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강해(44) 하늘에 계신 예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신가 한 분 하나님이신가?(1)(계1:8과17~18)_2018-05-30

by 갈렙 posted May 3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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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통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누구신가 하는 것이며, 우리를 구원하러 오셨던 예수께서 과연 누구신가 하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설명하라고 하면, 삼위일체의 하나님이라고 단답형으로는 말하지만, 그것은 신비에 속한 영역이라고 말해버린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무책임한 말이다. 자신도 알지도 못하고 또한 알 수도 없는 분을 어떻게 믿으라고 말할 수 있으며 가르쳐줄 수 있겠는가? 그러다보니 이단이 횡횡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아버지 하나님이 있고, 아들 하나님이 있다고 하니, 어머니 하나님이 있다고 가르치는 이단이 생기고, 하나님의 어머니(마리아)가 있다고 주장하는 얼설프기 짝이 없는 것이 정통교리로 둔갑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에 나와있는대로 하나님이 누구신지 그리고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바로 알고 바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예수님과 하나님의 관계가 어떤 것인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을 가장 확실하게 알려주는 성경책이 한 권 있다. 그것은 바로 요한계시록이다. 요한계시록을 구속사역을 완성하시고 승천하신 예수께서 천국에서 어떤 존재이신지 그곳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를 정확히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교회사적으로 예수님이 누군지 어떻게 정의되어 왔으며, 요한계시록이 들려주는 예수님이 누군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할 것이다.

 

1. 들어가며

  예수님은 누구신가? 대체적으로 성도들은 예수님에 대해서 구약에 예언된 바로 그 그리스도이자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으며 또 그렇게 고백한다. 사도베드로가 그렇게 고백했고(마16:16), 사도요한도 그렇게 고백했다(요20:31). 이러한 신앙고백을 통하여 믿는 자는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교회를 세우며, 죄사함을 받고 생명을 소유할 수가 있다. 하지만 천국에서는 구원받은 성도들과 천사들은 예수님을 그 정도로만 고백하지 않는다. 훨씬 더 엄청난 고백을 하고 있다. 물론 천국에서도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자 그리스도이라고도 고백되어진다. 하지만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서, 그분은 주 하나님이요 전능하신 자로 소개되고 있다(계1:8, 4:8, 11:17, 15:3, 16:7,14, 21:22). 그렇다면, 천국에서 예수님은 성부와는 어떤 관계인가? 그리고 또한 성령과는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가? 성부와 성자  혹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관계는 천국에서 과연 어떤 것일까? 그리고 우리가 천국에 올라가서 하나님을 뵙게 될 때, 우리는 과연 세 분 하나님을 만나게 될까 아니면 한 분 하나님만을 만나뵙게 될까?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천국에서 예수님은 과연 어떤 분이시며, 성부와 성령은 천국에서 어떤 식으로 존재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더불어 우리가 믿고 있는 하나님은 세 분의 하나님이신지, 아니면 삼위일체론적인 하나님이신지 혹은 한 분 하나님이신지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지난주부터 실시되고 있는 요한계시록의 종합적인 강해를 통해서, 요한계시록에서는 예수님을 과연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지를 살펴고보고 한다. 이것을 위하여 먼저는 역사적으로 예수님은 어떤 분으로 고백되어져왔는지를 살펴보게 될 것이고, 요한계시록에서는 어떻게 표현되어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는 오늘 이 시간, 우리가 천국에서 하나님을 보게 되었을 때에 "어, 하나님께서 이런 분이었어?"라는 탄식이 나오지 않을 수 있도록, 성경에 말씀하고 있는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해서 제대로 살펴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오늘은 첫번째 시간으로서 역사적으로 예수님은 어떤 분으로 고백되어졌는지, 성경 특히 요한계시록에서는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소개하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교리로 정하게 된 까닭은 무엇이었는가?

  예수께서 누구신지에 대해서 사도들이 살아있던 초대교회 당시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모르면 그냥 사도들에게 가서 물어보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도들이 죽고 그 다음 세대 또 그 다음 세대가 바톤을 이어받으면서 예수님은 과연 어떤 존재이신가에 대한 물음이 제기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예수님이 하나님이신가의 문제와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라면 성부와는 어떤 관계인가에 대한 물음이 집중되어 나타났다. 그러다가 드디어 A.D.325년경 문제가 터지고 말았다.

  헬라어를 사용하는 동방교회의 하나였던 알렉산드리아교회의 장로였던 아리우스(A.D.280~325)가 예수님은 이름 뿐인 하나님으로서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여호와)에 의해 창조된 최초의 피조물이며, 그러니 그분은 안 계실 때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하나님은 홀로 한 분이라는 믿음이 너무 충만했던 모양이다. 그러므로 성부가 성자를 낳았다고 했으니(골1:15), 성자는 존재의 시작이 있었으며, 그분은 존재하지 않은 때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특히 성자는 아버지로부터 태어났다는 측면에서 그는 피조물이며, 피조물인 이상 타락할 가능성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하나님과 유사한 본질을 가진 분이지 결코 하나님과 동일본질을 가진 분이 아니라고 했다.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방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아리우스 장로는 오직 하나님만이 홀로 유일하게 비출생적이고, 홀로 영원하시며, 홀로 시작이 없고, 홀로 주님이시며, 홀로 만물의 심판자라고 생각했던 것이다(여기서 하나님은 하나님 아버지만을 의미한다). 그러니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 이외에 다른 모든 존재는 다 창조된 것이고, 아들도 낳아지셨기 때문에, 아버지와는 같지 않은 존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아들은 무로부터 창조된 것이라고 했고, 이름만 하나님인 것이지 하나님과 똑같지는 않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자 그 교회의 감독이었던 알렉산더(재위, A.D.312~328)는 아들(성자)는 결코 피조물이 아니며 아버지와 유사한 분도 아니며 아버지와 동일본질(호모우시오스)을 가지신 하나님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성자는 성부의 본질로부터 영원히 발생한 동일본질의 하나님이며, 성부와는 영원히 동등한 하나님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단지 성자는 위격으로서 아버지와 구별될 뿐이지 아버지와 동등하다는 것이다. 또한 아들은 결코 무로부터 창조된 것이 아니며, 아버지로부터 직접적으로 나오신 분이니, 예수님은 영원한 불변하고 완전한 분이라고 했다(여기까지는 거의 맞는 주장을 한 것이다).

  결국 이 두 사람의 주장을 요약해본다면, 알렉산더는 예수님도 하나님이라는 것을 고백하기를 원했다고 했다면, 아리우스는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시라는 사실을 강조하려고 했던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아리우스는 알렉산더가 유일신을 부정하고 있다고 생각하였고, 알렉산더는 예수님의 하나님되심을 부인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자 당시 로마황제였던 콘스탄틴 대제(A.D.288~337)는 318명의 동방교회의 감독들을 중심으로 회의를 소집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니케아종교회의"라는 것이다. 이 회의는 A.D.325년 6월 19일부터 4주동안 개최되었는데, 아리안주의가 과연 적법한 것인가를 논의하게 된 회의다. 결론적으로 이때 아리우스는 정죄받아 파문되었으며, 그때 정리되어 나온 신앙고백이 바로 "니케아신조"라는 것이다. 다음은 그때 결의했던 니케아신조다.

 

[니케아신조(A.D.325년)]

우리는 한 하나님, 전능하신 아버지, 보이고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을 지으신 분을 믿는다.

또한 우리는 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

그 분은 하나님의 아들, 아버지로부터, 아버지의 본질로부터(ek tes ousias tou  patros) 나신 홀로 나신 분(독생자),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하나님, 빛으로부터 비롯된 빛, 참 하나님으로 부터 비롯된 참 하나님이시며, 지어지지 않고(poiethenta) 나셨으며(gennethenta) 아버지와 동일본질이시며 (homoousion to patri), 그분으로 말미암아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이 지어졌다.

그분은 우리 인간을 위해, 우리 구원을 위해, 내려오셔서 성육하여 인간이 되셨으며, 고난 받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여 하늘로 오르시고,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또한 우리는 성령을 믿는다.

하지만 '그분이 없었던 적이 있었다', '그분은 나시기 전에는 없었다', '그분은 무로부터 생겼다'라고 말하는 자들 혹은 '하나님의 아들은 상이한 실체 혹은 본질로 이루어졌거나, 피조물이고  변할 수 있고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하는 자들을 보편적이고 사도적 교회는 파문하노라.

 

  결국 A.D.325년 니케아신조는 성부 하나님 이외에 성자 예수님도 하나님이라는 것을 교리적으로 선포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이어져서 A.D.381년 콘스탄티노플 종교회의에서는 성령님도 하나님이라고 교리적으로 확정하였다. 그리하여 4세기경에 하나님은 세 분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세 분은 이 세상의 신들처럼 서로 치고박고 싸우는 신들로 고백되어진 것은 아니었으니, 조화롭게 서로 하나를 유지하는 독특한 신이라는 교리를 확정하게 된 것이다. 결국 니케아종교회는 예수님의 하나님되심을 확정한 것이고, 콘스탄티노플종교회의는 성령님의 하나님되심을 선포한 것이다. 그런데 이때부터 좀 이상한 교리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만세전부터 영원후까지 세 분으로 존재하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세 분 하나님은 통일성을 일치않고 서로 존중하시는 하나님으로 선포된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을 일컬어 "삼위일체의 하나님"이라고 부른다. 아래는 콘스탄티노플신조로서, 니케아신조에서 추가된 부분만 밑줄쳐보면 다음과 같다(오늘날 우리가 고백하는 사도신조와 거의 비슷하다).

 

[콘스탄티노플신조(A.D.381년)]

우리는 한 하나님, 전능하신 아버지, 하늘과 땅과 보이고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을 지으신 분을 믿는다.

또한  우리는 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홀로 나신 분, 모든 시간 이전에 아버지로부터 나신 분, 빛으로부터 비롯된 빛, 참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참 하나님이시며, 지어지지 않고 나셨으며 아버지와 동일본질이시며 그분으로 말미암아 만물이 지어졌다

그분은 우리 인간을 위해, 우리 구원을 위해, 하늘로부터 내려오셔서, 성령과 처녀 마리아로부터 성육하여 인간이 되셨으며, 우리를 위해 본디오 빌라도에게  십자가에 달리시고, 고난 받으시고 묻히시고 성경대로 3일만에 부활하여 하늘에 오르시고, 하나님 오른편에 앉아 계시다가, 다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영광으로 오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다

또한 우리는 성령, 주님이시며 살리시는 분, 아버지로부터 나오신 (ekporeyomenon),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경배를 받고 영광을 받으시는 분, 예언자들을 통해 말씀하신 분을 믿는다.

우리는  하나의 거룩하고 공변되며 사도적인 교회를 믿으며, 죄를 용서하는 하나의 세례를 고백하며, 죽은 자의 부활과 올 세계의 삶(영생)을 고대한다. 아멘

 

3. 알렉산드리아교회의 장로 아리우스는 무엇을 잘못 말했는가?

  그렇다면 과연 니케아-콘스탄티노플신조는 성경적인 것인가? 오늘날에 신구약의 66권의 성경책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볼 때, 아리우스는 대단히 잘못된 주장을 한 장로임에 틀림없다. 그렇다고 해서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가 성경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그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는 삼신론은 아니지만 삼신론적인 신조이기 때문이며(이 신조들에는 셋이 하나라는 말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한 이 신조에는 성경이 아닌 내용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은 둘 다 잘못된 주장들인데, 아리우스가 보다 더 잘못된 주장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아리우스의 주장에 무엇이 잘못되어 있는지부터 살펴보자. 아리우스는 예수님을 피조물이라고 했다. 그리고 예수님은 무로부터 창조된 피조물이라고 하였다. 그러니 그가 존재하지 않은 때가 있었다고 한 것이다. 그러니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질을 100% 갖춘 분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은 아리우스의 주장이 거의가 다 틀렸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려준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피조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을 피조물이라고 말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마리아의 태중에 잉태될 때 창조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분은 하늘에 있다가 마리아의 태를 빌려 탄생했을 뿐이다. 또한 그분은 하나님으로서 모든 본질(본성)을 갖추신 것이 아니라고 해서도 아니 된다. 왜냐하면 예수께서는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분이기 때문이다(요1:14, 딤전3:16). 다만 인성을 취하실 때에 하나님의 본성을 스스로 제한하셨던 것 뿐이다. 그렇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오신 분으로서, 하나님으로서의 모든 본성을 다 갖추고 계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분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하나님이셨다(요1:18). 그렇다. 예수께서는 이미 하나님의 본질(본성)로서 전지전능, 무소부재, 자존, 영원불변 등의 속성을 모두 갖추고 계신 분이셨다. 다만 인간이 되심으로 육신 안에 들어오실 때에 잠깐동안만 이러한 신적인 속성들을 스스로 제한하셨지만, 그분이 죽고 부활하신 후에는 하늘에서 완전한 하나님으로서 모든 속성을 갖추고 존재하고 계신다.

  그렇다면, 골1:15에 나오는 말씀 곧 "그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프로토토코스)시니"는 말씀은 무슨 뜻인가? 우선 이 본문은 잘못 번역된 것임을 알아야 한다. 한글성경이나 영어성경처럼 이 본문에서 "~보다"라고 비교급을 사용해서 번역하게 되면, 예수님은 그만 피조물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헬라어원문은 그렇지 않다. 직역해보면, "그분은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창조물)의 첫것(초태생, 장자, 맏아들, 처음 난 자)이시니"라고 되어 있다. 그러므로 그분은 모든 창조물의 첫것(헬, 프로토토코스)이라는 뜻이다. 그분에 의해 모든 만물이 창조되었고 나왔기 때문에 그분은 첫것인 것이다. 즉 모든 만물이 그분으로부터 말미암아 생겨난 것이고 그로부터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분은 만물의 첫것(원형)이라고 사도바울이 표현한 것이다. 다만, 그분이 동정녀마리에게서 태어나심으로 이 세상에 출현하게 되었으니 그러한 의미에서 볼 때에 예수님은 "마리아의 아들(피조된 사람)"이라고도 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마리아의 태중에서 빚어질 때에 비로소 존재하셨던 분이 아니라 이미 태초부터 스스로 계셨던 하나님 곧 한 분 하나님의 마음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가 비로소 마리아의 태를 통해서 밖으로 드러나신 분이기 때문에, 그분은 피조물이라고 말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동시에 그분이 안 계실 때가 있었다고 표현해도 아니 되는 것이다. 그분은 아직은 나타나지 않았을 뿐 아버지의 품속에 독생하신 하나님으로 있었기 때문이다(요1:18). 그런데 아리우스가 왜 그러한 주장을 했을지에 대해서는 조금 이해는 간다. 왜냐하면 A.D.325년 때만해도 아직 신약성경이 27권이라고 정해진 시기가 아니었다. 그리고 모든 교회가 오늘날처럼 신약 39권의 성경책을 다 가지고 있고 다 잘 알고 있는 시기도 아니었다. 그러니 당시 자기가 가지고 있었거나 배웠던 지식만으로 예수님이 누군지를 판단할 수 밖에 없었으니, 아리우스와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았겠는가 싶다.

 

4. 그렇다고 삼위일체교리를 성경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니케아-콘스탄티노플신조가 옳은 것인가? 그것도 아니다. 우리 인간에게 그리고 이 세상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은 세 분으로 보여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하나님은 세 분이 아니라 한 분이라고 고백해야 한다. 성경은 하나님을 다신론적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하나님 한 분 이외에 모든 것은 결코 신이 아니며 우상이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삼하7:22, 대상17:20, 시86:10). "나의 전에 지음을 받은 신이 없었느니라. 나의 후에도 없으리라. 나 곧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구원자가 없느니라(사43:10~11).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케아-콘스탄티노플종교회의에서는 하나님을 세 분으로 정의하고 말았다. 물론 훗날 신학자들은 하나님이 세 분은 세 분이지만 하나 안에서 상호내재하는 세 분이시라고 정의하였다(한 본질에 세 위격들). 그래도 세 분이라고 정의한 것이 바로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가 잘못 표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들은 무엇을 보지 못했고 이해하지 못했던 것인가?

  이러한 두가지 신조들은 하나님께서 구약시대에는 여호와로, 신약시대에는 예수님으로, 오순절이후에는 성령님으로 활동하셨기에 하나님이 세 분이라고 표현하고 있기는 하다. 그래서 이러한 신조들은 하나님을 확실히 세 분이라고 정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신조들은 하나님을 셋으로 나눠버릴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위험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니케아-콘스탄티노플신조의 내용 중에서 가장 비성경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예수께서 만세전에 아버지로부터 나와서 존재하고 있었다고 정의해버린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서 죽고 부활승천하신 이후에 예수님은 실재로 계신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계신다고 교리화시켜 버렸다는 점이다(예수께서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다는 표현은 승천후의 그리스도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를 표현해주는 것인데, 콘스탄티노플신조는 실재 하나님이 보좌에 앉아 계시고, 그분의 보좌 옆에 예수님이 계시는 것으로 표현해버렸다). 아니다. 조금 뒤에서 살펴보겠지만, 만세전에는 예수께서 아버지와 나와서 독립적으로 따로 존재하고 계시지 않았다. 하나님은 오직 홀로 한 분으로 존재하셨던 것이다(말2:10,슥14:9). 그분이 홀로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것이다(사44:24)" "나는 만물을 지은 여호와라. 나와 함께 한 자 없이 홀로 하늘을 폈으며 땅을 베풀었고(사44:24)". 그렇지만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 속에는 이미 그리스도가 존재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다윗도 1,000년 뒤에 일어날 사건을 이미 환상으로 볼 수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그리스도더러 여호와께서 나의 오른편에 앉아있으라고 했다는 환상을 본 것이다(시110:1). 그리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체화시킨 사건이 바로 예수께서 동정녀마리아의 몸에 성령으로 잉태된 사건이다. 아니다. 천국에서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또 하나의 보좌가 더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거기에 예수께서 앉아계시는 것이 아니다. 이미 승천하신 예수께서 오직 한 개 뿐인 하나님의 그 보좌에 앉아계시기 때문이다(계3:21, 21:5~6, 22:13)

 

5. 성경에 나와있는 하나님과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

  그렇다면, 성경에 나와있는 대로 예수님은 누구시며, 하나님과 예수님의 관계는 어떠한 것인지를 살펴보자. 시간관계상 몇 가지로 정의함으로 그것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하나님은 이 우주의 시작에서부터 끝나는 그날까지 오직 한 분 뿐이시다. 온 천지만물도 세 분이 상의해서 창조하신 것이 아니며, 오직 한 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이다(사44:24, 사37:16). 그러므로 창1장에 나오는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창1:26)"에서 "우리"는 세 분 혹은 삼위일체하나님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았던 천사들과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을 지칭하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그 근거는 그 다음구절 창1:27에 곧바로 나온다.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자기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창11장 바벨탑에 나오는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자(창11:7)"는 말씀하신 것도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과 천사들의 말이었던 것이다. 구약시대에는 오직 여호와 한 분 하나님과 그 주변에 천사들이 함께 있었다. 그래서 늘 어전회의가 열렸다. 욥기가 1~2장을 읽어보라. 이러한 사실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창18~19장에 나오는 여호와의 두 명의 천사들이 내려온 사건이다. 소돔과 고모라성의 상태를 알아보고 아브라함의 중보기도에 따라 롯을 구출해주려고, 여호와께서 두 명의 천사들을 데리시고 아브라함에 찾아오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구약시대에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이 각기 독립적으로 있었다는 삼위일체론자들의 주장을 배격한다.

  그리고 구약시대에 이미 환상 중에 천국에 올라갔다 온 모든 이들의 간증을 보라. 그들은 오로지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을 뵙고 왔으며,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한 개의 보좌 위에 앉아계신 것을 보고 왔다고 표현했다(왕상18:15,19, 왕상22:19, 사6:1~5, 겔1:26, 단7:9~10, 슥3:1~5). 그리고 신약에 들어와서도 하나님은 한 분이라고 계속해서 나온다. 심지어 예수님께서도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라고 말씀하셨고(막11:29, 요17:3), 사도들도 공히 하나님은 오직 한 분뿐이라고 고백하고 또 고백했다(롬3:30, 고전8:4,6, 갈3:20, 엡4:6, 딤전2:5, 약2:19).

  둘째, 예수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시기 전까지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 속에 이미 그리스도가 존재하고 있었다. 죄지은 인간을 위해 사람이 되시어 죽으실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 속에는 이미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다(행3:20). 그분을 사도요한은 요한복음 1장에서 "말씀"이라고 표현했다(요1:1). 그래서 요한은 말씀이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원문: 하나님을 향하여, 혹은 하나님에게서) 계셨다고 말했다. 이미 성육신하실 분이 하나님에게서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께서 동정녀마리아의 몸을 빌려 세상에 출현하기 전까지 그분은 단 한 번도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셨다(구약시대에 그리스도가 미리 이 세상에 오셔서 사역하신 일이 단 한 가지도 없다). 하지만 이미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 속에 그분은 존재하고 있었으니, 그분을 일컬어 "그리스도(메시야)"라고 칭했다.

  셋째, 만세전부터 예정된 그분이 육신을 입고 오셨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시기 전부터 존재하신 분인 것이지 마리아의 뱃속에서 비로소 창조된 분이 결코 아니시다(하지만 우리 인간들은 전부다 엄마 뱃속에서 처음으로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다). 그리고 그분은 아버지에게서 나오시어 이 세상 안으로 들어오셨다(요16:28,30). 그래서 그분을 일컫기를, 그분이 아버지로부터(혹은 성령으로부터) 그리고 마리아에게서부터 태어나셨다는 측면과 아버지로부터 보내심을 받았다는 측면에서 "아들" 혹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리셨다. 그리고 그분은 드디어 구약의 350가지의 약속대로 3년반동안 구속사역을 완성하시고 하늘로 돌아가셨다.

  넷째, 죽고 부활승천하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보좌 우편보좌에 앉아계시는 것이 아니라 천국에 한 개밖에 없는 하나님의 보좌에 앉아계신다. 그분이 보와 우편에 앉으셨다는 것은 이기시고 승리자로서 하늘에서 통치하신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요한계시록에서 예수님은 어디에 계시는지 분명히 알려준다. 그분은 하나님의 보좌에 앉아계시는 한 분 하나님이요, 주 하나님 전능하신 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다시 말해 그분은 구약시대에 자신을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라"고 소개하신 여호와와 같이(사41:4,44:6,48:12) 자신을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며, 알파와 오메가요, 시작과 끝이다"고 말씀하신 분이다(계22:13). 그런데 그분이 하나님의 우편 내지는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아계시는 것이 아니라, 바로 보좌에 앉아계신다(계21:5~6, 22:13). 그러므로 하나님의 보좌는 "하나님과 어린양의 보좌(단수)"라고 불리워지는 것이다(계22:1,3). 그리고 예수님은 재림하실 분으로 묘사되어 있는데(계1:7),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올 자"라고 하셨으니, 예수님이야말로 "주 하나님이자 전능하신 이"인 것이다. 그러므로 천국에서는 아무리 찾아봐도 세 분 하나님을 찾아볼 수가 없다. 오직 한 분 하나님이 계시는데, 그분이 바로 보좌에 앉아계신다. 보좌에 앉아계실 때에 우리가 그분의 얼굴은 바라볼 수 없으나, 그분이 보좌에 내려오시게 되면 그분의 얼굴을 바라볼 수 있다. 그런데, 그분이 바로 예수님인 것이다. 이러한 대표적인 사례는 스데반집사가 죽어갈 때의 장면일 것이이다. 사도행전의 저자인 의사 누가는 스데반이 그때 하나님을 직접 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서 계시는 예수님을 보았다고 했다(행7:55). 그러자 스데반은 자신의 영혼을 보좌 우편에 서 계신 예수님께 부탁하게 된다(행7:59~60). 예수님이 곧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다섯째, 성령님은 영이신 하나님의 표현이자, 이 땅에서 활동하시는 하나님이시며, 예수께서 죽고 부활승천하신 이후에는 예수님 대신에 이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 자신이요, 예수님의 또다른 표현인 것이다. 그러므로 구약시대에는 성령님을 하나님의 영으로 표현하고 있고, 신약시대에는 보혜사 성령님을 예수님의 영, 그리스도의 영, 예수 그리스도의 영, 예수의 영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요한계시록에서 보면 성령님이 누구신지를 정확히 알 수 있는데, 그분은 이 세상과 관련된 일을 하고 계시는 분으로 나온다. 첫째로 성령님은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들로서(계1:4, 4:5, 5:6), 이 온 땅(세상)에 보내심을 받은 예수님의 일곱 눈들(계5:6)이자 여호와의 눈들(슥4:10)로서 이 세상을 감찰하고 계신다(계2:23). 둘째로 예수께서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교회에게 말씀하셨지만, 그것에 대해 예수께서는 성령님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이라고 말씀하셨으니, 오늘날까지 교회들 가운데에 말씀하고 있는 분은 역시 성령님이시다. 그런데 실은 예수님께서 성령님을 통하여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의 영이 성령이시기 때문이다. 이 땅의 보내심을 받은 예수님의 영이기 때문이다.

 

6. 나오며

  하나님이 누군지를 모르면 하나님이 누군지를 잘못 설명하게 된다. 하나님을 세 분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예수님은 피조물이라고도 말하기도 한다(여호와증인은 지금도 예수님을 피조물로 본다). 그리고 하나님을 설명하기 어려우니, 하나님이 누군지를 말할 때면, 늘 신비에 속한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특히 예수님이 누군지를 잘 알아야 하는데, 예수님이 누군지를 정확히 모르면 대부분 하나님을 세 분이라고 가르치게 된다.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종교회의가 그러한 시초가 되고 말았다. 범세계적인 기독교종교회의가 그랬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시대가 훨씬 지나서 우리에게는 하나님에 관한 더 많은 분량의 정보들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도 헬라어로서 직접 신구약 66권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하나님을 정확히 말씀하지 않고, 어떤 신학자는 이렇게 말했다느니 저런 신학자는 저렇게 말했다느니 하면서 그것이 정통이요 그것이 바른 가르침이라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아니다. 적어도 성경을 제대로 파악하고 읽었다면, 어떤 위대한 신학자가 주장했다고 하더라도 그가 어디에서는 어떻게 틀리게 말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잘한 것은 잘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초기교회의 신앙고백이니, 그 신앙고백이 오늘날의 정통과 이단을 가르는 잣대가 되어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얼마나 성경을 모르면 남의 이야기만 듣고 그것을 전하려고 하는가? 구원론적으로 볼 때에 중세의 신학자들도 잘못 주장했지만, 루터나 칼빈도 잘못 주장한 것들이 많다는 것을 왜 말하지 못하는가? 그러므로 이제는 우리도 모든 것들을 성경대로 바로 잡고 성경에 나와있는 대로 말하고 가르쳐야 한다. 성경에 나와있는대로 믿고 성경에 나와있는 대로 선포해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누군지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예수님과 하나님의 관계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더욱 그렇다. 그것이 구원의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요,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한계시록은 계시와 완성의 책이자 결론의 책이지 아니한가? 그러므로 우리는 요한계시록을 통해서 예수님이 누구시며, 아버지와는 어떤 관계인지를 정확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요한계시록에서 예수님은 주 하나님 전능하신 이이다. 그리고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이시다. 또한 그분은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끝이신 분이시다. 천국에서 예수님은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 자신이시다. 이제 다음 주에는 요한계시록에서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에 나와있는 성경적인 증거들 곧 사람으로서 오셨다가 가신 예수님의 신분과 지금 하늘에서 계셔셔 역사하고 계시는 예수님이 누구시며, 또한 재림하실 때까지 어떤 역할을 행할 것인지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그럼.

 

2018년 5월 30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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