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장신대 탁지일 교수 |
캠퍼스는 이단들과의 영적 전쟁터이다. 대학가 곳곳에서 이단들이 미혹의 덫을 놓고, 신입생과 재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성장하는 이단들은 어김없이 다수의 청년대학생 신도들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미래이고 소망인 이들 청년대학생들을 이단들은 집중적으로 미혹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몰몬교)는 대학가 주변을 맴돌며 무료영어교육을 매개로 대학생들에게 접근한다. 관심을 갖는 학생을 만나게 되면, 무료 영어교육과 함께, 미국 몰몬교 집중 거주 지역으로의 유학도 주선한다. 경제적 형편이 어렵고, 진로가 불투명한 대학생들에게는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이다.
기독교복음선교회(CGM, JMS)도 정체를 감춘 채 위장동아리를 통한 포교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2009년 성범죄 혐의로 10년 형을 받았던 정명석의 출감이 다가오면서, JMS 신도들이 전국 캠퍼스 곳곳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교내외 문화예술, 체육, 음악 동아리 활동을 매개로 대학생들을 미혹하고 있다.
가장 광범위한 캠퍼스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박옥수 구원파의 기쁜소식선교회 대학생 전위조직인 국제청소년연합(IYF)는 전국 거의 모든 대학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굿뉴스코(Good News Corps)를 앞세운 해외봉사활동, 영어말하기대회, 해외어학연수, 문화공연 등을 통해 대학생들을 미혹한다. 일단 접촉이 이루어지면, 본격적인 교리교육을 진행한다.
국내 최대 이단조직인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하나님의교회)의 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캠퍼스 내의 활동보다는, 30~40대 청장년들이 대학가 주변을 맴돌며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등하교 하는 학생들에게 타블렛PC 등으로 소위 아버지 하나님 안상홍과 어머니 하나님 장길자를 노골적으로 선전하며 집요하게 접근한다. 거리 설문조사와 가가호호 방문을 통해 포섭된 대학청년들이 학업과 직업을 포기하고, 가정을 이탈하면서까지 포교활동에 전념하는 이들로 인해 가정과 사회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물론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도 여전히 문제 중심에 서있다. 교내 시설을 빌린 후, 신입생들을 위한 행사를 개최하거나, 심지어는 대학입시 과정에서부터 학과 선배임을 내세워 신입생들에게 다가간다. 개학을 하면 캠퍼스 곳곳을 누비며, 심리테스트와 성격유형검사 등을 내세워 접근하기도 한다. 거짓말이 자유로운 신천지 신도들은, 금방 탄로 날 거짓말도 불사하면서, 신도들 포섭에 혈안이 되어있다. 이렇게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일단 포섭해 교리교육을 진행하면, 신천지 신도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대학 캠퍼스는 모든 이단들의 집합소가 되었다. 특히 신입생들은 가장 이단들의 미혹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캠퍼스 이단으로부터 청년대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교회는 고등부 졸업이후 적어도 1년 동안은 관심을 갖고 돌봐야 한다. 이를 통해, 이단들과 관련된 동아리 활동, 성경공부, 사회봉사 등에 미혹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대학입학은 교회교육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말씀과 교회를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단들의 주된 미혹대상이 되고 있는 청년대학생들이 없이는, 한국교회도 존재할 수 없다. 이들이 한국교회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청년 그리스도인들이 정결하게 보호되는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