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회개와 천국복음(01)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마3:1~12)_2020-07-23(목)
https://youtu.be/WvEn_GDP1l8
1. "오직 믿음"이라는 말씀이 성경에 나오는가요?
"오직 믿음"이라는 말은 성경에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한글성경에서 그렇게 번역하고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을 뿐입니다(롬1:17,3:27). 헬라어원문에 보면, "그런데 복음(롬1:17)"이거나 "그러나 복음(롬3:27)"이며, "오직(only) 믿음"이라는 문구는 성경에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이 문구는 종교개혁자인 루터가 말함으로 인하여 생겨난 신조어입니다.
2.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을 수 있나요?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정의하는 것은 옳다고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인 회개하고 믿어서 구원을 받기 때문입니다(마4:17,행2:38,20:21). 예수께서도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1:15)"라고 말씀하셨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요한계시록에 보면,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교회에게 주신 말씀 가운데, 칭찬받았던 2개교회(서머나교회, 빌라델비아교회)를 제외하고는 다 회개를 촉구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않으면 이기는 자가 될 수 없고 그러면 천국백성이 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3. 행함으로 구원받는 것인가요?
어떤 분들은 행함으로 구원받는다고 말합니다. 나중에 자세히 살펴 보겠지만 행함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을 잘못된 정의입니다. 왜냐하면 얼마큼 행동해야 구원받게 되는지, 그 행함의 기준을 정하기가 마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기도생활을 해야 구원받는다고 칩시다. 어느 정도 해야 할까요? 새벽기도 정도는 해야 할까요? 새벽기도를 한다면 얼마나 해야 할까요? 1시간을 기도해야 할까요 아니면 30분만 해도 되는 것인가요? 구제를 한다고 칩시다. 매달마다 구제해야 하나요? 한 번에 10만원짜리를 해야 하나요? 어느 것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행함을 통해서 성도는 자신이 정말 구원을 향하여 제대로 걸어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진짜 구원을 받아 천국에 들어갔다고 칩시다. 그러면 천국에 들어가서는 자기가 주와 복음을 위해 수고한 행위가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그에게 고스란히 상으로 주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4. 믿음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인가요?
어떤 사람은 믿음도 하나님이 주셔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온전한 정의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가 믿음을 가지도록 인도해주시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하나님이 우리 대신 믿어주어서 우리가 구원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다 구원얻기를 바라시며(딤전2:4), 아무도 멸망치 않고 회개하기에 이르시기를 원하십니다(벧후3:9). 또한 그렇게 되도록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주고 계십니다. 사실 "믿음"이라는 용어는 우리 인간편에서 해야 할 책임을 가리키는 표현인 것이지, 결코 하나님께서 다 알아서 해 주시는 것을 의미하는 표현은 아닙니다. 그렇더라도 우리가 구원을 받고자, 우리가 해야 할 행위는 사실상 없습니다. 인간은 어느 누구도 자신의 행위를 통하여 하나님의 의에 이를 수 없기 때문이며 또한 구원에 이를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율법의] 행위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요? 그것은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를 확인해주는 도구로서 우리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깨닫게 해주는 잣대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찌되었든 다만 우리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지 나의 행위가 들어가서 구원받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우리 인간은 누구나 아담의 죄된 본성을 가지고 태어나기게 살다보면 죄를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회개를 통하여 구원을 완성해 가는 것입니다.
5. 칭의(의롭다함)가 곧 구원인가요?
칭의가 구원이라기보다 칭의가 구원을 위한 첫 출발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칭의는 우리는 불의하고 부정하지만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피공로가 우리에게 전가됨으로 인하여 우리가 의롭다라고 칭함받는 것을 가리키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속은 여전히 더럽지만 예수께서 흰 옷을 입혀주셔서 깨끗하게 보여지는 것이 칭의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믿음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칭의는 구원의 여정을 위한 첫 출발에 해당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믿는 이들 중에는 자기가 믿음을 보임으로 칭의를 얻은 것을 가지고, 이미 자신은 구원을 다 받은 줄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닙니다. 칭의는 구원을 위하여 자기가 첫걸음을 뗀 것이지 구원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의 완성은 우리가 죽을 때에 비로소 주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구원의 궁극적인 목표는 천국이기 때문입니다. 고로 우리의 영혼이 천국에 들어가야 비로소 구원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도바울은 로마서와 갈라디아서에서 그렇게 많이 "이신칭의"에 관하여 말을 했지만 그가 죽기 일보 직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주께서 모든 악한 일에서 [나를] 건져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 그에게 영광이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딤후4:18)"이라고 말했습니다. 천국에 들어가야 구원이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께서도 제자들에게 종말에 관한 말씀을 들려주실 때에도 "그러나 끝까지 견다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이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24:13~1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인류가 들어야 할 복음이며 또한 전파해야 할 복음은 "천국복음"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정의하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믿음으로 칭의를 얻어 구원의 노정에 들어서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회개를 통하여 자신의 죄를 깨끗히 씻어내다가, 죽을 때에 가서 다시 회개하고 천국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2020년 07월 23일(목)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