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24 22:33

하박국서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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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박국서(Habakkuk ) 
 
 
 

하박국은 독특한 책이다. 이 책은 다른 선지서들과는 달리, 백성들의 상황에 대하여 하나님과 더불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부분 구약의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했지만 하박국은 하나님의 심판을 간구한다.
즉 이 책은 전형적인 고발과 대조되어, 고뇌하는 선지자와 그의 창조주 사이의 은밀한 대화의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은 즉석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과의 면담에서 더 진전하여 1장에서 그 대화가 시작되고 선지자의 불평은 2장에서 “이 묵시를 기록하라”는 여호와의 명령에 접하게 된다. 하나님의 묵시는 사악한 바벨론에 대해 다섯 차례에 걸쳐 재앙을 선포하는 애가로 구성되어 있다. 3장은 장엄한 찬송시로 절정을 이룬다. ‘왜?’라는 끊임없는 질문은 영원한 존재(하나님)에 의해 충분한 응답을 받게 된다. 선지자의 불평과 두려움은 신뢰와 믿음 안에서 극복된다. 그래서 하박국의 메시지의 중심은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것이다(합 2:4).

저자 : 하박국 선지자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 이 책에는 그의 이름과 직업에 대해서만 기록되어 있다(합 1:1). 그의 이름의 뜻에 대해서는 추측이 다양하다.
대부분 학자들은 ‘하박국’이라는 이름을 히브리 동사 ‘하바끄’(habaqquq)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적하는데, 그 뜻은 ‘손을 모으다, 껴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뜻이 능동적인 의미인가, 수동적인 의미인가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들을 보이고 있다. 그는 ‘껴안는 사람’인가? 아니면 ‘포옹을 받는 사람’인가? 루터는 능동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서 , 하박국을 자기 백성을 위로하고 세우는 사람으로 보았으며 제롬은 사악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정의의 문제를 껴안는 사람으로 하박국을 이해했다.
반면 다른 학자들은 수동적인 의미를 취하여 하나님의 자녀와 사신으로 하나님에 의해 포옹을 받는 사람으로 하박국을 해석했다. 최근에는 메소포타미아에서 출토된 아카드 문헌에서 ‘함바꾸꾸’(hambaququ)라는 말이 발견되었는데, 그 말은 정원의 식물을 의미했다. 그래서 어떤 학자들은 하박국 선지자의 이름은 이스라엘 백성 중에 미친 앗수르나 바벨론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하거나 하박국을 앗수르인의 혼혈에 의한 소생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박국 선지자에 대하여
하박국은 특별하게 선지자로 불림을 받고 있지만, 하박국서는 시편과 지혜문서의 양식을 닮았다. 하박국서의 마지막 표기에 나오는 “이 노래는 영장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는 말은 하박국이 레위 직분의 음악가였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외경 ‘벨과 뱀’(Bel and Dragon)에서 하박국은 레위 족속 예수아(Jeshua)의 아들로서, 다니엘이 사자굴에 두 번째 던져졌을 때 그에게 음식을 갖다 주라는 천사의 명령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자굴이 어디에 있는지를 모른다고 하박국이 불평했을 때 천사는 하박국의 머리채를 붙들어 굴의 위치로 옮겨놓았다고 한다. 랍비의 전통에 의하면 하박국은 열왕기하 4장에서 엘리사가 소생시켰던 수넴 여인의 아들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하박국의 이름이 의미하는 ‘포옹하다, 안다’는 뜻과, 수넴 여인에게 행한 엘리사의 말 “네가 아들을 안으리라”(왕하 4:16)에 근거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상의 자료와 관련된 모든 추측과 분별을 통해서 우리가 안전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박국은 공식적으로 임명된 선지자로서, 성전의 찬양의식에 관여했다는 것이다. 그는 훌륭한 교육을 받았고, 매우 예민한 사람으로 선지자이자 동시에 시인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그는 하나님의 선별된 선지자로서 구약성경에서 가장 감동적인 책을 쓴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연대 : 다른 선지서에는 선지자의 부친의 이름이나 선지자 당대의 왕들의 이름(호 1:1), 선지자의 고향(암 1:1)
등이 기록되어 있으나 하박국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바벨론에 대한 언급(합 1:6)은

이 책이 BC 7세기 이전의 기록이었다는 사실을 일반적으로 인정하게 한다. 보다 정확한 연대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지만 기록 연대에 대한 추측은 대략 세 가지 경우로서, 므낫세의 통치 시기(BC 697-642년), 요시야의 시기(BC 640-609년), 그리고 여호야김의 통치 시기(BC 609-598년)이다.
하박국의 예언을 므낫세 시기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하박국 1:5의 “너희 생전에 내가 한 일을 행할 것이라 혹이 너희에게 고할지라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이 세계 강국으로서 바벨론이 등장하기 전의 시기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 연대는 BC 605년 갈그미스 전투 이전이나(이 전쟁에서 느부갓네살은 애굽 왕 느고 2세를 격퇴하고 바벨론은 막강한 국가로 대두되어 세계 강국임을 자처하게 된다) BC 612년 바벨론이 니느웨를 전복시켰던 때 이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하박국의 예언의 성취(합 1:5)가

BC 586년 바벨론에 의한 예루살렘의 함락을 의미한다면 이 책은 므낫세 이전에 기록되지 않았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다. 하박국의 예언은 ‘너희 생전에’(합 1:5)

이루어지리라고 했는데, 므낫세의 통치 초기에 예언을 들었던 사람들은 예언이 이루어지기 전에 세상을 떠났을 것이다.
므낫세의 후기 통치 시기나 요시야의 치세 때가 옳을 수도 있지만, 하박국의 불평(합 1:2-4)은

불법과 포악이 기승을 부렸던 유다 역사의 어느 시기임을 지적하고 있다. 므낫세의 통치 후반에 있었던 개혁(대하 33:15-16)과 요시야의 계속된 개혁(대하 34장)은 하박국의 애가의 기록과 어울리지 않는다. 이스라엘을 심판하기 위해 죄악이 가득한 국가를 하나님이 사용하신 데 대한 반동으로 하박국 1:5에 언급된 불신앙을 이해하는 것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나라가 강국으로 부상하는 놀라움을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쉬울 것이다. 이미 바벨론이 그의 권세로 인해 명성을 얻었던 것은 하박국 1:7-11에서 기록된 내용에 분명히 나타나 있다.
이상에서 볼 때 신빙성이 있는 연대는 BC 606-604년 기간으로 갈그미스 전투에서 바벨론이 승리했을 무렵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하박국의 메시지
하박국서는 하나님과의 질문으로 시작하지만 하나님에게 드리는 중보의 기도로 끝난다. 염려는 예배로 변한다. 두려움은 신앙으로 바뀐다. 공포는 신뢰가 된다. 자포자기는 희망으로 치료된다. 번민은 찬양 속으로 사라진다(합 3:19).

물음표(?)로 시작되었던 것이 느낌표(!)로 끝난다. “어찌하여”라고 물었던 하박국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하나님 자신’이었다. “모든 것이 왜 존재하는가?” 이 혼돈에 대한 응답은 누가 만사를 통치하고 있는가를 이해함으로 해결된다. 그분은 바로 하나님이시다(합 3:18-19).

하박국서의 배경 : 하박국은 국제적 위기와 국가적 부패의 시기에 기록되었는데 이 무렵 바벨론은 이미 세계적 강국으로 부상하였다. 바벨론이 앗수르를 배반했을 때 유다는 요시야에 의해 주도된 개혁에 반역을 저지시키기 위해 그들의 힘을 집중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마침내 바벨론은 앗수르 제국을 파멸시키고, 한때 강국이었던 애굽을 파멸시켜 나갔다. 새로운 세계 강국이 중동지역을 지배하게 되었다. 머지않아 바벨론은 유다를 침공하여 그 거민들을 포로로 끌어갈 찰나였다. 임박한 멸망의 전야와 불확실과 공포의 시기에 하박국은 그의 메시지를 기록하였다.

국제적 위기가 심각한 것이었지만 더욱 염려가 되는 것은 국가적 부패 현상이었다. 깊은 불안이 유다 내에 감돌았다. 훌륭한 왕 요시야가 죽었을 때 그의 아들 여호아하스가 왕위를 이었다. 겨우 3개월이 지났을 때 애굽 왕이 유다를 침공하여 여호아하스를 폐위시키고 그의 동생 여호야김을 왕위에 세웠다. 여호야김은 사악하고 불경건하고 반역적이었다(왕하 23:36-24:7; 대하 36:5-8).

여호야김이 왕위에 오른 지 얼마 안 돼서 하박국은 그를 둘러싼 부패와 폭력, 탐욕과 싸움과 불의를 한탄하여 애가를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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