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

  천사들은 하나님의 심부름꾼으로 창조된 존재이기에 능력과 힘과 지혜가 뛰어납니다. 그리고 서열을 따라 조직을 이루고 있습니다. 각자의 역할이 다르며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히 수행합니다. 그는 영물이기에 피곤하지 않으며 잠을 자지 않아도 됩니다. 그중에 일부가 타락하여 귀신들이 되어서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인간의 많은 일들을 배후조종하고 있으며 온갖 질병과 가난을 주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비치지 못하도록 막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도들로 하여금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방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천사들은 언제 어떤 목적으로 창조되었으며, 지금도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맡고 있는 직책은 무엇이며, 그들과 우리 인간은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1. 천사는 언제 창조되었을까요?
  천사들이 언제 창조되었는지는 창세기 1장에는 정확히 묘사되어 있지 않고 다만, 창세기 2장 1절(하늘들과 땅 그리고 하늘들의 모든 군대)에 하나님께서 그것들(하늘들)의 모든 군대(=천사들)를 창조하셨다고만 나옵니다. 고로 창세기 1장의 말씀으로는 간접적으로 추정만 할 수 있는데, 그것은 창세기 1장 1절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의 말씀 중에 있습니다. 즉 '천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를 보면 '하늘들과 땅(지구)'을 창조하셨다고 나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하늘들을 짓고 난 후 땅(지구)의 물질세계를 창조하시기 전, 천사들을 창조하신 것으로 추정됩니다. 왜냐하면 욥기 38:4~7에도, 하나님께서 땅(지구)의 기초를 놓을 때에 천사들이 함께 기뻐서 외쳤다고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신약 성경 골로새서 1:16에서도 하나님께서 그분(그리스도) 안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을 창조하셨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천사들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요?
  천사들은 모양에 따라서 스랍 천사(사6:2)와 그룹 천사(창3:24, 겔10:14), 네 생물(계4:7) 그리고 사람(남자 청년) 모양을 한 수많은 천사들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막16:5~6, 마28:2~7). 일반적으로 천사들은 사람과 거의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데, 다만 사람에 비해 날개를 더 달고 있습니다는 것이 다릅니다. 때로는 신장이 사람에 비해서 좀 큰 천사도 있고(천사장들 급)(약 2m) 작은 것은 바늘구멍만 한 작은 크기의 천사도 있습니다(치유 천사들). 날개는 보통 1쌍을 하고 있는데, 그룹은 두 쌍을, 스랍 천사는 세 쌍을 달고 있습니다. 한편 루시엘(나중에 사탄 마귀가 된 천사장)은 그룹 천사였지만 네 쌍의 날개를 달고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천사들은 자신의 일(직무)에 따라 다음과 같이 7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 소식을 전달하는 천사(메신저)가 있습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대표적입니다(눅1:19). 둘째, 전투하는 천사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미가엘과 그의 천사들이 대표적입니다(계12:9). 보통 전투하는 천사는 인간 계급보다 한 단계 하위 계급의 천사가 와서 섬깁니다. 셋째, 예배하고 찬양하는 천사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천사가 루시엘이었습니다(겔28:13). 루시엘은 그가 창조될 때부터 그를 위하여 수금과 비파가 예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루시엘이 그만 타락하여 하늘에서 쫓겨나서 마귀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당신을 찬양할 또다른 존재로서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닮은 인간을 창조하신 것입니다(사43:21). 넷째, 치료하는 천사가 있습니다. 이것은 아주 미세한 크기의 천사에서 아주 거대한 크기의 천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다섯째, 보호하는 천사가 있습니다. 일명 '수호 천사'라고 합니다(시34:7). 수호 천사는 사람이 거듭 태어날 때 하나님께서 붙여 주신다. 대부분은 1명이고, 사명을 부여받은 주의 종들은 2~3명 정도이며, 아주 특별한 사람은 4~5명까지도 있을 수 있습니다. 여섯째, 기록하는 천사 혹은 보고하는 천사가 있습니다. 이 천사는 사람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하나님이 그에게 붙여 주시는데, 그 사람의 일평생 동안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기록하고 하늘에 보고를 합니다. 그러면 천국의 기록천사들이 행위책에 그것을 기록합니다. 어떤 사람의 행위가 보고되어 하늘에 있는 행위록에 기록 되면, 그 기록을 따라 건축천사들이 천국 집을 짓습니다. 숩나더, 는데, 이것은 천국의 집짓는 건축 천사들이 담당합니다. 일곱째, 심판을 집행하는 천사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애굽의 장자를 쳐서 멸하던 천사, 소돔과 고모라성을 멸망시켰던 천사, 여리고성을 무너뜨린 천사, 다윗의 인구 조사 때에 전염병을 내렸던 천사, 히스기야왕 때 앗수르 군대 18만 5천 명을 멸하는 천사가 여기에 해당합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천사의 창조 목적은 무엇일까요?
  천사들의 창조 목적은 2가지입니다. 하나는 하나님을 위한 것이며, 또 하나는 인간을 위한 것입니다.

  먼저, 천사는 하나님을 위해 지어졌습니다. 한 마디로 천사는 하나님을 찬양(예배)하고 또한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명령받은 일을 수행하도록 창조되었던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에게 놀라운 능력과 힘과 지혜를 주셨습니다(벧후2:11). 또 하나는 인간을 위해서도 하나님이 천사를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이는 실로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능력과 힘과 지혜를 가진 천사가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면 우리를 수종들는 종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히브리서 1:14에 나오는데, 그 말씀을 헬라어에서 직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히1:14 모든 천사들은 [계속해서] 구원을 상속하려고 막 작정하고 있는 이들 때문에 봉사를 위하여 보내심을 받고 있는, 섬기는 영들이 아니냐? 
그렇습니다. 천사들은 하나님을 섬기고 찬양하고 명령에 따라 하나님의 일을 수행합니다. 뿐만 아니라 천사들은 장차 천국에 들어와서 살게 될 하나님의 아들들이자 상속자들을 섬기도록 창조된 것입니다(히1:14).

4. 창조의 목적으로 보았을 때, 천사와 인간은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을까요?
  창조의 목적을 따라 보았을 때 천사와 인간은 상당히 다릅니다.

  첫째, 천사는 섬기는 자 곧 종으로 창조되었지만, 인간은 하나님의 아들들이자 상속자로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천사들은 결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다만 구원받은 인간들만이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천사들은 종의 영을 받은 '종'으로 창조되었지만, 인간은 양자의 영을 받은 양자로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롬8:15, 갈4:6). 그러므로 구원받은 성도들의 이마에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름이 [영적으로] 표처럼 찍힙니다(계3:12, 22:4). 둘째, 천사는 종으로 지어졌기에 자기 뜻대로 쉬거나 일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천사가 일을 한다고 해서 피곤해하는 존재는 아닙니다. 천사는 항상 선 채 준비하고 있으며, 일하는 존재로서 살고 있습니다(눅1:19, 눅17:7~8). 또한 천사는 종이기에 수고했다고 해서 사례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또 천사들은 다른 시키는 일을 위해 항상 대기하고 있어야 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다릅니다. 사람은 자유롭습니다. 하나님의 참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천국에서 구원받은 성도들은 때로는 보좌(자리)에 앉아서 왕처럼 다스리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나 천사에 이르기까지 심판을 집행하기도 합니다. 즉 천사는 구원받은 성도들에 의해 심판을 받기도 하는 것입니다(고전6:3). 셋째, 천사는 종이기에 천국에서 상속받을 기업(땅이나 집 같은 것)을 전혀 갖지 못합니다. 그러나 구원받은 성도들은 아들이자 상속자이기에 천국에서 기업을 상속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땅과 집을 상속받습니다. 한편 성도들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보좌에 앉아 다스리는 위치가 주어집니다. 즉 성도들의 충성도에 따라 천국의 면류관(승리관)을 쓰는 이도 상당하게 있는 것입니다.

5. 천지창조와 천사창조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요?
  성경을 보면, 천지창조와 천사창조는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위한 것이요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품으신 그리스도를 위해서 행하신 일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인간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천지 만물의 창조는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든 사건이라면, 천사들의 창조는 하나님을 비롯하여 구원얻을 상속자인 인간을 돕고 섬기게 하려고 창조하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미 구원의 여정에 들어선 성도는 매우 존귀한 자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회개하고 잘 믿어서 천국에 꼭 들어갈 뿐만 아니라, 충성하여서 천국에서 들어가서 천국땅도 받고 천국집도 받고 영원한 면류관도 쓰며, 다스리고 심판하는 보좌 자리도 얻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2년 07월 18일(월)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