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24 23:10

베드로전서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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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전서(1 Peter ) 
 
 
 

저자 : 저자는 베드로이다(벧전 1:1). 저자는 자신을 ‘함께 장로된 자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벧전 5:1)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베드로전서의 저자가 베드로가 아니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본서에 나타난 박해는 상당히 조직적이므로 네로 때의 것(AD 62-68년)이 아니라 도미티안 황제(AD 92-96년)나 트라얀 황제 때(AD 98-117년)의 박해였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둘째, 본서는 유창한 헬라어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학문 없는 범인’(행 4:13)이었던 베드로의 저작일 수 없다. 셋째, 베드로가 썼다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부분이 바울의 저작과 비슷하다는 이유이다. 넷째, 베드로가 기록했다고 보기에는 당연히 있어야 할 예수님의 생애에 대한 언급이 너무 적다는 부분이다. 하지만 본서를 베드로의 저작으로 보는 견해가 더 우세하다. 베드로의 언어가 많이 나오며, 예수님의 사역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벧전 2:20-25). 또한 성경 외의 증거로서, 폴리갑이 빌립보 교인에게 보낸 편지(AD 125년경), 바나바서(AD 135년경), 저스틴의 저술들(AD 125년경) 등의 서신들도 베드로전서의 내용을 많이 인용하고 있다.


수신자 :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 그리고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곧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에게(벧전 1:1) 보낸 것이다. “복음을 전하는 자들로 너희에게 고한 것이요”(벧전 1:12)라고 언급한 것을 볼 때 베드로가 직접 방문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이며, 오늘날의 터키 북쪽 지역에 흩어져 있던 사람들, 이방인은 물론 이곳으로 이주해 온 유대인들까지를 수신자로 볼 수 있다.
장소와 연대 : 기록된 장소는 ‘바벨론에 있는 교회’(벧전 5:13)가 문안한다는 말에 근거하여 바벨론이라고 본다. 바벨론에 대해서는 구약의 바벨론, 애굽의 바벨론, 로마 등 몇 가지 주장이 있어 왔다.


그러나 구약의 바벨론이라는 주장은 AD 40년 칼리큘라 황제에 의한 유대인 대학살이 있어서 바벨론에 거주하던 유대인의 수가 현저하게 줄었으므로 적당치 않아 보인다. 애굽의 바벨론 설은 현재의 카이로 혹은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을 바벨론으로 보는데, 이곳 역시 베드로가 서신을 기록한 장소로 보기는 어렵다. 마지막으로 로마에서 기록했다는 주장이 가장 유력하다. 이는 베드로가 말년을 로마에서 보냈다는 설에 근거한다. 또한 본서가 기록될 때 실루아노와 마가(벧전 5:12-13)가 같이 있었는데, 실루아노는 바울이 전도여행을 하는 동안 동행했고(행 15:22; 16:19), 후자는 바울의 말년에 로마에 함께 있었으므로(골 4:10; 몬 24) 로마에서 베드로전서를 기록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아울러 계시문학 등에서는 상징적으로 이름을 쓰는 것이 흔한 일이었으므로, 바벨론을 로마의 비유적인 칭호로 썼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


저자를 베드로로, 장소를 로마로 보고, 네로 황제의 박해로 인해 베드로가 로마에서 순교했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저작 연대는 순교하기 직전인 AD 63-64년 즈음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본서를 베드로의 저작이라고 보지 않는 사람들은 1세기 말엽인 도미티안의 박해 때나 트라얀 황제의 박해 때를 저작 시기로 본다.


기록 목적 : 본서는 박해를 받고 있던 신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서 쓰여졌다. 원래 로마는 종교에 대해 관대한 정책을 취했으나 네로 황제 때부터는 조직적으로 박해를 시작했고, 대박해는 밀라노 칙령(AD 313년)에 의해 박해가 중지될 때까지 지속되었다. 따라서 당시 생명이 위급한 처지에 있으며(벧전 3:14; 4:19), 악평을 받고 있던(벧전 2:12, 15) 신자들에게 베드로는 그리스도의 재림과 말세론(벧전 1:5; 4:7)을 전하며 더욱 믿음으로 설 것을 권면했다. 아울러 그는 신도들의 내적 생활에서의 정결을 강조하며(벧전 1:15) 가정(벧전 3:1-7), 교회(벧전 5:1-6), 위정자(벧전 2:13)에 대한 태도 등을 지시하였다.


구조와 내용 : 베드로전서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 인해 새로운 생명을 가지게 되었음을 밝히고, 거룩해질 것을 권면한다. 아울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속의 나그네이며 세상의 악에 속하지 말고 하나님께 속해야 한다고 했다. 핍박 가운데에서도 권위에 순종하며 예수님을 향한 믿음과 성도 간의 사랑 안에서 강해지라고 덧붙였다. 베드로전서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1. 인사(1:1-2)
2. 구원의 소망(1:3-12)
3. 구원받은 자에 대한 요구(1:13-2:10)
1) 개인적 성결(1:13-21)
2) 형제사랑(1:22-25)
3) 하나님의 영적 백성(2:1-10)
4. 하나님의 종들의 생활(3:8-12)
1) 선한 행위(2:11-12)
2) 국가에 대한 의무(2:13-17)
3) 가족에 대한 의무(2:18-3:7)
4) 이웃에 대한 의무(3:8-12)
5. 구원받은 자의 확신(3:13-4:11)
1) 그리스도의 구속 성취(3:13-22)
2)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생활(4:1-6)
3) 청지기의 삶(4:7-11)
6. 현세에서의 경험(4:12-5:11)
1) 기독교인의 고난(4:12-19)
2) 목양 중의 고난(5:1-11)
7. 마지막 인사(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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