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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무엘상강해(38) 사울의 범죄시인과 다윗축복선언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삼상26:1~25)_2021-12-29(수)

https://youtu.be/L_Zss6bpRjE  [혹은 https://tv.naver.com/v/24415652 ]

 

1. 사무엘의 사후 다윗에게 주어진 새로운 기류는 어떤 것인가? 

  사무엘의 죽음 이후 다윗에게는 새로운 기류가 포착되기 시작한다. 이전에 없었던 안정세가 찾아온 것이다. 이전에 다윗은 정말 도망치기에 바빴다. 그러니 자기를 돌아볼 겨를도 없었다. 그런데 사무엘이 죽기 직전에 엔게디 동굴에서 다윗은 사울과 조우하게 되었고 거기에서 다윗은 사울을 살려 준다. 이어 사울은 다윗이 자기를 살려 주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것은 사울의 심경의 변화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그리고 나서 마온의 나발 사건이 터진다. 이것이 사무엘상 25장의 이야기다. 그런데 이 일로 인하여 다윗은 훌륭한 아내를 얻게 되니, 그가 바로 나발의 아내였던 과부 아비가일이었다. 그런데 다윗과 아비가일의 결혼은 새로운 국면으로 다윗을 이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스르엘 사람이었던 아히노암과의 결혼 역시 이내 다윗을 경제적인 안정으로 이끌어 주기에 충분했다. 먹을 식량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헷 족속의 합류는 군사적으로도 다윗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그중에서 잘 알려진 장군들이 있다면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아히멜렉과 그리고 나중에 등장하는 우리야 장군이다. 그러니 이제는 정탐꾼을 보내어 사울의 동향을 살필 수 있는 정도까지 된다(삼상26:4).

 

2. 하길라 산에서 사울과 다윗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가?

  다시 십 사람들의 밀고로 인하여 사울은 다윗을 잡으러 3천 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하길라 산 근처까지 내려온다. 그리고 길가에 진을 친다. 이제 다윗은 정탐꾼들을 통하여 이 소식을 접하게 되고 기회를 엿본다. 어느날 다윗은 자신의 부하들 중에서 요압의 동생이었던 아비새를 데리고 야밤에 적진으로 향한다. 그런데 모두가 잠들어 있었다. 그러자 아비새가 말했다. 하나님께서 오늘 주군의 원수를 갚는 기회를 주셨으니 자신이 가서 창으로 그를 찔러서 땅에 꽂게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윗은 그를 죽이지 말라고 명령한다. 누구든지 자기의 손을 들어 여호와의 메시야를 치면 죄가 없겠느냐면서 하나님께서 그를 쳐서 죽이시든지 아니면 전장에서 나가서 죽게 되든지 그 일은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의 머리 곁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고 하고서 나온다. 그리고 나서 아침에 멀리 맞은 편 산 꼭대기에 선 다윗은 이스라엘의 군사들과 군대 장관 아브넬을 향하여 꾸짖는다. "아브넬아, 너는 왜 왕을 지키지 아니하느냐? 지난 밤에 왕을 죽이려고 한 사람이 들어갔는데, 아무도 지키는 자가 없었노라. 여호와의 메시야를 지키지 못한 네 죄가 크니, 너는  마땅히 죽어야 할 자로다. 왕의 창과 물병이 있나 어서 가서 살펴보라."고 꾸짖는다. 

 

3. 다윗이 아비새에게 사울왕을 죽이지 말라고 한 것과 아브넬더러 그를 지키지 못한 자는 죽어 마땅하다고 했던 말은 나중에 어떻게 다윗에게 복으로 돌아오게 되었는가?

  다윗은 두 번씩이나 사울을 죽이지 않았다(삼상24:3~6, 26:8~11). 그리고 그때마다 자기의 사람들에게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해쳐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다. 이것은 그의 부하들에게 주군에 대한 마음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충분히 각인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즉 한 번 자기가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왕을 섬기기로 했다면 그 왕을 결코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아브넬이 왕을 잘 지키지 못했다는 것을 두고 책망을 하자, 결국 다윗의 부하들도 왕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큰 죄가 된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나중에 전장에서 다윗에게 위험한 일이 발생했을 때, 부하 장수들은 목숨 걸고 치고 들어가서 왕을 건져내게 된다. 그리고 왕으로 하여금 전쟁터에 있지 말기를 간청한다. 이는 자기들이 이제는 전쟁을 수행할테니 왕은 명령만 하시라는 것이다. 왕이 죽어 이스라엘의 등불이 꺼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다윗이 진심으로 사울왕을 아끼며 죽이지 않았던 것은 결국 부하들의 충성심으로 이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그들은 다 다윗의 말과 행동을 듣고 보고 배운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에 등장하는 왕들 중에 다윗의 시대처럼 충성스러운 부하가 나온 시대는 이전에도 없었으며 이후에도 없었다. 주군에 대한 부하의 태도를 다윗으로부터 그대로 배웠기 때문이다. 

 

4. 하길라 산에서 다시 목숨을 건지게 된 사울은 다윗에게 어떤 말을 하였는가?

  하길라 산에서 다시 목숨을 건지게 된 사울은 멀리서 들려오는 다윗의 음성을 듣고는 자신을 살려 준 다윗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첫째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말을 세 번씩이나 하였으며(삼상26:21), 둘째는 다윗을 3가지로 축복했기 때문이다(삼상26:25). 그랬다. 사울이 정말 달라졌다. 그런데 사울의 왕정 초기에는 어떠했는가? 그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함에 따라 하나님의 영이 떠나갔고 여호와의 부리신 악령이 역사하였다. 그리고 다윗을 더 높이는 여인들의 음성을 듣고는 이내 시기 질투심이 솟아 올라왔다. 그러자 이내 감정은 미움에서 살인의 감정까지 번져 나갔다. 그리하여 다윗에게 협조한 사람들을 처참하게 유린함으로서 그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하지만 오늘 그의 음성을 들어 보라. 그는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된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그는 먼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시인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범죄하였도다. 내 아들 다윗아! 돌아오라! 네가 오늘 내 생명을 귀하게 여겼은즉 내가 다시는 너를 해하려 하지 아니하리라. 내가 어리석은 일을 하였으니 대단히 잘못되었도다(삼상26:21)." 그리고 조금 있다가는 자신의 목숨을 아껴 살려 준 다윗을 축복하기까지 했다. "내 아들 다윗아!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네가 큰 일을 행하겠고 반드시 승리를 얻으리라(삼상26:25)." 그랬다. 사울의 마음이 확실히 달라진 것이다. 이전에 그가 가지고 있던 시기 질투심이나 미움과 살인의 감정은 지금 이 순간에는 어디론가 가버리고 없다. 그리고 악령도 역사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영적인 비밀은 누구에게든지 자신의 죄를 시인하고 잘못을 시인하는 자는 귀신이나 저주도 역사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때 회개를 사람에게 하든지 하나님께 하든지 결과는 같다. 예를 들어 시어머니에게 불효하는 자부가 있다고 치자, 그때에는 대부분 자부의 자녀에게 틱 장애가 온다(다는 아니다). 그렇지만 이때 자부가 시어머니에게 무릎 꿇고 잘못을 시인하고 효도하게 되면 자녀의 틱 장애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상 숭배의 죄가 아닌 경우 자신이 하던 일을 멈추고 회개하면 그 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저주들이 멈추게 되는 것이다. 

 

5. 사울의 항복 선언이 알려 주는 4가지 영적 사실은 무엇인가?

  우리는 하길라 산에서 일어난 사울의 심경 변화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영적인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사탄의 왕국이 아무리 강하다고 할지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사탄의 왕국은 무너지고 말며, 하나님의 왕국이 세워지고 만다는 것이다. 둘째, 악이 선을 이기는 것 같으나 결국에는 선이 악을 이긴다는 것이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듯이 악이 아무리 득세한다고 해도 결국 선이 악을 이기게 되기 때문이다. 셋째, 인간의 강력한 힘이나 사탄의 능력이 세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그것은 새 발의 피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이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넷째, 사탄은 죄를 짓고 있는 사람에게만 역사할 수 있는 것이지 죄를 짓고 있지 않는 회개하는 자들에게까지 역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울은 자기를 살려 준 다윗을 보고 두 번씩이나 회개를 한다. 자신의 잘못을 시인한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이후에 사울이 엔돌의 신접한 여인을 찾아간 우를 범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사울은 자신의 종말이 비참한 죽음으로 끝나지는 않았을 수 있다. 

 

2021년 12월 29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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