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기쁨 화성시지부, 바로크음악학원과 더불어 협약식 맺어

"내가 가진 모든 것이 결코 내 것이 아닌 것"을 깨달은 어느 음악학원장의 따뜻한 재능기부

정병진국민기자  |  alleteia@empal.com


[업코리아-화성] (사)나눔과기쁨 화성시지부(지부장 강명우)의 나누미 류훈영목사는 오늘 오후 2시 바로크음악학원(원장 권정희)과 더불어 제15차 음악재능기부 협약식을 맺었다.

   
▲ (사)나눔과기쁨 화성시지부(지부장 강명우)의 류훈영목사(동탄열방교회)는 바로크음악학원(원장 권정희)과 제15차 음악재능기부협약식을 체결했다. ⓒ업코리아.


오늘 협약식에는 (사)나눔과기쁨 화성시지부 나누미들 7명과 바로크음악학원 및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감사함으로 치러졌다.

   
▲ (사)나눔과기쁨 화성지지부(지부장 강명우)는 이번 바로크음악학원과 협약식을 체결함으로서 15번째 협약식을 체결하게 되었다. 그동안 화성시지부는 병원과 영수학원, 미장원과 음식점, 사진관 등과 협약식을 체결했는데 이번에는 음악학원과 첫협약식을 체결하게 되었다. ⓒ업코리아.


바로크음악학원은 동탄신도시의 입주와 더불어 개설된 학원으로서 동탄지역에서 가장 뛰어난 음악학원으로 유명하다. 바로크음악학원의 권정희 원장은 오래 전부터 삼호출판사 등의 여러 음악출판사의 저자로 활동해 왔으며, 국내 유수한 대학을 졸업하고 이탈리아까지 다녀온 유학파 중에 한 사람이다. 하지만 협약식을 체결하는 순간, 권정희 원장의 조용히 떨리는 손을 지켜 본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권정희 원장이 이 협약식을 치르기까지 그녀의 생각을 바꾸어준 엄청난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음악학원 원장이자 교수로서 활동해 왔지만 이번 협약식만큼 벅찬 때는 없었다고 말했다. 협약식을 체결하고 난 후 권정희 원장은 "이제야 내가 이 세상에서 태어나 가장 행복하고 뜻깊은 일을 한 것 같다"고 그의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달 전의 일이다. 전철을 타고 오다가 내리는 순간 그만 전철과 플렛폼 사이의 구멍 사이에 권정희 원장의 한 쪽 발이 쑥 빠지고 말았다. TV뉴스로만 보던 일이 자신에게 일어난 것이다. 다행히도 그 순간 여러 명의 청년들이 그것을 발견하고는 자신의 어깨를 감싸 안아 그대로 쑥 올려주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그녀는 엄청난 부상으로 인해 그대로 인생이 끝날 뻔 했다. 간신히 여러 사람의 부축을 받아 그 일로 즉각 병원에 입원하기는 했지만, 그녀는 거의 일주일동안 돌아눕거나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지도 못한 채 그 엄청난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날 병원에서 권정희 원장은 자신에게 들려오는 하나의 음성을 듣게 된다. "네가 가진 재능이 영원히 네 것인 줄 네가 알았느냐?" 그순간 권정희 원장은 깜짝 놀랐다고 한다. "아, 비록 내가 얻었고 내가 소유하고 있고 내가 취득한 그 어떤 것이라도 다 내 것이 아닐 수도 있겠구나."

사실 권정희 원장은 교회의 장로님과 권사님 부부의 따님이다. 지금은 동탄에 와서 살고 있지만 과거에 권원장은 서울에서 피아노학원을 6개나 운영하던 꽤 잘 나가던 음악학원 원장이었다. 그리고 여러 대형교회에 가서도 큰 사역들을 감당해 왔지만 그 모든 것이 응당 자신이 수고하고 노력하여 얻은 결과인량 착각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풀렛폼에 다리가 빠지는 경험을 통해 그녀는 자신이 가진 뛰어난 은사와 달란트라도 그것이 영원히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은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무심코 자신의 학원 모퉁이에 놓여진 나눔과기쁨의 팜플렛을 발견하게 된다. 벌써 오래 전부터 거기에 놓여 있었지만 그것을 지나치기가 벌써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한 번도 눈에 들어오지 않던 그 팜플렛이 그 순간 자신의 눈에 들어온 것이다. (사)나눔과기쁨 화성동부지부(화성시지부의 전신)의 2014년 사역보고서였다. "아, 이 세상에는 자신의 재능을 자기자신만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이렇게 여러 사람과 나누면서 사시는 분들도 있구나. 왜 나는 내 은사와 달란트를 내 것으로만 생각하고 이것을 나눠주는 일에 인색하며 살아왔던가! 또 언젠가 내가 아파서 움직일 수 없게 된다면, 내가 가진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다 내 것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왜 몰랐을까? 이제부터라도 내가 움직일 수만 있다면 내가 가진 이 은사와 달란트를 어려운 소외된 이웃이나 취약 계층의 사람들과 나누어야겠구나. 그리고 오늘도 외로히 개척교회를 섬기는 목회자 사모님들과 선교사들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에게 나누며 살아야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사실 그녀는 작곡 및 음악교육학 분야의 전문가다. 그래서인지 우선 자신부터 음악재능을 기부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이어서 같이 일하는 분들의 재능도 함께 취약계층과 나누고 싶다고 하였다.

   
▲ 바로크음악학원(화성시 반송동 107-1번지 센타프라자 6층)에 붙어있던 동탄열방교회(류훈영 담임목사)는 이번 협약식을 통해서 소외된 계층을 섬기는 파트너로서 따듯한 이웃이 되었다. ⓒ업코리아.


그리하여 그 팜플렛을 가져다 놓은 동탄열방교회의 목사님을 찾아뵙고, 자신도 나눔사역을 하고 싶다고 마음을 전한 것이 오늘 이 협약식을 체결하게 된 동기가 되었다. 사실 그 전에는 항상 자신이 가진 실력을 자랑하는 것을 낙으로 알고 살아왔다. 한영신학교, 춘혜대학교, 백석대학교대학원 등 여러 대학과 대학원에서 강의를 맡아서 수년동안 그 일을 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나눔과기쁨에서 시켜주는 일이라고 한다면 어떤 일이든지 봉사하겠다고 말하는 그녀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그녀에게서 위엄과 권위의 교수의 모습이 아니라, 우리의 큰 누님과도 같은 따뜻한 원장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 수십년의 세월동안 오직 음악교재의 집필과 학생음악지도만을 해 왔던 권정희 원장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진정한 자신이 가진 음악적인 재능을 이웃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바로크음악학원(031-613-6330). ⓒ업코리아.


사실 나눔사역은 누가 등떠밀어서 하는 일은 결코 아니다. 자신의 작은 재능이지만 그것을 소외된 계층과 함께 나누어 그들에게도 희망의 불씨가 되고자 보이지 않게 재능으로 봉사하는 NGO사역 그 자체다. 그래서인지 이번 협약식을 체결하는 권정희 원장은 주변에 자신말고도 따뜻한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는 여러 분들이 있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자신도 이처럼 이웃을 섬기다가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그녀에게 무한한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하길 빌어마지 아니한다.


 화성업코리아 정병진국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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