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는 설교를 배우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단 두 번의 설교이지만 우리는 그의 설교에서 설교란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다. 왜냐하면 당시 베드로가 했던 설교가 얼마나 강력한 것이었는지 그 결과가 우리에게 단적으로 증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드로의 첫번째 설교(행2:14-36)는 3천명을 회개시켰고, 두번째 설교(행3:12-26)에서는 무려 5천명이 회개하여 예루살렘 교회에 탄생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늘 베드로의 두번째 설교를 통해 베드로는 과연 어떻게 설교를 했으며 무슨 설교를 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베드로의 설교의 시작이 초자연적인 현상 앞에서 놀란 사람들이 '이게 어찌된 일인가?' 하면서 그의 앞으로 몰려들었을 때에 일어났다는 점이다. 특히 첫번째 설교 때에는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120명의 촌사람들이 세계 각국 15개 나랏말을 유창하게 행하는 것을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듣고 몰려들었을 때 베드로가 행한 설교였다. 그런데 두번째 설교도 그것과 비슷했다. 하나님이 행하신 놀라운 기적을 본 사람들이 성전 안 솔로몬 행각으로 몰려들었을 때 베드로가 설교했기 때문이다. 이때의 기적은 나면서 앉은뱅이된 40살먹은 남자가 고침받은 기적이었다. 그는 자신의 신체가 나음을 알고는 성전에 뛰어다니며 하나님을 찬송했다. 그러자 그 장면을 목격한 수 천명의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몰려들었을 때, 그가 행한 설교였다. 그렇다. 성령에 의한 기적은 사람을 말씀 앞으로 인도한다. 그런데 설교는 지금부터 시작된다는 점이다.
둘째, 베드로의 설교는 설교자인 자기자신을 높인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신 예수님만을 높였다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많은 치유사역자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기적같은 놀라운 치유이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하는지 아는가? 무슨 신령한 능력이 자신에게서 나온 것처럼 떠들어댄다. 그러한 사역자들 속에 예수님은 온데간데 없다. 하지만 베드로는 달랐다.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사람들아, 왜 이 일을 보고 왜 그리 놀라느냐?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된 것이 아니니라.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예수그리스도의 이름과 예수님으로부터 말미암아 난 그의 믿음이 자신을 온전케 치유한 것이니라. 그러니 너희는 거룩하고 의로운 한 하나님의 종 즉 생명의 주이신 예수님을 마음 속에 영접하라. 그분만이 구원자요 그분만이 모든 문제의 해답이기 때문이니라."
셋째, 베드로는 설교는 청중의 회개를 촉구하는 설교였다는 점이다(19절). 치유기적의 핵심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그 병자의 믿음에서 비롯되었다고 선포했던 베드로는 이제 직접적으로 그들에게 복음을 제시한다. 그때 베드로는 딱 2가지만을 외쳤다. 하나는 회개하고 돌이키라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주 예수께서 지금도 살아역사하심을 믿으라는 것이었다. 회개하라. 그리고 믿으라가 전부였다. 이것이야말로 베드로 설교의 핵심부분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들의 설교는 어떠한가? 대부분의 설교주제가 "행복, 부자가 되는 비결, 성공의 비결" 등이 주를 이루고 있지 아니한가? 회개하여 죄용서받고 돌이켜야만이 구원받고 천국에 들어간다는 내용은 빠지고, 오직 번영신학만이 강단을 뒤범벅으로 만들고 있지 아니한가? 이제는 설교자부터 회개해야할 것 같다.
넷째, 베드로의 설교는 회개를 통한 구원을 선포하되, 영육간의 구원을 선포했다는 점이다. 베드로는 말했다. 그들이 모두 회개하여, 하나님의 종이자 거룩하고 의로운 사람, 생명의 주인되신 예수님을 믿게 된다면, 첫째는 죄사함을 받게 될 것이고, 둘째는 주앞으로부터 해방과 휴식의 날이 도래할 것이며, 셋째는 다시 오실 재림의 예수님 앞에 서게 될 것 즉 천국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는 삶을 사는 자에게 이처럼 영육간에 복이 임하게 된다. 우선적으로는 영적으로 복을 받아 죄사함을 받게 되며, 이어 육적으로도 유쾌하게 되는 날이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설교는 회개로 인한 영혼의 구원이 가장 핵심부분이며, 이어서 육체도 같이 복을 받게 된다는 것이 설교의 중심을 이뤄야 한다.
당신은 지금 말씀사역자인가? 아니면 말씀사역자를 돕는 성도인가? 설교자는 설교하는 자대로 회개와 믿음을 잘 선포해야 한다. 하지만 말씀을 듣는 자는 듣는 자대로 하나님께서 지금 설교자를 통해 내게 말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회개하고 믿어야 한다. 그러면 놀라운 기적과 놀라운 부흥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