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주례 강요’와 ‘세금폭탄’, 좌시할 것인가”
이대웅 기자 | 2015.05.09 21:03
동성애 반대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교계단체 ‘나라사랑&자녀사랑운동연대’(조직위원장 송춘길 목사)와 사회단체 ‘에스더기도운동본부’(대표 이용희 교수)가 연대해 지난해 서울시민인권헌장을 철회시키는 데 앞장섰던 것에 이어, 이번에는 오는 6월 9일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최되는 동성애 퀴어 축제 저지·대응에 나섰다. 이를 이끌고 있는 송춘길 목사와 이용희 교수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송춘길 목사와 이용희 교수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두 단체가 연대하게 된 배경을 말해 달라.
송춘길 목사(이하 송): 동성애는 어느 한쪽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이 세상의 사회적인 문제인 동시에 기독교회와 연관된 성격을 가진 것이 동성애다. 그러므로 연대는 필수다. 사회단체에서 동성애 문제를 제기해 오지 않았다면, 기독교회는 동성애와 관련되어 있으면서도 이를 모르고 행동으로 나설 수 없었다. 그런 환경 가운데 사회단체가 동성애 문제를 기독교회 단체에 알려주고 뒷받침해 주었기에, 기독교회가 동성애의 심각성을 알고 대응하기 위하여 행동으로 나설 수 있었다. 때문에 서로의 연대는 필수다.
이용희 교수(이하 이): 서울시에서 동성애 축제를 서울의 중심부이며 대표적인 공공장소인 서울광장에서 할 수 있도록 허락한 것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오히려 정부는 국가의 장래와 우리 자녀들의 생명과 향후 건강한 가정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동성애의 위험성에 대한 공익광고를 시행하며 국민계몽·교육·홍보활동을 펼쳐야 할 것이다. 그래서 거룩한 나라를 우리 자녀들에게 물려주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동성애 확산이 대한민국 사회에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 원인이 무엇인가?
송: 동성애는 사형에 해당하는 죄로 하나님께서 정하셨다(롬 1:35). 이런 무시무시한 죄악이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걸쳐 대단히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것은, 인권을 앞세운 사람들에 의해서다. 이들은 동성애자들을 가리켜서 ‘성 소수자’라고 하여 소수자들이 핍박을 받는 것으로 주장하고, 그들을 존중하고 보호해 주어야 한다는 사상을 퍼뜨렸다. 인류사회를 총칼이 아니라 타락한 사상이 무너뜨린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이러한 사상과 동성애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독교회 뿐이다. 기독교회는 성경이라는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있고, 이 하나님의 말씀은 빛이요 진리이다. 이 빛과 진리를 나타내어 동성애가 사형에 해당하는 죄악임을 알게 하여 주어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 사회에는 동성애라고 하는 죄악이 어떠한 통제 장치가 없는 가운데, 도리어 성소수자의 인권 존중이라는 미명 아래 탄력을 받아 매우 빠르게 사회 곳곳에 만연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기에 기독교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기독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밝히 드러내어, 동성애가 인권으로 보호되어야 할 대상이 아니고 사형에 해당하는 죄악임을 알게 하여, 동성애 확산을 막고 사람들을 죄악에서 건져내야 한다. 이를 위하여서는 기독교회가 일제히 일어나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동성애는 천벌 받을 죄악’임과 최악의 불효이며 패륜임을 외쳐 주어야 한다.
이: 최근 선진국 통계에 의하면 신규 에이즈 감염자의 70% 이상이 남성 동성애자들이다. 미국 질병관리본부의 보고에 의하면 청소년·청년의 경우 신규 남성 에이즈 감염자인 약 94%가 동성 간 성행위로 감염되었다. 따라서 성과학연구협회는 “동성애는 에이즈를 전파하는 위험행동”이라고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국내에서 지난 10년 동안 성인 에이즈 감염자 수는 4배, 지난 14년 동안 청소년 에이즈 감염자 수는 26배가 증가했다. 2013년 에이즈 감염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서면서, 한국은 공식적으로 ‘에이즈 확산 위험국가’가 되었다.
에이즈 감염자 1인당 평균 평생 5억 원 정도의 치료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에이즈 환자 1명의 에이즈 억제제 약값 비용만 한 달에 약 3백만 원이고, 1년간 약 3천 6백만 원이다. 에이즈 환자가 1만 명이면 한 해 이 약값만 3천 6백억 원이고 10만 명이면 3조 6천억 원이다. 이 모든 비용은 100% 국민 세금으로 부담되고 있다. 한국은 에이즈 치료비용을 100% 국민 세금으로 부담하는,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나라이다.
하루에 담배를 한 갑씩 피우는 사람이 폐암에 걸릴 확률보다, 동성애자가 에이즈에 걸릴 확률이 20배 더 높다. 담뱃갑에는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내 가족, 이웃까지도 병들게 합니다”라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다. 이제 한국도 ‘에이즈 공익광고’를 통하여 “동성애는 에이즈를 전파하는 위험행동입니다”라고 전 국민에게 알려야 할 때가 되었다. 국민 개개인의 건강과 보건을 위해, 그리고 에이즈 확산으로 인해 전 국민들이 세금폭탄 맞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계몽과 교육이 시급한 시점이다. 서구에서 동성애가 합법화됐다고 한국이 따라할 필요는 전혀 없다. 동성애로 인한 에이즈 확산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들을 감안해 볼 때, 오히려 동성애가 합법화되지 않은 성결한 윤리 선진국가를 이루어 전 세계를 선도해야 할 것이다.
-6월 9일 동성애 퀴어 축제가 서울광장에서 개최되는 것이 한국교회의 책임이라고 했는데.
송: 동성애 퀴어 축제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불행한 사태이고 한국교회의 참담한 비극이다. 동성애 퀴어 축제가 개최되는 장소가 어떤 곳인가? 대한민국 심장부 수도 서울에서도 시청 앞 광장이 아닌가? 이러한 장소에서 죄악이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고 축제로, 더 나아가 경찰의 보호를 받아가며 개최된다. 이 어찌 비극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기독교회로서는 더 비참한 일이 아닐 수 없음은 대한민국에는 교회와 기독단체들, 기독교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목사들이 부지기수다. 이러한 기독교회가 존재하고 있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동성애 퀴어 축제가 개최되는 것이 말이 된다고 보는가? 이것은 기독교회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였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 세상에 있어서 기독교회가 무엇인가? 빛과 소금이 아닌가? 하나님의 말씀을 빛과 진리로 나타내고 굳게 세워가야 할 본분을 가지고 있는 기독교회가 제기능과 역할을 하지 못한 고로 한국사회에 동성애가 만연케 된 것이고, 그 책임에서 한국교회는 피할 수 없다.
이: 6월 9일에 서울광장에서 기독교집회 후 국민대회를 열 계획이다. 그 이유는 그날 동성애 축제 개막식을 한다고 해서, 이대로 방치하면 안 되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냥 있으면 대다수 언론들이 그것만 보도하고, 마치 동성애가 대세인 것처럼 홍보될 수 있다. 그러나 국민 대다수는 동성애를 원하지 않고, 동성애를 막는 것이 나라와 세계 살리는 것. 그래서 그에 앞서서 서울광장에서 모든 기독교인과 국민의 뜻을 나타내려 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50개 주 가운데 37개 주가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수도인 워싱턴DC도 마찬가지다. 75% 정도인 나머지 13개 주가 동성애에 반대하는데, 6월 말 연방대법원 판결이 여기에 영향 미칠 것이다. 13개 주만이라도 살길 바란다. ‘미국이 기침을 하면 한국은 감기에 걸린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미국이 선진국이라고 해서 한국이 잘못된 것까지 따를 필요는 없다. 한국이 성결운동과 가정지키기운동과 바른윤리운동을 통해 선도해 갔으면 한다.
동성애가 합법화되면 결혼의 정의가 깨진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동성결혼 합법화 후 두 여자가 한 남자와 결혼해 각각 아들과 딸을 낳은 일도 있었다.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라는 정의가 깨지면 일부다처제도 들어온다. 유럽 같은 경우는 동성결혼이 허용되면서 결혼의 정의 깨지니, 수간이나 근친상간을 허용한 나라도 있다. 심지어 수간 매춘도 벌어지는 등 동물 학대 문제가 심각해져서, 독일을 비롯한 몇몇 나라는 수간을 법으로 금지시켰다.
동성결혼은 결혼이라는 시스템 자체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이번에 우리는 올바른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생명가정윤리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동성결혼이 단순히 ‘서로 좋아서 하는 것이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퀴어 축제와 관련, 한국교회가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보는가.
송: 단회적인 조치이긴 하지만 그날 제주도부터 강원도 오지에 있는 작은 규모의 교회까지, 한국교회 모두는 동성애 퀴어 축제가 개최되는 서울광장으로 모여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동성애는 죄악임을 외쳐야 한다. 이것이 빛을 발하여 어두움을 물리치는 행위이자 진리를 나타내어 거짓을 물리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서울광장이 동성애자들에 의하여 공개적으로 더럽혀지기 전에, 한국교회가 서울광장으로 당일 오후 2시에 모여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동성애는 사형에 해당하며 천벌을 받을 죄악임을 선포해야 한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 세상에 굳게 세우는 행위이자 타락한 인본주의 사상을 물리치는 행위가 되기에,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모여서 교회에게 주어진 본분과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동성애 축제가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개최되는 것이 한국교회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송: 이 축제에는 세계 동성애자들이 참여하게 된다. 특히 유럽에 있는 국가들에서 대거 참여한다. 유럽은 동성애가 보편화되어 있다. 한국교회가 이들을 찾아가서 “동성애는 죄악이니 금하라”고 할 수 없는 형편이 아닌가? 그런데 이번 퀴어 축제에는 세계에 흩어져 있는 동성애자들이 제 발로 한 자리에 모인다. 한국교회로서는 둘도 없는 좋은 기회이다. 이를 통하여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동성애는 죄악”임을 외쳐서 그들의 귀에 들리게 하여, 동성애를 버리고 돌이키게 할 수 있기에 좋은 기회다.
이: 동성애는 기독교를 죽이는 역할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14년 미국 오레곤에서 빵집 주인이 동성결혼식 케이크 제작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한화 1억 5천만 원 정도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한 70대의 꽃집 주인은 동성결혼식 화환 제작을 거부했다가. 꽃집이 폐쇄되고 자택과 모든 재산이 압류됐다. 이런 예가 비일비재하다. 제일 먼저 목사님들이 공격당하는데 체감을 못한다. 동성결혼 주례를 할 것인가? 미국에서는 동성결혼식 주례를 거부한 목사가 천문학적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그것은 1회성이 아니라 주례를 할 때까지 계속 가중처벌받는 식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발의됐다가 무산됐던 차별금지법에는 가중처벌 조항이 있었다. 가중처벌은 교회가 견디기 어렵다. 예를 들어 동성애자 청년이 주례를 요청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대형교회는 피하기 어렵다.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동성결혼식에 반대하면 위법행위가 된다. 이는 ‘제2의 신사참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차적으로 목사님들이나 교회에 이런 일이 생기고, 그러면 교회나 교단이 미국처럼 나뉠 가능성 높다.
교육적 측면에서 볼 때도, 캐나다 일부 주에서 시행된 교육령에 따르면, 초등학교 때 생식기 구조를, 만 8세 때 동성애가 정상이라고, 만 13세 때 구체적으로 항문·구강성교를 가르친다. 성별 자기결정권도 가르친다. 자기 성별을 자기가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성전환수술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성을 결정할 수 있게 했다. 남자인데 여자로 살겠다고 하면 그렇게 살 수 있다. 그랬더니 화장실과 탈의실 등에서 여자들이 기겁하는 일들이 벌어졌다. 이것 때문에 사회적 갈등이 심해지니, 중간성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들을 만들고 있다. 이게 굉장히 큰 문제를 야기한다.
차별금지법을 잘 이해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동성애자에게 물리적·언어적 피해를 주지 말자는 게 아니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동성애가 정상이 되고, 성교육 때 이를 안 가르치면 차별이 된다. 기독교 학교들도 예외가 아니다. 영국에서는 기독교 학교, 그것도 대안학교에게도 정부가 ‘이슬람 이맘을 강단에 세워 교육하지 않으면 폐쇄하겠다’는 압박을 하고 있다. 기독교가 폐쇄적이니 다른 종교에 대해서도 영국이 중시하는 관용을 베풀라는 것이다.
-한국교회를 향하여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송: 한국교회는 개교회주의가 강하다. 목사님들이 교회를 개척하다 보니 내 교회, 우리 교회라는 성향에 갇혀 있다. 그러다 보니 내 교회, 우리 교회를 지키는 것에는 발이 빠르지만, 그 외의 일은 자신과 상관이 없는 것으로 여겨서 잘 나서지 않는다. 작금의 한국사회에 벌어지고 있는 동성애 문제는, 동성애자들이나 인권을 왜곡시켜서 동성애를 조장하는 사상가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큰 문제와 책임은 한국교회에 있다. 한국교회가 빛과 소금으로서 이 세상에 대한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다하지 못함에서 비롯되었다. 6월 9일은 내 교회, 우리 교회라고 하는 틀에서 벗어나서 동성애는 죄악임을 온 세상에 선포하는 날로 삼아야 한다.
이: 일단 법이 통과되면 막을 수 없다. 프랑스는 2013년 동성결혼이 합법화되고 나서 무려 10만 명이 데모를 했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프랑스로서는 굉장한 국민적 의지를 보인 것이다. 그렇지만 못 뒤집었다. 지금 동성애와 관련해 걸린 소송이 프랑스에서 1만 건, 영국에서 5천 건 정도인데 거의 대부분 기독교인들이 고소를 당했다. 안드레아 윌리엄스 변호사(영국기독교법률센터 대표)가 최근 방한했는데 자기도 1억 5천 벌금을 받았고 귀국하면 또 싸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국교회 어떻게 무너졌는지 잘 보고, 그 전철을 밟지 말라. 교회들이 무관심·무덤덤한 태도를 보이다가 당했다. 한국은 꼭 살아남아 달라. 그리고 우리의 격려와 위로와 소망이 되어 달라. 그리고 영국에 선교사를 파송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것을 잘 듣고 정신 차려야 한다.
세계적으로 동성애를 합법화한 국가는 18개국, 금지한 국가는 80여개 국이다. 아프리카는 동성결혼 금지가 대세다(55개국 중 38개국). 아프리카의 경우 최근 에이즈 때문에 25년간 2,500만 명이 죽었다. 부모들이 죽으니 고아가 2,000만 명이 넘는다. 가정·사회·국가 존망의 문제가 된 것이다. 에이즈 때문에 노동력이 죽어나가고, 환자들을 가족들과 주변인들이 수발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동성애에 대해 종신형·사형까지 처하는 곳도 있다. 그런데 아프리카의 국가들은 힘이 없으니 국제사회의 주목도 못 받는다. 우간다가 동성애금지법을 통과시키고 나서 미국이 연간 4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원조를 끊겠다고 했다. 유엔에서도 압박했다. 그러자 우간다의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은 “우린 미국의 원조 받지 못하게 되더라도 동성애금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그는 “우간다를 살리는 것은 미국의 원조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라고도 했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되고 나서 우간다로 이민 갈 것인가, 아니면 지금 반대할 것인가. 나중에 통과되고 나서 “난 몰랐다” 해도 소용 없다. 파리에서 10만 모였지만 못 바꾸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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