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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은 묵시서다. 신비한 책인 것이다. 전지전능한 하나님만이 쓰실 수 있는 책이이다. 왜냐하면, 요한계시록은 이 우주의 거대한 역사를 몇 마디의 말씀으로 요약해서 보여주기도 하고,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인데도 현장에서 보는 것처럼 언급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한계시록 12장의 이야기는 한 여인과 붉은 용의 전쟁에 관한 이야기인데, 우주의 거대한 영적 전쟁을 몇 마디로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아마도 해를 옷으로 입고 있는 여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나온다. 그리고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10개나 달리 커다란 붉은 용도 나온다. 이런 모습을 실제로 가진 존재는 사실상 있지 않다. 하지만 여기에 나온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어떤 그림이나 숫자는 하나님께서 영적인 비밀을 알려주실 때 자주 사용하는 표현들이다. 그렇다면, 해를 옷입은 여자의 정체는 무엇이며, 붉은 용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 여인이 낳은 사내 아기는 또한 누구를 가리키는가? 그리고 과연 우리는 누구 편에 서야 할 것인가?

 

1. 들어가며

  요한계시록은 편지의 책이지만 이 책은 계시(묵시)와 상징의 책이다. 그러므로 여기에 등장하고 있는 어떤 그림(장면)이나 숫자를 그냥 문자적인 것으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어떤 곳에서는 인류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과거의 사건들을 한 장면으로 보여주기도 하고, 미래에 되어질 일을 반복적으로 여러 가지 장면으로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한계시록 12장에 나오는 "해를 옷입은 여자"와 "붉은 용"에 대한 환상은 더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어떤 분들은 요한계시록 12장이 11장 다음에 나오는 거니까, 요한계시록 12장은 시간상으로 볼 때 11장 다음에 일어나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본문을 있는 그대로(문자적으로) 본다 할지라도 그것이 틀렸다는 사실을 금방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계11:15~19에서 이미 일곱째 나팔이 불어졌으며, 이 세상 나라는 이미 우리 하나님과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었다고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장차 될 일"(계1:19)이란 이미 요한계시록 11장으로 한 번 끝난 것이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 12장부터 20장까지는 계11:15~19에 나오는 예언에 대한 확장판라고 보는 것이 이 본문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요한계시록 12장부터 14장까지는 일곱째 나팔 중에서 일곱 대접심판 재앙이 내리기 전에 주어진 중간계시로서, 일곱째 나팔 재앙을 보여주기 전에 앞으로 미래에 되어질 사건을 이해하기 쉽도록, 과거에서부터 현재와 미래까지의 일을 동시에 보여주는 특별한 환상들로 구성되어 있다. 자, 그렇다면 요한계시록 12장 전반부에는 대체 무엇이 기록되어 있는 것인가?

 

2. 요한계시록 12장의 위치는?
  요한계시록 12장은 일곱째 나팔 재앙인 일곱 대접재앙 전에 나오는 중간계시들이다. 12장은 해를 옷입은 여자의 아기출산과 더불어 태어난 사내아기를 잡아먹으려는 붉은 용과 그 일을 뜻대로 이루지 못해 여자를 핍박하려고 시도하지만, 광야의 도피처에서 이동하여 보호받는 여인에 대한 환상이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계13장에서는 붉은 용이 여자를 핍박하지 못하게 되자, 이 여자의 남은 자손인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을 핍박하려고 한다. 그래서 붉은 용은 두 마리의 짐승을 내보낸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 13장에서는 바다에서 올라오는 첫째 짐승(적그리스도)과 땅에서 올라오는 둘째 짐승(거짓선지자)에 대한 환상이 이어서 나온다. 그리고 14장에서는 이미 일곱째 나팔이 울려퍼짐으로, 하늘의 시온산에서 서 있는 구원받은 성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은 자신을 구원해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이미 구원받은 이 144,000명의 무리들의 대합창이 나온다. 그리고 이어서 세 천사의 고지가 나온다. 그러므로 오늘 살펴볼 요한계시록 12장은 해를 옷입은 여자와 붉은 용에 대한 환상 부분으로서, 장차 나타날 붉은 용에 의한 성도들의 핍박 전의 상황이라는 것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자, 그렇다면 이제 요한계시록 12장의 전반부(계12:1~6)의 장면은 무엇인가? 계12장의 전반부는 다시 2가지 표적 환상이 등장한다. 첫번째 환상은 해를 옷입은 여자의 환상(계12:1~2)이며, 두번째는 해를 옷입은 여자가 출산할 때에 그 아기를 막 잡아먹으려고 하고 있는 붉은 용에 대한 환상(계12:3~6)이다. 그렇다면, "해를 옷입은 여자"는 대체 누구이며, 출생한 "사내아기"란 또 누구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붉은 용"의 정체는 무엇인가?

 

3. 해를 옷입은 여자는 누구인가?
  첫째, 해를 옷입은 여자의 정체에 대해서 살펴보자. 이 여자는 처녀는 아니다. 헬라어로 이미 결혼한 여인을 의미하는 "귀네"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1절에 보니, 이 여자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가 잘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2절에는 이 여인이 임신을 했는데, 출산할 때가 가까워지자 해산의 진통으로 인하여 부르짖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그렇다면 이 여자(여인)은 대체 누구인가? 분명한 사실은 이후에 되어지는 일들에 통해서, 이 여인이 누군지를 조금씩 짐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후에 나오는 환상(계12:3~6)을 통해서도 사탄마귀를 지칭하는 붉은 용이 이 여인이 낳은 사내아기를 막 잡아먹으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내아기가 누군지에 대해서도 5절에 나온다. 그리고 이 아기는 주 예수 그리스도인 것을 알 수 있다(조금 뒤에 가서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그러므로 이 여자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낳고 있는 여인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여인은 예수님을 낳았던 마리아를 가리키는가?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만 단정하기에는 너무나 좁은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는 해를 옷입거나 달을 밟고 서 있거나 열 두별들로 구성된 면류관을 쓴 채 있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해와 달과 12별들로 단장하고 있는 이 여인은 어떤 개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여인은 어떤 단체적인 표현이라는 것을 상정해야 한다.  물론 이 여인은 마리아를 포함하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자, 그럼 이 여인이 누군지를 1절을 통해서 좀 더 살펴보도록 하자. 1절에 의하면, 이 여인은 해로 옷을 입고 있으며, 달을 자신의 발로 밟고 서 있다. 그리고 그의 머리에는 12별들로 구성된 면류관이 씌워져 있다. 그러므로 1절만 보면, 이 여인은 매우 영광스러운 여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빛나는 '해'의 보호 아래에서, '달'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12별들'과 같은 영광스러움으로 단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녀가 쓰고 있는 '면류관'은 어떤 것인가? 왕관인가 승리관인가? 그것은 이 명사에 대한 헬라어 단어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헬라어로 보니 이 단어는 '스테파노스'다. 이 단어는 왕이 쓰는 "왕관(디아데마)"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경주에서 승리한 자가 쓰게 되는 "승리관"을 가리킨다. 다시 말해 이 여인은 누군가의 보호를 받고 지지를 받고 있는 여인이기는 한데, 이미 어떤 싸움이나 경주에서 승리를 얻어서 면류관을 쓰고 있는 여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해와 달과 별들"은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 사실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표현 중에는 이미 구약에 등장하는 묵시적인 표현들이 그대로 등장하는 것이 상당하다. "해와 달과 별들"도 그것들 중의 하나다. 그럼, "해와 달과 별들"은 어디에 나오는가? 그것은 창37:9에 나온다. 구약시대의 인물들 가운데 꿈꾸는 자라는 별명을 가진 이가 있다. 그는 야곱의 11번째 아들인 요셉이다. 그는 자신이 꾼 꿈을 그의 형들에게 말하게 되는데, 그때 이렇게 말했다. "[형들이여!] 내가 또 꿈을 꾼즉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창37:9)" 그렇다. 요셉이 말하고 있는 "해와 달과 열한 별"이란 의미를 모든 형제가 다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해와 달과 별들은 일차적으로 요셉의 아버지 야곱과 그의 어머니 라헬를 가리키며, 그리고 열한 별은 요셉의 형제들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셉이 꿈을 꾸게 되었을 당시는 요셉의 모친이었던 라헬이 죽은지 이미 10년이 지난 후였다. 그러므로 "해"는 자신을 키워준 강한 아버지와 같은 존재를 가리킨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달"은 아버지보다는 약하지만 자신을 지지해준 어머니와 같은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열두 별"은 영적인 싸움에서 승리한 믿음의 족장들을 가리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요셉의 꿈을 통해서 볼 때, 계12장에 나오는 이 여인은 아기를 낳기 전까지로 본다면, "이스라엘 민족"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조금더 확대해서 해석해본다면, 이 여인은 해로 상징하는 강한 자이신 하나님의 절대적인 후원을 받고 있고, 달로 상징하는 덜 강한 자인 천사들(?)의 도움을 받아서, 12명(하늘의 완전수)의 승리자를 배출한 "이스라엘 민족"을 상징하고 있다고 하겠다. 특히 12명의 승리자들은 구약의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대표자들로서, 아마도 아담, 노아,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같은 족장들과 다윗, 히스기야와 같은 왕들과 이사야, 다니엘, 에스겔, 예레미야 등의 선지자들을 가리키고 있는 듯하다. 특별히 12별의 면류관으로 상징된 구약의 이기는 자들은, 계4장에서 하나님의 보좌 둘레에 있는 24보좌에 앉은 장로들 중에서, 구약의 성도들을 대표하는 자들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이 여인을 구약의 이스라엘백성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것이 그 뒤에 나온다. 왜냐하면 이 여인은 첫아들을 낳은 이후로도 죽지 않고 계속해서 자식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여인은 예수님을 낳은 후에 곧이어 광야로 도망치는데, 거기에는 그녀를 양육하기 위한 예비처가 기다리고 있다고 사도요한은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그 이후 "붉은 용"은 그 여자가 아기를 낳으면 그 아기를 잡아먹으려고 뜻을 세웠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되자, 이 여자를 죽이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순간에 그 여자에게 독수리의 날개가 주어지고 그 여자는 광야의 자기의 처소로 날아간다. 그러자 이 여자의 뒤에서 뱀이 물을 강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 떠내려가게 시도하지만, 땅이 여자를 도와주어서 용이 입에서 토한 강물을 삼켜버린다. 그러자 용이 분노하여 돌아가서, 이 여자의 남은 씨들 곧 그녀가 앞으로 낳게 될 둘째 셋째 아들들을 핍박하기 위해서 바닷가 모래 위에 서게 된다. 그러므로 이 여인이 낳은 아기이자 사내아들은 장자로서 철장권세를 가지신 이 곧 이기는 자들의 첫 열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여인이 광야에서 낳게 될 그 다음의 자식들은 누구를 가리키는가? 그것은 예수님의 뒤를 이어 출생하는 이기는 성도들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이 여인을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 여인은 구약시대까지 보면 하늘의 장자(맏아들)인 메시야를 산출한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을 상징하지만, 예수님을 출생한 이후로도 계속해서 하나님의 자녀들을 산출하는 여자이기 때문에, 이 여인은 신약이후에는 "교회의 성도들을 산출하는 모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여인은 맏아들인 예수님을 필두로 하여, 신구약의 이기는 성도들을 배출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사실 예수께서는 부활의 첫열매이시다(고전15:20). 그분은 하나님의 맏아들이신 것이다. 하지만 그후로 수많은 열매들이 익어서 산출되고 있다. 이들 성도들에 대해서 요한계시록 14장에서는 "땅에서 구속함을 받아 첫 열매"라고 표현한다. 이들은 예수님 부활승천 이후 계속해서 부활의 첫열매로서 개인적으로 천국에 입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시온산에 서 있는 144,000명을 가리키며, 요한계시록 7장에서는 환난에서 나오는 흰 옷입은 무리들인 것이다.

  그런데 6절에 보니, 이 여인이 사내아들을 낳은 후에 광야의 도망을 치게 되는데, 그때 그녀는 하나님께서 예비해두신 도피처에서 1,260일동안 양육받는다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1,260일이란 얼마 정도의 시간을 가리키는가? 이 시간은 요한계시록 11장부터 12장과 13장에 나오는 기간으로서, 거룩한 성이 42달동안 이방인들에게 짓밟히는 기간(계11:2)과 동일한 시간일 뿐만 아니라, 두 증인이 활동하는 1,260일과 동일한 시간에 해당한다(계11:3). 그러므로 이 여인은 첫아들인 하나님의 아들을 낳은 뒤로,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계12:14)" 동안 이 세상에서 많은 예수님의 동생들을 낳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역시 이 여인은 이기는 자들을 산출하고 있다. 또한 요한계시록 20장에서는 이들을 천년왕국에 동참하고 있는 자들이라고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여인이 광야에서 양육받는 1,260일이란 예수께서 승천하신 이후에 재림하실 때까지의 영적인 추수의 기간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 여인은 지금도 이기는 자들을 산출하고 있지만 주께서 강림하실 때까지 계속해서 아들을 낳을 것이다.

 

4. 이 여인이 낳은 아들은 누구인가?

  둘째, 이때 이 여인이 낳은 사내아들은 누구를 가리키는가? 이 아들은 이 여인이 낳은 첫번째 아들로서, 헬라어성경으로 보면, 이는 아들(휘오스)이면서 또한 사내(남자, 아르센)이니, 남자아이인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여인은 "사내아들"을 낳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 사내아들은 누구를 가리키는가? 앞에서도 잠깐 살펴보았지만, 이 아들에 관하여서는 5절에 나와 있으니, 이 아들은 바로 장차 철장(철지팡이) 안에서 모든 민족들을 다스릴(돌보게 될) 이기는 자이신 예수님을 가리킨다. 사실 요한계시록에 보면, 철장권세를 가지고 다스릴 존재는 딱 두 가지 뿐이다. 하나는 철장 권세로서 사용하실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며(계19:15), 또 하나는 이기는 성도들이 가리킨다(계2:26~28). 둘 다 철장권세를 사용할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여인이 낳은 첫째 아들은 확실히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이고, 둘째부터는 이기는 성도들인 것을 알 수 있다. 고로 오늘까지 계속해서 붉은 용과 싸움에서 이기고 있는 성도들은 부활의 첫열매이신 예수님 다음의 둘째 셋째 넷째 아들들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여인이 낳은 아들이 예수님이라는 것을 확인해주는 또 하나의 장면이 있으니, 그것은 이 아들이 하나님을 향하여 그리고 하나님의 보좌를 향하여 낚아채듯(헬라어 원문참조) 올려지고 있기 때문이다(계12:5).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을 가리키는 것이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출생과 그분의 승천 사이에 있었던 일들 곧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죽음과 부활)은 예수님의 탄생과 부활을 강조하기 위해 잠시 생략되어 있는 것 뿐이다.

 

5. 이 여인 낳은 아기를 삼키려고 대기하고 있는 커다란 붉은 용은 무엇인가?

  셋째, 그렇다면 이 여인이 낳은 사내아들을 집어삼키기 위해서 대기하고 있던 큰 붉은 용은 대체 누구인가? 그것은 누구든지 금방 알아 볼 수 있다. 왜냐하면, 9절 말씀에 보면, 이 붉은 용의 정체가 누군지 고스란히 기록되어어 있기 때문이다. 9절에 의하면, 이 붉은 용이란 옛뱀이요 마귀며, 사탄이라고 하는 온 천하를 미혹하는 자(계12:9)라고 언급되어 있다. 다시 말해, 이 용은 천사장 루시퍼인 것이다(사14:12). 구약성경에는,'용' 혹은 꼬불꼬불한 뱀인 '리워야단' 그리고 '악어'(사27:1, 51:9, 욥7:12, 41:1)라는 단어가 종종 등장한다. '용'은 뱀의 일종인데, 뱀의 왕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또한 '악어'라고도 나오는 것은 그 짐승의 피부가 악어처럼 생겼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구약성경에 나오는 용과 뱀들은 파충류 모양으로 변해버린 "사탄과 그의 천사들"을 가리킨다고 하겠다. 루시퍼가 타락하여 하늘에서 쫓겨날 때 함께 그를 따라온 천사들이 저주받아 용과 뱀들로 변해버렸던 것이다.

  자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이 붉은 용이 어떻게 되어서 사내아들을 죽이려고 했는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3~4절을 보자. 이는 그가 어떤 존재인를 알려준다.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머리에 일곱 왕관(디아데마)이 있는데, 그의 꼬리가 하늘의 별들 1/3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계12:3~4)" 그렇다. 이 붉은 용은 머리가 일곱이며, 뿔이 열이다. 열(10)은 이 세상의 충만한 수를 가리키며, 뿔은 권세를 가리킨다. 또한 이 용이 머리에 왕관(디아데마)을 썼다는 것은 그가 왕노릇하는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머리가 일곱이라는 것은 또 무슨 뜻인가? 그것은 머리는 지혜가 나오는 처소를 가리키며, 머리가 일곱이라는 것은 마귀가 이 세상의 완전수인 일곱 개의 지혜로운 머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 이는 이 세상에서는 그를 따라갈 지혜자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다. 그는 이 세상의 왕인 것이다(요12:31). 그는 처음 지음받을 때부터 매우 지혜롭게 창조된 존재였다. 그래서 에스겔 선지자는 그가 창조될 때에 그의 지혜가 충족했었다고 기록한 바 있다(겔28:12). 그렇다. 그는 이 피조세계에서 볼 때 지혜의 왕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 이외에 그를 당할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의 힘과 지혜만으로는 사탄마귀를 이길 수가 없을 것이다. 오직 사람이 되신 한 분 하나님 곧 예수님만이 그를 이길 수가 있는 것이다.

  이제는 이 붉은 용이 왜 태어난 아기를 잡아먹으려고 그렇게 노력했는지를 살펴보자. 이 붉은 용은 자신을 파괴할 존재는 오직 예수님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아직 아기였을 때에, 그를 해치려고 여인 앞에서 진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을 어찌 죽일 수가 있다는 말인가? 하나님께서는 그래서 그 아기를 보호하셨다. 요셉에게 꿈으로 지시를 하여, 헤롯대왕의 살해로부터 피하여 애굽으로 도망치게 하셨다. 하지만 그때 잠시 물러났었을 뿐이다. 그리고 다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마귀는 새로운 정보를 입수한다. 누군가가 세례요한에게 나아와 세례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는데,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왔다는 것이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그러자 사탄마귀는 다시 그를 죽일 방법을 모색한다. 우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는 존재가 누군지를 정탐한다. 그래서 예수께서 광야에서 40일을 금식하고 계셨을 때에 마지막 날 그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를 시험한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그러나 세 가지 시험에도 예수께서는 사탄의 계략에 속아넘어가지 않으셨다. 그러자 다시 물러났다가 마침내 예수께서 공생애를 마치실 시점 곧 3년반(42달, 1260일)의 공생애  후에 그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게 만드는데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자신의 머리가 깨지는 것이 될 줄을 자기도 몰랐다. 죄없는 예수님을 죽이게 되면 자신에게 어떠한 심판이 내려지게 될 지에 대해 생각을 못한 것이다. 또한 예수께서는 이미 세례요한을 통해서 인류의 죄를 전가받은 상태였기에,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은 인류의 죄를 대신한 죽음이 된다. 그리하여 인류의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그리고 정작 죄가 없었던 예수를 사탄은 더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죽어서 음부에 내려가셨지만, 죄가 없었던 그분을 사망이 붙잡아 둘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음부의 문을 열고 뚜덕뚜벅 걸어 나오신다. 결국 루시퍼가 하나님의 아들을 죽이기로 계획한 작전은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오히려 루시퍼가 죄없으신 예수님을 죽임으로 불법을 저질렀기 때문에, 자신의 가진 사망권세만 예수님에게 빼앗기게 된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고 있으시다(계1:18). 그러므로 누구든지 예수님께 피하는 자는 사탄마귀로부터 벗어나게 되고 사망의 권세에서 빠져나와 영생을 얻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붉은 용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피에 굶주려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맏아들인 예수님을 죽이지 못했으니 예수님의 동생이나마 죽이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그렇게 할수록 자기가 이 세상에서 왕노릇하는 시간이 단축된다는 것을 본인이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죄인들을 회개시키고 구원받게 하는 이들을 그냥 보고만 있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 이후 지금까지 숱한 순교자들이 나오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는 "붉은 용"인가? 그것은 먼저 용의 모습으로 변해버린 것은 그를 추종하던 천사들과 함께 하늘에서 떨어질 때에 저주를 받아 흉측한 용의 모습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수님 승천이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을 죽여서 그 피를 마시고 있기 때문에 붉은 색을 띠고 있는 것이다(계12:3). 그렇지만 그가 처음부터 흉측한 용의 모습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적어도 구약시대까지만 해도 마귀는 타락한 상태에 있기는 했어도 아직 하늘에서 쫓겨나지는 않은 상태에 있었다. 그래서 그는 하늘과 이 세상(지구)을 왔다갔다 하면서, 하나님의 허락을 받아서 악한 일을 감당했던 것이다. 그 이야기가 바로 욥기서 1~2장에 나와 있다. 그럼 그때에 사탄마귀는 무슨 일을 하였던 것인가? 그것은 범죄한 인간들을 고소하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고소하는 자"라는 별명을 지니게 된다(게12:10). 하지만 예수께서 이 땅에 태어나시기 전(?) 쯤에 용은 자신을 따르는 천사들과 함께 하늘에서 쫓겨나게 된다(눅10:18, 계12:9). 그때 루시퍼는 하늘의 천사들 1/3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 같이 내려오는데(계12:4,9), 하늘의 천사들 1/3이 루시퍼의 반역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루시퍼와 그의 천사들이 하늘에서 쫓겨날 때에 그들은 결국 바알세불(사탄, 귀신들의 통치자)과 귀신들이 되고 만다. 그리고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실 때에 사탄마귀는 결박당한 채 음부의 무저갱에 갇히게 된다. 그가 불법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그러자 예수께서 부활하실 때에는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그에게 넘겨주어야 했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루시퍼는 음부의 무저갱에서 살고 있다. 다만 사탄마귀를 제외한(천년왕국이 끝날 때까지 결박당한 채 있으므로), 귀신들만이 음부의 문들을 통해서 지구상으로 올라와서는 사탄이 시킨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귀신들은 지금도 사람들을 유혹하여 죄짓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으며, 사람이 죽은 다음에는 지옥으로 끌고가는 일을 도맡아 행하고 있는 것이다.

 

6. 나오며

  그러므로 우리 인간이 붙들어야 할 유일한 분은 누구인가? 그것은 부활의 첫 열매인 예수 그리스도 뿐이다. 여인의 후손으로서 이 세상에 오셨다가, 죽고 부활하시어 하나님의 보좌에 앉으신 예수님만을 붙들어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분이 바로 창조주 하나님이요 전능자이시기 때문이다. 앞에서 살펴보았지만 그분의 지혜는 사탄마귀의 지혜보다 훨씬 크시다. 그분의 능력 또한 사탄마귀의 능력보다 훨씬 더 크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탄보다 훨씬 지혜와 능력이 뛰어난 예수님을 붙잡고 있을 때에 사탄에게 미혹당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오직 예수님만을 의지하기를 바란다. 그분을 믿고 따라가기를 바란다. 오직 그분만을 높여드리고, 그분만을 자랑하면서, 그분만을 사랑하는 자들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할 수만 있으면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이기는 자가 되어 철장권세를 행사하는 자들이 되기를 바란다. 건투를 빈다.

 

2017년 12월 27일(수)

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2019년 12월 17일(화)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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