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의사 4명 중 1명 "내가 암환자라면 항암제 치료 안 받겠다"
입력 : 2017.06.09 15:34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09/2017060901999.html
일본 의사 4명 중 1명은 자신이 진행암 판정을 받을 경우 항암제 치료를 받지 않거나 제한적인 경우에만 받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일본 오모리(大森)적십자병원의 사사키 마코토 외과부장은 지난해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을 비롯해 도쿄도(東京都)와 인근 가나가와(神奈川)현 등 5곳의 대형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와 약제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답변을 받았다.
설문조사에는 의사 53명과 약제사 29명 등 82명의 의료인이 참여했다.
“자신이 진행암 환자라면 항암제 치료를 받겠느냐”는 질문에 4명 중 1명꼴인 25.6%(21명)는 “받고 싶지 않다”거나 “한정된 경우에만 받겠다”고 답했다.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근치되지 않아서”, “시간 낭비”, “수명연장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고통스러워서” 등을 꼽았다.
그러나 “전문가로서 환자에게 항암제를 권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1명을 제외하고 모두 “권하겠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 “업무니까”라는 답변이 많았다.
사사키 부장은 “항암제는 효과와 부작용에 개인차가 크다”며 “환자의 상태와 목적에 맞춰 사용방법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신문은 “항암제는 재발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가 진행되는 암 환자에 대한 표준치료지만 부작용 문제가 존재한다”며 “이에 대한 의료인들의 솔직한 생각이 드러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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