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31(수) 수요기도회
제목: [골로새서강해(04)] 땅의 것에서 하늘의 것으로 그리고 옛 사람에서 새 사람으로 바꾸는 법(골3:1~17)_동탄명성교회 정보배목사
https://youtu.be/1gtjHeXbf64 [또는 https://tv.naver.com/v/48258893]
1. 들어가며
골로새서는 어떤 책인가? 한 마디로 그리스도론에 관한 책이다. 왜냐하면 신약성경 가운데서도 그리스도의 신성과 우월성을 가장 강조하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골로새서의 말씀을 통해서 그리스도가 누구이신지를 잘 파악할 수가 있는데, 무엇보다도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비밀이라고 말한 대목에서는 놀라움을 금하지 아니할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경륜 가운데 믿는 이들 속에 내주하시는 그리스도가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추어졌던 비밀이라고 알려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믿는 이들 속에 들어오시는 그리스도가 바로 골로새서의 핵심인 것이다. 그런데 골로새서는 교리적인 말씀만 기록한 책이 아니다. 이어서 실생활에 관한 말씀도 증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골로새서 3:1~17의 말씀에서, 그리스도인의 거룩한 삶이 과연 어떠해야 하는지를 그 실천적인 덕목들을 통해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2. 골로새서 3:1~17의 위치와 내용은?
골로새서는 크게 3부분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는 도입부(1:1~12)와 본론부(1:13~4:6)와 종결부(4:7~18)로 나눌 수 있다. 이중에서 본론부는 또한 크게 2부분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전반부(1:13~2:23)는 교리적인 부분으로서, 그리스도의 탁월성과 이단 사조에 대한 경계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후반부(3:1~4:6)는 실천적인 삶에 대한 부분으로서, 그리스인들의 거룩한 삶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그중에서 오늘 본문 말씀인 골로새서 3:1~17의 말씀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째 부분(3:1~4)은 땅의 것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위에 것을 추구하라는 말씀이다. 그리고 둘째 부분(3:5~11)은 땅의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것으로서, 옛 사람의 습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셋째 부분(3:12~17)은 위에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것으로서, 새 사람의 신앙 덕목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3. 위에 것과 땅의 것은 대체 무엇을 가리키며, 성도는 이것들 가운데 무엇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가?
바울은 신앙인의 삶의 실천 덕목으로서 '위에 것들과 땅의 것들'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은 땅의 것들을 추구하지 말고 위에 것들을 추구해야 한다고 가르친다(골3:1~2). 왜냐하면 땅의 것들을 추구하는 우리 자신은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위에 것들을 추구할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은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난 상태에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위에 것들에 대해 항상 관심을 두어야 한다. 그리고 땅의 것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말아야 한다. 이는 마치 바울이 로마서에서 언급한 세례의 연합의 교리 곧 동일시와 비슷한 개념이다. 즉 그리스도인들은 세례를 받음으로 옛 사람은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된 것이고,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실 때에 우리도 새 사람으로 다시 살아나게 되었다고 간주하는 것이다(롬6:3~4).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히신 이유는 나의 죄의 몸을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하지 않기 위함이라고 말한다(롬6:6). 이는 죄를 짓기 좋아하는 우리의 옛 사람은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기 때문이요,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우리 자신은 새 사람이 되었으며,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이 된 후에 위에 것들을 생각하고 땅의 것들을 생각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항상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것을 날마다 실행에 옮겨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로 간주함과 동시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간주하는 것이다(롬6:11).
특히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영 안으로 들어오심으로 인하여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생명주는 영을 받아 산 자가 되었는데, 이때 우리의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다고 말했다(골3:3).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은 우리가 생명을 가지고 있는지를 밖에서 보았을 때는 잘 모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에게서 하나님의 생명이 있지 않는 것이 아니니, 우리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영광 중에 나타나실 때에 우리들도 그분과 함께 영광 중에 다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골3:4).
4. 땅의 것으로서 옛 사람의 성품과 행실들은 대체 어떤 것인가?
그렇다면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에 그리스도와 함께 죽어버렸던 옛 사람의 성품과 행실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사도 바울은 왜 그리스도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의 진노를 받고 있고 하나님의 진노 가운데 머물러 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주었는데, 그것은 우리가 생명주는 영이신 그리스도를 자신의 영 안에 받아들인 새 사람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땅에 있는 지체를 따라가기 때문이라고 했다(골3:5~6). 그렇다면 생명주는 영이신 그리스도를 받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땅에 있는 지체들 곧 육체를 따라가게 되면 어떤 성품상의 열매를 맺게 되고 어떤 말과 행동의 열매를 맺게 되는가? 바울은 이것에 대해 5가지 성품상의 열매를 언급하였고, 이어서 5가지 행위상의 열매를 언급한다.
첫째, 새 사람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늘 옛 사람의 것을 생각하면 옛 사람의 성품상의 열매로서, 음란(음행)과 부정(불결함)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의 5가지 열매가 계속해서 나타난다고 말했다(골3:5). 특히 그중에 탐심은 우상숭배와 같다고 했다. 그리고 이것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골3:6).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새 사람이 되었다면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고 위에 것을 생각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땅의 것에 두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위에 것에 두는 것이다. 왜냐하면 생각에 둔 영은 생명과 평안으로 인도하지만, 생각을 육체에 두면 사망의 열매를 맺게 되기 때문이다(롬8:5~6).
둘째, 새 사람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늘 옛 사람의 것을 생각하면 옛 사람의 행위상의 열매로서, 분함(분노)과 노여움(격동)과 악의(나쁨)와 비방(중상모독)과 부끄러운 말(논설), 특히 거짓말이라는 5가지 열매가 계속해서 나타난다고 말했다(골3:8). 그러므로 성도들은 이러한 것들을 날마다 옷을 벗듯이 벗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옛 사람의 열매가 나타난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자꾸 벗어버려 자기에게서 옛 사람의 열매가 축적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5. 옛 사람의 삶에서 벗어나 새 사람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과연 무엇이 필요한가?
이어서 사도 바울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옛 사람의 삶에서 벗어나 새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2가지가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첫째는 옛 사람과 그 사람의 실행들을 무장해제시켜야 한다고 했다(골3:9). 옛 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으니 더 이상 그것이 우리 자신을 주장할 수 없음을 확실히 하기 위해, 날마다 옛 사람의 옷을 벗겨버려서 무장해제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무장해제시킨다'는 말은 헬라어로 '아펰듀오마이'라는 동사로서, '옷을 벗어버리다', '무장해제하다'는 뜻을 가진 단어다. 이 단어는 신약성경 가운데 딱 2번 나오는 단어로서, 골2:15에서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라는 문장에 한 번 더 나온다. 그러니까 골2:15에서는 이 단어가 '무력화하다'는 뜻으로 쓰인 것이다. 그 뜻은 '무장해제시키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새 사람이 된 그리스도인들은 더 이상 옛 사람이 힘을 쓰지 못하도록 그를 무장해제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옛날에 전쟁시 승리한 장군이 개선 행진하면서, 적을 포로로 붙잡아 개선 행진에 동참을 시킬 때에, 적의 장수들의 옷을 다 벗겨버림으로 그들이 어떤 계급을 지녔는지를 도무지 알 수 없게 한다는 뜻이다. 이는 적의 장수라도 전쟁에서 패배하고 말았으니 이제는 더 이상 그가 아무것도 아니며 또한 장수로서 힘을 쓰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을 만천하에 공포하는 것이다. 즉 나의 옛 사람이 이미 패배하여 더 이상 힘을 쓸 수 없게 되었다고 공포하는 것을 날마다 지속해야 한다는 뜻이다.
둘째는 새 사람을 옷입어야 한다고 했다(골3:10). 이는 전쟁에서 승리한 자에게 주어지는 승리자의 옷을 입어야 한다는 뜻이다. 사실 우리는 예수님을 믿기 전에 옛 사람의 성품들이 그대로 묻어나는 삶을 살았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옛 사람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받아들임으로 새 사람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새로 창조된 새 사람으로서 새 사람처럼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와 함께 연합된 새 사람의 옷을 입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개선 행진에 함께 참여하는 자로서 그리스도의 성품의 옷을 늘 입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기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형상인 그리스도를 따라서 온전한 지식에 이르기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는 것이다. 그러므로 새 옷을 입는 것은 생각의 영역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여기서도 알 수 있다. 사실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옛 사람이나 타고난 옛 자아를 십자가에 못박은 후 그를 죽음에 넘기는 것은 생각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실제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생각을 새롭게 해야 한다. 그리스도와 함께 옛 사람은 죽었고 그리스도와 함께 새 사람이 되었다고 자기 자신에게 늘 선언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날마다 그리스도의 성품이 나타나는 새 사람의 옷을 입게 되는 것이다.
6. 하늘의 것으로서 새 사람은 어떤 성품상의 열매를 맺어야 하며, 그것을 우리는 어떻게 맺는 것인가?
그렇다면 하늘의 것으로서 새 사람에게 나타나는 성품상의 열매는 대체 어떤 것이 있는가? 즉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새 사람으로서 입어야 할 성품상의 옷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그것은 5가지의 성품상의 열매에 2가지를 더해서 총 7가지의 성품상의 열매가 맺히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기본적인 5가지 성품상의 열매를 가리켜, '긍휼(동정심)과 자비(친절함)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참음(인내)'이라고 했다. 그리고 거기에 2가지의 '용서'와 '사랑'을 더하여, 총 7가지의 성품상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골3:12~14). 그렇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고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난 자라면 우리는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그리스도의 성품을 나타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의 생각을 그리스도에게 둠으로서 그리스도의 성품이 나에게서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내가 겸손의 옷을 입어야 하겠다 싶으면,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주여, 나를 겸손하게 하옵소서, 겸손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미 자신 안에 겸손한 성품을 가지고 들어온 그리스도에게로 자신의 영을 돌이킨 후에, "주 예수여, 당신은 나의 겸손이십니다."라고 그분을 누리면 되는 것이다. 또한 누군가를 용서해야 되는데 용서할 마음이 전혀 없다면, 그때도 역시 우리 자신을 영으로 돌이킨 후에, "주 예수여, 당신은 나의 용서이십니다"라고 말하면서 그분을 누리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용서가 되어지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안에 들어오신 그리스도께서는 용서의 능력을 가지고 들어오셨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우리의 마음과 삶을 살펴보는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평강'이 나를 주장하고 있어서 감사드리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를 주장하고 있어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면, 우리는 지금 새 사람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골3:15~16). 그리고 무엇을 하든지 즉 말을 하든지 아니면 일을 하든지 항상 주의 이름으로 행하고 그분을 통하여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다면, 우리는 정상적인 새 사람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골3:17)
7. 나오며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새 사람이 되었어도 만약 옛 사람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음에 넘기지 않는 한 그는 옛 사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고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합된 새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2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첫째로 옛 사람을 날마다 십자가에 못박아 죽음에 넘기는 것이다. 그때 우리는 이렇게 외치면서 실행하면 된다. "죄짓기를 좋아하는 옛 사람은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 그러므로 이제 나는 시체다. 시체가 죄를 짓는 것 보았는가? 나는 이제 죽었으니 죄를 지을 수 없게 되었구나". 그러고 나서는 둘째로, 날마다 생각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서 자신의 몸을 이제는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로 여기고, 하나님께 대하여는 산 자로 여기면서 자신의 몸을 쳐 복종시켜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이루는데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을 사도 바울은 골로새서 3장에서 위에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고 말한 것이다(골3:2). 다른 말로 말하면, 날마다 옛 사람과 그의 행위들을 무장해제시키고 그리스도를 따라 새롭게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으로 옷을 입는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골3:9~10). 이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계속해서 실행에 옮겨보라. 그러면 달라지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럴수록 죄짓기를 좋아하는 자신은 점차로 사라지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새로운 모습으로 자신이 변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2024년 01월 31일(수)
정보배목사
수정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