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재림하실 때에 어떤 모습으로 오시는 것일까? 세대주의자들이나 환난전휴거론자들은 우리 주님께서 공중으로 먼저 은밀하게 강림하시는데, 이때는 교회만 휴거시켜 공중에서 7년동안 혼인잔치를 하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7년 뒤에 그들과 함께 지상으로 재림하신다고 주장한다. 주님께서 그렇게 하신 이유는 이 세상에 남아있는 이스라엘사람들(유대인들)의 구원을 위하여, 교회가 잠시 자리를 비켜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과연 그럴까? 그렇다면, 지상에서는 7년대환난이 펼쳐질 것이라는데 이스라엘 사람은 그때 어떻게 구원을 받게 될까?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여 구원받는다고 말하지 않는다. 지상에서 적그리스도에 의해서 펼쳐질 7년대환난의 기간에, 전3년반에는 적그리스도가 자신의 정체를 숨겨 평화의 사도로 가장하지만, 후3년반이 되어서는 돌변하여 성전에 앉아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하기 때문에, 그때 순교로서 자신의 신앙을 지켜 구원받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목베임을 받은 순교자가 생긴다는 것이다. 과연 예수님이 아닌 다른 방법을 통해서 구원받을 수 있는지를 말이다. 그런데도 세대주의자들은 자신들은 오직 성경대로 믿고 성경대로 따라간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들이 주장하는 성경구절은 과연 올바른 적용이며 해석일까?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환난전휴거를 주장하는 이들이 말하는 환난전휴거의 근거가 되는 성경구절을 깊이 들여다보고자 한다. 그러면 누가 진짜를 말하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1. 들어가며

  예수께서 환난전에 다시 오시는가 아니면 환난후에 오시는가? 환난전에 오신다는 견해가 있고 환난후에 오신다는 견해가 있다. 그런데 환난전에 오신다고 주장하는 분들은 그분의 오심이 비밀리에 진행된다고 주장한다. 그분이 먼저 공중에 비밀리에 오셔서 휴거받을 자를 공중으로 데려간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때 들림받는 자는 참된 성도들로서 알곡들만을 데려가신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환난전휴거이론을 성경적인 종말론으로 받아들인 자는 어찌하든지 자신이 그 명단에 들어가 공중으로 들림받게 되기를 사모하게 된다. 정말 예수믿는 자들 중에 알곡은 환난전에 휴거되어 비밀리에 공중에 오신 예수님을 맞이하러 가는 것일까? 그리고 거기에서 7년동안 혼인잔치를 하는 것인가? 그리고 이 지상에서는 7년대환난이 펼쳐지게 되는 것인가? 이 사람 의견을 들어보면 그 의견이 맞는 것 같고, 저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면 그 의견이 맞는 것 같다. 그리고 또한 저마다 성경적인 근거를 가지고 말한다. 그러므로 어지간한 성도들로서는 무엇이 옳은 것인지 분별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환난전휴거를 주장하는 분들이 성경적인 근거라고 주장하는 성경구절을 찾아보고, 정말 주님께서 은밀히 오시어 환난전에 알곡신자만을 공중으로 휴거시키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환난전 휴거란 무엇이며, 누가 주장하는 것인가?

  "환난전휴거"는 세대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종말론으로서, 인류의 마지막에 있을 적그리스도에 의한 7년 환난시대를 맞아 유대인들의 구원을 위해 교회가 잠시 공중으로 휴거되어 자리를 비켜준다는 이론이다. 환난전휴거는 다니엘의 70이레(490년) 가운데 한 이레(7년)의 언약을 이스라엘과 적그리스도 체결한다고 해석한다. 그리하여 환난이 시작될 것인데, 환난이 일어나기 전에 교회가 공중으로 휴거되어 비밀리에 공중으로 오신 예수님을 만나고, 거기에서 7년동안 혼인잔치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땅에서는 세계정부의 지도자인 적그리스도에 의한 통치가 시작되는데, 유대인들은 처음에 그를 그리스도(메시야)로 알고 대대적으로 환영하지만, 3년반이 지나자 본색을 드러내어 예루살렘 성전에 앉아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성전에 자기의 우상을 만들어 섬기라고 하는데, 만약 그렇지 않는 자는 누구든지 다 죽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3년반은 그냥 평범한 환난의 기간이라고 한다면, 후3년반은 대환난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그때부터는 우상을 숭배하지 않는 자는 적그리스도가 다 죽이는 시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게 되고, 그를 적그리스도로 알아차리고는 그의 우상을 경배하지 않음으로 순교를 당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후3년반의 환난기간에 구원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환난전휴거론자들의 주장이 맞아 떨어지려면, 2가지가 전제되어야 한다. 하나는 세계정부의 통치자가 나와야 한다. 둘째, 예루살렘에 제3의 성전이 세워져야 한다. 세대주의자들은 이때 세계정부의 통치자가 출현하여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게 되고, 예루살렘의 성전산(모리아산)에 제3의 성전을 세워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들의 주장대로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언젠가는 반드시 자기의 주장대로 실현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이게 사실일까?

  그런데 이 이야기만 그대로 확인해 봐도 우리는 환난전휴거가 올바른 종말론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예수께서 죽고 부활승천하신 이후 구원이 예수님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 성취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든지 오직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통해서만 구원받는 것이지, 우상을 숭배하는 것을 거부한 것 때문에 구원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수께서 2천년전에 골고다 언덕에서 흘리신 피가 인류를 죄를 속할 수 있는 것이, 자신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순교당한다고 해서 그것이 구원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구속사역을 완성하시고  승천하신 이후에는 오직 예수님에 대한 믿음과 더불어 자신의 죄를 회개함으로 구원얻는 것이다. 둘째, 교회의 성도들은 유대인들의 구원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켜주기 위해 공중으로 휴거됨으로 지상에는 성도들이 없다고 하지만, 요한계시록을 읽어보면, 이방인들에 의한 통치기간인 42달(1,260일, 3년반,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동안에도 여전히 성도들 중에 짐승에 의해서 죽임당하는 자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날아가는 셋째천사가 말한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들과 예수에 대한 믿음을 지키고 있는 자들이니라(계14:12)"의 말했던 것이다. 그렇다. 그때에도 여전히 성도들이 지상에 있으며, 우상숭배를 하지 않기 위해 십계명을 준수하고,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지켜내는 자가 구원을 받는 것이다.

  그렇다. 모든 성도들은 크건 작건 다 환난을 통과한다. 그리고 환난이 지나간 후에 우리 주님께서 오신다. 우리 주님께서도 직접적으로 "그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그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고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마24:29~30)"고 분명하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3. 환난전휴거론자들이 환난전휴거에 대한 근거로서 어떤 성경구절을 말하는가?

  그렇다면, 환난전휴거를 주장하는 분들은 무엇을 근거로 환난전휴거 종말론을 주장하는 것일까? 그들도 나름대로 성경구절을 인용한다. 다시 말해, 성경에 나오는 말씀에 따라 자기들도 환난전휴거를 주장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들이 환난전휴거의 근거로 사용하는 성경구절은 대체 무엇인가? 여러가지 성경구절을 언급하기는 하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3개의 성경구절을 통해, 과연 그들이 옳은 주장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그런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겠지만 이들의 성경인용과 해석은 헬라어 원문성경을 보지 않았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주며, 문맥을 무시한 채 자의적인 성경해석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볼 수 있다.

  첫째, 환난전휴거론자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고 생명처럼 귀중하게 여기는 성경구절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계3:10의 말씀이다. 우선 우리말 개역성경으로 읽어보자.

계3:10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켜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
  그렇다. 환난전휴거론자들은 이 구절을 사용하여,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주하는 자들을 시험하는 때가 있는데, 그때로부터 면하게 해준다는 말씀은 바로 교회가 환난전에 공중으로 들림받아 은밀하게 휴거되는 것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헬라어성경원문에는 그렇게 나와 있지 않다.

계3:10[헬라어직역] 왜냐하면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기 때문에 나도 역시 땅 위에 거주하는 자들을 시험하기 위하여, 온 거주지 위에 장차 오려고 하는 시험의 때로부터 너를 지킬 것이다.

  예수께서 들려주신 이 말씀은 빌라델비아교회 성도들을 시험의 때로부터 아예 피신시켜 다른 데로 옮겨주시겠다는 말씀이 아니다. 모두가 다 시험의 때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시험의 때로부터 지켜준다 곧 보호해주신다는 약속의 말씀인 것이다. 이것은 시험의 때로부터 보호해 주시겠다는 약속인 것이지 그때에 그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주어 피신하게 해 주신다는 말씀이 아니다. 그것도 공중으로 옮겨준다는 말이 아니다. 이러한 말이 어디에 나오는가? 그것은 자신들이 자의적으로 덧붙혀놓은 설명에 불과하다.

  둘째, 환난전휴거론자들은 환난전에 성도들이 하늘에 휴거되어 피한다면서 다음과 같은 성경구절을 인용한다. 그 구절은 눅21:35~36의 말씀이다. 우선 이 말씀을 우리말 개역성경으로 옮겨보자.

눅21:35-36 이 날(그것)은 온 지구상에(모든 땅의 얼굴 위에) 거하는(앉아있는) 모든 사람[들]에게(위에) 임하리라(엄습할 것이기 때문이다) 36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계속] 올(일어나려고 하고 있는) 이 모든 일[들]을 능히[우세하도록]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모든 시간 안에서) 기도하며(간구하고 있으면서) [계속]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
  그들은 말한다. "그 날은 환난의 날로서, 지구상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에게 임하는 날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환난의 일을 능히 피하고 공중에 은밀히 와 계시는 인자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고 깨어있으라"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문맥을 무시하는 자의적인 해석이다. 왜냐하면 능히 피해야 할 "이 모든 일들"은 무엇을 가리키는가? 그것은 34절에 나온다.

눅21: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눅21:34[헬라어직역] 그런데 너희는 너희자신들에게 [계속해서] 조심하라(주의하라).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들의 염려들 안에서 너희의 마음들이 무거워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그리고 뜻밖에 저 날들이 덫(올무)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34절에 의하면, 그들이 우세하도록 피해야 할 것이 나온다. 그것인 3가지다.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들의 염려들이다. 하지만 문맥을 무시하여, 그들이 피하도록 되어있는 것이 온 지구상에 거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오는 환난이라고 미리 해석해버린다. 자기들이 만들어놓은 틀에 다가 이 본문을 끼워맞추는 것이다. 아니다. 피하는 것이 환난이 아니라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들의 염려들인 것이다.

  셋째, 환난전휴거론자들은 살전1:9~10의 말씀을 인용하여, 성도들은 하나님의 진노를 받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에 환난받지 아니하고 공중으로 휴거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진노와 성도들에게도 임하는 환난을 구분하지 못하는 자의적인 해석에 따른 잘못된 적용이라고 하겠다. 먼저, 살전1:9~10의 말씀을 읽어보자.

살전1:9-10 그들이 우리에 대하여 스스로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너희 가운데에 들어갔는지와 너희가 어떻게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살아 계시고 참되신 하나님을 섬기는지와 10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그의 아들이 하늘로부터 강림하실 것을 너희가 어떻게 기다리는지를 말하니 이는 장래의 노하심에서 우리를 건지시는 예수시니라
  그렇다. 장래에 하나님께서는 노하실 날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누구에게 노하실 것인가? 그들은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이자 주 예수의 복음에 복종치 아니하는 자들 곧 불신자들에게 해당한다. 그러니 모든 성도들은 다 환난을 통과해야 한다. 사도바울의 말을 잠시 인용해보고, 예수님의 말씀을 인용해보자.

행14:22 또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하고

마10:22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마10:28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그렇다. 성도들이든 불신의 세상사람들이든 똑같이 다 환난을 통과한다. 하지만 장래 노하심은 심판의 날에 대한  묘사로서, 참된 성도라면 이러한 노하심으로부터는 건짐을 받아 구원을 얻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본문에 나오는 "장래의 노하심"은 심판날에 불신자들에게 진노하시는 심판주의 모습을 묘사한 것일 뿐, 성도들이 환난에서 벗어나 공중으로 휴거되어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성경말씀이 아니다.

 

4. 나오며

  오늘날 신학자들의 주장이나 교리들을 살펴보면, 누구든지 다 괄호 안에다가 연관성경구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 구절을 읽어볼 때에 단 하나도 관계된 구절은 나오지 않고, 두리뭉실한 성경구절만 인용될 때가 많다. 그렇게 해서 근거를 제시해서는 아니 되겠지만 그렇게 해온 것을 두고서 그들은 그냥 "관례"라고 하면서 얼버무려버린다. 아니다. 적어도 천국에 들어가기를 사모하는 자는 어떤 성경구절이 진짜 정말 인용에 합당한 성경구절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그러나 환난전휴거론자들은 그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3가지 성경구절을 잘못 해석하고 있다. 꼭 이단들처럼 헬라어성경을 무시하고, 문맥을 무시한 자의적인 해석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아니 된다. 오늘 이 시대는 과연 어떤 시대로 접어들었는가? 알려고 하기만 하면 다 알 수 있는 시대가 되지 않았는가? 환난전휴거가 정말 성경에 근거한 것인지 아닌지를 금방 알 수 있다. 이제는 66권이 성경이 말씀하고 있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진리라는 것을 소중히 하나님의 말씀을 간직하기를 바란다.

 

2018년 7월 1일(주일)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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