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엘리 사마 사박다니 과연 성부께서 성자를 버린 것인가?(마27:45~50)_2016-06-23

by 갈렙 posted Jun 23,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엘리 엘리 사마 사박다니(마27:46)" 해석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입니다. 과연 성부께서 성자를 버리고 예수님을 떠나버리셨던 것일까요?

  우리가 배워왔던 바에 의하면, 이 말씀은 인간의 죄를 처벌하기 위해 하나님마저 그의 아들을 버리고 떠나버리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예수님의 이 부르짖음에 대해서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이 부르짖음은 우리가 알고 있었던 예수님의 평소 모습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울부짖음을 잘못 이해하게 되면, 공생애 3년동안 보여주셨던 예수님의 의연한 모습은 과연 어디를 갔을까? 그리고 그것이 성부께서 자신을 버리고 떠나버릴 수 있느냐는 아들의 원망섞인 말처럼 들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이 순간에 하나님께서는 성자를 완전히 내팽개쳐 버리고 떠나버린 것일까요?

  우선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신구약성경에서 공히 증거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은 한 분이십니다.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나니 나 외에 다른 이 없느니라(사45:21)"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나니 나 밖에 신이 없느니라(사45:5)" "나의 전에 지음을 받은 신이 없었느니라. 나의 후에도 없으리라(사43:10)"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요 네 구원자임이라(사43:3)" "나는 여호와라. 처음에도 나요 나중 있을 자에게도 내가 곧 그니라(사41:4)" 이처럼 이사야 41장부터 49장까지 보더라도, 하나님은 한 분 뿐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신약성경에서도 하나님은 한 분뿐임을 계속해서 증거하고 있습니다롬3:30, 고전8:4,6, 갈3:20, 엡4:6, 딤전2:5, 약2:19). 무엇보다도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60년이 지난 후에 기록된 요한계시록에 보면, 하늘에는 단 한 개의 보좌가 있고 거기에는 한 분 하나님이 앉아 계시는데, 그분은 바로 우리 주 예수님이신 것을 알 수 있니다(계717, 22:1,3). 뿐만 아니라 구약성경의 핵심은 토라(창~신)를 기록한 모세도 하나님은 홀로 한 분뿐이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신32:12).

  그러므로 예수께서 십자가에 매달릴 때에도 하나님은 한 분으로 계실 뿐이지 하늘에는 아버지가 따로 계시고 이 땅에는 아들이 따로 계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무소부재한 하나님으로서 동시존재가 가능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늘에는 아버지 하나님이 계시고 이 땅에는 아들 하나님이 따로 존재하고 있다고 말해서는 아니 됩니다. 왜냐하면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아들의 신분으로 이 세상에 오셨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무소부재하신 분이기에 하늘에도 계십니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이 아버지는 오직 하늘에만 계시고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있는 예수님 안에는 아버지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안에는 항상 아버지가 함께 계셨습니다.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요14:9)", "내가 (천국에 이르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나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로 올 자(갈 자가 아님)가 없느니라(요14:6)"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요10:30)",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으니라(요8:56)",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나는 있느니라(원문:' 나는~이다'이니라)(요8:58)" 그렇습니다. 예수님 안에 하나님께서 항상 같이 계신 것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신성에 있어서 예수님은 아버지이시요, 인성에 있어서 예수님은 아들이라는 말씀입니다. 그에게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몸으로) 거하셨기 때문입니다(골2:9). 그러므로 예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있던 6시간의 그 시간에도 아버지는 예수님 안에 함께 계셨습니다.

  그렇다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하는 절규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것은 신성이신 아버지께서 인성이신 아들을 버리고 가버리셨다는 말이 아닙니다. 신성이신 아버지께서 예수 안에 거하고 계셨지만 인류의 죄를 인성의 아들에게 전가하신 후 그를 형벌하시는 마지막 시점에는 아버지께서도 아들을 외면하심으로 아들이 아버지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사실 사람이 죽는다 뜻은 무엇을 가리킵니까? 영혼이 육체를 빠져나가 영과 육이 분리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의 영(신성)이 예수님의 육체(인성)으로부터 떠나갔던 마지막 그 순간까지 아버지(신성)께서는 예수님 안에 계셨지만, 아들(인성)이 받아야 할 죄에 대한 형벌의 끝 곧 죽음의 순간이 찾아올 때에는 아버지마저도 그를 외면하셨다는 뜻입니다. 한편 영과 육의 분리가 '죽음'이 된다는 관점에서 보더라도, 예께서 절규하시는 그 순간까지는 아직 예수님의 영이 육신을 떠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예수님의 영 곧 아버지(신성)은 그 순간에도 아들과 함께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순간만큼은 아들이 당해야 할 인류의 형벌을 혼자 받도록 하셨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우리는 성경을 다시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두 분으로 보아서는 아니 됩니다. A.D.325년 니케아 종교회의를 통해 하나님은 두 분이 되셨습니다. 아버지 하나님와 아들 하나님으로 말이죠. 그리고 A.D.381년 콘스탄티노플 종교회를 통해 하나님은 이제 세 분이 되셨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말이죠. 그리하여 2016년 오늘날까지 그 기나긴 세월동안 하나님은 항상 두 분 혹은 세 분이신 것으로 인식되어 왔고, 또한 모든 교리와 신학서적에서도 그렇게 말해왔습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도 그렇게 선포되어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에서 달리신 예수님의 절규 곧 "엘리 엘리 사마 사박다니"는 당연히 성부께서 성자를 버리고 떠나신 것에 대한 성자의 절규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하나님을 철저히 두 분으로 나누어서 설명하는 것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다신론적 생각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여러 신들이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직 하나님은 한 분 뿐이십니다. 그러므로 이 본문을 대할 때에도 우리는 잘못된 우리의 전통과 관념들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성경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꼭 두 분처럼 표현되거나 느껴지는 부분은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좋을까요? 진리를 알고 있는 자에게는 그 대답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하나님을 두 분으로 볼 것이 아니라 한 분 하나님의 신성과 인성의 역할이라고 보면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겟세마네동산의 기도나 십자가상의 절규도 아들(인성)이 아버지(신성, 예수님의 영)에게 하신 말씀인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을 더 이상 두 분 내지는 세 분으로 만들지 맙시다. 천국에 들어가서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 따로, 아들 따로, 성령님 따로를 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천국에서 하나님은 한 분이십니다. 다만 우리 인간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 꼭 성부와 성자와 성령 이 세 분이 역할을 하신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한 분이십니다. 그분이 지금 천국에 있는 하나님의 보좌에 앉아계십니다. 찬송가 27장을 보십시오. "빛나고 높은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주 예수 얼굴 영광이 해같이 빛나네" 인류의 심판하실 백보좌에 우리 주 예수님이 앉아 계십니다. 하나님은 원래 불가시적인 분이십니다(딤전6:16, 출33:20, 골1:15, 딤전1:17, 히11:27). 하나님은 영으로 존재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으로 나타나셨던 예수님 때문에 우리는 천국에서도 그분을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천국에서 볼 수 있는 우리 하나님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이 바로 한 분 하나님이십니다. 그분께서 아들의 신분으로 이 땅에 오셨다가 다시 그 몸을 가지고 천국에 들어가신 것입니다. 아무쪼록 하나님을 두 분, 세 분으로 알다가 천국에서 두 분이나 세 분을 찾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건투를 빕니다.

20160623_082153.jpg

 

 


Articles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