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께서 제4계명, 안식일 준수 계명은 왜 주셨는가?
십계명 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계명은 무엇인가? 그것은 제4계명이다. 왜냐하면 제4계명은 도덕법에도 속하지만(출20:8) 절기법에도 속하기 때문이다(레23:1~3). 그렇다면 제4계명은 어떤 명령인가? 이는 그러므로 안식일준수명령은 성도가 그날을 지켜내야 한다는 개념보다는 그날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럼 하나님께서는 왜 안식일을 기억하라고 말씀하셨을까? 우선 하나님께서는 그날을 지키고 기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주었다. 그것은 2가지다. 첫째, 육일동안은 힘써 자기의 모든 일을 행하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안식일을 기억하고 지키기 원하는 자는 육일동안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면서 열심히 일해야 한다. 둘째, 일곱째날에는 가족과 종들 그리고 가축과 나그네에 이르기까지 절대 일을 하게 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고 명령하셨을까? 그것은 출20:11에 나온다. "[왜냐하면]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들과 땅과 바다와 그것들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기 때문이라(출20:11)"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꼭 들여다보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여호와께서 일곱째날에 "쉬셨다"는 개념이다. 하나님은 영이신데 과연 쉬셔야 했을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영이므로 피곤하지 않는 존재이시다. 그런데 무슨 이유로 하나님께서는 일곱째날에 쉬신 것인가?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창2장으로 가보아야 한다. 창2:1~3의 말씀부터 우선 살펴보자.
창2:1-3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 2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3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
그런데 놀라지 말 것은 창2:2~3의 말씀의 번역이 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안식하시니라" 혹은 "안식하셨음이니라"는 동사가 "쉬다. 안식하다"는 뜻이 아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이 동사는 "샤바트"라는 단어인데, 이 단어의 뜻은 "그만두다. 그치다. 중지하다."가 원뜻이며, 파생적인 뜻으로 "쉬다, 안식하다"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창2:1~3에 나오는 "샤바트"는 원뜻에 따라 "그치다. 그만두다"라는 뜻으로 번역했어야 했다. 그럼, 히브리어 원문에 따라 창2:1~3의 말씀을 지역해보자.
창2:1~3[직역] 하늘들과 땅과 모든 군대가 완성되었다. 2 하나님이 그가 만드시던 일을 일곱째날에 완성하셨다. 그리고 그가 하시던 모든 일로부터 일곱째 날에 그치셨다. 3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주사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으니 왜냐하면 하나님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로부터 그날에 그치셨기 때문이었다.
그렇다. 하나님은 일하다가 피곤하시어 일곱째날에 쉬신 것이 아니라, 여섯째날까지 창조사역을 다 마치셨기 때문에 일곱째날에 일을 그치셨던 것이다. 왜나하면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자 했던 모든 일들이 여섯째날까지 다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첫째날에는 빛을 창조하시고 이어서 식물과 해와 달과 별들을 창조하시고 그리고 이어서 각종 동물들을 창조하신 후, 마지막으로 당신의 형상과 모양으로 인간을 창조하셨다. 그리고 그것들을 누리도록 인간에게 선물로 주셨다. 그러자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창조하시던 일을 그치신 것이다. 본래의 창조목적대로 창조가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2. 안식일을 기억하라는 명령의 본래적인 의미는 무엇인가?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기억하라는 말씀의 본래적인 의미는 그날에 쉬고 일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그날에 모든 일을 중지한 채 하나님께서 모든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그것을 다 인간에게 누리도록 주셨으니, 그 모든 일을 행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분께 감사하라는 뜻이었다. 만약 그날에 되었는데도 일을 그치지 않고 계속 행한다면,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될 것이며, 나중에는 비가 내리지 않으면 비가 내리도록 엉뚱하게 해와 달과 별들에게 제사를 드리고 다른 피조물을 하나님처럼 섬길 수 있기 때문에 그날에 모든 일을 그치라고 하신 것이다. 이것을 오늘에 맞게 조명하여 해석해보자. 안식일준수명령을 종합해서 정리해보면, 하나님께서 왜 안식일을 기억하라고 하셨는지 알 수가 있다. 그 이유는 대략 4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그날에는 일을 그치고 오직 하나님에게만 집중하라는 뜻이다(레23:3, 출20:10).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날은 그분께 촛점을 맞추라는 뜻인 것이다. 그러므로 안식일에는 아침에 일하러 가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 날에는 만나가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출16:25).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만약 그날에 일하는 자가 있다면 죽이라고까지 말씀하셨다(출31:15,35:2, 민15:32). 그리고 그날에는 물건을 사고 팔지도 말아야 하고(느13:15~18), 오락도 하지 말며 사사로운 말도 하지 말라고 했다(사58:13).
둘째, 그날에는 육체도 쉬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영혼을 위해서 시간을 드리라는 뜻이다(신5:14). 자기를 구원해주신 하나님을 기억하여 그분을 붙들라는 것이다.
셋째, 그날에는 제사장이 떡을 진설하게 함으로서, 생명의 양식을 먹는 날이 되게 하라는 뜻이다(레24:8, 대상9:32)
넷째, 마지막으로 그날에는 아침저녁에 상번제를 드림으로, 예배하는 날이 되게 하라는 뜻이다(대상23:31, 대하2:4, 8:13, 사66:23, 겔46:4).
그렇다. 그날에는 오직 하나님에게 집중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분이 하신 일을 찬양함으로 자신의 육체가 아닌 영혼을 위해 살아야 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날에는 다른 일을 하지 말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림으로 자신의 영혼을 위한 생명의 양식 하나님의 말씀을 섭취하여 영혼이 강건해지게 하는날이 되게 해야 했던 것이다.
--- 정병진목사의 출애굽기강해 중에서 ---
https://dongtanms.kr/board_MSkM52/44449
2018년 12월 26일(수)
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