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어떤 것이 진짜 성령께서 행하시는 방언통역이며 예언인가?(행21:7~14)_2019-06-12(수)
1. 오늘날 과연 성도들은 성령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가?
오늘날에도 성도들은 여전히 성령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행13:2,20:23,21:11). 그렇지만 직접적으로 성령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는 않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려면 성령으로부터 "방언통역"의 은사나 "예언"의 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방언통역이나 예언의 은사는 좀처럼 받기 힘든 은사에 속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은사를 받으려면 십계명을 잘 지키고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하며, 회개생활 잘 하고 기도생활을 하루에도 3~4시간 정도를 해야하며, 방언기도도 약 1시간 정도를 꾸준히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이 분량이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2. 오늘날 방언통역이나 방언의 은사를 받은 분들이 듣는 성령의 음성의 실체는 무엇인가요?
오늘날 방언통역이나 방언의 은사를 받아서 성령의 음성을 직접적으로 듣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듣는 성령의 음성은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이기는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보좌 위에 계신 어린양 곧 예수님의 음성입니다(계3:1,6). 그것을 고스란히 보여주시는 말씀이 바로 요한계시록 2~3장에 나오는 소아시아에 일곱교회의 편지들입니다. 거기에서 말씀하시는 이는 분명히 예수님이시지만, 맨 마지막에 가서 예수께서는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하늘에서는 예수께서 말씀하시지만 지상의 교회에서는 성령님이 말씀하시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3. 내 안에서 들려오는 음성이 성령의 음성인지 아니면 귀신의 음성인지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습니까?
믿는 성도들 속에는 성령께서 거하십니다(고전3:16). 그러나 계3:20에 의하면, 실은 예수께서 성령으로 들어오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성령의 음성을 가장하여 속이려드는 귀신들의 음성을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음성을 들었을 때, 이것을 성령님이 아니라 과연 예수님이 말씀하셨을까를 생각해보면 되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3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음성을 살펴보면, 우리는 성령의 음성이 어떤 것일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전부가 다 교회에게 그리고 교회을 사역하는 이에게 주시는 말씀 그리고 복음전파에 관한 말씀들입니다. 왜냐하면 천국에서 예수님은 교회를 상징하는 일곱금촛대 사이를 거닐고 계시며, 일곱교회의 사자들에게 말씀하고 있으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방언통역이나 예언을 살펴보면, 거의가 다 교회나 교회의 사역자에게 주시는 말씀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기에는 교회를 세우는 말씀도 있고, 더불어 교회를 해치는 이들에 대한 엄중한 책망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상숭배를 하고 있어 지옥에 떨어지고 있는 자들에게는 더욱 강력한 경고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방언통역이나 예언사역을 통해 주신 말씀이 이 땅에 있는 어떤 문제들 예를 들어, 이번에 집이나 땅을 살 것인지 말 것인지, 이번에 진급할 것인지 말 것인지, 이번에 어디에 투자할 것인지 아닌지에 관한 말씀들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 그러한 예언이 나온다면 그것은 거짓 예언이나 귀신의 주는 말씀을 대언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더욱이 위험한 것은 자기의 당면한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예언하는 사역자를 찾아갔는데, 만약 그 문제에 대해서 예언이 나온다면 그것은 거의 가짜일 확률이 높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면한 문제에 대해서 거의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대부분 우리의 기도와 우리의 결단에게 맡기십니다. 그리고 만약 훗날 예언으로 받은 말씀이 한 마디라도 틀린 것이 있다면 그 사역자는 올바른 성령사역자가 아니라고 보시면 됩니다.
4. 행21장에 나오는 아가보선지자의 예언과 그것을 대하는 사도바울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바울선교팀이 가이사랴에 이르러 전도자 빌립의 집에 있을 때에 유대로부터 "아가보"라는 선지자가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바울에게 성령의 음성을 전달해주었습니다.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유대인들이 띠로 묶어서 이방인의 손에 넘겨줄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 이야기를 듣고 예루살램으로 가는 것을 결코 피하지 않았습니다. 요16:13의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보혜사 성령께서 하시는 일들 중에 장래 일을 알려주시는 것도 있으니, 아가보의 예언은 바울의 장래의 일에 관해 예언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복음전파에 관한 예언으로서 온전한 예언에 속합니다. 돈(물질)과 명예, 성공이나 합격에 대한 예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울이 예언자를 찾아가 물은 것도 결코 아닙니다. 어떤 당면한 문제를 놓고 하나님의 뜻을 물으려 찾아간다는 것은 무당(점쟁이)를 찾아가는 것과 비슷하니, 구약시대에 사울왕이 전쟁을 앞두고 엔돌의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때에는 귀신의 음성을 듣고 올 확률이 높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점쟁이에게 묻듯이 물으러 찾아오는 자들에게 점쟁이처럼 지시해주는 분이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우리가 기도하고 우리가 결정하도록 도와주실 뿐 우리의 갈 길을 정해놓고 그것뿐이라고 강요하지 않으십니다. 성령님은 매우 인격적인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한편 예언의 내용 중에 어떤 것은 하나님께서 미래에 대해 우리가 교회를 위해 해야 할 일을 말씀하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하나님의 바램일뿐 그것만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오늘도 성령을 힘입어 기도하면서 내 안에서 세미하게 말씀하시는 성령의 음성을 좇아서 마음에 결단을 하고 앞으로 나아가면 올바른 길을 가게 됩니다.
5. 어떤 예언사역자가 과연 지금 성령의 음성을 말씀하고 있는지 아니면 귀신의 음성을 말씀하고 있는지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간단합니다. 말씀하시는 주체 곧 화자가 누군인지를 살펴보면 됩니다. 그것은 성부 하나님도 아니요 성령 하나님도 아닙니다. 그것은 계2~3장에 나와 있는 것처럼 바로 "예수님" 자신입니다. 어떤 예언이 예수님께서 1인칭으로 말씀하고 있으면 그것은 성령의 음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그냥 자신의 영적인 느낌이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을 그대로 말하는 사역자라면 그 사람에게서는 우려 섞인 예언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런 사역자들의 예언은 반드시 점검해 보아야 하는데, 하나라도 틀리는 예언도 있으면 잘못된 사역자로 보시면 됩니다. 그런 사역자는 멀리해야 합니다. 정말 성령께서 예언케하시는 예언은 시간이 흘러가도 단 1%의 오차도 생기지 않습니다. 그것이 진짜 예언입니다. 혹여 방언통역이나 예언을 받으려면 온전한 사역자를 찾아가십시오. 그렇지만 날마다 십계명의 말씀에 순종하고 회개하는 삶을 산다면, 그는 굳이 방언통역이나 예언을 받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그때에는 내 영의 기도와 내 마음의 기도가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요, 내 속에서 성령께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무엇을 회개해야 하는지 날마다 가르쳐주시기 때문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2019년 6월 12일(수)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