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예수께서는 왜 하나님의 아들로 이 세상에 들어오신 것일까? 그러고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의미는 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그분이 하나님이라는 뜻인가 아니면 그분이 사람이라는 뜻인가? 오늘날 거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신앙고백할 때에는 다 그분은 그리스도이자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구원을 얻는다. 그런데 이러한 신앙고백 중에서 예수께서 "그리스도"라는 말은 대부분의 성도들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이 단어가 의미하는 바와 뜻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의미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른다. 그냥 그렇게 믿는 것이지 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셔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해보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구원받기 위해서 꼭 필요한 믿음으로서, 예수께서 누구신가에 대한 믿음 가운데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이유를 살펴볼 턴데, 특별히 이 시간에는 "회개와천국복음강해 17번째" 시간에 이어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로 오셔야 했던 두번째와 세번째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2.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의 의미는?

  구약시대에만 해도 사실 밖으로 나와 나타난 하나님의 아들이 없었다. 만약 있었다면 하나님의 보좌 가까이 있었던 미가엘과 가브리엘 천사장 그리고 루시엘(사탄마귀)가 금방 예수님이 누군지를 알아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가브리엘 천사장이 예수님에 대한 잉태소식을 마리아에게 전달할 때에도 그는 잉태될 아기는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정관사 없음)(눅1:32)" 혹은 "하나님의 아들(정관사 없음)(눅1:35)"이라고 일컬어질(불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서 가브리엘은 장차 하나님의 아들 같은 존재가 태어날 것을 일러준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탄생 직전무렵(?)에 하늘에서 쫓겨났던 루시엘(사탄마귀)(계12:2~5)도 30년후에 광야에서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왔지만, "하나님의 아들(정관사없음)"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다. 사실 하나님께서 아들로 오실 것이라는 사실은 오직 하나님만 아는 비밀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처녀 마리아의 태 속에 잉태되어 아들이 태어나셨다. 그런데 태어난 아들은 남자의 씨가 들어가지 않았다.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으로 잉태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정확히는 목수 요셉의 아들이 아니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 태어나셨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한 마디로, 그분이 바로 "육신을 입고 오신 하나님"이라는 뜻이다(요1:14,18). 구약시대에 하나님께서는 결코 인간의 육신을 취하신 적이 없었다. 홀로 한 분으로 존재하고 계셨다. 그렇지만 구약시대에 예수님은 이미 선재하고 있었다(요8:58). 장차 오실 하나님의 아들로서 아버지의 품 속에 있었기 때문이다(요1:18). 고로 "육신을 입으신 하나님"을 일컬어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고로 육체를 입고 태어나시기 전에 하나님의 아들은 아직 출현하기 전이었던 것이다. 

 

3. 왜 예수께서는 육신을 입으셨는가(성육신하셨는가)?

  우리는 신약성경을 통하여 예수께서 육신을 입으신 3가지 이유를 찾아서 발견하게 된다. 특히 히브리서에는 그와같은 3가지 사실이 공히 수록되어 있다. 

  그것은 첫째,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사람으로 오시지 않는다면 인류를 속죄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히2:9, 벧전1:18~20). 왜냐하면 아담의 후손으로 태어나는 모든 인류는 다 죄성을 가진 인간으로서 태어나기 때문에 인류의 죄를 대속할 흠없이 제물은 한 사람도 없었기 때문이다(롬5:12). 그러므로 죄없는 하나님께서 사람의 육신을 입으시고 이 땅에 사람으로 태어나셔야 했던 것이다. 한 마디로 인류의 죄를 속죄할 흠없는 어린양이 되시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신 것이다(벧전1:18~20). 그래서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최고였던 세례요한으로부터 세례받으시면서 인류의 죄를 전가받으셨던 예수께서는 곧바로 "세상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 되셨으며(요1:29), 3년반 뒤에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인류의 죄를 대속할 수 있었던 것이다(딤전2:6). 

  둘째,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으신 이유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뜻을 훼방하였던 마귀를 합법적으로 때려잡기 위함이었다(히2:14~15, 요일3:8).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한 놈이다(요8:44). 하나님을 속이고 피조물인 주제에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는 교만함을 품었기 때문이다(사14:12). 그러한 생각은 하늘의 질서를 깨뜨린 중대한 범죄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구약시대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하늘에서 당장에 내어 쫓지는 아니하셨다. 오히려 악한 일의 용도를 그를 사용하셨다. 그러다가 예수께서 탄생하시기 직전 무렵에 그가 하늘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러자 그는 하늘의 천사들 1/3을 자기편으로 만들어 하나님께 대항하며 맞섰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군대장관이었던 미가엘과 그의 천사들을 시켜 루시엘(용, 사탄마귀)과 그의 천사들을 하늘에서 내쫓으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신약시대에 갑자기 귀신천지가 된 것이다. 구약시시대에는 개별적으로 타락하여 떨어진 천사들만 있었는데, 예수님의 탄생직전에 거국적인 천사들의 반역이 있었고, 하늘에서 참패한 루시엘(나중에는 루시퍼)와 그의 천사들이 하늘에서 쫓겨났기 때문이다(계12:2~5). 그리고 루시퍼는 음부에 자기자리를 만들어 왕국을 세운다(마12:25~26). 그런데 30년 후에 루시퍼는 예수님을 시험하러 광야에 찾아온다. 그리고 인간으로서 예수께서 40일간 금식하심으로 최선을 조건을 갖고 계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귀가 그를 시험했으나 3번씩이나 실패하고 말았다. 3대0으로 판정패 당한 것이다. 그런데 그가 처음 예수님과 대면하던 날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들었을 분 실제로 "하나님의 아들"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그의 첫번째 시험은 하나님의 아들의 능력의 얼마나 되는지를 측량하는 시험이었다. 그리고 두번째는 인간이라면 쏙 넘어갈 수 있는 최고의 미끼 곧 세상만국의 권세와 영광을 주겠노라고 제안한 것이다. 조건은 자기에게 절하면(예배한다면) 그렇게 해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기록된 구약성경의 말씀들로 사탄마귀의 모든 시험을 다 이기셨다. 그러자 잠시 예수님의 곁을 떠나있던 사탄마귀가 3년만에 예수님을 무너뜨릴 방도를 갖고 되돌아오게 되는데, 그것은 예수님의 12제자중 하나였던 가룟유다를 배신하고 만들고, 당시 종교지도자들을 이용하여 예수님을 죽이도록 하는 작전이었다. 얼핏 보기에 작전은 완전성공하는듯 했다.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사탄마귀 자신이 심판받는 일이 되는 줄을 자기도 몰랐다. 그 일로 인해 사탄마귀는 이 지상에서 음부로 쫓겨나, 거기에 천년동안(상징적인 숫자) 수감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탄마귀는 오직 예수님을 죽여 없애는 것만 생각했다. 그래서 이 세상은 자기의 세상이 될 줄로 알았다. 하지만 그가 예수님을 죽인 것은 커다란 실수였다. 왜냐하면 이전까지 자신은 사망권세를 가진 자(히2:14)였는데, 또한 사망권세를 가지고 사람들을 겁주고 지배하고 있었는데, 죄없으신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죽게 하였기(살인교사죄) 때문이다. 그러니 그가 가지고 있던 사망과 음부의 열쇠는 이내 빼앗겼고 그것은 예수님에게 주어졌다(계1:17~18). 그러나 인류를 대속하기 위해 죽으셨다가 음부에 내려가셨던 예수께서는 3일만에 음부의 문을 열고 나오셨다. 이것을 우리는 "부활"이라고 부른다. 음부도 죄없으신 예수님을 더이상 붙잡아 둘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고로 예수께서 원래는 하나님이셨는데 그분이 사람이 되신 이유는 마귀로 하여금 예수님을 죽이도록 하여 마귀를 합법적으로 처단하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그를 불법자로 만들어 그의 사망권세를 무효케 하기 위함이었고, 그를 무저갱에 가두리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마귀는 천사로서 사람보다 훨씬 더 큰 능력과 지혜를 가진 존재다(벧후2:11, 히2:9). 특히 그는 천사들 중에 우두머리로서, 지혜가 충족한 자였다(겔28:12).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지만 사람으로서 40일을 금식하신 후에 거의 가죽만 남아있는 예수님을 금방 자기의 손아귀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큰 오산이었다. 3번의 시험에서 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은 다른 사람들을 조종하여 예수님을 죽어없애버리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방법은 불법이 되었고, 자신의 머리(권세와 능력)가 박살나는 것이 되고 말았다. 결국 예수님은 사람으로서 마귀를 이긴 최초의 사람이었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아무런 죄가 없이 죽으셨기에 다시 살아나실 수가 있었다. 음부의 문이 그를 더이상 가둬놓을 수도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거기에서 걸어나온 것이다. 

  셋째,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신 이유는 그분이 하나님이셔야만 하나님의 생명을 모든 믿는 자들에게 동시에 나눠줄 수가 있으며(요일5:11~12), 하나님이셔야만 동시에 이 세상의 끝날까지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서 일하시는 대제사장으로서 그리고  중보자와 보혜사로서 활동하실 수가 있으시기 때문이다(히7:25~28, 요일2:1~2). 그것인 가능한 이유는 예수께서는 하나님이 가질 수 있는 속성 곧 동시에 존재하시면서 동시에 무한대의 모든 일을 처리하는 능력을 가지고 계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대제사장이 되시어, 지금도 회개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죄를 동시에 처리하고 계신다. 그리고 동시에 기도하는 성도들의 기도를 듣고 응답하고 계시는 것이다. 만약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니라 사람이 속성만 가졌다면, 그분의 일 처리속도는 인류가 청원하는 속도를 결코 못 따라 잡았을 것이다. 또한 그분은 하나님이셨으니까, 죽었지만 다시 살아날 수도 있었던 것이다. 사람은 한 번 죽으면 다시 살아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죽었으나 다시 살아나셨다. 왜냐하면 그분은 죄가 없었고 죄를 짓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더이상 사망과 음부도 그를 붙잡아 둘 수 없었다. 하지만 실은 그분에게는 죽어도 다시 사는 부활생명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살아날 수 있었다(요11:25~26). 그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가지고 있는 권한이시다(요10:18). 그렇다. 예수께서 부활승천하신 후에 하늘에 오르셨고 그후 보혜사 성령을 믿는 자들에게 지금도 보내시려면 그분은 사람이셔야 하지만 하나님이셔야 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가 취하신 방식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방식이었다.

  사실 부활승천하신 예수께서 사람 속에 보내시는 보혜사 성령은 실은 예수님의 또 다른 자신에 해당한다. 우선 예수께서 죽으신 후에 부활하셔셔 생명주는 영이 되셨기 때문이다(고전15:45). 또한 그분이 또다른(알로스, 같은 종류의 다른) 보혜사로서 오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사람으로 태어나시기는 했지만 실제 그분은 하나님이셨기에(물론 33년반의 생애 동안에는 하나님으로서 가진 능력과 특권과 영광을 잠시 제한하셨다), 동시에 성령이 되시어 사람들 속에 내주하심으로, 모든 믿는 이들에게 아들의 생명을 나눠주실 수가 있었던 것이다. 또한 그분은 동시존재하시며 동시처리능력이 무한대이시기에, 지금도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서(상징적인 표현) 대제사장과 중보자와 보혜사의 일을 담당하고 계신 것이다. 

 

4. 나오며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시면서 하나님의 아들이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다른 데에 있지 않다. 궁극적으로는 죄 가운데 빠져 있는 인류를 구원하여 천국에 데려가시기 위함이셨다. 그래서 사람이 되셨던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목숨을 많은 사람들의 위하여 대속물로 내어놓으셨다(딤전3:16). 그래서 인류를 죄와 사망의 세력으로부터 건져낼 수가 있었던 것이다. 또한 본인은 정작 죄가 없으셨기에, 죽었지만가 다시 살아나실 수가 있었다. 한편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또 다른 이유는 합법적으로 마귀를 멸하기 위함이었다. 그것은 마귀로 하여금 사망권세를 불법적으로 사용함으로서 범죄케 하여 마귀가 가진 사망과 음부의 권세를 빼앗아 가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죽음을 두려워 마귀에게 종로릇 하는 인간을 놓아주시기 위함이었다. 고로 십자가의 구속 사건이후 사망과 음부의 열쇠는 예수께서 가지고 계신다(계1:17~18). 그러므로 사탄마귀와 귀신들이라도 하나님의 허락없이는 어떤 사망권세도 그들은 집행할 수가 없다(마10:28~29).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생명보험은 바로 예수님을 붙드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부여하신 사명을 깨닫고 그것에 헌신하는 것이다. 그 목적을 위하여 처음부터 우리를 그렇게 빚으셨고 또한 태어나게 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예수께서는 원래 하나님이셨기에(요8:28,58) 그분이 사람이 되셨지만 죽었을지라도 다시 살아나실 수가 있었던 것이다. 또한 승천후에는 보혜사 성령을 자신을 대신하여 보내주실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보혜사 성령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생명을 나눠주실 수가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로 탄생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부활승천 이후에는 지금까지 아니 앞으로도 계속해서 하늘에서 인류를 위한 중보자와 대제사장으로 사역하실 것이다. 그러한 일은 사실 사람의 능력만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사람이 영광스러운 부활체를 입는다고 해서 그것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오직 무소부재하시고 동시존재가 가능하신 그리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사람의 육신을 입고 아들의 신분으로 오신 것이다. 그분이 바로 우리 주 예수님이시다. 할렐루야!!!

 

2020년 08월 07일(금)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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