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사님!
매주 설교 콘텐츠 올려주심에 감사합니다.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많이 한 질문 같기도 한데요
창세기에 나온 아브라함과 야곱. 모세 등등 하나님을 보았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되나요?
신약에 아무도 하나님을 보지도 못했다고 기록된것과 연관이 어떻게 되나요?
복된 주일되세요!
호주에서
제임스 림 형제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을 보았다는 사람은 딱 한 사람입니다.
그는 바로 아브라함입니다(창18장).
모세도 보았다고 하지만 실은 하나님을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모세는 무엇을 본 것일까요?
모세가 본 것은 그의 나이 80세 때에 호렙산 가시떨기 나무에서 불꽃으로 나타난 하나님의 천사를 본 것이며(출3:1~5, 행7:35,53), 얼마 후 출애굽한 다음에는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달라고 요청하는 모세에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등만을 보여 준 일이 있을 뿐입니다(출33:23).
그렇다면, 아브라함은 정말 하나님을 본 것일까요?
우선, 우리가 알 것은 사람은 결코 하나님을 볼 수는 없습니다(요1:18, 딤전6:15~16, 출33:20).
요1:18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
딤전6:15-16 기약이 이르면 하나님이 그의 나타나심을 보이시리니 하나님은 복되시고 유일하신 주권자이시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시요 16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어떤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이시니 그에게 존귀와 영원한 권능을 돌릴지어다 아멘
출33:20 또 이르시되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아무도 보지 못하였고 볼 수도 없는 분입니다. 그분은 너무나 영광스러운 분이십니다. 사실 그분은 빛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분 옆에서 보좌하고 있는 천사들마저도 거룩하고 영광스러워 빛으로 둘러쌓여 있는 그분의 얼굴을 뵐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두 날개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워야 합니다(사6:2~3). 여기서 '영광'이라는 단어는 빛남이라는 뜻으로서 ''빛이라는 의미와 비슷합니다. 신약성경에서도 "하나님은 빛"이라고 증거하고 있으며(요일1:5), 육신을 입고 오신 하나님 곧 예수님이 이 세상을 비추는 참 빛이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요1:4~5,9, 8:12).
그러므로 하나님은 볼 수 없습니다.
특히 요한계시록에 보면 그 영광스러운 하나님께서 높이 들린 보좌 위에 앉아계시는데 아무도 그분의 얼굴을 본 사람이 없습니다. 그분은 너무나 영광스러운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이 본 것은 무엇일까요?
창18장에 보면, 여호와께서 사람의 모양을 하고 두 명의 천사와 함께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성을 멸망시키기 전에 아브라함에게 그 사실을 미리 알려주시려고 오신 것입니다. 이는 아마도 소돔과 고모라성에 있는 의인 롯을 구출해주도록 아브라함이 중보기도하기를 바라셨기 때문일 것입니다(창19:29). 그때 아브라함은 사람의 형상을 하고 나타난 여호와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때 아브라함이 본 것은 하나님의 실체를 본 것이 아니라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난 여호와 하나님을 본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하늘에 있는 높이 들린 보좌에 앉아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사람의 모양을 입고 나타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은 무소부재하신 분 곧 동시존재가 가능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사실 영(靈)으로만 존재하십니다(요4:24). 그러므로 그분은 우리 인간의 눈으로는 절대 볼 수가 없습니다. 또한 만져볼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나타나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요1:18). 그러나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태어나시기 전까지 사람들은 하나님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믿음의 조상이었던 아브라함에게는 직접 찾아오셨습니다. 물론 영광스러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앞에 그모습 그대로 나타나신다면 아브라함은 아마 그때에 죽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모양을 하시고 나타나신 것입니다. 사람이 보고도 죽지 않게 하려고 말입니다. 물론 이때 그분은 영체로 나타나신 것이지, 육체를 입으신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사람의 모양을 하시고 나타나신 하나님과 대면할 수 있었고, 그분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며, 자신의 간절한 소원을 말씀드릴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사람 특히 남자의 모습을 하고 나타나신 것일까요? 그것은 고후4:4에 그 답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은 볼 수 없지만 그분이 볼 수 있도록 나타나실 때에는 예수님의 모습으로 나타나실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 하나님은 참 좋으신 분이라는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만약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그모습 그대로 나타나셨더라면 아브라함은 죽음을 면치 못했을 것인데, 하나님은 그가 죽지 않도록 사람의 모양을 갖추고 나타나신 것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 외에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을 보았다고 한 것은 하나님을 본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모세처럼 다 하나님이 보낸 천사를 본 것이고, 그때 여호와의 천사의 입을 통해서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니까 구약의 성도들은 하나님을 직접 본 것이 아니며, 하나님이 보낸 천사를 보았던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삼손의 아버지였던 마노아가 보았던 천사의 나타남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삿13장). 이때 삼손이 본 것은 분명 하나님의 천사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의 천사의 입술을 통해서 마노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때 마노아가 자신에게 나타난 여호와의 천사의 이름을 묻자 그분은 "내 이름은 기묘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삿13:18). 이때 그의 천사는 사9:6의 말씀에 나오는 바로 한 분 하나님을 대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9:6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그렇습니다. 아브라함과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하나님은 항상 당신이 보낸 천사를 통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아브라함에게는 직접 사람의 모양을 입고 나타나셨을까요? 정확한 대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첫째, 창12장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자식 하나 없는 아브라함이지만 자기를 믿고 따라온다면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은 자손을 주실 것이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을 기업으로 주겠다고 말씀하셨을 때에, 그 어떤 것도 보지도 아니한 아브라함이었는데,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만을 믿고 따라온 것이 기특하게 보인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둘째, 창22장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독자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했을 때에, 아브라함은 장차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인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려 죽게하실 때의 그 마음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당신의 벗(친구)라고 하셨습니다(약2:23). 왜냐하면 자식을 십자가에서 죽게 할 것을 미리 경험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어찌 되었든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을 본 사람은 아브라함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가 본 것은 하나님의 본체는 아니었고 그분의 모양으로 나타난 하나님을 보았을 뿐입니다.
그러다가 약 2천년이 지난 후에 약속대로 하나님께서는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우리는 그분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이것은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그분이 사람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서 사람으로 태어나셨기에 그분이 아들이라는 신분을 취하신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말고 아들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아들의 신분으로 이 세상에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사9:6). 그래서 한 분이신 하나님은 아버지이자 곧 아들인 것입니다. 또한 아들이 아버지인 것입니다(요8:19, 24, 28, 58). 그래서 예수께서는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본 것이며(요14:6~11), 나를 공경하는 것은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이며(요5:23), 내 말을 듣는 것은 아버지의 말을 듣는 것이라고 했습니다(요14:24).
보이지 않는 하나님, 그래서 아무도 그분을 직접 볼 수 없었던 우리 인간에게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모양을 취하시되(빌2:8), 출생의 과정을 통해 마리아의 몸을 빌려서 직접 나타나셨습니다.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분이야말로 하나님의 본체의 형상으로 오신 하나님 자신인 것입니다(빌2:6). 그런데 이러한 놀라운 비밀은 그분이 죽고 난 후에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계실 때에 그분은 제자들에게 형님같은 분이셨으며, 선생님이라 칭함받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것을 용납해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분이 죽고 부활하자, 그분은 원래 영광가운데로 들어가셨습니다.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의 본질 안으로 다시 들어가신 것입니다. 그러자 그때부터 그들은 그분은 형님이 아니었고 선생님이 아니었습니다. 그때부터 주님은 제자들에게 "나의 아도나이(주님)이며, 나의 하나님(엘로힘)"이라 칭함을 받으셨습니다(요20:28). 그분은 하나님이셨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정리해 봅니다.
하나님은 영광에 둘러쌓여있는 영이시기 때문에 사람은 그분을 볼 수가 없습니다. 특히 그분의 얼굴을 절대 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위해 동시존재가 가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직접 사람의 모양을 취하셔서 천사처럼 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과 대화하셨고 아브라함의 청원을 들어주셨습니다. 이리헌 일은 과거에도 없었고 그 후에도 없던 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구약성경의 인물들 중에서 하나님을 보았다고 하는 자들은 무엇을 본 것일까요? 그것은 다 하나님을 직접 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를 본 것입니다. 물론 이때 하나님께서는 천사의 입술을 통해서 당신이 하실 말씀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지금으로부터 2천년전에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오셨습니다. 그분은 바로 우리 주 예수님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나타나신 하나님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을 통해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과 그분이 전능자이시며, 그분이 온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분이며, 그분이 인류를 구원하러 오신 구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을 본 것은 아버지를 본 것이며,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것은 아버지의 말씀을 들은 것과 같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분이 남기고 간 말씀과 그분이 보내주신 성령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 수 있으며, 그분이 우리 인간 구원을 위해 하신 일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받을 수가 있습니다. 오직 우리 인간을 위해 사람의 모양으로 취하시고 사람으로 직접 오신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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