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하나님은 과연 언제 일을 시작하실까? 만약 우리가 이것을 모르고 있다면, 우리가 열심히 수고와 노력을 한다 할지라도 얻은 것이 없을 수 있으며, 반대로 이것을 알고 있다면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에 놀라운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언제 일하시는가를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언제 일하시는가? 주권이 하나님께서 있으니 우리의 알 바가 아닌가? 아니면 하나님께서도 일하실 때에 어떤 일정한 원칙에 따라 일하시고 있는 것인가?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는 성경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일하실 때에는 어떤 원칙에 따라 일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원칙이 무엇인지를 찾아보고, 지금 내게 부족하거나 없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지를 찾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우리의 삶이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통해 하나님을 더 풍성히 누리고 경험하는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자,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과연 언제 일하시는지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오늘은 하나님이 일하시는 원칙을 전달해주고 있는 가장 현저한 사건을 한 가지 살펴볼 것이다. 그것은 이스라엘 민족이 언제 출애굽하였는지와 가나안땅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사건이다.
2. 하나님이 일하시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과연 하나님께서는 언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압제로부터 구출해주시기 시작하셨을까? 그리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으로 언제 인도하여 들이셨는가? 어떤 사람은 하나님께서 당신이 약속하신 때가 차니까 하나님께서 그 일을 시작하셨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이것은 틀린 견해다. 또 어떤 사람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니까 하나님께서 그 일을 시작하셨다고도 말한다. 그러나 이것도 틀렸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찼다고 해서 일하시는 것이 아니며, 당신의 백성들이 너무 고통스러워 한다고 해서 일하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일하실 때에는 어떤 원칙이 있다.
3. 오늘도 일하시는 하나님은 과연 어떤 분이실까?
이제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원칙을 알기 위해서 우리가 먼저 알아둘 몇 가지 사항을 살펴보자. 그것은 2가지다. 하나는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감찰하고 계시는 것이며, 또 하나는 하나님은 약속을 하시며 그리고 그 약속을 반드시 성취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이다. 먼저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감찰하시고 보고 계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살펴보자. 오늘 본문 말씀 중 출3:7에 보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관하여 3가지 중요한 동사가 나온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보고, 듣고, 아셨다"라는 동사다. 특별히 이 중에서 '보셨다'는 동사는 히브리어로 '라아'라는 동사인데 이것은 보기는 보되 주목해서 보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안 보시고 있는 듯 보이나 다 보고 계시는 분이다. 이러한 하나님을 적나나하게 묘사해주는 단어가 있으니, 그것은 계1~2장에서 일곱금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예수님께서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당신의 불꽃같은 눈으로 지켜보고 계시다고 말하는 대목이다(계2:18).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다. 사실 그분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지 아니한 것은 없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창조해놓으시고 그냥 방치해두셨을까? 아니다. 그분은 그분의 영이자, 어린양의 일곱눈을 통해서 모든 것을 다 꿰뚫어 보고 계신다(계4:5,5:6).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리 인생과 민족과 국가의 모든 형편을 보고 계시지 아니한 것이 하나도 없음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사정을 다 아신다는 사실이다. 히브리어로 '안다'는 동사는 '야다'라는 동사인데, 이 동사는 피상적으로 지성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경험적으로 아는 것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 B.C.1448년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겪고 있는 모든 고통과 어려움을 다 알고 계셨다. 이것은 그분이 그것을 다 보고 계셨다는 사실에 근거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내면의 근심걱정마저 다 아시며, 우리의 머리털까지도 다 세고 계시는 분이시다.
둘째로, 하나님은 언제나 말씀으로 약속하시고 그 약속을 이행해 가시는 분이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기 때문에 식언하지 아니하신다. 그분은 말씀하시며, 말씀하신 후에는 반드시 그것을 성취하시는 분이시다(민23:19).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백성들에게 과연 무엇을 약속하신 것일까? 그것은 그들의 조상이었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약속이었다(출2:24~25). 그 약속이란 그들과 그들의 후손에게 가나안땅을 기업으로 영원히 소유가 되게 하시겠다는 것이었다(시105:8~11, 창15:8,26:3,28:13~14,35:12).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그 땅을 곧바로 주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땅의 원주인들인 가나안주민들의 죄악이 아직 가득차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어느날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한 가지 다른 약속을 더하셨다. 아브라함의 민족이 언젠가는 이방땅에 들어가게 될 터인데 거기서 큰 민족을 이루게 되지만, 그 이방민족이 이스라엘 자손을 괴롭히게 될 때에 하나님은 그 민족을 징벌하시고 그 자손을 데리고 나올 것이라고 하신 것이다(창15:13~16). 그런데 그 기간은 400년이 될 것이라고 하셨다.
4. 하나님은 왜 일하시지 않는가? 그리고 언제 일하시는가?
하지만 그 기간이 다 차버렸다. 아브라함의 손자였던 야곱이 자기의 가족 70명을 데리고 애굽에 내려간 때에는 B.C.1877년이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가시떨기 불꽃가운데서 나타나셔서 출애굽할 때가 되었다고 말씀하실 때에는 B.C.1448년이었다. 그러니까 그때는 벌써 400년이 흘러가고도 30년이 더 흘러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가만히 보고만 계시는가? 왜 그들을 구출해내지 아니하시는가? 그것은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아무때나 일하시지 않으신다. 자기의 백성들이 어려움에 처했다고 일하시는 분도 아니시며, 하나님의 약속한 때가 찾다고 해서 일하시는 분도 아니시다.
그럼, 하나님은 언제 일을 시작하시는가? 그것은 출2:24~25, 출3:7~9에 나와 있다. 그것은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께 부르짖어 하나님께 세우신 그 언약을 지켜달라고 요청할 때이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백성들의 신음소리마저 다 듣고 계셨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일하시지 않으셨다. 그리고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400년의 시간도 이미 흘러가고 있었다. 그래도 하나님은 일하시지 않았다. 그 백성들이 아직 기도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스겔 선지자는 이렇게 말한다.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는니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주기를 구하여야 할지라(겔36:37)" 그렇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뭔가를 약속을 하셨어도 그것을 이루어달라고 기도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도 일하시지 않는다는 뜻이다.
5. 기도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도 일하시지 않는 이유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이스라엘백성들이 요청할 때까지 기다리셨는지 아는가? 이미 약속한 시간보다 30년이 지났는데도 말이다. 그래도 안 된다. 왜 그런가? 그것은 사탄의 참소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것에 따른 하나님의 행동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욥의 경우가 그렇다. 욥은 풍성한 산업을 구하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잘 지키고 있는 그의 산업에 울타리를 둘러쳐주셔서 복이 넘치게 하셨다. 그러자 욥은 사탄의 참소로 인하여 모든 것을 다 잃어야 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구하지 않는 자에게 주실 수가 없다. 주시면 불법이 되어 사탄이 참소가 있어지고 그러면 모든 것을 다 잃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큰 어려움을 당했거나 바라고 소원하는 것이 있다면 하나님 앞에 나아가 부르짖어 기도하라. 그러면, 기도하되 부르짖어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것은 그것을 전심으로 구하고 있다는 표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예레미야선지자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며,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렘29:12~3)" 그러므로 우리는 어려움에 처했거나 무엇인가가 필요할 때에는 큰 소리로 요청해야 한다. 적어도 "주여, 나를 도와주소서. 주여, 나를 불쌍히 여겨주소서."라고 외쳐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일을 시작하시게 된다.
6. 나오며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신의 처지가 어렵다고 비관하고 하고 있어서는 아니 된다. 자신의 형편처지가 괴롭다고 불평만 하고 있어서는 아니 된다. 또한 그 환경이 힘들다고 술과 담배를 찾거나, 자신의 목숨을 끊는 일을 해서는 아니 된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절대 자신의 문제가 절대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때에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을 붙들고 부르짖어 기도해야 한다. 오늘도 우리의 형편처지를 불꽃같은 눈으로 지켜보고 계시고 우리를 아시는 하나님께서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것이다. 적어도 나를 이러한 환경에서 구원해 달라고 요청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믿음이란 우리의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이 있으니 안심하고 기다려서는 아니 된다. 나를 지켜보고 계시는 하나님이 있으니 괜찮다고 가만이 있어서도 아니 된다. 하나님께 부르짖어서 그분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주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셨다.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2~3). 그렇다. 구해야 하나님도 주시는 것이다. 구하지 않는데 어찌 주실 수가 있겠는가?(마7:7~8) 그래야 하나님에게도 그것이 불법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야 하나님도 일을 착수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성도들이여, 어려움에 처했을 때에는 반드시 부르짖어 기도하기를 바란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일을 시작하실 것이다.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