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구원받은 사람이라도 그 구원을 잃어버릴 수 있나요?" 이 질문은 김세운박사께서 그의 책 <바른 신앙을 위한 질문들>에서 "part 1 믿음과 신앙에 대하여"에 있는 제1과 "한번 구원받은 사람이라도 그 구원을 잃어버릴 수 있나요?"에 나오는 질문이다. 김세윤 박사는 바른 신앙을 위한 27가지의 질문을 던진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질문을 제일 처음으로 던지고 있는 것이다.그는 그의 책에서 이 질문에 대답을 이렇게 하고 있다.
"성경은 두 가지를 다 가르치고 있다. 하나는 신실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끝까지 지켜 주신다는 것이다. ... 그러나 ... 신약성경에는 최후의 심판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우리의 행위대로 심판하실 것임을 가르치면서 구원에서 탈락할 가능성을 경고하는 구절들이 곳곳에 있다. 그러나 그런 본문들은 무시하고, 로마서 8장 3-39절 같은 본문들만 일방적으로 강조되니, 성도들이 하나님의 최후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고 쉽게 죄를 짓는 삶을 살도록 오도되는 것이다..."
"한국 교회 위기의 원인은 '신학적 타락'과 '도덕적 부패'다. 그동안 한국 교회는 구원을 지나치게 단순하게 가르쳐 왔다. 그리스도를 믿으면 하나님의 은혜로 죄사함을 받고 의인이라 칭함을 받으며 종말에 구원의 완성을 받는다고만 가르쳐 온 것이다. 이렇게 믿음으로 칭의를 얻은 후 의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면 좋지만 그렇게 살지 못해도 구원과는 별 상관이 없다는 오해가 한국 교회에 만연하다. ...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계명을 두 가지로 요약하셨다. 하나님을 혼신을 다해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이다. 그러니 '칭의'된 사람은 일상생활에서 이 '이중사랑계명', 즉 '그리스도의 법'(고전9:21)을 지키며 살아야 하고, 그리하여 '의의 열매'(빌 1:1)를 맺어야 하는 것이다."
"많은 목사들이 성경과 신학에 대한 이해가 깊지 못하여, 구원을 겨우 '사영리'수준으로 가르치고 말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영접한다'는 말의 의미를 계속 더 깊이 그리고 구체적으로 새겨 주지 않고, 그냥 '너 자신이 죄인인 것을 인정하고, 그리스도를 영접한다고 말(만)하면 구원받는다' 정도로만 가르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의 많은 기독교인들이 사실상 구원파와 다를 바 없이 믿고 사는 것이다. 의로운 행위를 동반하지 않는 믿음을 가르치고, 그런 믿음으로 한 번 받은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라고 가르치니, 교인들이 '선한 열매'(마 7:15-20), '의의 열매'(빌 1:11, 롬 6:22), 곧 '성령의 열매'(갈 5:22-23)를 맺는 신앙생활을 잘하겠는가? ... 신앙생활도 겨우 주일 성수, 헌금, 전도, 이 세 가지다. 목사들이 복음을 올바로 선포하고, 올바른 믿음을 가르치며, 복음에 합당한 삶을 앙양하여 개개 신자들을 성숙한 성도로 키우고, 교회를 거룩하고 의로운 성도들의 공동체, 세상에 소금과 빛이 되는 공동체로 성장시키기보다는 그저 교인 수만 늘려 양적 '교회 성장'을 도모한다. 이런 목사들은 신자들로 하여금 이 세 가지에 전념하도록 '사후 상급' 교리를 강조하기도 한다. ... 의인이라 칭함 받은 사람들은 종말에 최후의 심판에서 그들의 '칭의(구원)'가 완성될 때까지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삶을 살아야 한다. 즉 하나님 나라의 법(이중사랑계명)을 지키면서 사는 것이다. 그것은 산상수훈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며, 이것이 한국 교회를 개혁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