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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oslKnBD1LeM
날짜 2018-12-02
본문말씀 누가복음 1:26~38(신약 87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은혜를받은여인,마리아,은혜를받은것을깨달음,받은은혜와받을은혜,경건한가문,몸가짐,결단,만대에복있는여인,주의모친의명예

갸녀린 여자의 모습을 지녔던 15세쯤의 마리아, 그녀는 일생일대에 위대한 결단을 하게 된다. 자신의 몸을 통해 메시야가 잉태되는 것을 천사에게 동의해 준 것이다. 그러자 천사가 떠나간다. 하지만 그녀의 동의가 그녀에게 가져올 엄청난 위험과 역경을 과연 그녀는 어떻게 해결하려고 그러한 대답을 해 준 것인가? 우리는 여기서 마리아가 왜 그러한 위험스런 미래의 일들에 자신을 내어맡길 수 있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그것도 갸녀린 여자로서 말이다. 그것은 오늘 천사가 그녀에게 들려준 인삿말 속에 들어 있다. 그때 천사가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원문). "[이미] 은혜를 받은 채 있는 자여! 기뻐하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하신다"(눅1:28) 그렇다. 그녀는 이미 은혜를 받고 있었다. 천사의 방문이 은혜였던 것이 아니었고 미래에 일어날 일이 은혜가 아니었다. 이미 그녀는 은혜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받은 은혜가 무엇이었는지 심사 성찰하게 된다. 그리고 내린 결단이 바로 메시야의 잉태 동의다. 그렇다면 그녀가 그때 깨달은 은혜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녀로 하여금 기꺼이 자신을 내어맡길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이었을까?

 

1. 들어가며

  오늘은 대강절이다. 대강절이란 사람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기다리는 성탄절 전 4주간의 절기다. 성탄절이란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날이기는 하지만 사실은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사람이 되신 날이기도 하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부모의 태중에 잉태될 때에 처음으로 존재하게 된다. 하지만 예수님은 마리아의 몸속에 잉태될 때에 처음으로 존재한 것이 아니었다. 예수님은 그때 하늘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오셔서 마리아의 태중에 잉태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시려면 한 가지 중요한 일이 해야 했다. 그는 여인의 동의를 통한 잉태다. 특히 그 여인 본인도 아브라함의 다윗의 자손이어야 하지만 남편도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이어야 했다. 그리고 본인은 반드시 처녀여야 했다. 그런데 갈릴리 나사렛에서 적합한 한 여인이 있었다. 그 처녀는 마리아였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녀를 통해 성육신하려고 그녀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가브리엘 천사를 보내셨다. 과연 그녀는 동의해줄 것인가?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동의가 초래할 미래의 역경들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것은 은혜와 관련이 깊다. 그래서 오늘은 마리아가 받은 은혜가 과연 무엇이었으며, 앞으로 그녀의 순종을 통해 받을 은혜가 또 무엇인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2. 느닷없는 천사의 방문에 놀라는 마리아

  사람의 99%는 일생에 단 한 번도 천사를 만나지 못한다. 모르긴 하지만 보이는 물질의 세계에서 천사는 숨겨진 채 활동하도록 프로그램화된 것 같다. 그런데 한 천사가 갈릴리 나사렛에 사는 처녀 마리아에게 나타났다. 그것도 하나님의 최측근의 천사인 가브리엘 천사가 말이다. 그리고 천사가 그녀에게 들려준 첫인사는 그녀를 잠시동안 충격에 빠뜨렸다.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눅1:28)" 그러자 어안이 벙벙했던 마리아는 그 인삿말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했다. 헬라어원문에 보니, "디아로기조마이"가 사용되었다. "로기조마이"라는 "생각하다"는 뜻이나, 거기에 "디아"가 들아가며, "깊이 생각하다" 곧 "숙고하다. 충분히 생각하다. 계산해보다, 곰곰히 생각해보다"는 뜻이 된다. 그런데 사실 그 천사의 첫인사는 놀라운 것이었다. 왜냐하면 어떤 천사가 지금 방문하는 것 자체가 은혜라는 말이 아니라, 그녀가 이미 은혜를 받은 채 있다고 그 천사가 말했기 때문이다(동사,분사,완료,수동태 구문). 그렇다. 그녀는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받은 채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때까지는 그녀는 자신이 받아누리고 있는 은혜가 무엇인지를 잘 몰랐다. 아니 생각해보지 못했다. 아니, 자신의 비참한 상태에 대해서 불평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나중에 그녀가 아들을 낳고 부른 찬가를 보면, 그녀가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아보셨음이라(눅1:46~48a)" 그렇다. 그녀가 말했던 "비천함"이란 "감소된 것, 약화된 것, 비하된 것, 천하게 된 것, 곤란한 처지에 빠지게 된 것, 비통하게 된 것, 고생하게 된 것, 빈곤하게 된 것, 가난하게 된 것"을 의미하는 단어 "타페이노시스"가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천사의 인사를 듣고 그녀는 자신이 무슨 은혜를 받았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그녀는 대체 무슨 은혜를 받았을까?

 

3. 천사의 방문 이전에 이미 마리아가 받고 있었던 은혜는 무엇이었는가?

  천사의 인사를 들었던 마리아는 자신이 무슨 은혜를 받은 자인지를 깊이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얼마나 은혜를 받은 자인가를 스스로 발견하게 된다(눅1:30원문). 그랬더니 그녀는 최소한 3가지 이상의 은혜가 이미 주어져 있었던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한 마디로 자신이 자신이 이미 메시야를 낳을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는 자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첫째, 그녀는 비록 가난하게 살고 있기는 하지만 자신이 경건한 훌륭한 가문의 후손이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녀의 아버지는 대대로 유다지파의 사람이면서 자신의 어머니는 제사장의 딸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스라엘의 가문에서 가장 경건한 조합은 유다지파와 레위제사장지파의 결함이었다. 유다는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주어진 언약을 계승하는 지파였기 때문이요, 제사장은 하나님이 구별하여 이스라엘 장자 대신에 취했던 거룩한 직분이었기 때문이다. 가장 경건한 가문이 자신의 집이었던 것이다. 자신의 어머니(안나라고 알려져 있음)와 이모 엘리사벳은 다같이 제사장의 딸이었던 것이다(눅1:5,36)

  둘째, 그녀가 이미 아브라함과 다윗의 가문의 사람과 정혼한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기가 메시야가 출현할 수 있는 가문인 아브라함의 다윗의 가문이었을 뿐만 아니라 얼마 전에 정혼한 요셉 또한 유다지파의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요셉은 다윗으로부터 솔로몬, 르호보암으로 이어지는 왕통 20대 가문의 적자였기 때문이다. 요셉의 아버지 야곱은 아브라함의 40대 후손이었고, 요셉은 41대손이었던 것이다. 또한 감사한 일은 자신의 가문이 아들이 없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있었으나 자신이 요셉과 정혼함으로 가문이 문을 닫지 않게 생겼기 때문이다. 사실 마리아의 부모는 딸만 둘을 낳았다. 아버지 헬리(눅3:23)는 아들을 낳지 못하고, 마리아와 살로메(장차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됨)만 낳았다. 그러니 유다지파의 가문이 끊길 위험에 처해 있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자신의 아버지와 요셉의 아버지가 만나 둘을 엮어주었고 이제 정혼을 했던 것이다. 옛날 모세시대에 므낫세자손들 중 슬로브핫이 살았다. 하지만 그 사람도 딸들만 다섯을 두었다. 그래서 가문이 족보가 사라지고 기업은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했다. 이 사실은 모세에게 들어갔고 하나님께서는 조건을 달라 이 여인들의 요구대로 그녀에게 기업을 주라고 했다. 슬로브핫의 딸들도 결혼하여 자기 아버지의 기업을 가져가되 반드시 자기 조상의 지파의 남자에게만 시집가라고 한 것이다. 그래야 자기 기업의 땅이 다른 기업으로 넘어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민36:1~12).

  셋째, 그녀가 이때까지 처녀로서 정절을 지키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정든 고향산천을 떠나 타지에 왔는데 살다보면 무슨 봉변을 당할른지 알 수 없는 시대였다. 특히 그녀는 고향으로 멀리 떠나 있었기 때문에 무슨 일을 만날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요셉과 정혼하기까지 그녀는 순결을 지켜올 수 있었다. 이것도 하나님의 은혜였던 것이다.

  결국 이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그녀는 메시야를 낳을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였던 것이다. 이러한 은혜는 인류 역사상 한 번이나 나타날까 말까하는 은혜였다. 그러니 그녀더러 천사는 "은혜를 받은 채 있는 자여"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리고는 그녀가 동의만 한다면, 그녀를 통해 하나님께서 아들을 낳게 하실 것이며, 낳을 아기는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일컬어질 것이고, 다윗의 보좌가 주어질 것이라고 했다.

 

4. 마리아는 어떻게 되어서 천사의 고지를 수용하게 되었는가?

  그러나 마리아가 메시야를 낳기 위해서는 뛰어넘어야 할 큰 산이 2가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첫째, 그녀의 태중에 어떻게 초자연적으로 메시야가 잉태되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이외로 쉽게 뛰어넘을 수가 있었다. 왜냐하면 이미 임신을 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던 이모 엘리사벳, 그것도 나이 많아 도무지 자식을 낳을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그녀가 임신한 지 벌써 6달이 되었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천사그 그녀에게 말했다. "너에게는 특별히 성령이 네 위에 내려오셔 붙들어주실 것이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능력을 세키나(구약의 임재의 구름)처럼 너를 덮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두번째가 문제였다. 둘째, 결혼전에 그녀가 임신한 사실이 발각되었을 경우에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첫번째의 가정은 온갖 수모를 당하는 것이었다. 가장 약한 것이다. 두번째 가정은 요셉의 파혼선언이다. 그러면 메시야 탄생이 물거품될 수 있었다. 세번째 가정은 요셉의 파혼선언과 아울러 부정한 아이를 임신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을 때 찾아올 위험이다. 당시 정혼은 법적으로는 이미 혼인한 상태였으므로,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 누군가의 아이를 임신한다는 것은 간음행위였다. 그러므로 이럴 경우에는 구약율법규정에 따라 돌에 맞아 죽어야 했다. 가녀린 이제 갓15살정도 되는 마리아에는 가혹하리만큼 엄청난 시련과 위기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마리아는 과연 어떻게 이러한 위기과 시련을 이겨낼 수 있을까?

 

5. 마리아는 그 순간에 무엇을 깨닫게 되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리아는 천사의 고지를 수용하기로 결정한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그녀가 이때까지 받은 은혜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사실 그녀가 이미 받았던 은혜들은 단 한 가지도 자신의 수고와 노력으로 얻은 것들이 아니었다. 다 주어진 것들이었다. 조상대대로 언약을 계승해주었고, 경건한 가문의 사람으로 자신을 태어나게 해주었던 것이다. 가까이는 그의 부모의 은덕이요, 좀 멀리는 조상들의 은덕이 그녀를 지금 그녀로 만들어 주었던 것이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그녀를 지켜 주어서 살아 숨쉬고 있을 뿐더러 처녀로서 정절을 지키며 살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비록 부자는 아니더라도 유다지파의 다윗의 왕통가문의 적자인 요셉과 약혼한 상태에 있었던 것이다. 이 모든 것들 중 하나라도 사실 자신의 수고와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은 없었다. 모두가 다 하나님의 은혜였던 것이다. 그러니 그녀는 생각했다.

  "내 부모와 그리고 조상들의 수고와 노력, 그들의 경건 그리고 그들의 간절한 기도 때문에 오늘의 내가 존재하게 되지 않았던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어 나를 지켜주시어 오늘의 내가 있지 아니했던가?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나를 통하여 일하시겠다는데 기꺼이 나 자신을 주님의 도구로 내어드릴 수 있지 않겠는가? 설령, 내게 어떠한 위험한 일이 초래된다 할지라도 지난 날 나와 함께 하시고 나를 지켜주시고 나에게 은총이 머물도록 허락하신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실 터인데, 이제라도 주님께 내 자신을 내어드리자"

  결단이 선 마리아는 "주의 여종이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다(눅1:38)"고 고백하게 된다.

 

6. 누가 과연 받을 은혜를 위하여 자신을 주님께 내어드릴 수 있는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자신을 주님의 도구로서 기꺼이 내어드릴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그렇게 했을 때, 자신에게 불어닥칠 고통이 눈에 보듯 뻔할 때에는 더욱 그렇다. 다시 말해 자신의 결단과 선택이 얼마나 큰 위험과 역경으로 몰고 가는지를 뻔히 알고 있을 때 자신을 주님께 기꺼이 내어드릴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오늘 본문 말씀이 주는 교훈은 자신이 받은 은혜가 무엇인지를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은혜가 얼마나 크고도 놀라운 일이었는를 모르는 자는 결코 자신을 위험한 일에 내어맡기지 않는 것이다. 특히 천사가 마리아게에 전한 소식은 단 한 가지도 확실히 손에 쥐어진 것은 없었다. 다 미래에 일어날 일들이었다. 그것도 엄청한 험준한 산들을 넘어가야 할 일들이었다. 그러니 어찌 하나도 손에 잡힌 것이 없는데, 미래의 위험스런 일에 자신을 내어맡길 수가 있겠는가? 그러므로 내 자신을 주님께 내어맡기고 오늘도 주님의 뜻을 향하여 뚜벅뚜벅 걸어가려면 반드시 자신이 받은 은혜를 체크해봐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받은 은혜가 무엇이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받은 은혜가 무엇이며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를 발견해야 한다.

 

7. 나오며

  "천사가 마리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왜냐하면 네가 하나님에게서 은혜를 발견했기 때문이다(눅1:30 원문)"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자신에게 은혜갸 주어져 있건만 그것을 발견하지 못한다. 그러니 현실의 행복하지 못한 모습만을 바라보며 불평하게 된다. 그런 자는 아무런 일을 할 수 없다. 어떤 작은 일도 그에게서 일어나지 아니한다. 그러나 마리아는 달랐다. 천사의 말 한 마디를 들은 후 그녀는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그렇다. 하나님의 위대한 일을 감당할 자는 자신이 받은 은혜가 무엇이며, 그것이 현재의 나를 만들어주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 자는 미래의 두려운 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꺼이 미래를 위해 뛰어든다. 지금까지도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왔는데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은혜로 함께 할 것을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 받을 은혜가 또한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의 순종과 헌신으로 인하여 또 다른 누군가가 은혜받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건투를 빈다.

 

2018년 12월 2일(주일)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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