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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무엘상강해(25) 사울의 두 번째 불순종이 가져온 돌이킬 수 없는 결과들(삼상15:1~35)_2021-12-15(수)

https://youtu.be/DcTqOXcz_q8  [ 혹은 https://tv.naver.com/v/24117653 ]

 

1. B.C.1028년경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시켜 사울에게 지시하라고 한 명령은 무엇이었는가?

  블레셋과의 전쟁이 있은 후 약 20년이 지났을 때에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시켜 사울에게 전달하라고 하는 중요한 명령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것이었다(삼상15:3). 왜냐하면 과거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고 있었을 때에 아말렉 족속이 뒤로 와서 친 일이 있었는데 이제 그들을 벌할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전쟁은 여타의 다른 전쟁과는 달랐다. 왜냐하면 헤렘 전쟁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헤렘 전쟁'이라는 말은 적에게 속한 모든 생명체는 다 죽이는 전쟁을 가리킨다(삼상15:3). 그리고 그러한 전쟁 사례가 과거에도 있긴 있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민족이 여호수아의 인도를 따라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에, 가나안의 첫 번째 도성인 여리고성을 정복할 때에 그렇게 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만 아간이 범죄하고 말았다. 그가 여리고성의 물건을 몰래 훔쳐서 자기 장막에 감추어 두었기 때문이다. 그가 감추어 둔 것은 시날산의 외투 한 벌, 은 200세겔 그리고 50세겔 나가는 금덩이 하나 정도였다. 하지만 그 다음 전쟁인 아이성과의 전투에서 이스라엘은 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원인이 아간의 범죄에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게 되었을 때에, 아간은 자기와 자기의 아들딸들과 소와 나귀와 양들과 함께 돌로 쳐죽임을 당해야 했다. 그러므로 만약 사울이 이번 전쟁에서 아말렉을 다 쳐서 멸하지 않는다면, 사울도 아간처럼 자신과 자신의 가족이 죽임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전쟁이 바로 그 헤렘 전쟁이라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 

 

2. 사울은 사무엘의 명령을 듣고 어떻게 행했는가?

  이에 사울은 사무엘의 말을 듣고서 군사 21만명을 모아 아말렉에게 쳐들어갔다. 그리고 그들의 잔병들을 따라가면서 다 처리하였다. 그런데 아말렉 족속의 왕 아각과 그의 양떼와 소떼 중에 가장 좋은 것과 기름진 것 그리고 어린 양과 모든 좋은 것을 남겨 두었다. 그러나 이번 전쟁은 헤렘 전쟁이었다. 그런데 사울은 하나님의 명령에 100% 순종하지 않았다. 그는 자기의 생각을 따라 좋은 것과 남들에게 자랑할 만한 것을 남기고 나머지는 죽였던 것이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통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한다. 왜냐하면 그가 돌이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고 내 명령을 실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삼상15:11). 

 

3. 전쟁이 끝났을 때에 사무엘이 사울을 만나 전달한 안타까운 내용은 무엇이었는가?

  그러자 사무엘은 하나님의 명령을 사울에게 전달하였다. 하나님께서 사울이 스스로 작게 여길 때에 그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웠는데, 이제는 왕이 하나님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하고 탈취하는 것에만 급급하여 여호와께서 악하게 여기시는 일을 자행하고 말았다는 것이다(삼상15:18~19). 그러므로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려 불순종을 선택한 만큼 하나님께서도 왕을 버려 더 이상 왕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며, 이스라엘을 사울왕으로부터 떼어 내어 사울왕보다 더 나은 왕의 이웃(동료)에게 줄 것이라고 했다(삼상15:23, 26, 28). 한 마디로 하나님께서 그에게 준 거룩한 왕직을 박탈할 것이고, 왕국은 다른 사람에게 주겠다는 것이었다. 

 

4. 사울이 지은 죄는 무엇인가?

  보통 우리는 사울의 범죄를 '불순종'의 죄라고 말하곤 한다. 물론 그것은 옳은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하나님의 말씀에 100%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랬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시키신대로 행하는 것에 대해 별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는 자기가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것을 모든 백성들에게 보여 주고 싶어했다. 그러므로 그는 가나안 남부의 아라비아 반도에 위치한 하윌라 지역부터 북쪽에까지 올라가면서 자신이 전쟁에서 얻은 전리품을 보여 주었다. 특히 아각왕과 소떼와 양떼를 데리고 다니면서 자기의 성과를 자랑하였다. 심지어 사울은 전쟁터로부터 수백 수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북쪽 지역 곧 샤론 평야가 있는 갈멜에 이르기까지 아각왕과 짐승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자신의 승리를 대대로 알렸다. 특히 갈멜에서는 자신의 승전 기념비까지 세웠다. 그리고 길갈로 내려가서 사무엘을 기다렸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의 입을 통하여 사울의 범죄가 얼마나 나쁜 것인지를 분명하게 일러 주셨다. 

  첫째는, 사울이 제1계명(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을 어긴 것이라고 하셨다. 왜냐하면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정면으로 거역하고 위배했기 때문이다.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삼상15:23)" 사울은 아말렉을 진멸시키라는 주님의 말씀을 스스로 가감하였다. 그리고 자기의 뜻대로 행하였다. 그 이유는 이번 전쟁으로 인하여 자기가 영광받기를 바라고 원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의 체면을 가장 중요시했으며, 자기의 이름이 높아지는 것을 중요시했던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라. 그를 왕으로 세우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앞으로 그를 영광스럽게 해 주실 분도 하나님이시지 않는가! 하지만 그는 하나님을 이용하여 자기가 영광받기를 원했다. 또한 그는 언제나 백성들의 눈치를 살피기에 바빴다. 그리고는 어찌하든지 백성들로부터 존경과 인기를 얻고 싶어했다. 그러나 그것이 화근이 되고 말았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사울이 제2계명(우상 숭배하지 말라)을 어긴 것이라고 하셨다. "완고한 것(불순종한 것)은 사신 우상(드라빔)에게 절하는 죄와 같고...(삼상2:23)" 왜냐하면 그는 곳곳에서 자기를 우상화하기 위해 매우 애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승전 기념비를 수천 리 떨어진 곳에 세웠으며, 하나님께서 그를 버려 왕에서 물러나게 하신다는 말을 듣고도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모습을 백성들이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사무엘에게 간청하여 하나님이 받아 주시지도 않는 제사를 드리기도 하였다.

 

5. 사울이 이처럼 버림받을 수밖에 없었던 진짜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사울의 이번의 두 번째 불순종은 사실상 그의 마음에 더 이상 하나님이 없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가 저번에 블레셋과 전쟁을 치를 때만 해도 그의 마음 속에는 하나님이 계셨다(삼상13:8~9).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의 첫 번째 불순종 때(삼상13:13)에는 그의 왕국이 영원토록 서지 못할 것이라고만 말씀하셨다(삼상13:13~14).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아말렉과의 전쟁에 나타난 그의 두 번째 불순종(삼상15:11)은 그의 마음 가운데 하나님이 더 이상 계시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가 사무엘에게 말을 꺼낼 때에 두 번씩이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라고 말했기 때문이다(삼상15:15, 30). 이미 그의 마음 속에서 하나님은 떠났으며 더 이상 안 계신 것이었다. 그러니 그가 사무엘로부터 엄중한 책망을 들었음에도 하나님의 눈치를 살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눈치만을 살폈던 것이다(삼상15:25,30). 그의 마음 중심에는 하나님이 아니 계셨던 것이다. 그의 마음에는 오로지 자기의 위신과 체면이 중요했다. 그러므로 당시 사울은 오직 자기 자신이 영광받는 것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사울은 하나님께서 그를 버려 더 이상 왕이 되지 못하게 하실 것이라고 했다는 사무엘의 말을 듣고도 진실한 회개를 하지 않았다. 회개하는 척 시늉만 내고 있었다. 그리고 사무엘이 대신 사울왕을 대신하여 아각왕을 찍어 쪼개는 장면을 보면서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의 안중에는 정말 하나님이 들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1년 12월 15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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