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만에 美전역 관통 개기일식 '장관'…전 세계 환호
99년 만에 미국 전역을 관통하는 개기일식이 펼쳐졌습니다.
개기일식은 보통 바다에서 관측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일식은 큰 도시에서도 관측이 가능해 관광객들이 몰렸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주훈 특파원이 소식 보내왔습니다.
태양에 드리워지기 시작하는 달그림자.
이윽고 태양의 형상이 완전히 가려졌습니다.
개기일식으로 태양이 사라지는 순간 어둠이 깔리며 낮이 밤이 됐습니다.
2분30초 뒤 달 그림자가 걷히자 태양이 나타나며 다시 환해집니다.
미국 서부 현지시간 21일 오전 10시16분 지상 최대 우주쇼가 펼쳐졌습니다.
서부 오리건주에서 시작된 개기일식은 90분간 북미대륙을 횡단한 한 뒤 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앞바다에서 사라졌습니다.
미국 대륙을 완전히 관통하는 개기일식은 1918년 이후 99년 만의 처음입니다.
완전한 개기일식 현상은 오리건주와 아이다호 캔자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12개 주에서만 벌어졌고 나머지 주에서는 부분적인 일식현상만 관찰이 가능했습니다.
개기일식은 보통 대양에서 볼 수 있는데 인구가 밀집한 대륙을 통과하는 개기일식은 매우 드문 경우여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렸습니다.
개기일식이 가장 먼저 시작된 오리건주에는 약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발길이 이어졌고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3대의 항공기와 11대의 우주선을 동원해 개기일식에 따른 대기와 우주의 변화를 조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