근친상간의 죄를 범한 자까지도 용납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적하며, 그 죄를 범한 자에 대한 단죄를 선언함과 동시에 교회가 누룩 없는 떡이 되기 위해서, 곧 성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권징을 시행해야 함을 촉구한다. 그리고 성도간의 문제는 교회 내에서 판단할 것이지 결코 세상 법정에서 불신자들의 판단에 맡기지 말라는 방향을 제시한다. 음행 죄와 관련하여서는, 성도들의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 및 성령이 거하는 ‘성령의 전’이라는 관점에서 음행 죄는 본질적으로 그리스도의 몸과 성전을 더럽히는 심각한 죄임을 경고하고 있다.
B. 후반부(7~15장)
다음으로 고린도 교회가 바울에게 제기한 질문에 대한 목회적 답변 형식을 띠고 있는 제7-15장은 결혼과 이혼, 우상 제물의 취식, 공적 예배시의 질서, 부활 등 당시 고린도 교회에서 제기되던 신앙 생활 현안 중 중요한 네 가지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먼저 제7장은 결혼과 관련된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미혼자의 결혼 문제 뿐 아니라, 부부 생활, 이혼 문제, 불신 배우자와 결혼했을 경우의 처신, 과부의 재혼 등 혼인 문제와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는 각각의 경우들에 대해 구체적인 지침과 더불어 포괄적인 원리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어 8:1-11:1은 우상 제물의 취식 문제를 다루고 있다. 우상에게 바쳐진 음식을 먹어도 되는가 하는 문제는 당시 고린도 교회에서 첨예한 의견 대립의 요소가 되었던 바, 바울은 이 문제에 대해 지식적으로 옳고 그름의 차원에서가 아닌 사랑과 자유 절제의 차원에서 접근하여 답변을 제시한다. 즉 원칙적으로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며, 따라서 성도는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을 먹는 것에도 자유하지만, 믿음이 약한 자를 위해서 그 자유를 절제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바울은 직접 자신을 권리와 자유를 절제한 모범으로 제시하여 고린도 성도들로 하여금 자신을 본받을 것을 촉구하고, 또한 이스라엘의 자유를 남용한 부정적인 본보기를 제시하여 성도는 자유를 절제할 것과 또한 먹고 마시는 문제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영광과 타인의 유익을 위하라고 권면한다.
이어 11:2-14:40은 공적 예배에 관한 교훈을 다루고 있다. 여기서 바울은 공적 예배의 질서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여성의 예배포 착용 문제, 성찬 문제, 영적 은사의 사용 등 세 가지 문제에 상당 분량을 할애하여 교훈을 주고 있다. 먼저 바울은 여성의 예배포 착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영적 질서와 창조 원리 및 당시의 문화적 규례에 따라 여성은 순종의 표시로서 예배포를 착용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성찬의 문제에 있어서는, 성찬이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참여하는 거룩한 의식임을 일깨움으로써 고린도 교인들의 오류를 바로잡고 성찬 참여자의 바른 자세를 교훈한다.
특히 영적 은사에 관한 바울의 교훈은 특기할 만한데, 바울은 영적 은사의 다양성과 통일성을 조화롭게 교훈한다. 즉 교회에 나타나는 은사는 다양하지만 그 은사들은 모두 한 분 성령께 기원을 두고 있으며, 또한 각 은사들의 목적은 공동체의 유익을 위한 것임을 심도있게 제시하고 있다. 영적 은사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문맥 속에 사랑을 주제로 노래한 유명한 제13장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곧 모든 영적 은사들의 사용의 원리가 곧 사랑이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바울은 은사에 대한 결론적 권면에서 모든 은사를 질서있게 사용하고 또한 덕을 세우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라고 권면한다. 바울이 방언에 비해 예언의 은사를 높이 평가하고 예언하기를 사모하라고 권하는 것은 바로 교회의 덕을 세우는 차원에서 예언이 방언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익하기 때문이다.
이어 제15장은 기독교 복음의 핵심인 부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여기서 바울은 그리스도의 부활의 역사성, 기독교 신앙의 근거이자 성도들의 부활의 보증이 되는 그리스도 부활의 의의, 부활 이후의 몸의 상태, 부활 신앙과 성도들의 삶의 실질적 관계 등을 심도있게 제시함으로써 당시 고린도 교회에 퍼져 있던 부활에 대한 회의적인 관점에 대해 효과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3)종결부(16장)
마지막으로 본 서신의 종결부인 제16장은 본론부에서 다루지 않은 몇 가지 문제에 대한 간략한 언급 및 마지막 권면과 인사로 구성되어 있다. 아마도 고린도 교인들이 바울에게 질문하였을 것으로 보이는 예루살렘 성도를 위한 연보의 문제에 대해 바울은 그 연보 수집 및 전달 방법에 대한 지침을 제시한다. 그리고 바울 자신의 고린도 교회 방문 계획 및 디모데와 아볼로에 대해 간략히 언급한 후, 교회 내 충성스러운 일꾼들에 대해 존경과 복종을 보이라는 마지막 권면과 인사로써 본 서신을 마무리하고 있다.
마. 고린도전서 메시지 요약
1) 타락한 세속 문화 속에서의 교회의 위상 정립
본 서신에 언급되고 있는 고린도 교회의 윤리적 문제들 중 상당 부분은 당시 고린도의 혼탁한 도덕적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교회 내 근친 상간자를 용납할 정도로 심각했던 음행의 문제는 고린도의 부도덕한 분위기에 교회가 그대로 물들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본 서신의 행간(行間)에는 불신 세계의 사람들과 별로 다를 바 없는 고린도 교회의 위상에 대한 바울의 깊은 탄식이 서려 있다. 세속 문화에 대해서 각 지교회가 어떤 위상을 정립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는 본 서신 전반에 걸친 행간의 메시지이다.
2) 분쟁하는 교회를 향한 메시지
고린도 교회는 분쟁으로 갈라져 있는 교회였으며 분쟁의 양상도 복잡하였다. 특정 사역자를 따라 패를 갈라 다투고, 특정 사안에 대한 입장의 차이에 따라 또한 서로 반목하였다. 교회의 분쟁이 어디 고린도 교회에만 해당되는 문제이겠는가? 오히려 분쟁과 반목이 없는 교회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 오늘날 한국 교회의 현실이 아닌가? 바울 사도는 분쟁하는 고린도 교회를 향해 부성애적(父性愛的) 책망과 권면 및 분쟁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교훈을 본 서신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비록 분쟁의 양상과 종류는 다르다 할지라도, 분열과 반목에 빠져 있는 모든 시대의 교회들은 바울의 책망과 교훈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3) 윤리 실천과 신앙 성숙의 관계
고린도 교회는 지식과 영적 은사들이 풍성한 교회였다. 그러나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을 성숙한 성도들로 간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린아이의 유치성을 벗어나지 못한 자들로 간주한다. 그 이유는 그들이 분파를 형성하여 서로 다투고, 교만하고, 세상 법정에 소송하고, 남의 유익보다 자신의 유익만 중시하는 등 윤리적으로도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앙 성숙의 기준은 얼마나 많은 은사를 가지고 능력을 행하는가에만 달려 있지 않다. 성숙한 신앙은 윤리적인 면에서도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본 서신 전반에 흐르는 교훈의 맥락이다.
4) 성도의 몸은 곧 성전
바울은 음행 (sexual immorality)의 문제를 다루는 부분에서 성도가 음행 죄를 피해야 할 보다 본질적 이유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것은 성도의 몸은 곧 성전(holytemple)이라는 것이다. 구약의 성전이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상징적 처소였다면, 신약 성도들의 몸은 하나님의 성령이 내주(內住)하시는 실제적 임재의 처소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음행의 죄를 비롯하여 몸으로써 짓는 죄를 멀리해야 할 본질적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5) 지식에 앞선 사랑의 중요성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중요 현안으로 떠올랐던 우상 제물의 식사 문제에 대해 가부(可否)의 차원에서 해결을 시도하지 않는다. 사실 우상 제물을 먹느냐 먹지 않느냐 하는 문제는 그 자체로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다. 정작 문제가 된 것은 그 문제를 둘러싼 고린도 교인들의 태도였다. 즉 그것을 지식의 차원에서만 해결하려고 하고, 교회의 덕과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로 대두된 것이다. 바울은 이 문제를 지식에 앞서 사랑으로 해결하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즉 옳고 그름을 따지는 지식의 차원을 떠나, 자기보다 상대의 유익을 구하며 더 나아가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자세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복음의 본질적 문제가 아니라면, 교회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대부분은 지식에 앞선 사랑이 문제 해결의 중요한 원리이다.
6) 영적 은사의 다양성과 통일성(diversity and unity)
고린도 교회는 영적 은사가 풍성하였으나 저마다 자기 은사를 자랑할 뿐 그 은사들을 교회 공동체의 유익을 세우는 데 잘 활용하지 못했다. 바울은 제12장에서 각각의 성도들은 다양한 은사를 받았는데, 그 은사들을 주신 분은 동일한 성령이시며, 성령께서 은사를 주신 것은 교회의 유익이라고 하는 공통의 목적을 위해서임을 깨우쳐주고 있다. 달리 말하면 영적 은사의 다양성과 통일성에 대한 교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은사의 다양성과 통일성에 대한 이해가 있을 때, 교회는 각 사람이 가진 은사의 다양성을 인정하게 되고, 또한 다양한 은사들을 교회의 유익을 위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7) 사랑과 건덕
은사 사용의 대원칙. 바울은 제12-14장의 긴 지면을 할애하여 영적 은사에 관한 교훈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바울은 사랑과 건덕(love and edification)을 은사 사용의 대원칙으로 제시하고 있다. 즉 은사의 바른 활용은 사랑의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며, 그 은사 활용의 목적은 오직 교회의 덕을 세우는 것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과 건덕의 원칙 위에 은사들이 활용될 때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더욱 조화와 질서 속에서 아름답게 성장해 갈 것이다.
8) 공적 예배의 바른 시행
고린도 교회는 여성의 예배포 착용 문제, 성찬의 잘못된 시행, 은사의 남용 및 오용 등의 원인으로 인해 공적 예배의 질서가 무너졌다. 공적 예배의 질서가 확립되지 못했다는 것은, 곧 그 교회 성도 신앙 생활 전반이 무질서하고 체계가 잡히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배가 지나치게 경직되고 율법적이 되어서도 안 되겠지만, 반대로 아무 원칙도 질서도 없는 것이 되어서는 더더욱 안 된다. 무질서한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가 있을 수 없다. 하나님은 혼란과 어지러움의 하나님이 아니시기 때문이다. 모든 공적 예배는 반드시 조화와 질서 속에 드려져야 한다.
9) 부활 신앙과 성도의 삶
교리의 문제는 성도의 실제적 삶과 직결된다. 즉 성도들의 신앙과 사상과 삶의 태도는 그들이 믿고 있는 특정 교리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특히 부활은 기독교 복음의 핵심이자 기독교 신앙의 토대로서, 부활에 대해 불신한다면 모든 것은 무너지고 만다. 바울은 소위 ‘부활장’ 이라 불리는 제15장에서 기독교 신앙이 허공 위에 세워지지 않은 것임을 보여준다. 기독교 신앙은 그리스도의 부활이라고 하는 확고한 역사적 사실의 토대 위에 세워진 것이며, 그리스도의 부활은 성도의 부활과 최후의 승리를 보증한다는 것을 제시한 후, 성도들이 부활 신앙에 굳게 서서 주의 일에 수고하는 자들이 되기를 권면하고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의 소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자! 부활이야말로 성도의 최대, 최고의 소망이며, 주 안에서 인내하고 수고하는 모든 삶에 확실한 보상이 될 것이다.
2. 다양한 은사에 따른 교회의 공식적인 직무 소개 및 더욱 큰 은사 사모의 권면(고전12:28~31, 관련문단 엡4:11~16)
1)본문내용(고전12:28~31)
첫째, 하나님이 교회의 공식적인 직무 몇을 정하셨음(28절)
하나님이 교회의 공식적인 직무 몇 가지를 세우셨다. 직무의 종류에는 사도, 선지자, 교사요, 능력 행하는 자, 병고치는 자, 구제하는 자, 다스리는 자, 각종 방언을 말하는 자 등이 그들이다.
둘째, 모든 사람이 한 가지 직분이나 은사만을 수행할 수는 없다(29~30절)
셋째, 성도들은 더욱 더 큰 은사들을 사모해야 함(31a절)
넷째, 이제 모든 개별적 은사 중에 가장 좋은 것 즉 사랑을 구하는 길을 보이겠음(31b절)
2)영적 교훈
고전12:12~27에서 몸과 지체의 비유를 통한 교회의 유기체적 통일성 및 다양성에 대해 교훈했던 바울은 이제 고전12:28~31에서 다양한 은사에 따른 교회의 공식적인 직무들을 소개하고,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고 권면한다(엡4:11).
그러한 직임에는 첫째, 사도가 있다. 사도란 그리스도로부터 복음을 전하라고 직접 위임을 맡은 자들을 가리킨다. 둘째, 선지자가 있다. 이는 대변자, 대리자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 전하는 자라는 뜻이다. 셋째, 교사가 있다. 이는 교회 안에 전승된 그리스도교의 교훈을 가르치는 자다. 넷째, 능력을 행하는 자가 있다. 다섯째, 병고치는 자가 있다. 여섯째, 서로 돕는 것이 있다. 일곱째, 다스리는 것이 있다. 여덟째, 각종 방언을 말하는 것이 있다.
첫째, 교회 안에는 다양한 직분자가 있어 교회를 세워나간다(28절)
둘째, 한 사람이 모든 직분을 다 감당할 수는 없다(29~30절)
셋째, 그리스도의 한 몸 안에는 다양한 직분자가 있다(30절).
넷째, 은사에는 서열이나 우월함이 차이가 있어서 구할 것이 아니라 교회의 유익이라는 차원에서 더욱 더 큰 은사를 그리고 교회의 덕을 세우는 차원에서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해야 한다(31절).
넷째, 직분자는 교회를 섬기도록 세움받은 자이다(28절). 교회의 직분은 남에게 섬김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남을 섬기라고 세운 직분이다.
다섯째, 은사는 타인의 유익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28절).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위해서 사람을 세우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은사를 주심을 개인의 유익을 위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교회의 유익을 위해 주신 것이다. 고로 나만을 위해 은사를 사용할 것이 아니라 남의 유익을 위해 은사를 사용해야 한다.
여섯째, 모든 성도가 다 같은 은사를 받는 것은 아니다(29~30절). 모든 성도가 다 같은 은사를 받는 것은 아니다. 은사의 목적은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성도간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주신 것이다.
일곱째, 우리는 더욱 더 큰 은사를 사모해야 한다(31절). 은사 자체는 크고 작음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은사를 통하여 더 많은 사람을 섬길 수 있다면 더 유용한 은사라고 할 수 있다. 은사의 종류는 다양하다. 그런데 그중에서 제일 중요한 은사는 사랑이다.
여덟째, 사랑이 없는 은사의 사용은 남을 해치는 무지가 될 수 있다(31절). 가장 위대한 은사는 사랑이다. 사랑의 은사는 모든 은사의 기본이 된다. 따라서 사랑의 은사로 본래의 은사목적을 이루게 해야 한다. 이것이 없으면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할 수 있다.
3. 각종 은사 사용에 있어서의 사랑의 필수성(고전13:1~3)
1)본문내용(고전13:1~3)
첫째, 방언의 은사가 있어도 사랑이 없는 자는 소음만 내는 악기와 같음(1절)
둘째, 예언과 지식 및 능력 행하는 은사가 있어도 사랑이 없는 자는 아무 것도 아님(2절)
셋째, 구제 및 극한 희생을 행하여도 사랑 없이 행하면 자기에게 아무 유익이 없음(3절)
2)영적 교훈
제13장은 은사관련문제를 다루고 있는 12~14장의 기사의 연속부분이다. 사랑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은사 중의 최고의 은사요 절대적인 은사는 사랑이다. 그래서 본문은 사랑의 필수성에 대한 말씀이다.
첫째, 사랑은 성도의 모든 행위의 대전제가 되어야 한다(1절)
방언, 예언, 능력있는 믿음, 구제, 헌신 등이 자체로 의미가 있고 유익한 것이라지만 교회의 덕을 세우고 그로 말미암아 신앙적인 유익을 주기 위해서는 사랑이 필요한 것이다.
둘째, 사랑은 인간의 언어생활과도 절대적인 관계가 있다(1절)
셋째, 사랑에 기초한 선행은 자기에게 유익이 된다(3절)
4. 각종 은사에 앞서 요청되는 사랑의 구체적 특징(고전13:4~7)
1)본문내용(고전13:4~7)
첫째,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함(4a절)
둘째, 사랑은 투기, 자랑, 교만, 무례를 행하지 않음(4b~5a절)
셋째,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성내지 않으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않음(5b절)
넷째,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고 진리를 기뻐함(6절)
다섯째, 사랑은 모든 것을 참고, 신뢰하여, 바라며, 견딤(7절)
2)영적 교훈
소위 ‘사랑장’이라 불리는 고전13장의 중반부는 각종은사 사용에 있어서 사랑의 필수성을 언급하고 있는 1~3절에 비해, 사랑의 구체적인 특성에 대해 언급힌다(고전13:4~7). 사랑의 특성은 총 15가지다. 그런데 이것들은 지식적인 것들이 아니라, 모든 삶 속에서 구체적인 실천과 관계된 것이다.
첫째, 하나님의 사랑을 알면 도저히 감읍하지 않을 수 없다(4~7절)
사랑은 헬라어로 ‘아가페’다. 필레오도 아니고 에로스도 아니다. 아가페는 신적인 사랑이요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둘째, 사랑은 구호나 이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이다(4~7절)
사랑의 성질은 15가지다. 그런데 이것들은 전부다 구체적인 것들이요, 실천적인 것들이요, 행위에 관한 것이다. 이것에 이념이나 구호가 없다. 구체적인 실천행동만이 있다. 다 행동으로 하는 것들이다. 행동이다.
셋째, 사랑의 제일 덕목은 사람에 대한 인내다(4~7절)
사랑의 특성 15가지 가운데 5가지가 ‘인내’에 관한 말씀이다. 오래 참는 것, 온유한 것, 성내지 아니한 것, 모든 것을 참는 것, 모든 것을 견디는 것, 이것들이 다 인내하는 것이다. 사랑은 인내다. 참고 기다려주는 것이다.
넷째, 성삼위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투기하는 자가 될 수 없다(4~7절)
다섯째, 나를 죽일 때 사랑이 살아난다(4절)
여섯째, 사랑은 자랑하지 않는다(4절)
일곱째, 하나님의 사랑을 알 때 우리는 교만을 버릴 수 있다(4절)
여덟째, 하나님의 사랑은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새로이 고찰하게 한다(5절).
아홉째, 하나님의 사랑은 제 몫에 대한 사람의 인식을 바꾸어 놓는다(5절)
열째, 아가페는 필연적으로 악행의 불능상태를 야기한다(5절).
열한째, 사랑은 진리에 기쁨으로 동조하며 기꺼이 운명을 함께 한다(6절).
열두째, 아가페는 허물까지도 용납하는 사랑이다(7절)
열셋째, 아가페에는 사람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버림이 없다(7절).
5. 각종 은사들의 한계성과 대비되는 사랑의 영원성(고전13:8~13)
1)본문내용(고전13:8~13)
첫째, 사랑의 영원성 및 은사의 한시성과 부분성(8~12절)
사랑은 사라지지 않으나 예언이나 방언이나 지식 등의 여러 개별적인 은사들은 폐하여질 것이다. 우리의 지식과 예언 등 은사는 부분적일 수밖에 없으며, 또한 온전한 것 곧 그리스도의 재림이 이루어지면 모든 부분적인 은사들은 폐하여질 것이다. 사람은 장성하면 어린아이 때의 말과 지식과 생각 등을 버린다. 마찬가지로 부분적지만 장차 그리스도 재림의 때에는 보고 아는 것이 분명하고 온전하게 될 것이다.
둘째, 사랑의 영원성과 우월성에 대한 최종 선언(13절)
믿음과 소망과 사랑은 영원할 것이다. 이 영원한 세 가지 중에서도 제일은 사랑이다.
2)영적 교훈
사랑의 구체적인 특성을 언급하고 있는 제13장의 중반부(4~7절)에 이어 각종 은사들의 한계성과 대비되는 사랑의 영원성에 대하여 언급한다. 사랑은 하나님의 본질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영원하시듯 사랑 또한 영원하다. 이에 반해 사랑 이외의 은사들은 부분적이고 일시적이다. 그것들은 다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에 폐하여질 것이다. 은사는 교회의 덕과 성도 개인의 신앙의 덕을 위해 주어진 것이다. 은사는 그 자체가 목적일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부분적이고 제한적이다.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랑은 영원하고 우월하다. 사랑은 믿음이나 소망보다 더 더 훨씬 탁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사랑은 하나님의 본질에 속하는 것인 동시에 믿음과 소망과 내적 근거가 된다.
첫째, 우리가 신앙 안에서 집착해야 할 것은 오직 사랑 뿐이다(8~10절). 사랑없이 다른 눈에 보이는 은사에만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예언이나 방언과 지식의 말씀의 은사와 지혜의 말씀의 은사가 더욱 그렇다. 이러한 것들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시적이다.
둘째, 은사는 아무리 위대해도 부분적이라는 뚜럿한 한계를 안고 있다(9~10절).
셋째, 은사에 대한 유치한 반응은 성도가 버려야 할 어린아이의 일이다(11절).
넷째, 성도의 신앙생활을 은사가 아니라 믿음과 소망에 의존하는 것이다(12절).
다섯째, 사랑은 불변적인 가치 창출의 원동력이다(13절). 사랑은 불변적인 가치창출의 원동력이다. 은사와 비교해서 영원히 폐하여지지 않는 사랑이다. 은사는 가변적이다. 병고침, 예언, 방언, 능력, 통역이 없어도 교회는 지탱이 가능하다. 한계를 지닌 것이요, 부분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절대적인 가치가 없다. 장차 폐하여질 것이다.
< 고린도전서 12:28~13:13에 나오는 명령과 선포 >
1)감사와 회개
주여, 그리스도께서는 교회 안에 다양한 직분의 은사를 주시어 교회를 온전케 하신다는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교회 안에는 사도와 선지자, 복음전하는 자와 목사와 교사의 직분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사도와 선지자 및 복음 전하는 자는 교회를 세우는 직분의 은사요, 목사와 교사는 성도를 양육하는 직분의 은사인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아무리 신령한 은사를 많이 소유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사랑의 은사는 지식적인 것이 아니라 삶 속에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은사인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사랑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참고 기다려주는 ‘인내’라는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뛰어난 은사들이라 할지라도 은사들은 일시적이요 부분적이라는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은사가 아무리 위대하다 할지라도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사랑이 영원 불멸의 가치창출의 최고 원동력이라는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2)장자권 누림의 결단
주여, 이제는 교회에게 주신 직분을 귀하게 여기겠습니다.
주여, 이제는 주신 직분으로 교회를 온전하게 세우겠습니다.
주여, 이제는 신령한 은사라도 자랑하지 않겠습니다.
주여, 이제는 모든 은사에 사랑을 더하겠습니다.
주여, 이제는 모든 일에 인내하는 자가 되겠습니다.
3)장자권의 누림, 명령과 선포
이제까지 나로 하여금 직분을 은사를 사모하고 귀하게 여기지 못하게 꼬드긴 악한 영들은 떠나가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모든 사람에 대해 사랑으로 참고 기다려주지 못하게 하는 악한 영들은 결박을 받으라.
내 영혼아, 깰지어다! 내 영혼아, 깰지어다!
은사를 귀히 여기고 사랑으로 섬길지어다.
4)오늘의 말씀의 핵심
1. 원래 교회에는 오중직의 은사가 있구나.
2. 오늘날에는 목사와 교사라는 직분의 은사가 있구나.
3. 신령한 은사를 가졌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구나.
4. 신령한 은사라도 부분적이며 일시적이로구나.
5. 사랑의 은사만이 영원한 가치를 지닌 최고의 은사로구나.
5)훈련의 기본원칙 열 번 복창
‘단순, 반복, 지속, 강행’
6)장자권의 발동, 명령과 선포 일곱 번 복창
‘있을지어다. 그대로 되니라, 좋았더라’ ‘복이 있을지어다.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제12장 헬라어직역
(28) 그리고 하나님이 교회 안에 참으로 이런 이들을 세우셨다. 첫째는 사도들을 [세우셨다], 둘째는 선지자들을 [세우셨다], 셋째는 교사들을 [세우셨다], 그 다음은 능력들을 [세우셨다], 그 다음은 병고침들의 은사들을 [세우셨다], 도움들, 다스림들, 방언들의 종류들을 [세우셨다]
(29) 모든 이들이 사도들이지 않느냐? 모든 이들이 선지자들이지 않느냐? 모든 이들이 교사들이지 않느냐? 모든 이들이 능력들이지 않느냐?
(30) 모든 이들이 병고침들의 은사들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 모든 이들이 방언들을 발설하고 있지 않느냐? 모든 이들이 통역하고 있지 않느냐?
(31) 그런데 너희는 더 좋은 것들의 은사들을 [계속] 사모하라. 그런데 내가 또한 지극히 좋은 길을 따라서 너희에게 보인다.
제13장 헬라어직역
(01) 만일 내가 [계속해서] 사람들의 방언들과 천사들의 방언들을 발설할지라도, 그런데 내가 사랑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소리나고 있는 구리와 떠들썩하는 꽹과리가 된 채 있는 것이다.
(02) 그리고 만일 내가 예언의 은사를 가지고 있고 그리고 내가 모든 비밀들과 모든 지식을 알아차린 채 있으며, 그리고 내가 산들을 옮길 만큼의 모든 믿음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그런데 내가 사랑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아니다.
(03) 그리고 만일 나의 모든 소유들을 먹을 것으로 내주고 있으며 그리고 내 몸을 불사르도록 넘겨줄지라도 그런데 내가 사랑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나는 아무런 유익을 가지지 못한다.
(0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친절하며, 사랑은 시기(질투)하지 않으며, 사랑은 자랑하지(허풍떨지) 아니하며, 교만하게 되지 아니하며,
(05) 수치스럽게 행동하지 아니하며, 자기 자신의 것들을 찾지(구하지) 아니하며, 분노하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꾀하지 아니하며
(06) 불의에 대하여 기뻐하지 아니하며, 그런데 진리에게 함께 기뻐하고
(07) 모든 것들을 덮어주며, 모든 것들을 믿으며, 모든 것들을 소망하며, 모든 것들을 견디느니라.
(08) 사랑은 아무 때라도 떨어지지 아니한다. 그런데 만일 예언들일지라도 그것들은 폐하여질 것이요, 만일 방언들일지라도 그것들은 스스로 그칠 것이요, 비록 지식일지라도 그것은 폐지될 것이다.
(09) 왜냐하면 우리는 부분으로부터 알기 때문이요 그리고 부분으로부터 우리가 예언하기 때문이다.
(10) 그런데 완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으로부터 있는 것이 (장차) 폐하여질 것이다.
(11) 내가 아기로 있어 왔을 때에는 어린 아기처럼 말해왔다. 나는 아기처럼 생각해왔다. 아기처럼 판단하여왔다. 내가 장년이 된 채 있을 때에는 나는 아기의 것들을 (이미) 버린 채 있다.
(12)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은 거울을 통하여 희미함 안에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때에는 얼굴을 향하여 볼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내가 부분으로부터 안다. 그런데 그 때에는 내가 역시 온전히 알려졌던 것 같이 내가 (장차) 온전히 알릴 것이다.
(13) 그런데 지금은 믿음 소망 사랑이 머물고 있다. 이 세 가지 것들이. 그런데 이것들 중에 더 큰 것은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