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는 마지막 때가 되면 천사가 복음을 전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복음은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라는 내용이 들어있는 "영원한 복음"이라는 것이다. 과연 천사가 복음을 전한다는 것이 맞는 주장인가? 그리고 일곱째나팔이 울려펴지게 될 때, 제일 처음 멸망받는 것은 무엇일까? 천사는 그것이 음녀 곧 바벨론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음녀(바벨론)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더불어 짐승과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의 표를 받는 자들이 받게 되는 형벌은 얼마나 무서운 것이며, 짐승과 짐승의 우상을 경배하지 않고그의 표를 받지 않기 위해서 성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고 짐승이 세상을 지배하는 기간인 42달(1260일,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는 대체 얼마나 긴 기간을 의미하며, 그때 목숨을 바쳐 믿음을 지키고 순교한 사람들은 어떤 보상을 받게 되는 것인가?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계14장에 나오는 세 천사의 경고의 외침과 하늘의 보상을 약속하는 하늘의 음성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1. 들어가며
예수그리스도의 재림은 모든 인류역사에 종지부를 찍는 대사건이 될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도요한은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전에 그때로부터 먼 훗날에 일어날 일들을 환상과 계시로 미리 보았다. 하나님은 전능자시다. 그리고 그분은 시작과 마침이요, 처음과 나중이시며, 알파와 오메시이기 때문에,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보여주실 수 있다. 사실 그분은 옛적에도 계셨지만 지금도 계시며 앞으로도 계실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다 변한다. 그래서 어제의 진리가 오늘엔 거짓이 될 수 있고, 변하지 않을 것 같이 확고부동한 사실들도 변하기도 한다. 하지만 하나님만은 영원히 변하지 않으시며 모든 역사를 당신의 뜻대로 주도해가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요한계시록을 통해 인류역사의 결말 곧 온 우주역사의 결말을 미리 내다볼 수 있다. 우리는 요한이 쓴 이 계시를 통해서, 믿는 자들이 과연 무엇을 추구하고 무엇을 붙잡아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다. 결국 우리는 요한계시록의 책을 통해서 이 책이 "심판과 보상과 멸망"이라는 대주제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계11:18).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곧 사람들의 행위들을 선악간에 심판하실 것이다. 그리고 끝까지 믿음으로 살았던 자들에게 하늘의 영광스러운 상으로 보상해주실 것이며, 하나님을 대적하던 악한 자들을 반드시 멸망시키실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요한계시록의 최종적인 결론이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일곱나팔재앙을 가진 일곱째 천사의 나팔이 불어졌을 때에 중간계시로 등장하는 계12~14장의 환상들 중에서 계14장의 중간에 나오는 세 천사의 외침과 하늘의 음성을 통해서(계14:6~13),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심판과 보상과 멸망의 주제를 말씀하고 계시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요한계시록 14장의 위치와 그 내용은 무엇인가?
요한계시록 14장은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첫번째 부분은 하늘의 시온산에 서 있어 새 노래를 부르고 있는 144,000명의 성도들에 대한 환상이 기록되어 있다(계14:1~5). 그리고 두번째 부분은 공중에 날아가는 세 천사의 외침(경고) 및 하늘의 음성이 기록되어 있다(계14:6~13). 그리고 셋째는 사람들에 대한 최종적인 추수 곧 곡식추수와 포도추수에 관한 환상이 기록되어 있다(계14:14~20).
우리는 지난 시간에 하늘의 시온산에 서 있는 144,000명의 실체가 누구인지를 살펴보았다(계14:1~5). 이들은 신구약시대에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총체라고 말씀드렸다. 왜냐하면 이들은 사람들 가운데 구속을 받았고 땅에서 구속함을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계14:3~4). 그리고 이들이 그때 하늘의 시온산에 서 있는 것은 그들이 이미 부활체를 입고 천국에 들어간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144,000명은 산술적인 숫자는 아니다. 사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모든 숫자는 다 상징적인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은 구약시대에 12지파로 구분되는 구원받은 구약의 모든 백성들과 신약시대에 12제자로 구분되는 구원받은 신약의 모든 자녀들의 숫자들을 서로 곱한 값에다가(12*12=144), 충분히 많음을 의미하는 1,000을 곱한 값으로서, 상징적인 의미의 144,000인 것이다. 그러므로 144,000이란 구약과 신약의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총칭하는 표현에 해당하는 것이다. 한편으로 이들에 대해서, 계7장에 나오는 환상에 따라, 시온산에 서 있는 144,000명의 사람들은 세상에서 마귀와 죄와 죽음을 이기고 부활승천한 신약의구원받은 충만한 숫자라고도 정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계7장의 전반부에 이스라엘 12지파의 인맞은 수가 144,000명이 나오고(계7:1~8), 후에는 환난에서 나왔으나 어린양의 피에 자신의 옷을 희게 한 수많은 무리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계7:9~17). 그러므로 계14장에 나오는 시온산에 서 있는 사람들의 숫자는 구원받은 신약의 충분한 성도들이라고 해석한다고 해도 그리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144,000명의 숫자 값이 매우 의미심장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144라는 숫자값이 하늘의 완전수인 12에다가 또 하늘의 완전수인 12을 곱한 값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 땅의 완전수로 쓰이는 7이라는 숫자하고는 비교가 안 될 만큼, 하나님이 보시기에 충분한 구원받은 사람들의 숫자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늘의 시온산에 서 있는 144,000명의 사람들은 산술적인 숫자로서 144,000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 숫자값은 구약에 이미 구원받은 채 있는 충만한 사람들과 신약이 구원받고 있는 충만한 사람들의 충만한 총수를 의미하는 것이지, 결코 하나둘씩 세어서 144,000번째 이르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3. 하늘의 세 천사들의 외침은 무엇인가?
이제 본론으로 들아가보자. 오늘 말씀(계14:6~13)은 계12~14장에 나오는 중간계시들 가운데, 14장의 중간에 위치한 계시다. 그리고 14장의 중간 부분은 크게 4가지 환상들로 구성되어 있다(계14:6~13). 첫째는 공중에 날아가는 첫째 천사의 외침이 기록되어 있고(계14:6~7), 둘째는 그 천사의 뒤를 따라가는 다른 둘째 천사의 외침이 기록되어 있으며(계14:8), 셋째는 그 천사들의 뒤를 따라가는 다른 셋째 천사의 외침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늘에서 나는 음성도 같이 기록되어 있다(계14:13). 그렇다면 이들 세 천사들의 외침은 무슨 외침일까? 그리고 하늘에서 나는 음성을 무엇인가?
첫째, 공중에서 날아가면서 외치고 있는 첫째 천사의 외침은 무엇인가?(계14:6~7). 이 첫째 천사는 공중에 날아가고 있었는데(누구에게 뭔가를 가져다 주려고), 그 천사는 누군가에게 전해 줄 영원한 복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전해줄 복음은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방언과 백성(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지칭함)에게 전해줄 영원한(세대의) 복음이었다. 그렇다고 그 천사가 이 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뜻은 아니다. 왜냐하면 천사가 복음을 전하지는 않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복음은 오직 믿는 자들이 믿지 않는 자들에게 전해야 할 책임이지, 결코 천사가 해야 할 일이 아니다(마28:18~20, 막16:15~16, 행1:8, 딤후4:1~2). 어떤 이는 마지막 시대가 되면 천사가 나타나서 영원한 복음을 전하게 되며, 그것이 바로 계14:7에 나오는 말씀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런데 계14:7에는 복음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3가지 경고가 들어있다. 하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리라는 것이며, 마지막 하나는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샘을 만드셨던 분에게 경배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복음의 내용이 아니다. 복음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소식이어야 하기 때문이다(눅2:10~12, 롬1:1~4). 고로 예수 그리스도가 빠진 복음은 더 이상 복음이 아니기에, 계14:7에 나오는 말씀은 복음이 아니다. 그러므로 첫째 천사의 경고의 메시지는 이제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시각이 가까이 왔으니, 빨리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 주님의 때가 가까울수록 사람들이 창조의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속의 사건을 빨리 듣고 구원을 받도록 전해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천사는 이 세상 사람들이 이 기쁜 소식을 받아 구원받을 수 있도록 교회의 지도자나 전도자에게 이 경고를 전달할 것이다.
둘째, 첫째 천사의 뒤를 따라 날아가는 둘째 천사의 외침은 무엇인가?(계14:8). 이것은 바벨론에 대한 멸망 선언이다. 큰 성 바벨론이 이제 확실히 무너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이 세상의 최종 결정체인 바벨론성이 반드시 멸망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선언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바벨론은 무엇을 뜻하는가? 일차적으로는 당시 로마제국을 의미할 것이다. 베드로사도도 로마제국을 바벨론이라고 불렀음을 알 수 있다(벧전4:13). 그렇다. 짐승(적그리스도)의 능력을 힘입어 화려하게 꽃을 피운 이 세상의 부귀와 영화 및 돈의 결정체인 바벨론성은 반드시 멸망하고 말 것이다. 한편 바벨론성에 대한 구체적인 심판과 멸망의 과정은 계17~18장에 걸쳐 자세히 나오니, 그때 가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셋째, 마지막으로 첫째와 둘째 천사의 뒤를 따라 날아가는 셋째 천사의 외침은 무엇인가?(계14:9~12). 이 외침은 42달(1260일, 한때와 두때와 반때)동안에 무슨 일이 있어도 짐승(적그리스도)과 짐승의 우상 그리고 짐승의 표(666)를 받지 말라는 경고의 외침이다. 왜냐하면 만약 이때에 짐승이나 짐승의 우상을 경배하거나 표를 받게 되면 누구든지 거룩한 천사들 앞과 어린양 앞에서 불과 유황으로 영원히 고문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천지만물의 창조주요 구속자인 하나님을 버리고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을 섬기고 따르는 자는 결국 지옥의 형벌에 처해질 것임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받을 고문은 세세토록 이어질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그러니 3년반(예수님의 부활승천이후 재림때까지 이 지상의 시간을 상징함)동안 성도들은 끝까지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키며,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계14:12). 특히 이 기간이 42달(1260일, 3년반, 한때와 두때와 반때)인 것은 계12장과 13장에서 짐승이 활동할 기간이 그 때이기 때문이요, 그 기간에 그 짐승에 의해 성도들 중에 일부가 죽임을 당하는 고난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계13:7,10).
4. 세 천사의 외침에 이어 하늘로부터 나오는 음성은 무엇인가?
이제 막지막으로, 하늘로부터 들려오는 음성(아마도 네 생물의 외침일 것)(계14:13)에 대해 살펴보자. 오늘 서두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일곱째나팔이 울려퍼지게 되면, 일어날 3가지 일들 곧 심판과 보상과 멸망 중에서 계14:13의 말씀은 믿는 이들이 받게 될 보상에 관한 말씀이다. 그것은 "지금 이후로부터 주 안에 죽는 자들이 복되도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주 안에서 죽은 자들은 이제 비로소 그들의 모든 수고를 그치고 쉴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들이 수고와 노력과 희생에 따른 보상이 주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의 죽음은 하찮은 죽음을 가리키는 것이 결코 아니다. 우리 주님과 복음을 위해서 살다간 자들의 고귀한 죽음을 가리킨다. 짐승과 그의 우상을 경배하지도 않고, 그의 표를 받지도 않기 위해서 죽음도 불사한 자들의 귀한 죽음을 가리킨다. 그렇다. 주 안에서 충성되이 살다간 사람들의 죽음을 고귀하고 값진 것이다. 왜냐하면 천국에 들어가게 되면, 이 세상에서 믿는 자들이 충성과 지조를 지켰던 삶이 다 기억되며, 그것은 다 상급으로 주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천국에 들어가게 되면 그들은 더이상 굶주리거나 목마르거나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도 아니할 것이다(계7:16~17). 그리고 더이상 눈물도 흘리지 않을 것이며, 사망이나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그에게서 사라질 것이다(계21:4). 그들은 천국에 들어가서 잔치를 즐길 것이며(눅22:28~30), 천국에서 세세토록 왕노릇할 것이다(계22:5).
5. 나오며
우리 하나님은 전능자이시다. 모든 것을 아신다. 그리고 모든 것을 당신의 뜻대로 움직이신다. 그러나 세상이 주는 부귀영화의 꽃에 해당하는 바벨론에 묻혀 살 것인지 또한 짐승이나 짐승의 우상을 경배하고 그의 표를 받아 살 것인지는 우리가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죄인을 구속하신 하나님을 버리고, 세상이 주는 돈과 명예와 인기와 영광을 따라가게 된다면, 우리는 반드시 바벨론처럼 파멸을 맛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들어가서 세세토록 그 죄값을 치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창조주 하나님과 구속의 하나님을 굳게 붙들라. 그렇게 하는 데에 어떠한 댓가를 지불하더라고 믿음만큼은 결코 저버리지 말라. 그리고 끝까지 우상을 숭배하지 말며, 오직 주님만을 섬기라. 이 세상에서의 삶은 잠시 잠깐이다. 그러나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서 받을 보상 곧 하늘의 영광스러운 보상은 영원하다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건투를 빈다.
2018년 1월 31일(수)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