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구 박사 “화잇 부인은 거짓 선지자다”

2018년 11월 25일 안산 상록교회 간증 세미나 가져  

  2018년 11월 27일 (화) 11:01:42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분명히 말하지만, 화잇 부인은 거짓 선지자입니다.”


이상구 박사(75)가 지난 11월 25일 안산에 위치한 상록교회(진용식 목사)에서 ‘이상구 박사 초청 간증 세미나’라는 이름의 집회를 가졌다. 건강 세미나를 겸한 안식교 탈퇴 간증 집회다. 집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상구 박사는 “안식교 탈퇴를 선언한 이후인 지금 엘렌 화잇 부인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나?”라는 본 기자의 질문에 “분명히 말하지만, 화잇 부인은 거짓 선지자입니다”라고 확언했다. 안식교의 정신적 지주격인 엘린 지 화잇(Ellen G. White) 여인을 ‘거짓 선지자’라고 단호하게 언급한 것. 또한 “그(화잇)는 뭘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라며 화잇의 사상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상구 박사. 안산 상록교회에서 간증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다

상록교회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3백여 명이 참석, 예배당을 가득 채웠다. 현재 안식교에 소속되어 있는 여러 명의 목사와 장로들도 집회에 참석했다. 이상구 박사가 안식교를 탈퇴했다는 소문을 듣고 신앙의 갈등을 갖게 된 분들이 직접 확인차 참석한 것이다. ‘안식교 탈퇴 이상구’ 소식은 안식교 내부에서 매우 큰 ‘충격’의 사건이라고 그들은 말했다.

이상구 박사는 그동안 ‘뉴스타트’, ‘엔돌핀’ 등을 유행시키며 건강 세미나 인도자로 이미 한국 사회에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안식교 전도자’로도 유명하다. 건강 세미나를 인도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안식교 교인이 되도록 인도해 왔기 때문이다. 무려 34년 동안이다.

이 박사는 이날 집회에서 자신은 분명히 안식교를 떠났다는 것과 함께 어떻게 그 결단을 내리게 되었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이상구 박사의 뉴스타트 센터’(http://www.leesangku.org/ns/)를 운영해오고 있다. 정식 의사인 그는 건강 세미나 강연은 물론 암 환자 등 아픈 환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치료 프로그램까지 담당하고 있다.

이상구 박사가 안식교를 탈퇴하게 된 계기는 약 3년 전 발생한 한 사건 때문이다. 안식교 소속 한 여집사가 이 박사를 찾아왔다. 그의 이름은 남은자 집사다. 암환자다. 의학적으로 전혀 가망이 없다는 가장 심한 ‘육종’ 환자다. 이 박사가 보기에도 절망스러웠다. 암 세포가 뇌는 물론, 폐, 간 등 온 몸에 모두 퍼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두 달 넘기기가 힘들다는 병원 판정을 이미 받아 놓았다.

“그런 그가 나를 찾아와 털어 놓는 고민은 ‘살 수 있을까?’가 아니라, ‘나는 천국 갈 수 있는가?’였습니다. 그 집사님은 안식일교회에 40년간 충성 봉사해 온 분입니다. 그는 소속된 안식일교회 목사를 찾아가 자신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느냐고 상담을 했다고 합니다. 그때 그 안식교 목사의 ‘지금 조사중입니다’라고 대답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목사님 세 분을 더 찾아가 같은 질문의 상담을 더 해보았다고 합니다. 대답은 동일했습니다.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지 조사중이라는 것입니다. 무엇을 조사하느냐고 물었답니다. ‘품성’을 조사한다고 합니다.”

   
 이상구 박사가 안식교 교리를 화면에 직접 띄우며, 그것의 잘못된 점을 설명하고 있다

이 박사는 소위 ‘조사심판’설이라는 안식교 교리를 그때 처음으로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동안 그는 ‘조사심판’이라는 것에 대해 ‘구원할 자를 찾는 것’이라고 여겨왔다. 한 마디로 ‘이상구 버전’이다. 그러나 남은자 집사를 만난 후, 보다 깊이 있게 안식교의 ‘조사심판’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40여 년을 충성 봉사하며 신앙생활을 한 사람이 죽음을 앞에 두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는 사실에 적지 않게 충격을 받은 것이다.

연구한 결과, 이상구 박사는 안식교의 조사심판 교리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조사심판 교리는 성경에서 찾을 수 없는 비성경적인 교리라는 사실을 확신했다. 이 박사는 이날 집회에서 소위 탕자의 이야기로 잘 알려진 누가복음 15장을 들어 조사심판 교리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설명했다.

아버지의 재산을 탕진한 큰 죄를 지은 아들이 아버지에게로 돌아온 성경 본문이다. 아들이 돌아오자 아버지는 뛰어나가 아들을 맞이했다. 끌어안고 환영했다. 잔치를 배설하고 그 아들이 손에 가락지를 끼워주었다. 이는 ‘나의 아들이다’는 표시다.

이 박사는 위와 같이 성경을 설명한 후, 조사심판 교리대로 위 성경을 다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고 했다. 돌아온 탕자를 아들로 받아들일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먼저 조사를 해야 하는 것이다. 계속해서 그는,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께서 옆의 강도에게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23:43)고 하신 성경 본문도 언급했다. 이 본문도 조사심판 식으로 설명을 하면, 예수님께서 강도에게 ‘하늘에 부탁을 해서 조사해보겠다’고 말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사심판 교리가 성경을 이해하고 나면 엉망이 된다는 것을 설명하려고 한 예들이다.

   
 이상구 박사의 뉴스타트센터 인터넷 홈페이지. 첫 화면에 안식교를 탈퇴한다는 문구가 보인다.

이상구 박사는 안식교의 ‘조사심판’ 교리가 성경적으로 잘못된 것임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또한 조건 없이, 조사 없이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했다.

이 박사는 ‘조사심판’에 이어 ‘안식일’ 문제도 언급했다. 안식교 교인들이 ‘안식일을 지킨다’는 것 역시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안식일교회에서는 안식일을 하나님의 도장, 하나님의 인이라고 가르칩니다. 안식일을 안 지키면 하나님의 도장과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충성을 하는 시금석이 바로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들 신앙의 진정한 시금석은 안식일이 아니라, 바로 예수님입니다.”

이 박사는 안식교인들이 ‘구원 받은 사람들이 안식일을 지킨다’라고 주장하는데 그것은 스스로 모순이라고 강조했다. 안식교인들은 조사심판 교리에 의해 구원이 결정되지 않은 사람들이다. 안식교인들은 스스로 ‘하늘의 후보자’라고 한다. 구원 받은 게 아니라 구원 받을 후보자라는 의미다. 그들이 ‘구원 받은 사람들이 안식일을 지킨다’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이라는 것이다.

   
 지난 10월 10일 <미주중앙일보> 전면 광고에 실린 이상구 박사의 안식교 탈퇴 관련 글

이 박사는 안식교인들이 사용하는 <대쟁투>, <부조> 등의 서적들을 인용해 가며 조목조목 안식교 교리의 비성경적인 부분들을 설명했다.

이상구 박사는 안식교 교리의 비성경성에 대한 자신의 연구 결과물을 지난 2016년 6월에 책으로 낸 바 있다. <십자가와 조사심판>, <화잇이 “다시 한 예언”>이라는 2권이다. 이때만 해도 그가 안식교를 탈퇴할 생각은 없었다. 안식교의 잘못된 교리를 바로잡고자 한 마음뿐이었다고 했다.

위 두 책이 발행된 이후, 안식교 목회자, 신학자 등과 토론도 많이 했다. 조사심판, 안식일, 화잇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자신의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면 설득당하겠다는 심정이었다. 반대로 자신의 문제 제기가 옳다면, 안식교 교인들을 진리로 깨우치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설득 당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이 연구한 결과물, 조사심판 교리 등에 문제가 있다는 것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되었다.

결국 이상구 박사는 금년(2018년) 6월 안식교를 떠나기로 마음을 굳게 먹었다. 참된 구원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얻는 것임을 어느 누구보다도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상구박사 뉴스타트센터’ 인터넷 홈페이지 첫 화면에 ‘이상구 박사는 안식일교회를 떠났습니다’라는 문구를 공개적으로 내걸었다. 안식교 탈퇴를 선언한 것이다.

이어서 지난 10월 10일자 미국에서 발행되고 있는 <미주중앙일보> 전면 광고를 통해 자신은 안식교를 떠났다고 공개하는 글을 게재했다(참고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564). ‘뉴스타트 건강 세미나의 이상구 박사가 안식일교회를 떠나면서, 건강세미나를 통하여 안식일교회에 입교하신 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당부의 말씀’이라는 긴 제목의 글이다. 자신이 안식교를 정식 탈퇴했으며, 또한 자신의 건강 세미나를 통해 안식교에 입교한 신도들에게 안식교의 거짓된 교리와 그 실체를 알리겠다는 의도였다.

   
▲ 이상구 박사의 책 <십자가와 조사심판>, <화잇이 다시 한 예언>의 표지

이 박사는 그 광고 지면을 통해 안식교에서 선지자로 믿고 있는 엘렌 G. 화잇이라는 여인이 주장한 것, 즉 ‘십자가에서 구원이 완성되었다’는 내용과 ‘구원이 완성된 것이 아니다’라는 조사심판 교리가 스스로 모순된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화잇이 한 입으로 전혀 다른 두 가지 주장을 했다는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이 박사는 화잇의 ‘선지성’을 재고해 달라고 교단(안식일교회)에 촉구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안식교 내부에서 활동하며 안식교를 개혁해 보려고 한 일이다. 하지만 교단은 이 박사를 오히려 이설자로 규정하고 교단 내 모든 활동을 금지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일로 이 박사는 자신이 34년 몸 담았던 안식교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자신의 건강세미나를 통해 안식교에 입교한 이들에게 ‘죄송하다’고도 말했다. 건강세미나를 빌미로 뉴스타트센터가 안식교를 위한 전도의 창구 역할을 해온 것이다. 자신이 안식교의 오류를 발견하고 탈퇴했기 때문에 자신으로 인해 안식교에 입교한 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이번 신문에 자신의 공개된 글을 통해 그들도 안식교에서 떠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미주중앙일보>에 게재된 글은 이 박사가 2018년 10월 미국 집회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가, 그의 세미나를 참석한 사람이 신문 광고비를 후원했고, 그에 힘입어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상록교회 집회 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상구 박사

이상구 박사에게 ‘조사심판’ 교리의 허구를 깨우쳐 준 계기가 된 남은자 집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2개월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은 중증 암환자였던 그는 현재 완치된 상태로 ‘뉴스타트센터’에서 봉사하고 있단다. 이 박사는 복음으로 말미암아, 천국에 들어갈 확신을 얻게 된 기쁨이 죽은 유전자를 깨운 것이라고 했다. 참된 기쁨의 삶이 건강을 가져다 준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상구 박사는 이번 상록교회 집회를 계기로 전국 어느 곳이든 찾아가서 안식교 교리의 비성경적인 것과 올바른 믿음에 대해서 전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남은 인생 그것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다짐이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대표 진용식목사)는 이상구 박사와 함께 전국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 이 박사는 또 오는 12월 9일 빛과소금교회(최삼경목사)에서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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