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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창세기강해(148) 창세기는 왜 유다의 허물과 실수를 기록하고 있는가?(창38:1~30)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_2021-07-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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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셉 이야기가 한창 진행되다가 왜 유다의 가정사의 이야기가 등장하게 된 것인가?

  요셉이 자신의 형들의 시기심과 미움으로 인하여 이스마엘과 미디안 대상들에 의해 애굽왕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보디발에게 팔린다. 이것이 창세기 37장의 마지막 절의 내용이다. 그리고 창세기 39장의 첫 절의 내용이다. 그러므로 그 중간에서 유다의 이야기가 등장하는 것을 보니 삽입장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내용을 살펴보면 유다 이야기는 한 순간에 일어난 어떤 일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적어도 20년 이상의 기간동안에 일어난 사건들을 요약한 것이다. 왜냐하면 유다가 장가들어서 3(, 오난, 셀라)의 아들을 낳았고 또한 장남 엘의 며느리(다말)를 보았으며, 막내 셀라가 어린아이였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기까지 일어난 일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것은 유다 이야기를 요셉 이야기의 어딘가에는 집어넣어야 하는데 나중에 요셉 이야기 가운데 집어넣으면 이야기가 중단될 것 같아(?) 앞쪽에 배치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요셉과 유다가 둘 다 장자인데, 요셉이 기업에 있어서 장자였다고 친다면, 유다는 언약에 있어서 장자였기 때문에, 언약계승자의 이야기도 중간에 들려주어야 할 필요성이 있어서 중간에 집어넣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2. 유다와 며느리 다말 중에서 누가 의로운 사람인가?

  창세기 38장에 나온 유다와 그의 며느리 다말의 이야기를 보면, 유다가 참으로 부끄러워 보인다. 왜냐하면 첫째로 유다가 자신의 두 아들, 엘과 오난의 죽음의 원인을 며느리 다말에게 돌리고 있으며, 셀라가 장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며느리에게 내주지 않는 것도 역시 며느리가 자신의 셋째 아들마저 죽게 하지는 않을까 염려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둘째로, 자기의 아내가 죽은 지 얼마나 되지도 않았는데 창녀에게 들어갔다는 사실 자체가 참으로 언약계승자인 장자로서 부끄러움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유다가 며느리 다말을 계속해서 멀리 떠나 있게 하려 했다는 데에 있다.

유다는 야곱의 넷째 아들로서 첫째 아들 르우벤과 둘째와 셋째인 시므온과 레위가 범죄함에 따라 장자계승권을 넘겨받은 사람인데, 창세기 38장의 이야기만 보면 그의 삶은 참으로 실망스럽다. 왜나하면 첫째, 그는 가나안 사람의 여인을 아내로 맞이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의 아버지 야곱과 그의 할아버지 이삭이 어떻게 신앙을 보존하고자 애 썼는지를 단칼에 잘라버렸기 때문이다. 그의 부친과 조부는 오직 신앙의 순수성을 보존하고자, 가나안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지 않고 멀리 있는 친족에게까지 찾아가서 아내를 구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금방 가나안의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해버렸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든 유다는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과 결혼하여 세 명의 아들을 낳았다. 그런데 첫째 아들 엘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큰 잘못을 저질러 죽고 만다. 그러자 이제 계대결혼제도에 따라 둘째 아들 오난이 형수에게로 들어가 자식을 낳아 첫째 엘의 아들이 되게 해야 했다. 하지만 둘째 오난이 그렇게 해서는 자신의 씨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그만 땅에 설정을 하고 만다. 그러자 그도 하나님께서 죽이신다. 그런데 셋째 셀라는 어리다. 그러자 유다는 며느리 다말을 친정에 보내어 수절하고 있으라 한다. 그리고 또다시 시간이 흘러 셀라가 장성한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유다는 며느리 다말을 부르지 않는다. 셋째 아들마저 죽을까봐 그랬던 것이다. 그러던 차에 유다의 아내가 죽었고 어느 날은 양털 깎는 일 때문에 딤나로 내려가게 된다. 그러자 다말은 창녀로 분장을 하여 시아버지를 맞아들이게 되고 시아버지로 인하여 임신을 하게 된다. 그리고 석달이 지난다. 며느리가 음행을 저질렀고 그리고 임신했다는 이야기가 유다의 귀에 들린다. 그러자 유다는 며느리를 끌어내어 불에 태워버리고자 한다. 그런데 그때 다말은 자신에게로 들어왔던 사람이 누군지를 알려주는데, 그것은 그때 그 사람이 주었던 증표들 곧 도장과 끈과 지팡이를 유다에게 내보인다. 그런데 아뿔싸, 그것은 유다 자신의 것이었다. 그러자 유다는 그녀를 죽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유다는 며느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녀는 나보다 의롭다. 왜냐하면 내가 그녀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38:26). 

 

3. 마태복음 1장에 나오는 메시야의 족보 가운데 들어간 여인들의 공통된 특징은 무엇인가?

  마태복음 1장에 보면 메시야의 족보가 아브라함부터 예수님까지 총 42대가 나온다. 그중에 매우 특이한 것은 메시야의 족보에 여자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라합, 다말, 룻 그리고 우리야의 아내(밧세바), 그리고 마리아가 그들이다. 그런데 여기에 등장하는 여인들을 보면, 하나같이 자기들의 태를 통해서 메시야를 낳았던 축복받은 여인이었다는 점이다. 한편 밧세바와 마리아를 제외하고는 다 이방여인이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 다말은 자기의 시아버지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은 여인이었다. 그러니까 메시야의 계보를 잇기 위하여 기꺼이 헌신한 여인들이 바로 메시야의 족보에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말은 구체적으로 어떤 여인이었을까? 그 여인은 어찌하든지 자신의 태를 통하여 약속의 자손을 낳아보려는 가장 강력한 열망을 가진 여인이었다. 왜냐하면 두 명의 전 남편으로부터도 씨를 받지 못했지만 근친상간의 죄를 범하면서까지, 씨를 받아 약속의 자손을 낳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녀의 행동을 두고 무조건 그녀를 칭찬할 수는 없겠지만 그녀가 하나님의 복을 차지하려고 시도했던 열정 만큼은 알아주어야 한다.

 

4. 신앙의 계승과 보존에 필요한 2가지 조건은 무엇인가?

  야곱의 가문이 신앙을 계승하고 보존하기 위해서는 사실 2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혈통적인 순수함을 보존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신앙의 순수함을 보존하는 일이다. 그런데 때로는 혈통은 무시될 때도 있었다. 왜냐하면 주변에 결혼할 친인척이 없을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야곱의 12아들들의 결혼이라고 할 수 있다. 야곱에게는 12아들들이 있었지만 며느리감이 없었다. 그래서 12아들들은 가나안 여인을 아내로 취했던 것으로 짐작 된다. 그중에서 넷째 아들 유다도 예외는 아니었다. 문제는 이제 이것이 점차 일반화 되다 보니 유다는 다 자란 아들의 배우자감도 가나안 땅의 이방여인으로 채웠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신앙의 순수성을 유지하는 데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없다. 사실 주변에 배우자감이 없었을 때에는 하나님께서 일시적으로 그것을 허용해주시기도 하셨다. 그러나 이방 여인들과의 결혼은 하나님을 기쁘시게는 할 수는 없다. 다만 하나님께서 일시적으로 그것을 허락하실 뿐이다.

 

5.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창세기 38장을 쓰게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고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창세기 38장을 기록하게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메시야의 조상이 되었던 유다마저도 이방의 여인과 결혼하기에 급급했고 자기의 아들마저도 이방 여인과 결혼시켜, 온 가족이 이제 혼혈 민족이 되게 하는 데에 많이 일조했기 때문에, 이를 지켜본 하나님께서 결국 야곱 가족의 혈통을 보전하기 위해서, 애굽의 고센 땅으로 보낼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함이다. 다시 말해, 이방인들과 섞이지 않은 순수한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생육하고 번성케 할 알맞은 장소가 필요했기에 하나님께서 요셉을 미리 애굽에 보내신 것이다. 즉 이스라엘의 가족을 애굽으로 이주시켜 구별된 곳에서 살게 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혈통적 순수성이 보존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둘째로, 언약계승자인 유다마저 이방 여인과 결혼함으로써 점차적으로 순수한 여호와 신앙이 무너지고 있었을 때에, 비록 이방 여인이었지만 야곱의 언약 계승자를 자신이 낳기 원했던 다말을 칭찬해주기 위해 창세기 38장을 기록하게 하신 것이다

 

2021년 07월 12일(월)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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