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명중 22명이 운동권·시민단체 출신… 주목받는 비서관 3人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18/2017111800156.html
입력 : 2017.11.18 03:14 | 수정 : 2017.11.18 05:27
[6개월만에 인선 끝낸 청와대 비서진 들여다보니…]
任실장이 맡은 비서실만 따지면 운동권·시민단체 비중 57%
지역은 영남 21명·서울 16명… 서울대 출신 24명으로 최다
연령대는 50대가 69% 차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참모들 경력을 분석한 결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나 대학 총학생회장 출신, 각종 사회운동의 범주에 들어가는 시민단체 출신들이 전체 63명 중 22명(35%)이었다. 국가안보실 등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분야의 외교관, 군인 등 부처 파견 공무원 23명(37%)을 제외하면 가장 큰 비중이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정책실을 제외하고, 임종석 비서실장이 관장하는 비서관급 이상 30명만을 대상으로 좁혀보면 운동권·시민단체 출신은 17명(57%)이 된다.
사회·경제·환경·문화 분야 업무에선 각종 시민단체 출신들도 눈에 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정책실장 출신의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상임대표 출신의 조현옥 인사수석, 녹색연합 공동대표 출신의 김혜애 기후환경비서관 등이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 스스로가 학생 운동과 인권변호사로 사회 운동을 했기 때문에 이러한 코드가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교수 그룹은 10명(16%)이었다.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인 장하성 정책실장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인 김현철 경제보좌관,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인 홍장표 경제수석 등 경제 정책을 이끌어가는 핵심 3인방이 모두 관련 학과 교수 출신이다. 그 밖에 동아일보 기자 출신의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문화일보 기자 출신의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 등 언론 출신도 4명(6%)이었다. 전체 63명 중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도 근무했던 인사들은 17명(27%)이었다.
대학별 분포로 구분해 보면 서울대 출신이 24명(38%)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가 5명(8%), 연세대·한양대가 각각 4명(6%)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이 전체 63명 비서진 중 33명(52%)이었다. 지역별로는 영남 출신이 21명(33%)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6명(25%)으로 뒤를 이었다. 호남 출신은 13명(22%), 충청과 강원 지역이 각각 5명(8%) 순이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호남을 배려하겠다"고 했지만 청와대 참모진만 보면 호남 출신보다는 영남과 수도권 출신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대신 3 명의 실장 중 정의용 안보실장(서울)을 빼고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이 모두 호남 출신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44명(69%)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2명(19%), 60대 6명(9.5%) 순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50대의 임종석(51) 비서실장, 조국(52) 민정수석 등을 임명하면서 "청와대를 젊고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겠다"고 했었다.
정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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