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제일교회 박윤식 목사 구속사 시리즈 1권 퍼즐
족장들의 연대로 풀어 보는 창세기 족보의 퍼즐
1. 인류의 시조 아담은 9대손 라멕과 56년간 동시대(同時代)에 살았다.
인류의 시조 아담은 130세에 셋을 낳은 후 800년을 더 살며 자녀를 낳았다(창세기 5:3~5). 930세를 향수하고 죽은 것이다. 아담의 9대손인 라멕은 아담이 874세일 때 태어났다. 따라서 아담과 라멕은 56년간(930세-874년) 동시대를 살아갔다. 아담이 930세에 죽었다는 사실은 창세기 5장 5절에 기록돼 있다. 그러면 라멕이 아담 874세에 태어났다는 사실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먼저 아담의 아들인‘셋’의 연대를 계산해 봄으로써 각종 숫자들로 조합된 창세기 5장 족보의 퍼즐을 푸는 실마리를 찾아 보자.
2. 셋은 아담 이후 몇 년에 태어났고, 아담과 몇 년간 동시대에 살았는가?
창세기 5장에는 아담 자손의 계보가 등장하는데, 그 기술된 형식은 동일하게 3단계로 나누어진다.
①첫 자녀를 낳은 나이 ②그 후에 생존한 나이 ③죽을 때의 나이이다.
먼저 아담은 ①아담은 일백 삼십 세에…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하였고 ②아담이 셋을 낳은 후 팔백 년을 지내며… ③그가 구백삼십 세를 향수하고 죽었더라(창세기 5:3~5).
셋은 ①셋은 일백오 세에 에노스를 낳았고 ②에노스를 낳은 후 팔백칠 년을 지내며 ③그가 구백십이 세를 향수하고 죽었더라(창세기 5:6~8).
셋은 아담 이후 130년에 태어났고(130세-0세), 아담과는 800년간 동시대에 살았다(930세-130세).
3. 셋의 아들 에노스부터는 퍼즐이 쉽게 해결된다.
셋은 105세에 에노스를 낳았으므로, 에노스는 아담이 235세일 때 출생했다(130세+105세). 아담과는 695년 동시대에 살았다(930세-235세).
4. 아담의 9대손 라멕까지 아담과 동시대를 살았다.
같은 방식으로 창세기 5장 족보를 차례로 계산해 보면, 라멕은 아담이 874세일 때 태어났고, 아담과는 56년간 동시대에 살았다(930세-874세). 아담의 2대손 셋부터 9대손 라멕까지는 에덴 동산의 주인공이었던 아담과 동시대에 살았던 것이다. 아담은 그의 경건한 언약의 후손들에게 창조 본연의 영생의 세계와 사단의 교묘한 속임수, 불순종으로 인한 자신의 타락, 여자의 후손에 관한 확실한 복음(창세기 3:15)을 증거하고 교육하였을 것이다. 아담의 10대손 노아는 아담 출생 후 1056년 되는 해 태어났다. 아담이 죽은 후 126년이 지난 해였다. 따라서 노아는 아담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5. 제2시조 노아는 아브라함과 58년 동시대에 살았다.
아브라함은 아담 출생 이후 1948년 출생했으며, 노아와는 58년간 동시대에 살았다(2006년-1948년). 셈에서 아브라함까지 걸린 연대는 390년이다(1948년-1558년). 홍수 심판 이후 셈을 시작으로 하나님의 언약은 아브라함에게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이어져 왔고, 인류의 제2조상이었던 노아의 신앙은 아브라함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6. ‘ 동시대’를 살았다는 사실이 주는 메시지
가인의 후손들이 만들어 낸 인본주의 문화로 타락한 세상 속에서, 경건한 조상들과 후손들은 동시대를 살아갔다. 설령 한 거주지 안에 함께 살지는 않았다 할지라도 경건한 조상들이 후손들에게 많은 신앙적 영향을 미쳤음을 충분히 추정케 한다. 죄 짓기 전 세계와 죄 지은 후의 세계를 모두 보고 경험했던 제1시조 아담, 그리고 대홍수 심판의 원인과 그 경과를 몸소 겪었던 제2시조 노아는 자신들이 겪은 역사적 사실과 하나님의 사랑을 후손들에게 쉬지 않고 전했을 것이다. 아담은 라멕 56세까지 살았고, 노아는 아브라함 58세까지 살았다.
이 글은 구속사 시리즈 1권「창세기의 족보」(도서출판 휘선, 박윤식 저)의 내용 가운데 일부를 발췌·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