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일부터 대강절(대림절)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살펴보기 시작한 메시야의 족보인데, 메시야의 족보에는 놀라운 영적 비밀이 숨어 있다. 하나는 5명의 여인에 관한 이야기며, 또 하나는 다윗왕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기록되지 않은 메시야의 조상들에 관한 이야기다. 적어도 11명이나 된다. 그중에 오늘은 남유다의 제6대,8대,9대왕의 숨겨진 비화를 살펴보려고 한다. 그들은 왜 메시야의 족보에 기록되지 않았던 것인가? 저자의 실수인가 아니면 의도적인 누락인가?
1. 들어가며
성탄절을 앞둔 4주간의 절기를 교회는 "대강절(대림절)"이라고 부른다. 대강절을 맞아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의 역사를 살피는 것을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그래서 메시야의 족보를 들여다보았다. 그런데 메시야의 족보에 놀라운 영적인 비밀이 숨겨 있었다. 그것은 그냥 마태복음 1장의 족보책만을 쭉 읽어내려가면 파악 수 없는 내용이다. 그런데 만약 구약의 열왕들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는 분이 이 족보책을 읽는다면 어딘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메시야의 족보에 여러 사람의 이름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3명, 3명, 5명이 순차적으로 그 이름이 빠져 있다. 무엇 때문에 11명의 이름이 빠진 채 기록된 것인가? 이것은 기록자의 실수인가 아니면 의도적인 생략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하나님의 무슨 뜻이 있는 것인가?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메시야의 족보에 빠진 채 있는 첫번째 부류의 사람들 3명을 중심으로 그들이 메시야의 족보에서 빠지게 된 이유를 통해서 메시야의 비밀을 풀어보고자 한다.
2. 메시야의 족보에는 어떤 특별한 점이 들어 있는가?
마태복음 1장에 나오는 족보를 쭉 읽어내려가다보면 "아, 이것은 메시야의 윗대 조상들의 이름인가보다"하고 그냥 넘어갈 것이다. 하지만 구약의 열왕들의 기록을 잘 알고 있는 분이 이것을 읽으면 읽다가 잠깐 멈추게 될 것이다. 그것은 3가지 면에서 좀 특이한 점을 발견할 것이기 때문이다. 첫째, 메시야의 족보책에 여러 여인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다말, 라합, 룻, 우리야의 아내, 마리아가 그들이다. 원래 족보책에는 여자의 이름이 들어가지 않는 것인데 메시야의 족보에는 여인들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메시야의 조상들 42명 가운데 특이한 한 명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다윗이다. 다름 모든 사람은 다 이름만 나오는데, 다윗은 그의 직분까지 나오기 때문이다. 즉 "이새는 다윗 왕을 낳으니라"고 되어 있는 것이다. 셋째, 메시야의 조상들 가운데 여러 사람의 이름이 빠져있다는 것이다. 남유다의 제5대왕이었던 요람 다음에 무려 3명의 왕들(아달랴를 포함하면 4명의 왕)이 이름이 빠져있다. 그리고 5대 고손자인 제10대 웃시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요시야왕 다음에 여호아하스와 여호야김 왕이 빠져 있고, 여고냐 다음에 시드기야 왕도 빠져 있다. 이것이 두번째 생략부분이다. 그리고 세번째로 스룹바벨 이후에 아비훗 사이에 약 5대가 빠져 있다. 이처럼 적어도 11대 명단이 빠져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3. 메시야의 족보책에 여러 조상의 이름이 빠져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메시야의 족보책에 적어도 11명의 이름이 빠져있는 이유를 여러 학자들이 연구해서 써놓은 것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이 약 4가지가 있다. 첫째, 마태라는 기자가 인용한 족보책이 이미 처음부터 그들의 이름이 빠져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태도 빼고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둘째, 히브리원문을 잘못 읽어서 그랬다는 것이다. 원래 마태복음은 히브리어로 기록된 것인데, 이것을 베끼는 과정에서 한 줄을 넘어가버렸다는 것이다. 셋째, 히브리적 문학적 기교에 따라 14대의 숫자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도 한다. 이는 17절에,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14대요(제1기족보), 다윗부터 바벨론의 이거하기 전까지 14대요(제2기족보), 그 뒤로 예수님까지를 14대라고 하는데(제3기족보), 제1기 족보였던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는 14대가 맞다. 하지만 다윗부터 요시야왕까지는 18대다. 그러므로 14대를 맞추기 위해, 4명의 왕들(남유다 제6대 아하시야, 제7대 아달라, 제8대 요아스, 제9대 아마샤)을 생략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에도 역시 이와 마찬가지로 일부러 뺐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이유가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것도 같다. 왜냐하면 다윗의 이름을 숫자값으로 환산해보면(게마트리아), 14(달렛=4, 요드=6, 달렛=4)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래 마태복음은 히브리어로 기록되었다는 기록이 진짜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넷째, 특히 아하시야, 요아스, 아마샤가 빠진 것은 이들이 바알신을 가져와 이스라엘을 타락시킨 아합과 이세벨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메튜헨리). 그렇다면, 남유다 왕들 중에서 6대 아히사야, 8대 요아스, 9대 아마샤왕이 빠진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4. 제2기 족보 가운데 남유다의 아하시야, 요아스, 아마샤왕이 메시야의 족보에서 빠진 이유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요람왕의 아들이었던 아하시야, 아하시야왕의 아들이었던 요아스, 요아스왕의 아들이었던 아마샤왕은 왜 족보에서 빠진 것일까? 그것은 서두에서 보았던 4번째 견해와 일치하는 면이 많이 있다. 왜냐하면 이들은 모두 이세벨의 우상숭배와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이 메시야의 족보에서 빠진 이유를 우리는 신약과 구약의 관점에서 살펴볼 수도 있다. 이것은 결론적으로 보았을 때에 그렇다는 것이다. 그것은 2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그것은 요한계시록 2:22~23의 말씀에 따라 그대로 보응을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즉 이들은 모두 우상을 숭배하다가 하나님께 징계를 받고 질병과 환난과 사망에 처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둘째, 출20:5이나 34:7에 따라, 우상숭배를 하게 되면 자신의 후손 3~4대까지 저주를 받는다고 했기 때문이다.
먼저, 요한계시록 2:22~23의 말씀을 보자. 이것은 부활하신 예수께서 두아디라교회에서 주신 말씀이다. 그것은 거짓선지자 이세벨에게 하신 말씀으로서, 우상을 숭배하게 되면 본인이 침상에 던져질 것이고, 우상숭배의 의견에 동조하는 자는 큰 환난에 던져질 것이며, 그의 자녀는 살해당할 것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그것을 맨 처음 시작한 자는 두아디라교회의 거짓선지자 "이세벨"이었다. 그런데 메시야의 족보에서 빠진 위의 3명의 왕은 바로 이세벨의 행위와 관련이 깊다. 왜냐하면 제5대왕이었던 요람왕의 장모가 "이세벨"이었기 때문이다. 북이스라엘의 7대왕이었던 아합은 당시 바알과 아세라를 신으로 섬기던 두로와 시돈왕 엣바알의 딸인 이세벨과 결혼하였다. 그러자 이세벨은 바알과 아세라선지자 수백 명을 데리고 북이스라엘로 들어왔다. 그러자 아합은 그녀를 위해 수도 사마리아에 바알의 신전을 세워주었다. 그리고 북이스라엘의 종교는 여호와 하나님에서 바알신으로 급속히 바뀌기시작하였다. 그런데 아합과 이세벨의 딸이었던 아달랴가 남유다의 제5대왕이었던 요람(여호람)에게 시집을 간 것이다. 그러자 요람왕은 그녀(아달랴)를 위해 예루살렘에 바알의 신전을 건축해 주었고, 바알의 제사장도 두었다. 그리고 아내의 말을 듣고 우상숭배정책을 비판하던 자신의 동생들 6명을 잔인하게 살해하였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그를 어떻게 하셨는지 아는가? 계2:22~23의 말씀에 따라, 그를 침상에 던졌다. 그는 38세에 병이 들었는데, 창자가 썩어가는 질병에 걸렸다. 그는 2년간 침상에 있다가 결국 창자가 튀어나와 사망했다(대하21:18~20). 그의 나이 39세였고 왕이 된지 8년만이었다. 우상숭배하면 당사자가 질병의 침상에 던져질 것이라는 말씀이 그대로 성취된 것이다.
둘째, 우상숭배를 하게 되면 아버지의 죄가 후손 3~4대까지 이어진다는 말씀을 보자. 남유다 5대 요람(여호람)이 죽자 그의 장자였던 아하시야가 왕통을 이어받았다. 남유다 제6대왕으로 등극했던 아하시야는 22세에 왕위에 올랐는데 1년도 채 못되어 살해당했다. 자신의 외할머니(이세벨)에게 문안인사갔다가 북이스라엘의 구테타 주동자였던 예후에게 붙잡혀 도망가다가 죽었기 때문이다(왕하8:27~29). 그리고 아하시아의 아들 요아스도 그리고 요아스의 아들 아마샤도 우상숭배하다가 신하들과 무리들의 반란의 살해당하게 된다. 성경말씀 그대로 성취가 된 것이다.
5. 남유다에 우상을 들여왔고 형제를 살해했던 제5대 요람왕은 어떻게 되어 메시야의 족보책에 기록될 수 있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유다의 요람왕은 메시야의 족보에 들어있다. 대체 어떻게 되었길래 요람왕은 메시야의 족보에 든 것인가? 우리가 앞에서 들었던 말씀에 의하면, 요람왕도 멸망을 받았어야 옳은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그의 아들과 손자와 증손자와는 달리 그의 이름이 메시야의 족보에 올라왔다. 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구약의 열왕들의 기록에는 그가 내면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말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는 그의 이름이 메시야의 족보에 올라와 있다는 사실과 다른 왕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가 어떻게 죽었는지를 추측해볼 수 있다.
그것은 그가 결국에 회개하고 죽었으리라는 가정이다. 왜냐하면 우상숭배를 한 자치고 회개하지 않고 구원받아 메시야의 족보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계22:14~15). 그렇다면 그가 죽기 전에 회개하였던 이유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그것도 정확히는 나와 있지는 않지만 얼마든지 추론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첫째로, 그가 죽기전에 질병의 침상에 던져져 2년여동안 고통을 받았기 때문이다.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두아디라교회에게 주신 말씀을 통해서 우상숭배를 들여온 이세벨에게 이렇게 경고하셨다. "또 내가 그녀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으되 자기의 음행을 회개하지 아니하는도다. 볼지어다. 내가 그녀를 침상에 던질 터이요..."(계2:21~22). 그렇다. 누군가 죽기전에 침상에 던져진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비록 여자 이세벨선지자가 우상숭배를 방조하였거나 허락함으로서 잘못된 행동을 했지만 그녀를 사랑했기에 주님께서도 그녀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고 싶으셨다. 그래서 그녀에게 허락한 것이 바로 "질병"이다. 그녀를 질병의 침상에 던진 것이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비록 요람왕이 남유다 예루살렘에 바알의 신전을 세우고 제사장을 세우기긴 했지만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고 싶으셨다. 그래서 그를 질병의 침상에 던진 것이다. 그래서 요람왕은 죽기전에 2년동안 창자가 썩어가는 질병을 앓으면서 회개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회개를 기회를 주지 않고 징계할 때에는 곧바로 죽는 것을 허락하신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악한 요람왕에게 왜 회개할 기회를 준 것인가? 그것은 그의 부모의 기도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의 사례에게 그것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남유다의 제14대왕은 므낫세왕이다. 그는 12살에 왕위에 올라 무려 55년간 남유다를 통치하였다. 그런데 남유다에서 그처럼 악한 왕은 없었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토록 싫어하는 바알과 아세라신을 섬겼고, 일월성신을 섬겼다. 그리고 몰렉신에게 자신의 자식을 불에 태워 바쳤다. 그리고 신접한 자와 박수를 가까이에 두었다. 이렇게 총체적으로 하나님을 거역하고 우상숭배를 일삼았던 왕이 바로 므낫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말년에 회개를 한다. 쇠사슬에 묶여 바벨론에 포로 끌려가서 거기서 회개를 한 것이다. 그것이 역대하의 기록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대하33:12~13). 그렇다. 그는 환난을 당하여 자신의 조상의 하나님 앞에 크게 겸손하여 회개하였던 것이다. 그것은 그의 아버지의 기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므낫세가 말년에 환난을 당하여 회개했던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아마도 그의 아버지의 기도 덕분이었을 것이다. 그의 아버지는 남유다의 3대 선한 왕에 속하는 왕으로, 히스기야왕이었기 때문이다. 히스기야야말로 얼마나 기도를 많이 한 왕이었던가? 그러니 므낫세는 자신의 아버지의 기도 덕분에 환난을 당할 때에 하나님으로부터 회개할 기회를 받게 된 것이다. 그러한 예는 솔로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솔로몬이 말년에 타락하여 멸망으로 들어가고 있었지만, 결국 회개하여 메시야의 족보에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아버지인 다윗의 기도가 있었기 때문이다(대하28:9~10). 그러니 요람의 아버지였던 여호사밧왕도 그랬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그가 한 때 약간 빗나간 것도 없지는 않았으나 그는 남유다의 3대 선한 왕이자 하나님을 잘 섬겼던 왕으로 기억되는 인물이다. 그러므로 그가 자신의 아들 요람을 위해 기도했으리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결국 요람왕이 병들어 침상에 누워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아버지의 기도로 인하여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준 것이다. 그의 아버지의 기도가 있었기에 그를 단번에 치지 아니하시고 회개할 기회를 주었던 것이다.
6. 믿는 자라도 우상을 숭배하면 구원의 족보에서 빠지게 되는가?
믿는 자라도 우상을 숭배했을 경우 어떻게 되는가? 만약 그가 우상을 숭배한 죄를 회개하지 않는다면 그는 여지없이 불못에 떨어지고 말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해결받지 못한 자를 결코 천국에 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의 말씀을 보라.
계22:14-15 자기 두루마기(스톨레=겉옷)를 빠는 자들은 복이 있으니 이는 그들이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문들을 통하여 성에 들어갈 권세를 받으려 함이로다 15 개들과 점술가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는 다 성 밖에 있으리라
이 세상에 있을 때에, 자기의 겉옷을 예수의 피로 빨지 않는 자는 결국 천국의 예루살렘 성 안에 있는 생명나무에 참여하지 못할 것이며, 문들을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자신의 죄를 회개하지 않는 자는 결국 천국에 못 들어간다는 뜻이다. 특히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는 밖에(바깥 어두운 곳=불못)에 있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7. 나오며
사실 예수께서는 메시야의 족보상으로 아브라함의 42대손이요, 요셉의 아들인 것이지만 실제로 메시야의 조상으로부터 피한 방울 섞이지 않은 분이시다. 왜냐하면 예수께서는 성령으로 잉태되신 분이기 때문이다(눅1:34~35, 마1:20~21). 만약 조금이라도 유대인의 피가 섞여 있다면 그분은 인류의 죄를 대속할 흠없는 어린양이 되실 수가 없으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마태 기자를 통해서 메시야의 족보를 쓰게 하실 때에 우상을 숭배하고 멸망받은 자의 이름을 기록하지 못하게 하셨다. 분명 육적으로는 존재했고 활동했던 왕이었다 할지라도 자신이 우상숭배한 죄를 회개하지 않은 자를 메시야의 족보에 올릴 수가 없게 하신 것이다. 이것은 하늘에 있는 생명책에 관한 예표로서 오늘날 우리 믿는 이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말씀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 믿는 이들 중에서 생명책에서 이름이 지워질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계3:5).
2019년 12월 01일(주일)
정병진목사