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강해(80)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아브라함의 달라진 위상(창14:17~24)_2021-04-27(화)

by 갈렙 posted Apr 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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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주소 https://youtu.be/rngozE0Mq3g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창세기강해(80)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아브라함의 달라진 위상(창14:17~24)_2021-04-27(화)

https://youtu.be/rngozE0Mq3g

1. 아브라함이 북방 4개국 연합군과 전쟁하여 승리하고 돌아올 때에 무슨 일이 있었나?(창14:17~20)

  두 왕이 축하하기 위해 아브라함을 영접하러 나왔다. 한 왕은 소돔 왕 베라였고 또 한 왕은 살렘 왕 멜기세덱이었다. 

 

2. 두 왕은 무슨 일로 아브라함을 마중나오게 되었나?

  두 왕 중에 소돔 왕 베라는 포로로 빼앗겨 버린 자기의 백성과 물품들을 되찾아서 오는 아브라함을 환영하고 축하하기 위해 마중 나온 것이다. 매우 합당한 일이다. 그런데 살렘 왕도 마중 나왔다. 그것도 떡과 포도주를 준비해서 말이다. 왜 살렘 왕은 아브라함을 마중 나온 것일까? 소돔 왕이야 아브라함이 자신의 백성들과 물품들을 되찾아 준 은인이기에 그럴 수 있다고 치지만, 살렘 왕은 왜 마중 나온 것일까? 살렘 왕은 대체 누구며, 아브라함에게 무슨 아쉬운 것이 있었기에 마중 나온 것일까? 우선 이 본문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첫째, 살렘 왕은 본문에서 처음 등장하는 인물이자 이후에도 등장하지 않는 아주 특별한 인물이기에 그 정보를 잘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둘째, 그때 왜 그가 나왔는지를 알 수가 없다. 그가 축하하러 나와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는 축하하러 나온 것이다. 셋째, 그는 왕이자 제사장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지자이기도 했다. 그가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누군지를 잘 소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소개하고 있는 하나님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이었다. 그래서 이것을 들었던 아브라함은 즉각 하나님을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라고 불렀다. 넷째, 소돔 왕은 아무런 준비 없이 나왔는데 이 왕은 322명에게 먹일 떡과 포도주를 준비하여 나왔다는 것이다. 다섯째, 그는 하나님이 누군지를 잘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럼, 살렘 왕은 대체 누구에게서 하나님을 알았고 배웠으며 들었던 것일까? 그는 또 어떻게 해서 하나님을 섬기게 된 것일까?

 

3. 살렘 왕은 어떤 왕일까?

  지리적으로 보면, 살렘 왕은 얼핏 보기에는 가나안 땅에 있는 어떤 왕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가나안 땅은 사실 다 함의 자손인 가나안의 후손의 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가나안에 속한 왕이었는지 셈에 속한 왕이었는지가 불분명하다. 지리적으로 보아서는 가나안에게 속한 왕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그가 아브라함을 축복할 때 언급한 말을 들어 보면 그는 하나님을 잘 알고 있는 왕 곧 셈 족 계열의 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야살의 책에서는 이 사람을 '아도니세덱'이라고 소개하고 그의 이름은 '셈'이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가능성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며칠 안 되는 날짜에 수천 리나 되는 먼 곳에 살고 있었던 셈이 과연 그 소식을 듣고 그렇게 빨리 달려올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떡과 포도주까지 준비해서 올 수 있는 것인지는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왜냐하면 살렘 왕은 갑작스럽게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에게 힘과 능력을 주기 위해 그리고 복을 빌어 주기 위해 이미 준비된 사람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만약 그가 가나안 땅의 어느 왕이라고 한다면 어떤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그는 아무런 이유 없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아브라함을 축하하러 나왔다. 그리고 음식으로 대접하고 그리고 그에게 복을 빌어 주기 위해 그곳에 나온 것이다. 그러므로 이 다음 시간에 신약의 히브리서 기자(히브리서 7장)와 구약의 다윗(시편 110편)을 통해서 이 왕이 누군지에 대해서는 좀 더 살펴 보도록 하겠다. 

 

4. 살렘 왕이 마중 나와서 한 일은 무엇인가?

  살렘 왕이 마중 나와서 한 일은 무엇인가? 그것은 아브라함에게 복을 빌어 주는 기도를 한 것과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승리케 하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을 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아브라함에게는 축복하는 일을 했고, 하나님께는 찬양으로 그분의 이름을 높여 드리는 일을 했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살렘 왕이 누군지를 소개하고 있는 신약의 히브리서 기자는 살렘 왕이 아브라함보다는 더 높은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낮은 자가 높은 자에게 복빎을 받기 때문이다. 또한 히브리서 기자는 살렘 왕을 제사장들 위에 있는 대제사장으로 소개하고 있다. 오늘 본문에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그가 한 일을 보면 대제사장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백성의 누군가를 축복하는 일이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구약시대에는 레위 지파 중 아론 자손 중에서 대제사장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대제사장만이 하는 일은 크게 2가지였다. 하나는 성전(성막)의 지성소까지 깊숙이 들어가 속죄일 제사를 드리는 일이요, 또 하나는 백성을 축복하는 일이었다(민6:22~27).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제사장인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축복하는 것을 보면 그는 대제사장의 직분을 수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5. 왜 그날 살렘 왕이 갑자기 나타나 아브라함을 축하해 주고 복을 빌어준 것일까?

  그날 살렘 왕이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서 떡과 포도주를 공급해 주어야 할 필연적인 이유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브라함이 살렘 왕으로 하여금 마중 나와서 축하해 달라고 부탁하지도 않았다. 다시 말해 살렘 왕은 아브라함에게 나와서 축하해 줄 어떤 이유나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가 어디에서 누구를 다스리며 사는 왕인지도 사실 불분명하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그는 아브라함을 진정 축하해 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322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먹을 식량을 준비하고 나와서 공급해 주었으며, 아브라함을 축복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아브라함이 그에게 전리품의 십일조를 바쳤다는 사실이다. 사실 이때 아브라함이 그에게 십일조를 바쳐야 할 하등의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 누군지도 모르고 어디서 온지도 모르는 왕, 사실 아브라함도 그날 처음 보았고 처음 만났던 왕이었다. 그런데 그에게 아브라함이 십일조를 바친 것이다(창14:20b). 우리가 구약에서 읽어 보지만 십일조는 하나님께 바칠 종류인 것이지, 결코 사람에게 바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에게 나타났던 살렘 왕은 사람이 아니었는데,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라도 되는 것일까? 그럴 수도 있다. 구약성경에 보면, 천사가 사람으로 나타났다든지 아니면 천사도 자기에게 제공해 주는 음식을 먹는 장면도 여러 번 나오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 있을 때에, 무려 200만 명을 먹일 수 있는 만나가 하늘에서 내렸는데 시편 기자는 그것을 천사의 음식이었다고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시78:25 원문 참조).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보내신 어떤 천사가 살렘 왕이라는 이름으로 아브라함 앞에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어찌 되었든 이 일로 인해 아브라함의 이름이 가나안 땅에서 높아졌다. 그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진 것이다. 이는 그가 두 왕의 영접을 받았기 때문이다. 

 

 

2021년 04월 27일(화)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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